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196화 (196/281)

- 196 회 -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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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억!

시작과 동시에 울린 소리는 사람들의 입을 쉬게 두지 않았다.

“오오오오!”

“시작과 동시에 장현성! 엄청난 속도의 펀치로 먼저 선제공격을 가합니다!”

이미 예견되어 있던 공격이라지만 그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보니 테세이라 또한 적잖게 당황한 눈치였다. 기본적으로 체중의 차이가 20킬로 정도 나는 상황이니 속도에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만, 그의 속도는 확실히 차원이 달랐다.

더구나 안면 가드의 취약점이 있는 테세이라이다 보니 거의 경량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른 현성의 왼손 잽은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었다.

-부웅!

물론 그것이 치명타로 이어지진 않았다. 글러브 터치를 일찌감치 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대비는 되어 있었고, 생각보다 빠른 공격에 일순간 테세이라가 당황했을 뿐 데미지는 없다 한변하듯이 체격과 체급을 앞세운 라이트로 응수하자 현성이 번개처럼 잽을 회수하고는 이번엔 테세이라의 다리를 흔들었다.

-쩌억!

그리고 번개처럼 빠지는 백 스탭!

여지껏 스탭의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다는 세간의 평을 불식시키는 어마어마한 움직임에 순간 저도 모르게 관중들이 ‘오!’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와…!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장현성! 지난 시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데요?!”

지난 시합에서 현성이 상대했던 민욱이 스피디했기 때문일까? 상대적으로 그때와 비교해본다면 2달 동안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싶을 정도로 그의 속도를 폭발적이었다.

“네! 아무래도 체중을 감량하고 몸의 폭발력을 기른 것 같습니다! 처음에 들어갔던 잽도 이전보다 확실히 더 빨라진 것 같거든요! 타이머가 1초 넘어가는 사이에 잽과 로 킥을 연달아 테세이라에게 선사합니다!”

김대환 해설 위원의 감탄 섞인 목소리! 그 외침에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는 동안 백 스탭으로 거리를 벌인 현성이 매섭게 테세이라를 바라보며 그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현성에게 잽과 로 킥을 맞은 테세이라이라지만 단련된 그의 몸은 크게 흔들림이 없었다. 단지 생각 이상으로 빠른 현성의 속도를 경계하겠다는 듯 안면 가드를 바짝 올리고 그를 향해 묵직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두 사람의 대치 양상으로 본다면 이것은 확실히 아웃 파이팅과 인파이팅이었다. 점차 테세이라가 거리를 좁히며 다가왔지만, 현성은 이전과 달리 쉽게 거리를 주지 않고 그 주변을 맴돌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지금 두 선수 양상을 살펴본다면 장현성 선수가 인파이팅으로 들어갈 것 같진 않습니다! 지난 이민욱 선수와의 시합에서 뭔가 느낀 바가 있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하반기 일정이 상반기보다 촘촘하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장현성 선수 불과 3주 뒤에 타이틀 샷을 치러야 하고, 테세이라를 이긴다면 12월에는 월드 그랑프리 결승과 연말축제인 다이너마이트에 출전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자말 로우지와의 시합에서 보여주었던 난타전은 지양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긴! 아무리 장현성 선수의 내구도가 좋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체중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데미지는 훨씬 더 크죠?”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상대적으로 체중의 차이가 나는 만큼 테세이라의 잽도 장현성 선수에겐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가 있거든요! 지난 4월 난타전을 벌이고 나서 병원도 자말 로우지 선수가 훨씬 더 일찍 퇴원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타는 거의 장현성 선수의 3배 이상으로 많이 맞았음에도 불구하구요!”

기존의 파이팅과 달리 스피드를 살린 현성의 움직임에 김대환 해설 위원이 ‘혹시 이런 이유는 아닌가?’ 하고 예측을 꺼내 놓았다.

그리고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순간 현성이 보란 듯이 테세이라를 향해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갔다.

“말씀드리는 순간 장현성 선수! 테세이라를 향해 달려듭니다!”

MC 용준의 놀란 목소리가 채 다 끝이 나기도 전! 그의 갑작스러운 러시에 당황한 테세이라가 견제를 위한 프론트 킥을 먼저 내밀었다.

-부웅!

강력한 밀어차기가 정면으로 날아들지만 현성은 절대 당황하지 않았다. 살기가 맴돌 정도로 또렷하게 테세이라를 향한 시선을 고정하고는 순간적으로 스탭을 사이드로 전환한 후 테세이라의 가드 사이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파앙!

긴 리치만큼 궤도가 자유로운 그의 펀치가 순간 테세이라의 가드를 비집고 들어가 안면을 치자 움찔하고 얼굴을 찌푸린 테세이라가 몸을 돌려 그를 향해 위협적인 미들 킥을 선사했다.

-부웅!

굉장한 반응속도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반사 신경을 선보이며 그 미들 킥을 또 다시 현성이 엄청난 속도의 백 스탭으로 피해내자 테세이라가 그대로 몸을 돌려 그를 향해 치고 들어갔다.

“오오오오오!”

