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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요상한 판타지-18화 (18/103)

00018  동아리 MT  =========================================================================

"내가 뭘?" 창호는 화난 투로 받아쳤다.

"진아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진아가 오빠한테 호감표시하니까 그새 질려서 신입부원한테 간 거 아니냐구요!!" 민주가 소리쳤다.

"아니. 그 신입부원이 누군데?" 이야기를 듣고 있던 동아리 부원들이 속삭이듯 얘기했다.

"누구긴. 누구야. 창호 저 오빠 옆에 있는 사람이지. " 루리가 동아리 부원들에게 대답해주었다.

그러자 동아리 사람들은 수화와 창호를 불륜커플인 듯 바라보며 '쯧쯧'하며 쳐다보기 시작했다.

창호는 진아에게 다가가 진아의 손목을 잡고 끌었다.

"너 잠깐 나와 봐."

진아는 흐느껴 울면서 창호에게 끌려 나가고 있었다.

수화는 그 자리가 엄청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창호를 뺏어가거나, 바람을 핀 것도 아닌데 동아리 사람들의 시선들이 따가워서 견딜 수 없었다.

결국 수화도 고개를 숙여 조용히 울기 시작했다. 종현은 진아의 말 때문에 수화에 대해 처음에 좀 놀랐지만 이내 사태를 파악하고는 수화의 옆으로 와서 위로해주었다.

"야, 너네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수화를 그렇게 쳐다보지 마! 수화랑 창호 형은 이전부터 사귀던 사이야. 근데 보니까 진아가 그걸 보고 질투한 거 같다. 그러니까 너네들 그만 좀 해. "  - 종현

동아리 사람들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수화를 두둔하기 시작했다.

"그래. 맞아.. 수화 누나가 그럴 리 없어." - 지훈

"그러니까. 보니까 진아가 나쁜 것 같은데?" - 선규

"자자, 다들 다시 술게임하고 놀고 있어!!" 종현이 소리치자 동아리원들은 다시 일제히 노래를 부르며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수화야. 괜찮아?"

종현이는 위로를 하며 수화의 어깨를 토닥이려다. 순간 '아참.. 수화한테 이제 이러면 안 되지..' 하며 다시 손을 내렸다.

"응.. 괜찮..아.." 수화는 눈물을 닦아보였다.

생각같아서는 수화를 작은 방으로 데려가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었지만 더이상 종현은 위로의 말밖에 건넬 수 없었다.

"진아야. 너 도대체 왜 그래?" 창호가 진아의 팔을 과격하게 놔버리며 말했다.

"선배... 선배 미워요..." 진아가 흐느끼며 울었다.

"휴....." 진아의 우는 모습을 보자 창호는 마음이 착잡해지기 시작했다.

"너가 이런다고.. 달라지지 않아. 이제 나는 수화 남자친구야. 너도 이젠 인정해. 응?"

"싫어..싫어.. 내가요..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전남자친구까지 헤어지면서까지 이렇게 좋아한 적은 없었다구요!"

창호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선배... 좋아요.. 나.. 선배의 세컨드가 되어도 좋아. 그러니까 나 거절하지만 말아요. 네?"

"... 진아야. 내가 예전의 정을 봐서 좋게좋게 얘기했는데. 너 안되겠다? 내가 진짜 무서워지는 거 한번 보고싶어?"

진아는 말 없이 계속 울기만 했다. 그리고는 말 없이 냇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진아야! 어디가!! " 창호는 진아를 붙잡기 위해 따라갔다.

진아는 냇가 안으로 풍덩풍덩 거리며 들어가기 시작했다.

"야!!! 야!!!!! 정진아!!!"

풍덩거리며 뛰어들어가는 진아의 팔을 가까스로 잡는 창호였다.

이미 진아의 몸은 얼음장 같이 차가워져 있었다. 진아의 팔에서 덜덜 떨리는 한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야. 정진아. 너..."

창호가 말을 꺼내려는데 진아가 창호를 덥썩 껴안았다.

그러자 창호가 진아를 뿌리치며 말했다.

"진아야. 이러지마... 너.. 이러다 감기걸려.. 일단 여기 나가.."

진아는 창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창호의 팔을 뿌리치고는 더 깊은 시냇물로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야!!!!" 창호도 재빨리 진아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다시 진아의 팔을 잡았다.

"너 진짜 이러기야? 너 자꾸 이러면. 나 그냥 너 여기 냅두고 그냥 갈꺼야!! 좋은 말로 할 때 나 따라와!!"

진아는 또다시 창호의 팔을 뿌리치고 더 깊은 물로 뛰어들었다. 이미 진아의 허리까지 물이 차 있었다.

창호는 계속 걸어가는 진아를 보며 안타까움과 함께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다.

