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 회 - 괴물
“잘 지냈어요?!”
서울에서 대구로. 현성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지선일 것이다. 그가 선수로 데뷔를 결심한 이 후… 오형석 대표와 서울로 돌아갔다 다시 토네이도짐으로 직접 그를 찾아온 지선은 눈에 띠게 초췌해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 예.”
촬영에 필요한 것들을 챙기는 일 뿐 아니라 그의 데뷔전과 관련해서 백방으로 뛰어 다니다 보니 잠 자는 시간을 계속 쪼개야만 했고 그런 탓인지 전에 만났을 대 보다 얼굴은 화장기가 더욱 옅다.
거의 화장을 하지 않은 듯 한 맨 얼굴에 KTX를 타고 내려오면서 잠을 잤던 모양인지 부스스한 단발머리가 조금 신경 쓰이는 듯 그녀가 어색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이자 현성이 옅은 웃음을 짓는다.
“많이 바쁘셨는가봐예.”
그 말에 지선이 ‘아… 좀 많이요!’ 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 수수한 차림이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는지 어색해 하는 그녀의 모습에 현성이 ‘그래도 피디 쌤은 그게 보기 좋심더.’ 하고 이야기 하자 지선이 ‘구두보단 운동화죠?’ 하고 오래 신어 발이 편안해 보이는 운동화를 들어 보인다. 그 모습에 현성이 한창 운동을 하다 말고 찾아온 그녀와의 만남인지라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튼… 이제 거의 데뷔 건은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어요! 이제 관장님이랑… 로드원이랑 이야기만 잘 되면 돼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죠?”
그런 그의 모습에 지선이 흐뭇한 웃음을 띤 채 챙겨온 6mm 카메라와 각종 서류들이 담겨 있는 파일과 가방을 토네이도 짐 안에 있는 테이블 위에 펼쳐 놓으며 이야길 한다. 그 말에 현성이 데뷔…가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아…’ 하고 어색하게 웃음 짓자 김관수 관장이 ‘정대표 만나가 지선 씨가 많이 애썼다 카드라!’ 하고 뒷짐을 진 채 넌지시 이야기를 건넨다.
현성과 함께 트레이닝을 시작한 이래로 그에게 생긴 습관 중 하나였는데, 뒷짐 진 손을 부단스럽게 어루만지는 장면을 기철과 예린이 바라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리는 사이 현성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음을 던진다.
“정 대표…? 오형석 대표님 말고 또… 다른…?”
“아…! 사실 국내에 있는 메이저 대회가 하나 밖에 없거든요. 정문호 대표님이라고 국내 격투계에서는 아주 대단하신 분이세요. 김 관장님이랑 같이 코리안 탑 팀에서 수련 생활도 하셨고, 과거 스피릿 MC라고 불린 단체에서 선수 생활도 하셨고… 스피릿 MC 사라지고 나서는 현 로드원 FC 대표 맡고 계세요!”
그 말에 현성이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기실 그가 격투기 선수로 데뷔를 결정 내리긴 했지만 현재 상황이 어떠한 상황인지 잘 알지는 못했다. 다만 UFC나 K-1 같은 유명한 해외의 무대에 올라선 선수들은 수억원씩 돈을 받아간다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어본 바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감도 적잖았지만… 막상 국내에 있는 메이저 단체가 하나 밖에 없다는 소리를 들으니 조금 걱정 되는 듯 현성이 지선과 김관수 관장을 바라본다.
“물론… 이 쪽이 그렇게 환경이 좋진 않아요…! 그건 인정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안 좋기만 한 게 아니니까…!”
“그래, 현성아! 근데 그래도 기철이 정도 되믄 웬만한 월급쟁이보다는 훨씬 벌어 간다! 안 글나?”
김관수 관장의 외침에 기철이 ‘예, 맞습니다!’ 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 말에 현성이 조금 안심한 듯… 그러나 그래도 기철이 일본에서 ‘챔피언’에 오른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자 조금 걱정이 앞서는지 한숨을 내쉰다.
