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그녀의 요상한 판타지-41화 (41/103)

00041  좋은사람  =========================================================================

"수화야. 너 갑자기 표정이 왜 그래?" - 장미

".............."

뭐가 그리 즐거운지 행복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멍한 표정의 수화였다.

'오빠... 교수님 만난다더니.... 왜 진아랑 있는거지...?'

멍하니 두 사람을 바라보는 수화.

"수화야. 왜그래? 누구 아는 사람있어?" 멍한 수화를 보며 어리둥절해 하는 장미

"아, 아니. 그냥 내가 아는 사람 닮았길래. 참, 장미 너 이제 공부하러 들어가봐야 하지 않아?"

"아, 그러네. 이제 들어가봐야겠다. 아쉬워서 어떻게 해. 우리, 학교도 가까우니까 또 만나자."

"그래. 또 만나자. 공부 열심히 하구."

수화는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장미에게 손을 흔들고는 곧장 창호와 진아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

.

.

학교 앞 와플 가게에 서 있는 창호와 진아.

진아는 와플을 건네받고는 배고팠다는듯 크게 한 입 베어먹는다.

"아. 이제야 살 것 같아요."

"그렇게 배고팠어?"

"치이.. 그걸 말이라고 해요? 데이트는 어제 내가 먼저 신청했는데. 나 완전 삐질려다가 선배가 딱 제 시간에 맞춰와서 봐준거예요."

"삐지지 마."

"알았어요. 그래도 오늘은 일찍부터 선배랑 데이트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창호에게 팔짱을 끼는 진아.

"진아야. 누가 보면 어쩔려구 그래."

"누가 보면 뭐 어때요? 애인이라고 하면 되지. 헤헤"

"으휴. 아무튼 정진아 못 말려." 진아의 코를 꼬집는 창호.

"헤헤. 기분좋당." 창호에게 더 안기는 진아.

그런 진아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는 창호.

"선배, 우리 가용!" 팔짱을 낀채 어딘가로 향하는 두 사람.

멀리서 숨어있는 채로 그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수화. 그저 멍한 표정이다.

'왜... 두 사람이... 같이 있는거지...? 팔짱은 왜.....'

수화는 조용히 두 사람의 뒤를 밟았다.

.

.

"선배, 어디로 가는 거예용?"

"따라와 보면 알아."

"치. 선배 그거 알아용? 이제 선배도 점점 적극적여지고 있다는 거."

"나 원래 적극적이야."

"훗. 선배도 이제 이 정진아의 매력에 푹 빠져가고 있다는 증거예요."

"뭐? 참내." 창호, 그런 진아를 보며 실소를 터뜨린다.

그때 진아,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본다.

재빨리 벽 뒤로 숨는 수화.

"음.. 이상하다?"

"응? 뭐가 이상해?"

"아니예용! 헤헤"

다시 창호의 팔짱을 끼고는 걸어가던 진아.

'분명 누가 따라오는 거 같은데... 설마...?'

공학3관 모퉁이를 돌자마자 창호의 팔을 끌고는 건물 안으로 빠르게 들어가는 진아.

"진아야. 너 왜 갑자기 왜.."

"쉿!!!"

영문도 모른 채 눈도 깜빡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창호였다.

.

.

'어..? 분명 이쪽으로 갔는데... 갑자기 없어졌어.. 어디로 .. 간거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수화.

아무리 찾아봐도 없자, 창호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 창호.

.

.

.

진아, 학생들이 없어 조용한 공학3관 건물 2층으로 창호를 끌고 올라간다.

어두컴컴한 빈 강의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는 진아.

"진아야. 너 갑자기 왜그래?"

그러자 진아, 창호에게 키스한다.

"이런 게 더 재미있잖아요." 키스하고는 묘한 눈빛으로 창호를 바라보는 진아.

창호는 그런 진아의 눈빛에 휩쓸려 진아의 두 뺨을 잡은 채로 키스를 퍼붓기 시작한다.

진아 역시 창호의 허리를 꽉 끌어안기 시작했다.

격렬한 키스를 하면서 강의실에 비치된 길다란 소파로 이동하는 두 사람.

창호, 진아를 소파에 눕히고는 계속해서 키스를 한다.

그런 창호의 목덜미를 깍지 두르는 진아.

딥키스를 하다 부드러운 진아의 입술에 참을 수 없다는 듯 진아의 옷 위로 가슴을 주무르는 창호.

"하앙."

진아의 앙칼진 신음소리에 더욱 달아오른 창호는 재빨리 진아의 상의를 위로 제끼고 브래지어까지 단숨에 제껴버린다.

그리고는 진아의 가슴에 침을 흥건히 적시는 창호였다.

