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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223화 (223/281)

- 223 회 - 괴물

니콜라스 페타스의 장점이라면 그 역시도 헤비급치곤 작은 신장으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웠단 것이다. 그래서일까? 페타스는 여지껏 현성이 상대해온 이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시작부터 거리를 접히고는 먼저 재빠른 로 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웅!

매서운 로 킥이 내리 깔렸다만 그 킥을 재빨리 현성이 백 스탭으로 피해내는 순간 페타스가 거리를 좁혀 왔다.

“하!”

K-1 선수 출신이기 가능한, 능숙한 안면 타격을 구사하며 페타스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고 펀치를 날리자 현성이 처음으로 수세에 몰린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저 거리 안을 들어간 이가 거의 없었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현성의 스탭으로 인해서 번번히 그를 놓쳐야만 했다.

하지만 페타스의 로 킥에 이른 빠른 전진과 안면 타격은 처음으로 현성의 몸에 근접하고 있었다!

-부웅!

그러나 그조차도 가드 대신 고개를 옆으로 돌려 피해낸 현성의 회피에 허공을 가르고 말았고 이내 냉철한 얼굴의 현성이 쇼트 어퍼로 페타스의 턱 끝을 흔들었다!

-퍽!

고개가 흔들린 페타스가 순간 주춤하는 바로 그 순간!

-뻐억!

다시 한 번 엄청난 소리가 극진회관을 울렸다. 쇼트 어퍼에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가드를 올린 페타스가 현성의 미들 킥을 막아낸 것이다!

“와!”

노장의 녹록찮은 반사 신경에 여기 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지만 아직까지 페타스가 턱이 흔들린 것이 잘 회복되지 않은 듯 충격을 받고 뒤로 주춤주춤 물러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현성이 매섭게 전진 스탭을 밟으며 페타스의 안면에 잽을 찔러 넣기 시작했다.

-파방!

연달아 2번의 잽이 페타스의 가드 위를 흔들었고, 연이은 로 킥!

-쩌억!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페타스의 허벅자리에서 매서운 소리가 울렸다. 그와 함께 거북이처럼 굳건한 가드로 버티던 페타스가 움찔하긴 했으나 버텨내고는 기합을 토해내며 순간 현성에게 반격의 킥을 날렸다.

“하아!”

날카로운 미들킥이 날아들었고, 그 순간 현성이 백 스탭으로 다시 거리를 벌였다! 그리고 그가 명확한 오도속스 자세로 스탠스를 옮기며 조금 더 기동력의 활동 폭을 넓힌 듯 사이드로 페타스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맹수가 기회를 노리는 장면 같았다. 53번째, 니콜라스 페타스를 상대로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듯 여지껏 오픈 가드였던 모션이 확실한 가드로 바뀌었고 기존의 격투 스타일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그 순간 페타스가 사뭇 긴장한 얼굴로 꿀꺽 침을 삼켰다. 지금까지 현성이 보여준 모습도 압도적인 강함이 있었다만 오픈 가드로 공격을 이끌어내던 그가 가드를 굳건히 하고, 이제는 저돌적으로 파고들 준비를 하자 저도 모르게 서슬 퍼런 기운이 맴도는 것 같았다.

“후우…!”

숨을 고르고 현성을 대비하던 페타스가 선수필승(先手必勝)의 공식을 떠올리고는 다시 그를 향해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과거 니콜라스 페타스가 K-1에서 활동을 했을 때 그는 가장 용감한 선수로 명명된 바 있었다. 물론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들이 있긴 했다.

그로기 상태에서 투혼으로 일어났던 그가 제롬 르 밴너의 확인 사살에 완전히 의식을 잃었던 일이나, 로 킥의 가드를 했던 다리의 정강이가 부러지는 사고 등! 하지만 그때마다 페타스는 다시 일어나 도전했고, 그 결과 그렇게 좋지 않은 전적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팬층을 거느리지 않았던가?

극진의 굳건한 정신이 가장 어울리는 파이터 중 한 사람이라 해도 무방했다

“하!”

그리고 그가 현성의 거리를 따라 잡기 위해서 로 킥을 시도했다. 낮게 깔린 번개 같은 로 킥이 잡을 만도 하다만 현성은 좀처럼 거리를 주지 않았다. 가볍게 스탠스를 전환하는 것만으로 페타스의 킥을 피해내고는 이내 압도적인 리치를 이용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파바방!

섬광 같은 잽이 좌우로 연이어 터져 나오자 페타스의 몸이 순간 휘청하고 흔들렸다. 가드를 올리긴 했지만 막고 있는 팔이 시큰 거릴 정도로 맹렬한 펀치력이었다!