창호는 진아를 따라 깊은 시냇물 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 진아를 뒤에서 꼭 껴안았다.

그제야 진아는 걸음을 멈췄다.

"선배... 좋아해...요..." 진아는 펑펑 울며 말했다. 그리고는 백허그를 하고 있는 창호를 돌아보며 창호의 가슴팍에 폭 안겼다.

창호는 순간 진아가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내가 뭐라고... 내가 뭐라고... 이 작은 아이가... 이렇게 시냇물까지 뛰어들고... 내가 나쁜놈이지...'

창호는 역시 진아를 꼭 껴안아주었다.

"내가 미안해... 진아야... 흑... 우리.. 이제... 이러지 말자.. 응?" 진아를 조심스럽게 타이르는 창호였다. 창호는 조금 눈물이 났다. 자신을 위해 이렇게 목숨까지 던지는 여자를 여태 본 적이 없었다.

진아는 눈물 흘리는 창호를 뚫어지게 보다가 떨어지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 주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창호의 두 뺨을 어루만져주었다. 창호 역시 가엾은 진아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아는 창호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다시 창호의 눈을 바라보았다. 창호는 얼음처럼 그저 멍하게 진아만 바라보고 있었다. 진아는 다시 창호의 입에 입을 맞추고는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진아야...!!" 창호는 진아를 다시 밀쳐내었다. 하지만 진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창호에게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창호는 더이상 진아를 거절할 수 없었다. 진아가 너무나 안타까웠고 가엾게 생각이 되었다. 계속 들어오는 진아의 혀를 가만 놔둘 수 없었다. 진아의 혀가 능숙하고 부드럽게 창호의 입술과 혀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창호는 순간 진아를 밀쳐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 한번만 받아주자. 그게 뭐 어려운 일이겠어.' 하며 눈을 딱 감고 진아의 혀와 함께 이리저리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했다.

진아는 키스를 멈추고는 창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창호 역시 진아의 눈을 바라보았다. 진아의 눈이 시냇물에 비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진아는 참 예쁜 아이구나'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선배. 우리 이제 나가요. 나 추워요." 진아는 싱긋 웃으며 자신의 양 팔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그래. 나가자."

창호는 곧바로 뒤돌아서 시냇물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진아는 창호의 손을 꼭 잡았다. 창호는 또 거절할 수가 없어서 진아의 손을 역시 꼭 잡았다.

시냇물 밖으로 나온 진아는 자리에 멈춰서서 물에 젖은 옷을 꼭꼭 짜내었다.

"너 그러다 감기 걸리겠다."

"헤헤. 괜찮아요.. 에취!!"

창호는 자신의 점퍼를 벗어 진아의 어깨에 걸쳐주려 했다. 그러나 진아는 창호의 점퍼를 밀어냈다.

"선배. 잠깐만."

진아는 자신의 젖은 상의를 훌렁 벗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아의 속옷이 비치는 얇은 하얀색 티셔츠가 드러났다. 창호는 갑작스러워 고개를 돌렸다.

"아이. 선배두 참. 무슨 생각을 한 거예요?"

진아는 고개 돌린 창호를 다시 바로 세워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창호 눈에 하얀 티셔츠 속으로 비쳐지는 진아의 검정 속옷이 보였다.

'꿀꺽' 창호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진아는 창호를 세워두고는 보란 듯이 티셔츠를 훌렁 벗어 제끼기 시작했다. 하얀 티셔츠를 벗으니 진아의 탱탱하고 커다란 가슴이 검정 레이스 브래지어 안에서 밖으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수 있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

창호는 그 자리에서 계속 멍하니 진아가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진아는 계속해서 창호의 눈을 꼿꼿히 쳐다보며 치마를 벗었다.

"진아야.. 너 그게 뭐하는.."

진아는 곧이어 스타킹까지 벗어던졌다.

이제 진아는 속옷만 입은 상태가 되었다.

창호는 검은색으로 맞춰입은 진아의 검정 레이스 망사 속옷이 엄청 섹시하게 느껴졌다.

진아는 가만히 서 있다가 손을 뒤로 젖혀 자신의 브래지어 끈을 푸르기 시작했다.

브래지어 끈이 풀러지자 진아의 풍만하고 탱탱한 가슴이 드러났다. 진아는 브래지어를 바닥에 툭 던져놓았다.

"진아야.. 너 그러다 감기걸.."

창호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진아는 자신의 레이스 팬티를 벗어내리기 시작했다. 그 상태에서도 역시 진아는 창호의 눈을 꼿꼿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진아가 팬티를 벗어내리자 진아의 하체가 여실히 드러났다. 진아는 완전히 나체의 몸이었다.

창호는 더이상 솟구치는 진아에 대한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창호는 빠른 걸음으로 진아에게 다가가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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