사람들이 기대 가득한 탄성을 터뜨리는 가운데 백 스탭으로 거리를 벌이던 현성이 순간 반동을 받아 다시 테세이라를 향해 치고 들어갔다!

“장현성! 대시 합니다! 오! 이건 김대환 해설 위원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데요?!”

“그러게 말입니다! 장현성 선수! 테세이라와도 맞불을 놓나요?!”

거리를 벌이며 도망칠 것만 같았던 현성이 순간 다시 치고 들어오자 테세이라가 움찔하며 그를 향해 재빠르게 펀치를 뻗었다.

승부를 단 번에 볼 생각은 없는지 빠르게 뻗은 테세이라의 신중한 단타가 순간 현성의 얼굴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부웅!

무도가 출신답게 정직한 주먹이 그 체구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지만 그것은 현성의 얼굴에 채 닿지도 못했다.

-퍼엉!

리치는 언제나 그의 편이었으니까!

순간 치고 들어갈 듯 하던 스탭에 브레이크를 걸고 당긴 그의 플리커가 엄청난 소리를 내며 테세이라의 안면을 뒤흔들자 관중석이 요란해지기 시작했다.

“와아아아!”

“무슨 리치가 저렇게 길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아도 두 사람의 리치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신장은 테세이라가 5센티나 더 큼에도 불구하고 리치 면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감탄이 터져 나왔다.

“장현성 선수, 지금 움직임을 예측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거 인 파이팅과 아웃 파이팅을 오가면서 굉장히 변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자기 자신의 파이팅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스탠딩 게임에서 장현성 선수만큼 고루 갖춘 선수는 찾아보기가 힘들거든요! 아웃 파이팅에 적당한 긴 리치와, 인 파이팅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폭발적인 파괴력과 내구성까지!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스탭과 속도를 오늘 완전히 극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대환 해설 위원의 감탄처럼 테세이라 역시 그의 이런 움직임에 많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들어오는 펀치들이 잽이다 보니 그리 심각한 데미지는 없었지만 비디오로 보고 분석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렇게 빠르진 않았는데…!’

플랜이 꼬여버린 듯 당혹스러운 기색이 스친 테세이라가 그래도 쉽게 당하진 않겠다는 듯 순간적으로 현성을 향해 로 킥을 날려 왔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선 다리를 잡아야 했다. 리치와 스탭이 결합이 되니 육중한 테세이라로썬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니까!

-짜악!

킥의 달인답게 빠르고 묵직한 그의 로 킥이 순간 현성의 다리를 흔들었다! 다리를 올려 가드하긴 했지만 킥 자체가 워낙에 묵직한지라 현성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현성의 몸이 흔들리고 말았다.

그 모습에 테세이라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전진 스탭으로 치고 나와 현성을 향해 날카로운 라이트 훅을 날렸다.

-부웅!

허나 안면에 주먹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그 와중에도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테세이라를 바라보던 현성이 고개를 낮춰 그의 라이트 훅을 피해냈다. 얼굴을 스치는 테세이라의 글러브에 순간 스친 이마가 화끈 하게 달아올랐지만 그런 것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

-오싹…!

그 날아든 펀치에 흔들리지 조차 않는 새까만 눈동자에 순간 테세이라가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퍼억!

“컥!”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테세이라가 미처 대비하기도 전에 현성이 오버핸드 라이트로 순간 테세이라의 턱을 뒤흔들었다.

“오오오오오!”

“와! 장현성! 오버핸드 라이트! 굉장히 빠릅니다!”

“정타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글라우베 테세이라! 턱을 스쳤나요?!”

중계를 해야 하는 MC 용준의 입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른 펀치! 그 것에 테세이라가 크게 당황한 듯 뒤로 물러서며 가드를 올리려다 순간 다리가 휘청하고 흔들리고 말았다!

‘…머리가 흔들렸나?!’

당혹스러워 하는 그에게 연이어 선물을 해주겠다는 듯 순간 현성의 몸이 스프링처럼 탄력 있게 튀어 올랐다.

-퍼억!

“오오오오오오!”

“와우! 장현성! 플라잉 니 킥! 글라우베 테세이라의 안면을 뒤 흔듭니다!”

그리고 당황한 듯 안면에 집중적인 가드를 올린 테세이라의 턱으로 그의 왼쪽 무릎이 날아들었다. 체중이 듬뿍 실린 니 킥이 턱을 때리는 순간, 아까 전에 스친 듯 맞은 오버핸드 라이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둔탁한 충격이 테세이라의 몸으로 전해졌다! 순간적으로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듯 멈칫한 테세이라의 안면에 날아든 현성의 플라잉 니킥은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기술 그 자체였다!

“큭…!”

당황한 테세이라가 어떻게든 해야한다 생각한 듯 본능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퍽!

순간 테세이라가 크게 당황한 듯 뒤로 물러서며 현성을 향해 다시 라이트를 날렸지만 튼실한 가드로 커트해낸 현성이 그 힘을 억지로 버티지 않고 흘리 듯 사이드 스탭으로 재빠르게 빠져 나오며 연이어 테세이라의 비어 있는 보디에 번개 같은 미들 킥을 꽂아 넣었다.