“너무 걱정 하지 말아요…! 사실… 파이트 머니라던지… 그런 개념은 보너스 비슷한 개념이거든요! UFC 같은 메이저 단체도 그래요! 정말로 높은 파이트 머니를 지불 받는 경우는 메인 선수층을 제외하고 없고, 대부분이 스폰서 후원과 관련 상품들…을 통해서 수익을 얻어가는 편인데…”
그를 막상 이 세계로 불러들이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전도유망한 분야가 아니다 보니 내심 걱정이 되는 듯 지선이 움츠러 든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이내 그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 한다.
“…첫술에 배부를 생각은 안 해가 괜찮심다. 그냥… 내 잘 할 수 있을까… 그 생각 때문에.”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뒷짐을 지고 주변을 맴돌던 김관수 관장이 ‘에헤이! 쓸 데 없는 걱정!’ 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내도 오늘 정대표랑 통화를 할 끼라…! 솔직히 말해가 대회가 한 2달 남았다. 근데 그 2달… 뒤에 니가 무대에 올라갈 수 있나, 없나… 이거를 내가 지금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니 2달 뒤에 올라가도 된다. 정대표한테도 그래 얘기할끼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지 김관수 관장의 입가에 맴도는 미소가 무척이나 의미심장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지선이 ‘그래도 두 달은… 너무 짧지 않나요…?’ 하고 조금 걱정되는 얼굴로 물음을 던지자 김관수 관장이 느긋하게 웃으며 현성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현성 역시 말 없이 트레이닝만 받다 김관수 관장이 그리 이야기 하자 조금은 얼떨떨한 듯… 혹 2달 뒤에 데뷔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쿵쿵 거림을 느끼며 그를 돌아본다.
“초보가 두 달 준비해가 올라왔다 카는 거는 솔직히 미친 짓인데…”
“당연하지요! 그거는 진짜 관장님 욕 한 바가지로 먹을건데요!”
김관수 관장의 말에 기철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는 듯 이야기를 거들자 김관수 관장이 씩 웃으며 고개를 흔든다.
“내가 욕을 바가지로 먹던가… 아니면 정대표는 물론이고, 로드원 5월 대회 온 사람들 전부가 놀라던가 둘 중 하나다. 기철아, 니가 생각하기엔 어느 쪽인 거 같노?”
훈련 이외의 부분에서는 상당히 허술해 보이는 김관수 관장이었지만 그 눈만큼은 정확했다. 그리고 현성을 트레이닝을 지켜보고 있는… 기철 또한 김관수 관장의 자신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던지 ‘아… 또 승부 근성 나오셨네.’ 하고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든다. 그 모습에 예린이 ‘뭐 어때서요!’ 하고 당돌하게 이야기에 끼어든다.
“내는 현성이 오빠, 나가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차피 그라운드 파이팅 따로 훈련은 안 시키실거고… 그거 기철이 오빠랑 같이 ‘방어’만 빡시게 준비하면…”
그 말에 순간 지선과 현성, 김관수 관장과 기철이 동시에 예린을 바라본다. 170이 훌쩍 넘는 큰 키를 가진 여고생 파이터가 그 순간은 조금 뻘쭘했던지 ‘왜, 왜요…?’ 하고 어깨를 으쓱하자 김관수 과장이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그래! 그기다! 예린아!”
“그래도 관장님, 첫 데뷔전을 너무 이렇게 서둘러 버리면…”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나 기철이 이야길 하자 이번에는 그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그 시선에 기철이 어색하게 웃음 짓다가 흠흠 하고 목소리를 바로 하며 이야기 한다.
“사실 현성이가 데뷔 서두르는 이유는 대강 알고, 또 스탠딩 타격에서 진짜 소질 있는 것도 알고 승산이 있다는 거 알고 있는데… 상대가 누가 될 지 모르는 상황 아입니까? 만약에 레슬링이랑 그라운드에 익숙한 아 만나가 처음에 한 번 꺾이게 되면 그게 힘들어요. 이 바닥에서 처음에 주목 받지 못하면… 솔직히 얘기 해가 현성아!”
