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골렘마스터-233화 (233/244)

[골렘마스터]  # 테이란 스플랜[3]

전해지는 서적에 의하면 테이란 스플랜. 거대한 아이언 골렘

의 신장은 100베타에 이른다고 되어있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

닌 무슨 비기가 동원되어 창조된, 그리고 팽창된 골렘답게 엄

청난 크기를 지닌 것이었다. 게다가 그 빛깔도 푸른빛이 도는

광택을 띄고 있었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

다. 완벽한 비례에 맞추어 설계된 몸체 내부 그 어딘 가에는

굳이 골렘술사의 마나가 없이도 기동이 가능하게 하는 어떠

한 매개가 들어있다고 하지만, 그건 중대 사항이기 때문에 서

적으로도 전해지지 않았다. 물론 그 비밀을 메션 왕국의 누군

가는 알고 있을 테지만, 고대 마도 제국이 다시 부활한다해도

발설하지는 않을 것이다.

테이란 스플랜. 하지만 그것은 언젠가부터 고대 마도 제국의

역사 속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 거대한 골렘이…… 마치 증

발해버린 것처럼. 현재도 그 기이한 사건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지만, 연구 학자들은 말도 안 되는 설을 주장하면서 테이란

스플랜은 이미 오래 전에 소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나, 정

말 소멸한 것일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물론 몇 몇의 존재들

을 제외하고는.

'수도 유적지.' 고대 마도 제국의 거대했던 수도의 모습이 지

금껏 유지되고 있는 곳을 메션 왕국의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

고 있다. 단순한 호칭이나 지명이 아니라, 정말로 수도  유적지의 터는 예전 고대 마도 제국의 수도인  메지션

폴리스가 존재

했던 곳이다. 지금은 오랜 전란과 세월의 흔적에 의해 무너지

거나 파손된 곳이 많았지만, 그래도 옛 수도의 일부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서는 메션 왕국에게 많은 관광 수익을 안겨주

었다.

유적지의 입구는 거대한 다리로 연결되어있다. 최대한 타인

의 침입을 방지하려 거대한 유적의 주변을 고랑으로 둘러 싸

놨기 때문이다. 다리는 예전 고대 제국에서 유행했던 그 양식

을 재현한 모습이었다. 일단 가운데 부분으로 향할수록 위쪽

으로 휘어진 것은 요즘의 교각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다리의

가운데 부분으로 주위의 교각이 파여 있다는 것은 자못 새로

운 느낌을 자아냈다. 하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다리는 튼튼

해 보이기도 하였고, 상당히 세련되어 보이기도 했다.

다리를 지나면 곧장 거대한 성벽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지

금의 성곽과 비교한다면 그 높이가 턱없이 낮았는데, 예전에

는 굳이 성벽으로 적을 막지 않아도 마법으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했기에 정해진 그 때 당시의 평균 높이였다. 지금의 시각

으로 본다면 적을 맞이하는 꼴이 되겠지만, 그 때 시절의 시각

으로 바라본다면 오히려 수도였기에 높이 쌓은 성벽이라는 말

이다. 성벽의 빛깔은 옅은 흙빛을 띄고 있었는데, 재질이 흙

과 마나의 합성이라서 그런 듯 했다.

낮은 성벽을 지나 수도 유적지의 안쪽으로 들어서면 엄청난

높이의 탑이었을 건물의 잔해들과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거

대한 마법 대전과 반란 등등, 크고 작은 전쟁들을 거쳐옴으로

서 대부분의 건물들과 마법사의 탑들이 파괴되어 지금은 그

저 황량한 터만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남아있는 흔적

들과 잔해들로도 그 시절 찬란했던 건축 솜씨를 엿볼 수는 있

다.

