소설리스트

괴물-238화 (238/281)

- 238 회 - 괴물

“결승 진출이다! 결승!”

세상에 이처럼 기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월드 그랑프리 결승에 진출한 현성이 다시 한 번 대기실로 돌아오는 동안 세컨 진은 그야 말로 난리 아닌 난리였다.

“자말 로우지를 박살을 내버렸어! 정말 생각도 못 했는데!”

“전에도 그렇게 하지 그랬어? 그땐 왜 그렇게 많이 맞은 거야?!”

특히나 키드와 광철, 피터와 같이 훈련을 도와준 인력들 역시 이 기념적인 자리에 현성이 진출한 것에 대해 마치 자신의 일인 마냥 들뜬 얼굴로 축하를 더하고 있었다.

“기타만 쓰러뜨리면 이길 수 있어! 충분히!”

그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현성이 선보인 기량은 기타를 충분히 제압하고도 남을 테니! 하리와 자말이라는 토너먼트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들을 상대로 연달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는 것! 그 기세를 타고 있단 자체가 이미 월드 그랑프리 우승에 가장 근접했단 말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 덕에 흥분한 키드가 찢어진 이마를 수습 중인 현성의 곁으로 다가와 신이 난 얼굴로 ‘승리! 승리!’ 하고 소리치자 현성이 그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어이! 키드! 지금 치료 중이잖아!”

그런 키드의 모습에 민욱이 저기 가라 손짓을 하며 그를 제지하자 키드가 그제야 정신이 든 듯 ‘아!’ 하고 미안하다는 듯 제스처를 취하곤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여전히 들뜬 얼굴로 키드가 ‘회식 자리 알아볼게!’ 하고 소리치자 민욱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이내 민욱이 분위기를 정리해서 김관수 관장과 함께 상처를 수습중인 현성에게 물음을 던졌다.

“상태는 좀 어떤데?”

그 역시 현성과 자말의 시합에 제 정신이 아닐 정도로 열광을 하고, 난리를 피웠던지라 다소 그게 민망하던지 어색한 웃음에 현성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래 아프진 않다. 그냥 좀 따끔한 정도?”

그다지 아프지 않다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마지막 자말의 카운터를 흘려보냈을 때 입은 상처는 생각보다 범위가 컸다.

“야, 생각보다 찢어진 범위 크더구만.”

“일단은 이거 출혈이 더 안 생기도록 잘 커버 해야지. 쉬는 시간 동안.”

김관수 관장의 말에 현성이 씩 웃으며 걱정 말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무사히 잘 될 낍니다. 그래 아픈 것도 아니고…”

“야, 지금 그거 때문에 그러냐? 기타가 그 자리 노리고 공격해서 혹시라도 출혈 심해지면 불리 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야?”

긴급하게 닥터진이 찢어진 자리를 봉합하고 우선적으로 조치를 취하긴 했다만 이것이 앞으로 결승에서 어떤 변수가 될지는 알 수 없는 문제였다. 상처 부위를 공격하는 것이 비겁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격투기에서는 필연적으로 안면 타격이 등장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성의 이마를 가격 할 수 있을 것이고, 아니! 승리를 위해서라면 일부러라도 가격을 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은 승부의 세계이며, 동시에 프로의 무대니까! 다소 비겁하단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어도 그것이 원칙적으로 맞는 이야기였다.

“아, 하필이면 거기서!”

그러다 보니 마지막 찢어진 상처가 아쉬웠던지 민욱이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사실 현성의 경기 내용은 정말 일방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했다. 그 타이밍에 자말의 다리를 거의 박살 내버린 움직임이란 민욱이 선수 생활을 계속 해왔다 하더라도 해내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머리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능으로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마의 컷팅 상처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이것이 덧나 출혈이 생기게 되고, 시야를 가리게 된다면 현성의 집중 자체를 위협 할 요인이 될 수 있었다. 지금 현성은 아주 날카롭게 깍은 연필심과 같은 상태이고, 그런 탓에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다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으니까!

“아… 아무튼 잘 했다, 잘 했어!”

‘하필이면 왜 출혈이 발생해서!’ 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지만 계속해서 이야기로 시간을 빼앗을 수는 없었다.

“후… 다음 시합은 아직 시작 안 했제?”

지금은 현성이 휴식을 하고 집중력을 회복해야 할 시간이다!

“아마 시간 좀 끌 거야. 쉬는 시간도 줘야지. 93킬로 이상, 100킬로 이하 헤비급 신설해서 그 타이틀 매치라고 하고 있으니까.”

그 말에 현성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현재 그의 몸 상태는 여전히 나쁘지 않았다. 두 시합을 치르면서 찢어진 이마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제대로 맞은 정타와 클린 히트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육체적으론 크게 지친 것도, 상처도 없었다.

하지만 두 시합 모두 집중력을 극도로 끌어 올린 탓에 정신적인 피로감이 존재했다. 본능적인 감각을 끌어 올려, 상대의 움직임에 미리 반응 하도록 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그간 연습해온 것들도 있었지만 실전은 무게감이 달랐으니까!