항상 웃고 떠들고 밝은 기철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진지했다. 김관수 관장이나 예린과 매일 티격태격하고 격 없이 지내오던 좋은 형님에서 냉철한 선배로 돌변한 그의 모습에 현성이 조금 긴장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방송국 스폰서 말고는 따로 없지요…?”
그리고 기철이 현성이 아니라 지선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자 지선이 의표를 찔린 듯 ‘어… 그…’ 하고 조금 머뭇거리며 안절부절한다. 그러다 한숨과 함께 그녀가 ‘엠파이트랑… 방송국 말곤 아직…’ 하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자 현성이 ‘아…’ 하고 조금 씁쓸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엄밀히 말해가 니가 좋은 투자처라곤 할 수 있어. 근데 아직까지 실력은 검증이 되지 않았으니까. 내가 생각하기에도 니… 2달 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준비하면 이길 수 있긴 있을 것 같아. 근데… 나는 신중했으면 한다. 격투기는 니 싸우던 거랑은 진짜 다르거든! 나도 학교 다닐 때 주먹질도 몇 번 해봤고 했는데… 진짜 다르다. 이거는 정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내가 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 이건데 니가 2달을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다른 사람들은 1년, 2년을 계속해서 준비해오고 있는 사람들이라.”
그 사람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기철의 말에 현성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김관수 관장이나 예린도 찬성을 하다 막상 스폰서 이야기가 생각보다 적게 나오자 멈칫하며 그녀를 바라본다. 지선이 정말 송구스럽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아무 이야기도 못 하고 ‘아직… 논의 중인 곳들이 있어서… 확실하지 않아서…’ 하고 머뭇거리는 동안 현성이 그들을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생각은 진짜 안 했심다. 그냥…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년 안에 큰 돈을 벌 수도 있고… 그렇다고 생각을 했으니까예.”
그리고 그가 잠깐 생각을 정리하는 듯 말을 멈춘다. 항상 화기애애하던 체육관의 공기가 순간 무거워진 것이 다 자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던지 현성이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근데…’ 하고 입을 연다.
“근데… 진짜 빨리 해야 됩니더. 돈 문제가 아니라… 안 그러면… 안 될 거 같아예. 당장 바닥 구르고 실패한다 그캐도… 내 그 사람들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요… 내 혼자 잘 되고 싶은 게 아니라가 조금 서둘러야 됩니더. 대신… 난 목숨 걸고 할라카거든요, 행님.”
그 묵직한 목소리에 기철이 ‘그래, 그거는 아는데…’ 하고 한숨을 내쉬며 그를 바라본다. 아무래도 아영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 하고 있지 않는 부분에 또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결국 그 결정은 당사자와 스승인 김관수 관장이 내릴 결정일 것이다. 그가 분명히 빠른 데뷔를 원하고 있는 만큼… 그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김관수 관장이 진지하게 기철을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기철이, 내기 하까?”
이내 김관수 관장이 인자한 미소와 함께 ‘콜?’ 하고 물음을 던진다. 순간 두 사람의 모습에 기철이 결국 졌다는 듯 ‘제가 이긴다에 걸게요!’ 하고 미소와 함께 소리치자 분위기를 살피던 예린이 ‘그러면 게임이 안 되잖아요!’ 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야! 솔직히 나도 넘어뜨릴 자신이 없는데…! 트레이닝 하는 거 보면 어떻게 진다 그러겠노!”