-퍼억!

“큭!”

“오오오오!”

그리고 백 스탭으로 다시 거리를 벌이는 현성!

“장현성! 미들 킥! 너무 빨라서 중계가 힘들 지경입니다!”

“와, 정말 장현성 선수 칼을 갈았네요!”

감탄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었다! 자신보다 큰 상대에 대해 두려움 따위는 없는 저돌성과 비례해 더욱 더 정밀해진 타격까지!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경기 양상에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번 K-1 대회에서 가장 중점 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아시아 파이터’가 얼마나 빛을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과거 쿄타로나 무사시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한들 심판과 홈 어드밴테이지를 내세운 판정승들이 대부분이었다! 네임드 선수들끼리의 대결에서는 판정 이상을 거두기 힘들었던 반면… 지금 현성은 그 어떤 지원도 없이 홀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있지 않은가?!

그 사실이 동양권의 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서양인에 비해서 신체 조건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뒤바꾸고 압도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항상 언더독이 될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이 정도로 압도적인 강함을 선사하는 선수라는 것은 사람들을 흥분케 하기 충분했다.

“잔현선! 잔현선!”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 속에서 현성이 다시 한 번 더 테세이라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니 킥 이후로 무척이나 조심스러워진 태도의 테세이라가 쉽게 가드를 열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치고 들어갈 상황이 아니라는 듯 현성이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금방 또 다가서선 테세이라의 다리를 향해 로 킥을 날렸다.

-짜악!

가드를 쳐 올린 테세이라가 순간 몸을 낮추고 들어가 현성을 향해 주먹을 뻗지만 그 주먹이 자신에게 닿지 않을 것이라 확신이라도 한 듯 현성이 순간 플리커로 먼저 테세이라의 턱을 한 번 더 흔들고는 백 스탭으로 거리를 벌였다.

아웃 파이팅과 인파이팅이 완벽하게 결합된 그 압도적인 파이팅! 비록 자말 로우지 전에서 보여주었던 난타전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그대로 사람들을 흥분케 하기 충분했다.

여지껏 현성이 보이고 있는 모습은 가드나 수비 자체는 거의 0에 가까웠다. 철저히 공격을 위한 아웃 파이팅! 그 자체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이나…

‘빌어먹을…!’

그것을 상대하고 있는 테세이라나!

“정말 무어라 말을 하지 못 할 정도로 완벽한 파이팅입니다! 테세이라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칙 플레이와 적재적소에 쏟아지는 공격들까지…!”

“지금 장현성 선수의 얼굴이 스크린이 비치고 있습니다! 와, 저 눈빛 보십시오! 평소에도 집중력이 대단하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무슨… 먹이를 사냥하고 있는 범 한 마리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계하며 움츠러 든 테세이라와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현성. 지금까지는 트레이닝의 성과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민욱에게서 전해 받고 공부한대로 턱을 흔드는 펀치는 순간 적으로 그의 다리를 묶어 놓기 충분했고, 기동 범위를 늘인 스탭은 더욱 더 다채로운 타격으로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었다.

더불어 맞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는 민욱의 말처럼… 이대로 철저히 상대를 파멸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후…”

하지만…

“아, 말씀 드리는 순간 장현성! 리듬을 바꾸었습니다! 리듬과 스탭이 일순간 멈췄습니다. 그리고 정면으로 글라우베 테세이라를 노려봅니다! 이건… 이건 설마…”

“…아… 설마 정말로… 이 유리한 상황에서 다시…?”

그래선 가슴에 담겨 있는 것들이 다 풀리진 않을 것이다! 그래선 이 답답한 가슴이 다 풀리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기엔 그걸론 턱 없이 모자라지 않은가?

“후…”

이제 부터가 정말로 시작이다. 마음에 담아둔 말들을 모두 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그리고 그걸… 들어줄 의무가 있는 사람은 오직 테세이라 한 사람 뿐이다.

“후…!”

그와 동시에 현성이 주변을 맴돌며 풍성한 스탭을 보이던 것과 다르게 일직선으로 테세이라를 향해 쇄도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그 저돌적인 러시에 관중석의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향해 환호하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처음으로 재기한 K-1 대회에 다시 참여한 레니 하트마저 많은 경기를 보았지만 이 정도로 저돌적인 러시는 오랜만이라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보였다.

그리고 일본의 중계석에서 그를 지켜보는 사키의 눈동자가 커진 가운데…!

정면 승부를 선택한 그의 모습에 테세이라가 순간 자존심이 무너지는 듯 한 기분을 느끼고는 인상을 구겼다. 설마 정면으로 치고 들어오다니? 아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서 자신을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순간 테세이라의 머리를 스쳤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 한들 이것은 너무 오만한 선택이 아니던가?

‘정면에서 치고 들어온다면 이쪽도 절대로 물러서진 않는다!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

그 일념을 담은 테세이라가 아직도 미동 없는 눈으로 그를 노려보며 치고 들어오는 현성을 향해 기합을 내질렀다!

“하앗!”

============================ 작품 후기 ============================

예능 타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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