결과적으로 지금까지는 상당히 상대의 ‘결’을 잘 찾아왔지만 아무래도 이번 결승은 상당히 어려울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었다.

“일단 좀 쉬고 있어라! 피곤해 보인다.”

원래대로라면 상당히 말이 많을 민욱이겠지만 그가 쉽게 말을 걸지 못 할 정도로 현성의 얼굴은 상당히 지쳐 보였다. 그런 탓에 민욱이 입을 다물고 있는 김관수 관장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자 현성이 옅은 미소로 대답했다.

“응. 고맙데이.”

여전히 차분하고 가라앉아 보이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한 편으로는 들떠 있는 마음을 조금이나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순간을 현성이 얼마나 기다려 왔겠는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했었고, 인내하기도 하면서 기다려온 시간이 드디어 결실을 맺기 직전인데…!

“후…”

조용히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그의 모습에 민욱이 짧은 한숨을 내쉬며 걸음을 옮겼다. 현성이 대체 그 휴식 기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준비 해왔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의 현성이 절정의 기량에 도달해 있단 것이었다.

사실 그가 백인조수에 성공을 했을 때부터 분명히 무엇인가가 달라졌단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그런 느낌을 실전에서도 실행해낼 수 있는 이는 결코 흔치 않았다. 그게 가능하단 것은 정말로 ‘천재’라고 밖에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과거 현성이 그에게 얘기 했던 대로 몸을 쓰는 사람과 머리를 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것! 그 말을 다시 한 번 사무치게 느끼며 민욱이 자랑스러운 얼굴로 눈을 감고 스스로를 다시 다스리는 친구를 바라보았다.

“…그래. 그래. 꼭 만나서 되찾아라. 혜주 누나든, 사키든… 이제 좀 너도 행복해져라.”

이제 남은 것은 기타 하나 뿐! 그 자리를 반드시 올라서 무엇이든 그가 원하는 것을 얻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긴 시간 고생 해왔고, 여전히 맘에 남아 있는 상처들도 훌훌 털어내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 왔던 민욱이라만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진심으로 상대가 잘 되길 비는 마음! 그리고 우정을 넘어서서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까지도 말이다. 어리숙하고, 요령 없고, 참 답답하기도 하지만 절대로 미워 할 수가 없는 녀석.

아니, 사실은 그와 반대로 애시당초 미움 살 일도 하지 않는 순하디 순한 녀석!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해 보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 가끔씩은 잔소리를 하곤 했다만… 그가 나쁜 일이라곤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럴 때 마다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음에, 묘한 존경심마저 생겼던 게 사실이었으니까.

고뇌하고, 노력하고, 진심으로 다가서는 방법을 어쩜 현성에게서 배우고 있는지도 몰랐다. 좋은 친구는 좋은 스승이라고 했던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스스로를 다잡고 있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민욱이 누구든 제발 현성에게 행복을 안겨주길 간절히 기원했다.

그러는 동안 이미 하리드 리 파우스트와 타이롱 스폰의 헤비급 타이틀 전은 시작 태세를 갖춘 모양이다. 8개의 대형 매치들이 줄을 이었다만 생각보다 모든 매치들이 빠르게 끝이 나는 바람에 시간은 그리 많이 흘러가지 않았지만 줄을 잇는 KO 퍼레이드로 관중석의 반응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하리드 디 파우스트!”

청년실업가로써 재벌인 동시에 선수 생활을 취미로 하고 있는 파우스트가 먼저 입장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무게는 타이롱 스폰에 기울고 있다지만 파우스트가 연장까지 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제발, 연장까지 가자!”

회복에는 분명히 시간이 필요했다. 육체적인 부분이든, 정신적인 부분이든! 현성의 출혈 부위가 더 안정 되고, 그가 또 다시 최상의 상태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맘으로 기철과 민욱, 예린, 알렉세이 코치, 키드, 광철이 모니터 앞에서 파우스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아무튼 이거만 끝나면 드디어 결승이네요…!”

“진짜… 2년 만에 정상 등극이면 이건 정말 기록인데!”

그러면서 기철과 예린이 새삼스럽게 현성이 처음 체육관을 찾아왔을 때가 생각났던지 후후 웃으며 그를 돌아보았다. 많이 여위고 절박했던 그때완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그 날을 연상케 하는 절박함이 그에겐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분명히 달라진 것들이 있다.

이제 더 이상 쫒기며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선택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 나아가고 있으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 현성이 오빠…”

여기까지 온 마당에 정말로 벨트를 가지고 돌아가, 다시 혜주와 만나게 되었으면…! 그 간절한 맘을 담아서 예린이 그리 이야기를 하자 기철 역시 진지한 얼굴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현성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 될 수가 없지! 누구 후밴데! 안 글나?”

처음엔 다소 두려워하고 거리를 두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가족만큼이나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돈 때문에 뛰어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정말로 이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해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 순박한 청년이 이젠 이 일을 목숨만큼이나 아끼게 된 것처럼 말이다.