진지한 목소리로 걱정해주던 모습과 달리 다시 장난스럽게 진심반, 장난반으로 기철이 소리치자 현성이 고마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기철이 그랬던 것은 그를 진심으로 생각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원론대로라면 그 말대로 하는 것이 옳겠지만… 그렇게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창호의 문제도 문제였거니와… 그가 놓여진 상황 자체가 그렇게 녹록찮은 상황이다 보니 길게 길게 갈 수는 없었다. 정말 진심으로 그가 격투기에 열의를 가지고 있다면 기철처럼 신중하겠지만… 그는 열의를 가지고 뛰어든 것이 아니니까. 다만 그것이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뛰어든 것이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김관수 관장도 그리 결정을 내렸을 것이고, 기철이 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진행이 된다는 것이 미안한 듯 그가 기철과 김관수 관장, 그리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예린을 바라본다. 그 눈빛에 예린이 큼직한 이목구비처럼 시원스러운 웃음과 함께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면 이기고 현성이 오빠야가 한 턱 쏘면 되겠네!”
신경 쓰지 말라는 듯 일부러 목소리를 높인 그녀의 배려에 현성이 고마운 듯 눈빛을 보내는 동안 기철이 ‘이걸 확!’ 하고 예린을 바라보며 웃음과 함께 소리친다.
“야, 니는 벼룩의 간을 빼먹을라 카나?!”
“그럼 돈 많이 버는 기철이 오빠가 사면 되겠네!”
“야, 그럼… 나는 뭐…”
“오빠는 후배가 데뷔전에서 이기는데 그런 거도 못 해주나?”
“…야, 갑자기 그래 나오면 안 되잖아…!”
이내 다시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자 현성이 정말로 고맙다는 듯 토네이도 짐 식구들을 바라본다. 무어라 이야기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무모할 수도 있는 결정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받아주는 모습에 괜시리 마음이 울컥한 모양이다. 그 와중에 지선이 자신이 스폰서를 제대로 이어주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지 미안한 눈빛으로 현성을 바라보자 그가 지선에게 웃음 짓는다.
“…내 다른 건 몰라도… 여기 온 건 진짜 잘 한 일인 거 같심다.”
그 말에 지선이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피디 쌤한테도 고맙고요.”
그 진중한 눈빛에 지선이 ‘아, 아니요…! 내가 뭘…’ 하고 고개를 흔든다.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 녹록찮은 상황에서도 쉽게 꺾이지 않은 채 한 걸음 내딛기를 결정한 그와, 어느 샌가 그의 가족처럼 그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토네이도 짐 식구들을 바라보며 그녀가 덩달아 미소 짓는다.
“나도 승부수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은 말아요! 마음 놓고 훈련하고… 또 아영이도 도울 수 있게, 진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피로한 얼굴에 다시 생기를 담고서 그녀가 미소 짓자 현성이 예전에 보았던 그 ‘열정’ 같은 것을 다시 느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는 그런 게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지금은 그런 걸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던 모양이다.
“…뭐든… 정말로 진짜 잘 되고 싶심다. 정말로.”
그들의 배려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고 싶다는 듯 현성이 휴 하고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그에게는 열정이나 열의… 순수하게 격투기를 좋아하고 강해지길 원한다거나 싸우고 싶어 하는 본능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 자신이 이야기 했던 것처럼… 어쩌면 아주 본질적인 ‘생존’과 관련된 욕심들이 보인다. 싸움이 아니라 ‘발버둥’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같이 비장한 구석이 보일 뿐이다. 그 비장함을 이제 겨우 20살 된 청년이 가지기엔 너무 이르지 않은가 생각하며 지선이 ‘열심히 도울게요.’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이것만 잘 되면 분명히…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도 결정을 내릴거고… 현성 씨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녀 또한 그와 닮은 비장한 각오를 꺼내놓자 현성이 ‘어떤 걸…?’ 하고 물음을 던진다. 지난 번 왔을 대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는데 그때도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듣게 되는 추가 촬영 분. 그 물음에 지선이 6mm 카메라를 들고 그를 바라보며 대답한다.
“그 여자 찾아서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달라고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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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대표 -> 정문호 대표
로드 FC -> 로드원 FC
UFC 말고는 왠만하면 일부 수정해서 나올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