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93화 (93/281)

- 93 회 - 괴물

“자, 준비는 됐나? 현성아.”

지난 시간 뷔페에서 있었던 때 아닌 야메떼 논란으로 곤욕을 치루긴 했지만 이후 기철의 서브로 인해 혜주가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예린의 증언에 의해서 무사히 무죄 판결을 받은 현성이 조금은 긴장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현성이, 지금 재석이 형 보다 혜주 누나가 더 무서울걸요?”

그런 그를 보며 기철이 후후 웃음과 함께 현성의 어깨를 주무르자 현성이 푸훗 웃음을 터뜨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어제 유키라는 이름 덕분에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내 삐져 있던 혜주 역시 그 지적에 움찔하며 ‘윽…’ 하고 고개를 돌리고 만다.

본인이 생각해도 조금 오버한 구석이 있다 싶었던지 조금 민망한 듯 고개 돌린 그녀를 보며 이내 현성이 괜찮다는 듯 미소 짓는다.

“진짜 그건 오해에요, 누나.”

“맞아요. 야메떼는 초등학생도 다 아는…”

“자슥! 닌 입 좀 다물어라 임마!”

당시엔 빵 터지게 만들어 도움이 되었을지언정 그건 팀킬과 다름없는 발언인지만 김관수 관장이 초크로 기철을 제압하자 그 모습에 또 다시 웃음이 빵 터진 듯 혜주가 ‘내가 무슨 앤 줄 아나!’ 하고 얼굴을 발그레 하며 소리친다. 이렇게 질투심 보이는 경우도 처음이지만… 또 그걸 가지고 남자 셋이 이렇게 맞춰주니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창피했던 모양이다. 더구나 남자에 대해서는 남자들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자부하던 게 그녀였다 보니…

“아무튼… 내가 이거 끝나면 관장님 심문할 거에요! 관장님이 최초 발언자니까!”

큰 일을 앞두고 있는 현성에게 그 순간을 못 참고 잠깐 질투심 보인 게 민망했던지 혜주가 김관수 관장을 콕 짚자 김관수 관장이 ‘내, 내?!’ 하고 당황한 듯 움찔한다. 그러는 동안 김관수 관장의 초크에서 탈출한 기철이 켁켁 하고 기침을 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제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관장님! 나도 일본가서 일어 배우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단어가 그건데…!”

이건 정말 사실이라는 듯 역설하는 그 모습에 혜주나 현성, 심지어 김관수 관장조차도 참지를 못하고 푸흑…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하여튼 남자들 진짜!”

혜주가 새초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김관수 관장이 시합 전에 너무 긴장을 풀어선 곤란하다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웃기긴 하다는 듯 입술을 꾹 다물고 스스로의 감정을 바로잡는다.

그러는 사이에 이미 현성은 오히려 그들보다도 더 먼저 얼마 남지 않은 시합에 집중한 듯 어느 샌가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껏 야메떼 사건으로 들떠 있던 대기실 분위기도 조금씩 고요해지기 시작한다.

들뜬 마음도, 흥분된 마음도, 온갖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것들을 모두 착 가라앉힌 채 현성이 천천히 눈을 뜬다. 첫 데뷔전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것과 달리 빠르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추스르는 그 모습에 김관수 관장과 기철이 정말 ‘타고난 녀석’은 다른 것 같다 생각하며 미소 짓는 동안… 혜주 역시 그 모습의 현성이 가장 멋지다 싶었던지 새삼스럽게 다시 또 두근거리는 맘으로 그를 바라본다.

“자, 게임 플랜 다시 한 번 짚어 보자.”

“양쪽 로킥으로 다리 잡고, 근접해오면 바디샷이랑 니킥으로 데미지 쌓고…”

“접근해서 테이크 다운 해오면?”

“가드 하고 뺨 클린치 니킥.”

플랜이라 해서 그렇게 거창한 것은 없다. 다만… 기본적인 대응 방식을 여러 갈래로 만들어 놓았을 뿐. 분명히 상대는 타격에 자신이 있고, 타격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갈 것이다. 그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그걸 되새기며 김관수 관장이 다시 한 번 현성을 바라본다.