기철이나 예린 뿐 아니라 알렉세이 코치와 키드, 광철, 피터 역시 모두가 한결 같은 마음이었다. 묵묵히 노력하고, 인내 하는 자를 싫어 할 이가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인가?

“파우스트! 제발! 연장까지 끌고 가라! 연장!”

화끈한 성미의 키드가 연장을 부를 정도로 현성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은 사실 단순히 현성이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 역시 굉장한 노력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열심히 해오고 있는지는 그의 몸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지 않은가?

사실 화상을 제외하고도 타고 나기를 잘 생긴 얼굴이라곤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가 바꾸어 갈 수 있는 부분들. 그의 몸은 하나의 예술품과도 같았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매 순간, 순간을 살아가는 데 헛된 시간이 되지 않길 바라는 진심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결국 진심은 진심에 통하는 법이었다. 너무나도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이 현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정말로 진솔한 사람이기 때문이니까. 거짓말이라곤 할 줄 모르는! 그런 그의 불행도, 슬픔도 모두 지켜보았으니 이제는 정말 모든 것을 떨쳐 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잘 하고 있는데?!”

중량급 최강이라 불리는 타이롱 스톤을 상대로 파우스트가 상당히 빠른 스피드로 밀리지 않는 대립 양상을 보이자 모두가 들뜬 얼굴로 ‘좋아!’ 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의 휴식을 방해하는 대신 파우스트가 밀릴 땐 그를 응원하고, 스폰이 밀릴 땐 그를 응원하며 연장을 바라는 것으로 대신 응원하고 있는 팀원들의 모습에 현성이 저도 모르게 웃음 짓고 말았다. 눈을 감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모든 감각이 하나, 하나 다 살아나 있는 느낌이 들고 있었다.

눈을 뜨지 않아도 이따금씩 종종 모니터 앞에 모여 있는 그들의 시선이 그를 향해 전해지고 있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현성이 소년원에서 세상 밖으로 처음 걸음을 내딛던 날 두려워하며 바라보던 사람들의 시선과는 다른 깊은 애정이 있었다.

그 따스하고 소중한 느낌에 현성이 더욱 더 빠르게 집중력과 정신력이 회복 되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감았던 눈을 떴다.

“…이제 좀 괜찮아 졌나?”

그런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관수 관장이 웃으며 물음을 던졌다. 그 물음에 현성이 마찬가지로 옅은 미소를 띤 채 고개를 끄덕였다.

“예, 관장님. 이제… 드디어 마지막이네예.”

그리고 그가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향이 진한 웃음과 함께 김관수 관장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김관수 관장이 후후 웃으며 현성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달리 무엇을 이야기 하겠는가? 그저 그의 어깨를 주무르며 다독이는 수밖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는 니가 자랑스럽다, 현성아.”

그 말에 현성이 다른 어떤 말보다도 더 큰 행복감을 느끼며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우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예, 관장님.”

그런 그의 모습에 김관수 관장이 후후 웃음을 띤 채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니 아버지 였으면 정말… 자랑스러웠을 끼다. 세상에서 제일…”

그 말에 현성이 아직까지도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아 떨쳐내지 못했던 상처가 한결 가벼워진 듯 한 기분마저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은 울컥한 듯 눈가가 촉촉해졌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듯 다시 현성이 스스로를 다잡으며 깊은 숨을 토해냈다.

“카니까 꼭 이기가지고 혜주 한테 가자. 알겠제?”

그런 그를 향해서 김관수 관장이 다른 것보다 이것이 그에겐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 듯 그리 이야기를 하자 현성이 결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말로 전하지 않아도, 이렇게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소중한 것들.

그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다. 가끔은 절망의 구렁텅이 빠지고, 지쳐 알지 못했던 때가 있지만 이렇듯 마음을 다잡고 올바로 주변을 돌아보면 사람들은 항상 곁을 지켜 주었다. 혜주와의 이별은 그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었을 뿐이었다.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 불과 했던 것이다.

한결 더 커진 마음으로 현성이 다시 한 번 더 깊이 숨을 들이키며 호흡을 정리했다.

“아! 안 된다! 파우스트! 부자의 힘을 보여줘야지!”

때 마침 모니터에서는 상당히 대등하게 1라운드를 마쳤던 파우스트라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부터 스폰에게 계속 밀리기 시작하던지 요란스러운 응원 소리가 전해져 왔다. 연장! 최대한 현성의 휴식이 길 수 있기를 바라는 그들의 맘에 현성이 다시 한 번 미소를 띤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관장님. 이제 슬 다시 준비하지요.”

“좀 더 안 쉬어도 되겠나?”

반드시 승리 하겠다 마음 먹은 것은 비단 혜주와 아영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었다. 이제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었다.

“예, 관장님. 쌩쌩 합니다. 쉬었으니까 다시 집중력 좀 끌어 올려놓고 싶어예.”

소중한 모두를 위해서…!

“꼭 이길 겁니더.”

============================ 작품 후기 ============================

결승전 전의 휴식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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