“후!”

분명히 그를 위한 백인조수라고 하지만 쉽게 져줄 생각은 없다! 그 일념으로 페타스가 가드를 굳히고는 현성을 향해 쇄도해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아아!”

거북이처럼 단단한 가드를 올린 채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는 그의 모습에 김관수 관장과 민욱도 움찔하고 말았다. 현재 시간은 30초를 훨씬 지나고 있었다. 현성이 처음으로 첫 번째 공방전 이후로 상대를 끝내지 못했던 것이다!

“과연 노장은 죽지 않았다 이런 건가?”

감탄하는 민욱의 목소리와는 별개로 현성에겐 일말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부동심을 잃지 않은 눈으로 다가오는 페타스의 빈 틈을 공략 할 뿐이었다!

-퍼억!

그 첫 번째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레프트 사이드였다. 현성의 팔 자체가 워낙에 길고, 궤도가 자유롭다 보니 훅 성향을 가진 가벼운 잽이 먼저 페타스의 측두를 가격했다! 그 순간 페타스의 몸이 흔들렸고 백 스탭으로 거리를 벌린 현성이 날카로운 라이트 오버 핸드로 페타스의 가드 위를 때렸다.

-퍽!

그 충격에 쇄도 해오던 페타스의 몸이 일순간 정지해버린 바로 그 순간!

-퍼벅!

잠깐 열린 가드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현성의 플리커! 연달아 두 번의 빠르고 강렬한 펀치가 순간 가드 사이를 파고 들어 페타스의 코에 출혈을 일으켰고, 파괴력에 밀린 페타스가 이를 악물고 펀치를 내딛는 바로 그 순간!

-퍼억!

묵직한 프론트 킥이 그대로 페타스의 턱을 올려 찼다!

“와!”

본디 프론트 킥은 상대와 거리를 벌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견제기! 하지만 이렇게 저돌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카운터로 터진다면 그 데미지는 상당할 것이 틀림 없었다. 프론트 킥에 턱 정면을 가격 당한 페타스 역시 그 파워에 밀려 뒤로 휘청하며 몸이 넘어지자 겐지 사범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시합을 중단 시켰다.

“그만! 좌 승!”

“후…! 제길!”

코피를 뚝뚝 흘리며 페타스가 조금 분한 듯 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다 이내 결과에 승복한 듯 고개를 끄덕이자 현성이 그런 그를 향해 예를 갖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현성이 내민 손에 페타스가 왼손으로 코피를 닦으며 오른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보였다.

“훌륭하다.”

이내 페타스가 현성의 등을 툭툭 두드리며 자리로 돌아가자 겐지 사범이 그 모습에 씩 웃음 지었다. 페타스라는 만만찮은 상대를 만났기 때문일까? 어느 정도 현성에게도 슬 지친 기색이 보이고 있었다.

“가운데로!”

물론 그가 백인조수를 실패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100전 전승의 백인조수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최소한 현성이 극진회관 전원을 이겨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가 다음 후보를 불러왔다.

“오스!”

이번에도 역시 거대한 덩치를 가진 프랑스인! 그 모습에 현성이 순간 지친 숨을 가라앉히며 다시 자세를 잡았다.

“오픈 가드!”

그 순간 프랑스인이 무시 당했다 생각한 듯 얼굴을 잔뜩 구겼다. 이내 분노가 스친 그의 모습에 현성이 아랑곳 하지 않고 착 가라앉은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시작!”

겐지 사범의 신호와 함께 프랑스 인이 순간 현성을 향해 시작부터 강렬한 회축을 시도하는 순간!

-후웅!

현성이 번개 같은 백 스탭으로 그의 회축을 어렵잖게 피해내고는 순간적인 반동으로 폭발적인 데쉬를 선보이며 체중을 실은 강력한 로 킥을 날렸다.

-퍼억!

“크억!”

축이 되었던 다리를 분질러 버릴 듯 날아간 킥에 순간 그가 그대로 무너져 다리를 붙잡고 구르자 겐지 사범이 ‘에휴!’ 하고 한숨을 내쉬며 현성의 승을 선언했다.

그 이후로…!

“좌 승!”

연이은 겐지 사범의 승 선언과 함께 백인조수도 어느샌가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후우… 후우…”

지친 숨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현성의 도복은 어느 샌가 땀으로 젖어 몸에 척 달라붙어 있었고, 그의 얼굴도 샤워를 한 듯 젖어 있었다.

“이제 1명 남았다! 이 미친 놈아!”