“그 틈이 보이면… 지체 없이…”

“너무 거기에 목숨 걸지 말거라, 현성아.”

“예, 관장님.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라고요. 그러려고… 계속 준비해왔잖아예.”

그리고 현성이 살짝 미소 짓는다. 싸움을 앞두고 웃는 일은 아마… 그 날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 자신도 들떠 있는, 한 시라도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몸을 이리저리 푸는 동안 기철이 미트를 잡고 팡팡! 두들긴다.

“몸 좀 달구어 볼까?”

그 말에 현성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에헤이, 너거들 다 해먹으면 난 뭐 하란 말이고?”

김관수 관장이 뿌듯한 듯 툴툴 거리는 목소리로 항의하자 이내 혜주가 후후 웃으며 대답한다.

“관장님은 내랑 잠깐 이야기 좀 해요.”

“…기철아, 미트 내 놔.”

“에이, 관장님! 젊고 튼실한 제가 할게요!”

“미트 내 놓으라고…!”

귀여운 김관수 관장의 외침을 뒤로한 채 현성이 미소와 함께 천천히 기철의 미트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팡팡팡 하고 가볍게… 4달 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힘이 빠진 듯 부드러워진 펀치 동작에 기철이 미소를 띤 채 그를 바라본다.

“당분간은 니가 우리 체육관 유일의 에이스다, 현성아!”

자신의 뒤를 이어 체육관의 이름을 알리고, 김관수 관장의 월급을 두둑하게 해달란 그의 눈빛에 현성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 대회에서 현성의 차례는 전보다 두 차례 앞당겨진 2경기…! 유명 선수들이 많이 나온 만큼 순서는 앞으로 많이 당겨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매치는 절대로 아니다.

-퍼벅! 팡!

원, 투 이후에 깔끔한 니 킥! 그 모션을 다잡는 듯 현성이 몸을 뜨겁게 달구는 동안 순간 기철이 휙! 하고 그의 안면을 향해 기습적으로 미트를 휘두른다. 그 순간 현성이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몸을 돌린다. 유려하게 회전한 몸과 동시에 번개처럼 쭉 뻗어나온 킥!

-파앙!

날카롭게 터져 나온 스핀 킥이 그대로 기철의 미트를 걷어차자 기철이 ‘우왓…!’ 하고 휘청하며 자세를 바로 잡는다.

“힘 다 실은 거 아니제…?”

그 말에 현성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자 한창 유키에 대해서 추궁 하고 있던 혜주도, 당하고 있단 김관수 관장도 후후 웃으며 그 모습을 바라본다. 준비는 완벽해 보였다.

그 시간동안 타격에 대해서… 기본기를 비롯하여 저러한 고급 기술까지 스스로 익힐 정도로 말이다. 물론… 아직까지 스킬 면에서는 조금 더 갈고 닦을 필요가 있지만 이상하게 현성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삐익!

그렇게 그들이 준비를 서두르는 동안… 무대 상황을 보여주던 화면에서 제 1경기가 판정까지 가며 끝이 나자 김관수 관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상기 된 얼굴로 ‘가자!’ 하고 소리를 높인다. 스태프들이 오기도 전에 이미 준비가 다 되었다는 듯 그 말에 현성이 설레이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혜주에게 ‘누나, 티셔츠…’ 하고 이야기 하자 혜주가 심문도 깜빡 잊고 ‘여기!’ 하고 가지런히 개어놓은 티셔츠를 내민다. 이미 그녀도, 김관수 관장도, 기철도 입고 있는 괴물의 티셔츠. 그것을 현성이 그 위로 걸치고는 스태프가 오기를 기다리며 대기실 문을 바라본다.

-덜컥…

“장현성 선수!”

“갑시다!”

무어라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이미 준비를 끝 마친 그들이 목소리를 높이자 스태프가 꾸벅 인사를 하고는 발빠르게 그들을 이끌기 시작한다.

“예린이는 코치라고 막 좋아하더니 경기도 막상 못 보고 어떡하노…?”