탑의 꼭대기 부분을 이루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거대한

아치형의 돔 천장. 높은 탑의 아래쪽을 지탱했을 거대한 주춧

돌. 그리고 거울의 반사율과 각도를 이용하여 만들어놓은 지

하 채광창 등등. 아직 남아있는 흔적들에서도 충분히 고대 마

도 제국의 사람들이 자신의 도시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

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도 유적지 가운

데 우뚝 서있어야 할 거대한 왕성 일루션 캐슬은 허전한 터만

이 남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끼게 만

들었다. 그 규모만 해도 웬만한 소규모 도시 하나 정도는 되

어 보이는 그 공터에 예전에는 마법이 엄청날 정도로 발달한

마도 제국의 왕성이 서있었다니….

유적지의 다리를 지나 조용히 안으로 들어오는 것에 성공한

아투 일행은 모두 믿어지질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몇

일 동안의 여정에서 쌓인 피로도 그리 크지 않은 모양인 듯 다

들 유적의 규모와 볼거리에 눈이 현혹되어 가만히 있지를 못

했다. 물론 바주크와 가이트리아는 미동도 하지 않고 주변을

경계했지만.

"출발 할 때는 그리 덥지가 않았는데, 또 날씨가 더워지네요.

요즘은 정말 변덕이 죽 끓듯이 한다니까."

강렬한 햇살에 눈살을 찌푸리던 아투는 소매로 슥슥 땀을 닦

아내며 투덜거렸다. 실피스나 소울드의 얼굴에도 역시 땀방울

이 맺혀있었지만, 화이엘과 바주크 그리고 엘프인 폰네스 후

작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주변의 유적을 관찰했다.

정확히 이틀 전 출발하여 중간중간 간접 텔레포트와 말을 동

원하여 달려온 고대 마도 제국의 유적지. 루카엘의 예언 아닌

예언과는 달리 아직은 조용하고 숙연한 분위기가 풍긴다고 생

각됐다. 방문객도 눈에 띄지 않았고, 다리를 지키고 있던 메

션 왕국의 병사들 역시 별 다른 소리를 하지 않았다. 빛의 사

도들이라고 하니 크게 반기면서 들여 보내주는 걸로 봐서는

유적에 아직까지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루카엘이 무언가 잘못 알고 있던 건 아닐까? 마족을 감시하

라는 명령을 받은 엔젤 나이트들도 마족들의 움직임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들 했어. 지상계에 나와 있는 마족은 전혀

없다는 말이지."

오늘의 날씨에 맞게 얇은 옷을 차려입은 그녀는 상당히 도발

적으로 비췄다. 풍성한 붉은 머리칼만 해도 매력적인 마당에,

볼륨감 있는 몸매를 대부분 드러내는 시원스런 복장을 차려입

었기에, 이미 나이가 든 실피스에 눈마저 사로잡아버릴 분위

기였다.

꾸오오오오!

『화이엘의 말은 틀렸다. 아주 미약하긴 하지만, 이미 이곳

에 마의 존재가 있다.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그런 기분

이 강하게 들고 있다. 경계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

백색의 광채로 주변을 환하게 물들이는 금강 골렘 가이트리

아. 색채 대비를 뚜렷이 이루는 거대한 흑검 다크 다스타드를

어깨에 짊어진 그 모습이 아주 위엄 있어 보였다. 확실히 나

무 재질보다 금강석. 골렘 최고의 재질이기에 더욱 기사형의

외모가 돋보이는 것이다.

"하하. 화이엘, 가이트리아가 그러는데 마의 존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나 역시 골렘의 말에 동감하네. 확실히 느껴지는 것은 아니

지만 흑마법사로서의 감각이 엄청난 존재가 근처에 있다는 것

을 알려주고 있네."

골렘의 말을 옮기는 아투를 보며 소울드 또한 진지한 표정으

로 입을 열었다. 성급하게 상황을 판단하게 된 꼴이 되어버린

화이엘은 조금 상기된 얼굴로 슬쩍 그들을 외면하면서 암암리

에 신성력을 끌어올려 주변을 탐지해보았다.