흥분 가득한 민욱의 외침! 그도 그런 것이 이는 99번의 시합을 승리로 이끌며 현존하는 백인조수 기록을 모조리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중간에 상대했던 니콜라스 페타스와 70번째 이후로 떨어진 체력 덕분에 시간이 지체된 것을 제외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상대는 평균 15초선에서 정리하고 있는 굉장한 그림이었다.

‘백인조수를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끝을 낸다?’

압도적인 강함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차분하게 숨을 고르는 그의 모습에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굉장한 아우라를 느끼며 겐지 사범이 한숨과 함께 이야기를 건넸다.

“가운데로!”

100번째 시합이 시작 될 상황이었다. 기세가 꺾인 것은 백인 쪽이었다. 한숨을 내쉬며 현성의 앞에 선 마지막 상대가 꿀꺽 침을 삼키며 자세를 잡았다. 극진 가라데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던가?

‘일격필살(一擊必殺)!’

바로 그것이 아니던가? 지금 현재 백인조수에서 현성은 극진이 추구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그 누구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정도회관과 대도숙, 사도관, 극진회관, 신 극진회관을 비롯한 모든 분파들에서 불러 모은 극진회의 선수들을 거의 대부분 일격에 쓰러뜨리고 있단 것은 더 이상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었다.

“오스!”

존경의 뜻을 담아 마지막에 임하는 상대의 모습에 현성이 결연한 얼굴로 꾸벅 인사를 했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김관수 관장의 옛 집에서 휴식을 가지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이후로 그의 강함은 상상을 초월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마음의 강함이 육체의 강함을 능가한다.’

단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단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질 줄은 현성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강철 같은 몸이라 하더라도 100회의 대련을 연달아 한다면 지치기 마련이라고, 그의 몸도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현성의 얼굴만큼은 그 무엇보다도 차분했다.

“시작!”

심판을 보고 있는 겐지 사범의 음성이 다시 울렸다. 그 또한 심판 역을 맡는다 상당히 피로해 보이는 가운데 마지막 대련의 시작이 울리자 기합을 내뱉으며 극진회의 ‘카미죠’가 번개 같은 정권을 찔러 넣었다.

지친 현성과 달리 참 빠르고 힘이 넘치는 동작이라만 그게 그렇게 위협적이란 생각은 당최 들지 않았다. 빠르게 날아드는 펀치를 일정한 궤가 있다. 그 궤를 살짝 흐트러뜨리는 것만으로도…!

-스윽!

카미죠의 정권이 현성의 가드에 의해 스치며 궤가 바뀌었고, 곧 그의 비어 있는 안면에 현성이 주먹을 날렸다. 타이밍은 완벽했으나 힘이 제대로 실리진 못했다!

“큿!”

그 순간 카미죠가 이를 악 물고 재차 미들 킥을 날려왔다! 그의 킥에 현성이 순간 백 스탭으로 다시 거리를 벌이며 킥을 회피하자 카미죠가 바로 몸을 틀어 번개 같은 회축을 시도했다.

-후웅!

바람을 가르는 묵직한 킥이 날아드는 바로 그 순간! 현성이 집중력을 잃지 않은 눈으로 슬쩍 자세를 낮추었다. 몸은 무거우나 많은 동작이 필요하진 않았다.

-스윽!

그와 동시에 현성의 머리카락을 스치는 카미죠의 회축! 그리고 현성이 그 순간이 마치 슬로우 모션 같다 느끼며 실패한 회축으로 늘어진 카미죠의 턱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퍼억!

손 끝으로 느껴지는 묵직한 감각! 그리고 그와 동시에 현성이 주먹을 회수해내고는 휘축에서 자세가 무너져 휘청이는 카미죠의 다리를 로 킥으로 뒤흔들었다.

-퍽!

묵직한 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흔들린 카미죠가 지지 않겠다는 듯 하이킥으로 반격해왔지만 그 조차도 그리 위협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아슬하게 얼굴을 스친 그의 킥을 간발의 차로 피해내면서도 이 순간이 아주 평온하다 느낀 바로 그 순간! 현성이 반동을 이용해 치고 들어가며 카미죠의 얼굴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노리는 지점은 45도 아래의 턱! 인간의 신체 중 가장 연약한 바로 그 부위!

-퍼억!

복싱의 스트레이트! 그리고 극진의 정권과 다름이 없는 바로 그 일격이 카미죠의 턱을 때리는 순간 그대로 카미죠의 몸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좌 승!”

그리고 100번째 승리가 공표되는 순간 그 장면을 무릎을 꿇고 정갈하게 바라보던 모든 극진 관원들이 ‘와…!’ 하고 감탄을 터뜨리며 박수를 쳐 보냈다.

“굉장하다! 정말!”

“대단합니다!”