그러는 동안 혜주가 예린이 생각이 났던지 아쉬운 듯 이야기 하자 현성이 ‘아…’ 하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럴 줄 알고…”

-오빠! 파이팅! 필승! 이겨요! 알겠죠!

어느샌가 예린과 영상 통화를 연결했던지 기철이 핸드폰으로 응원하는 예린의 모습을 보이자 현성이 후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강원도까지의 거리 탓에, 아직 학생이다 보니 함께하진 못했지만 이번에 승리하게 된다면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단연 예린일 것이다.

“이긴다. 걱정 하지 마라.”

그리고 그가 베테랑… 영찬보다보다도 훨씬 더 강한 상대를 두고 자신감 있는 얼굴로 대답하자 예린이 히히 웃으며 꺅 파이팅! 하고 손을 흔든다. 아마 친구들과 같이 있었던 모양인지 교복을 입은 예린과 예린의 친구들이 도란도란 모여 같이 ‘꺅, 오빠 힘내세요!’ 하고 응원을 하자 현성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교복 보고 좋아하면 잡혀간다, 현성아!”

실없는 기철의 농담을 뒤로한 채 어느 샌가 그가 백스테이지에 도착했을 때. 음향 설비 때문인지 바삐 움직이는 스태프들을 사이에 두고 그 곁에 팀 파시 팀원들이 보인다. 재석을 비롯해서 아래 체급의… 시합은 없지만 유명한 유강철이라던지, 원년 격투기 맴버인 박종범 코치까지…! 김관수 관장이나 기철과는 안면이 있는 듯 그들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진행을 맡은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제 2경기! 미들급 매치입니다! 다른 매치들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을 텐데요…!긴 말 하지 않고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로드원을 침공한 괴물 신인입니다…!”

이번에는 현성이 먼저였던 모양이다. 네임 벨류를 따진다면 어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소리에 현성이 기대감을 가지고… 데뷔전보단 덜 긴장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긴장감은 있는 듯 제 자리를 가볍게 뛰며 숨을 고른다.

“한국 격투계를 집어 삼킬 괴물…! 장! 현! 성!”

링네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장내 아나운서가 괴물이란 단어를 두 번이나 반복하며 그의 이름을 외치는 순간…!

-쿵…! 쿵…! 쿵…!

심장 소리를 연상케 하는 묵직한 사운드가 울린다. 그리고 이내…!

-There’s not much you could do or say to phase me. People think I’m a little bit crazy

(날 깎아내리기 위해서 하거나 말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해.)

백인 래퍼 에미넴의 거침없는 사운드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일전의 비스티 보이즈와 얼핏 비슷해 보이면서도 일렉사운드가 사라진 그 소리에 리듬을 타며 현성이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와아아아아아아!!”

그리고 백스테이지를 지나서 그가 무대로 모습을 드러내자 켄벤션 호텔 이벤트 홀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그 그루브한 음악에 맞춰서, 모니터로 모습을 드러낸 젊은 신인 선수에게 아낌없는 환호를 내보낸다.

-And I could give a fuck what category you place me.Long as when I’m pushing up daisies and gone. As long as you place me amongst one of them greats

(니가 날 어느 카테고리에 두든 좇도 신경 안 써. 어쨌든 난 최상의 것만 보여주니까. 날 최고와 함께 분류하기만 하면 돼!)

그런 그들을 보며 현성이 목을 양쪽으로 풀며 김관수 관장과 기철, 혜주를 뒤에 두고 당당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점점 더 커져가는 사람들의 함성 속에서 그가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하며 나아가는 동안 우퍼 사운드가 귀를 찢을 듯 크게 쿵쿵쿵 하고 울리기 시작한다. 그 소리가 흡사 자신의 심장 소리를 연상케 한다 생각하며 현성이 예린의 선곡이 꽤 마음에 들었던지 씩 웃음 짓는다.

그게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는 알 수 없어도 왠지 모르게 묵직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내뱉는 래핑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듯 현성이 흥분감에 옅은 미소를 짓는다.

-I’m thankful for the talent in which God gave me, And I’m thankful for the environment that he placed me. Believe it or not, I thank my mom for how she raised me!