"앙....선배... 부드러워요..."

"좋아?"

"네..."

창호는 진아의 가슴을 흥건히 적시면서 동시에 아래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리를 비비 꼬기 시작하는 진아였다.

창호가 계속해서 가슴을 애무하자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창호의 가랑이 사이를 발로 치는 진아였다.

"윽.."

발기된 똘똘이에 자극이 된 창호는 진아의 스타킹과 치마를 단숨에 홱 벗겨버린다.

진아는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상의를 훌훌 벗어버리고 창호의 상의를 벗겨준다.

바지를 벗자마자 진아에게 뛰어드는 창호.

한 사람이 눕기에도 좁은 소파에서 두 사람은 어떻게든 안 떨어지려고 서로를 꽉 붙들고 있었다.

"흐응...!!!"

창호의 페니스가 진아에게로 들어가자 진아는 자신의 두 다리로 창호의 엉덩이를 감쌌다.

피스톤질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딥키스를 하며 두 사람은 자세를 바꿔가며 서로의 몸을 탐해갔다.

좁은 소파라 그런지 두 사람은 주로 앉아서 하는 자세를 취했다.

창호가 소파에 걸터앉으면 진아는 그 위로 올라가 창호의 목덜미를 껴안고는 키스하며 허리를 굴렸다.

"아... 너무 좋다..." - 창호

"하앙.. 저두요 선배.."

"진아 입술하고 혀가.. 너무 부드러워.." 창호는 진아의 부드러운 촉감에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더욱 격렬하게 움직여댔다.

"선배두...요...하앙..!!!" 넋이 나간 표정으로 고개를 뒤로 제끼는 진아.

.

.

.

한국대 캠퍼스 벤치에 앉아 창호에게 전화를 거는 수화.

'지금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 소리샘으로 ...' 그러나 전화를 받지 않는 창호.

"휴....." 한숨을 쉬며 멍하니 앉아있는 수화.

'아닐거야... 아닐거야...'

창호가 걱정이 되어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수화였다.

.

.

.

껴안은 채로 소파에 누워 있는 창호와 진아.

"선배."

"응?"

"나... 사실.. 아까 수화언니 본 것 같아요."

"뭐? 어디서?"

"아까 우리.. 이 건물 들어올 때."

"뭐? 에이. 아니겠지. 닮은 사람아냐? 수화는 아까 갔어. 내가 봤는데 뭘."

"몰라요 나두."

잠시 적막해진 분위기에서 진동소리 울린다.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려 핸드폰을 찾는 창호.

수화에게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와 있다.

"진아야. 나 전화좀."

"피.. 알았어요.."

전화를 거는 창호.

"여보세요?"

[오...빠?]

"어. 근데 무슨 일로 전화했어?"

[아... 그냥.. 뭐 하나.. 해서요...]

"뭐 하기는. 교수님이랑 있지. 내가 얘기했잖아."

[아... 교수님..이요.........]

시무룩한 수화의 말투에 불안해진 창호.

"너 어디야?"

[저... 사실 한국대에 있어요...]

"뭐? 한국대 어디?"

[한국대 도서관 근처요...]

"너 거기 기다리고 있어. 오빠가 지금 바로 갈게. 알았지?"

전화를 끊고는 재빨리 옷을 입는 창호.

자신의 하얀 셔츠로 벌거벗은 몸을 겨우 덮고 있는 채로 누워서 그런 창호를 바라보는 여유로운 표정의 진아.

"수화언니. 지금 여기있대요?"

"응. 근데 수화 말투가 좀 이상해. 너가 아까 본 게 맞나봐. 진작에 얘기 좀 해주지."

"아니... 난 몰랐죠... 그냥 난..."

"진아야. 나 먼저 가볼게."

급하게 가방을 메고는 강의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창호.

.

.

.

창호가 나간 문을 바라보며 웃음 짓는 진아.

"훗.. 이제 팔짱낀 모습도 보여줬고... 했으니. 두 사람 곧 헤어지겠지? 그러면.. 창호선배는 완전히 내 꺼가 되는거구. 히히. 생각만 해도 짜릿해."

.

.

.

수화, 여전히 벤치에 앉아 멍하니 앉아있다.

저 멀리서 창호가 벤치에 앉아있는 수화를 발견하고는 열심히 뛰어오기 시작한다.

"헥헥... 수화야. 너 아직 안 가고 왜 여기있어."

"..........." 아래만 보고있는 수화.

"근데.. 너 무슨 일 있어?"

"오빠..."

"응?" 긴장한 창호.

"저... 아까... 오빠... 진아랑 같이 있는 거... 봤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