1999년 카즈미 하지메 이후로 9번째 공식 백인조수 기록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극진 가라데의 소속원이 아닌 외부인이며, 동시에 최단 시간 기록에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동반한!

“축하하네!”

겐지 사범의 축하와 함께 현성이 그를 향해 꾸벅 고개 숙여 인사 해보였다. 그리고 겐지 사범이 백인 조수에 참가했던 모든 이들을 불러 모았다. 곧 백인의 극진 회관 선수들이 겐지 사범의 뒤로 오를 이뤄 나란히 줄을 서고, 처음과 같은 대치를 이뤘다. 땀 투성이인 현성과는 별개로 대부분이 말끔한 상황인지라 그가 얼마나 압도적으로 상대를 쓰러뜨렸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백인조수를 통과한 현성 군에게 예우를 표한다!”

9번째 공식적인 백인조수 완수자! 그를 향해 겐지 사범과 백인의 극진회관 선수들이 한결 같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오쓰!”

그 우렁찬 인사에 현성이 무엇인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기운 같은 것을 느끼며 그들을 향해 마찬가지로 정 자세를 취하며 인사했다.

“오스!”

이미 백인조수를 위해서 이시이 관장이 그를 정도회관 소속으로 적을 두었으니 그게 이상할 리도 없었다만, 파이터를 떠나서 무도가로써의 면모가 보이는 모습에 겐지 사범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는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던 민욱이 휴! 하고 숨을 내쉬며 말했다.

“관장님, 파이널 대회가 언제라고 했죠?”

“12월 11일. 그거는 와?”

민욱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김관수 관장이 후후 웃으며 대답했다. 그 웃음에 민욱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제대로 관람을 하려면 그 전날엔 와야 할 거 아니에요? 미리 예약 좀 해둬야지. 괴물이 양민 학살 하는 거 내 눈으로 직접 봐야죠.”

============================ 작품 후기 ============================

기세를 이어 가나요?

전 사실 추천 평균 200씩만 나와도 원이 없는지라…

마음에서 우러나와 자율적으로 얻으면 좋겠지만 이런 이벤트로 얻다니 마음 한 편이 씁쓸…

하지만 그래도 기왕에 하는 거면 말끔하게 300 갑시당!

디스 이즈 스파르톼아아!

300회 넘으면 오늘 중으로 2편 더 무조건 업로드 합니당.

데헷. 근데 300은 힘들 듯 하네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다들 절 안 좋게 볼 거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스펙과 자격이 딸리는 제겐 이런 일들을 감추는 게 제겐 유리하겠죠!

하지만 저 사나이 최성수! 거침없이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들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젊은 혈기에 집회도 가져보고, 다투기도 하고 했었지만 절대로 양심에 어긋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모두 이야기를 드리기로 결심한 겁니다! 제가 제 자신에게 당당한데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걸 숨기고 들어간다 한들 홍해 모터스에는 또 어떤 도움이 되겠습니까?

취직하고 싶은 맘도 맘이지만, 저는 어디서든 솔직하고 당당한 삶의 모토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회사도 그만둬 달라 이야기 했을 때도 웃으며 나설 수 있었습니다! 전 당당한 놈이니까요!”

건방져 보일 정도로 당당한 그 외침에 순간 면접관이 ‘오…!’ 하고 탄성을 터뜨렸다. 쾌남의 기운이 사정없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과연… 비록 자네 대학도 보잘 것 없고,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고, 게다가 범죄자 전적까지…”

“잡힌 적은 없으니 별은 하나도 없습니다! 깔끔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스피드의 제왕이었거든요, 제가!”

후후 웃으며 엄지를 치켜든 그의 말에 면접관이 ‘큭…’ 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무어라 이야길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양날의 검이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엄청난 자신감과 배짱!

‘이놈은 물건 아니면 상 돌아이다!’

-D.O.L.L 中

차기작 ‘D.O.L.L’은 5회 분량 지금 준비되어 있는 상탭니다.

괴물 연재 완료 하면 당분간은 비축을 쌓아 둘 생각입니다. 원래는 성격상 이런 거 없이 바로 칼 같이 올릴 텐 데 출판 작품 쓰다보니 비축도 가능해지더라구요. 후후후-

굉장히 가볍고, 유쾌하고, 거침 없고, 아낌 없이 야하고, 대리만족성 있도록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스케일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알콩달콩하고 정겨운 분위기로 나갈 예정이구요.

을질(?)도 생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일 겁니다.

오랜만에 시원시원한 패왕 스타일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고, 아무래도 캐릭터들의 설정상 괴물과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될 것 같네요!

이제 실험 정신은 살짝 접어 두고 대중성으로 좀 먹고 살아야 할 때가 돌아왔습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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