(신이 내게 준 재능에 대해 감사하고, 그분 덕분에 내가 살았던 환경 역시도 감사해. 믿거나 말거나, 엄마가 날 이렇게 길러준 것도 감사해!)

-In the neighborhood daily, they jumped and chased me. It only made me what I am today, see! Regardless of what anybody believes who hates me.

(동네에선 매일, 사람들은 뛰어다니면서 날 쫓았지. 그렇게 해서 오늘날의 내가 되었어! 날 미워하는 사람이 뭘 믿든 상관없이…)

케이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지난 4달간의 노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그리고… 혜주와도… 아영 또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무대가…!

-You ain’t gonna make or break me!

(넌 날 다른 이로 만들지도 부서뜨리지도 못해)

계속해서 울리는 사운드 속에서 현성이 드디어 케이지를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새장을 연상케 하는 철장 안으로…! 가슴이 터질 듯 요동치고 온 몸의 피가 조금 더 빠르게 흐르는 것만 같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피가 조금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상대를 만나 한 바탕 날뛰고 싶단 생각이 드는 기묘한 기분! 싸움 같은 건 좋아해본 일이 없었는데…! 그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전율감에 그가 손을 들어 올린다.

-No matter how many battles I been in and won, No matter how many magazines on my nuts, No matter how many emcees I end up, Ooh ooh, it’s never enough!

(얼마나 많은 싸움을 이겨왔든, 날 따라다니는 잡지가 얼마나 많든, 내가 끝장낸 MC가 얼마나 많든, 우, 우, 절대 충분하지 않아!)

그루비한 사운드 속에서 갱스터처럼 읊조리는 후렴이 반복되는 동안 천천히 음악이 페이드 아웃 되고… ‘와아아아!’ 하고 그때에 이어 여전히 환호하는 사람들 속에서 현성이 천천히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는다. 이제 이 케이지 안에서 해야 하는 일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려 왔던 이와의 승부…!

단순히 생계를 넘어서서… 이제는 무엇인가가 그 안에서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었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일까? 글쎄… 그것들을 확신할 수 는 없었지만 최소한 격투기란 것에 대한 자신의 태도는 달라지고 있다 생각하며 현성이 미소 짓는다.

음악이 잣아들고, 함성이 잣아들어… 먼저 케이지 안에서 상대를 기다리는 기분을 느껴보며 현성이 천천히 몸을 몸을 푸는 동안 장내 아나운서가 소리친다.

“한국 미들급의 대들보! 이보다 더 화끈할 수 없다…! 한국형 스트라이커의 진수! 쾌남 이재석…!”

귓가를 쩌렁쩌렁 울리는 그 소개와 동시에 현성과 ‘삐이이이익!’ 하고 높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울린다. 그리고 테크노 음악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와 함께 문이 열리고 이재석이 티셔츠를 입은 채 조용히 입장한 현성과 달리 ‘와아아!’ 하고 함성을 내지르며 입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케이지 사이드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대기하고 있던 현성의 등에 닿는 작은 손. 힐끔 고개 돌린 곳에 혜주가 ‘화이팅!’ 하고 긴장하지 말라는 듯 결연한 빛으로 응원을 보낸다.

그 요란한 등장씬 속에서 재석이 먼저 들어오지 않고 무대 앞에서 퍼포먼스를 취하는 동안 현성이 미소로 혜주와 김관수 관장, 기철을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걱정마요. 내 무조건 이길 거니까.”

============================ 작품 후기 ============================

현성이 입장 테마로 사용한 음악은 에미넴의 Never Enough-

백인으로써 흑인 음악계에 뛰어든 자신의 입장을 간지나게 표명한 곡입니당. 50원 흑형이랑 네잇독 흑형이 피쳐링을 해줬어용. 원래 가사가 더 끝내주는데 너무 길어서 삭제했습니당. 힙합이라 가사가 너무 많네용. 칸예 웨스트의 MONSTER랑 고민하다 가사 내용 면에선 이쪽이 더 충실하지 않나… 더 몰입 되지 않나 해서 선곡 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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