'역시……. 골렘과 소울드의 말처럼 무언가 굉장한 존재. 마

왕 타크니스로 추정되는 기운이 느껴져.'

엄청난 마의 힘이었다. 지상계이기에 마왕의 힘에는 엄청난

제약이 따르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마왕의 힘이 마계에서

감지할 때와 비슷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엔젤 나

이트들의 전력을 다해 상대해야지 겨우 승산이 있다고 할 정

도였다.

"흠. 잠시 이곳으로 모이게나. 내가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것

을 발견했네. 실피스님도 어서 오시지요."

후작다운 말투였지만, 너무나도 젊은 남성의 외모를 한 폰네

스였기에 어울리지가 않았다. 화이엘과 아투는 전혀 매치를

이루지 못하는 목소리와 얼굴 때문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면

서 간신히 입을 막고 그가 발견했다는 무언가를 보기 위해 다

가갔다. 바주크 또한 주변을 날카로운 눈초리로 경계하면서

대검을 만지작거렸고, 실피스와 소울드 금강 골렘 가이트리아

도 후작에게로 옮겨갔다.

"여길 잘들 보게나.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못 느끼겠나?"

후작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이상한 거 하나 없는 그저 무

너진 돌담이었다. 그것도 무너졌다기보다는 오히려 깨끗이 잘

라냈다고 해야 정상일 듯이 보이는 은회색의 절단면. 그리고

담의 아래쪽으로는 잘려져 나온 돌의 일부가 나뒹굴었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깨끗이 잘려진 돌담인 것 같은

데…."

아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폰네스 후작을 바라보았다. 의문

이 가득 담긴 그의 시선을 느낀 후작은 잠시 실소를 머금고 손

가락을 세웠다. 다른 이들 역시 아투의 바보스러움에 키득댔

다.

"그래. 아주 깨끗이 잘렸지. 그것도 최근에 잘린 흔적이네. 최

근에 깨끗이 잘린 돌담… 보검도 최상급의 것이 아닌 이상 이

렇게 자를 수 있었을까?"

"으음…. 당연히 불가능하겠죠. 대단한 검이었거나, 무슨 다

른 술수를 사용하여…. 아! 그러고 보니 누군가가 일부러 자

른 듯한 흔적 같아요!"

그제야 손뼉을 탁 치면서 고개를 끄덕인 아투는 다른 이들의

한심하다는 듯한 시선을 받고 멋쩍게 뒤통수를 긁적였다. 그

리고는 곧 시선을 외면하고 다시 무너진, 아니 잘려진 돌담에

시선을 집중했다.

과연 은백색의 절단면은 아무런 저항 없이 잘려진 듯 깨끗했

다. 억지로 잘려진 것 같지 않은 그러한 광택. 마치 금속처럼

잘려진 부분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등골이 서늘해졌다.

마나와 합성되어 세워진 돌담을 이 정도로 예리하게 자를 수

있는 존재가 누구일까. 또 어떤 방법을 사용한 것일까. 아무래

도 루카엘의 말이 옳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된 아투였다.

"호호호. 역시 타크니스의 짓인가? 녀석의 데빌 블레이드라

면 이 정도 일은 아무 일도 아닐 텐데."

화이엘이 잠시 머리를 짚더니 결코 듣고 싶지 않았던 이름을

꺼내버렸다. 마왕. 파괴신과 비교했을 때에는 그리 강한 존재

가 아닐지 모르지만, 마계의 왕이라는 타크니스는 사실 상 현

존하는 마계의 최고봉이다. 물론 타계의 봉인된 악마들도 있

겠지만, 그들은 이미 이 세계에 진입할 수 없는 코스모스의 천

벌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제외해도 된다.

"타크니스가 이곳에 와서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혹시 이

곳에 무슨 이상한 마법진이라도 설치해서 단체로 마족들을 소

환할 속셈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마족들에게만 허락된 마계

의 능력으로 메션 왕국을 쓸어버리기도 하려는 건가?"

차마 담기 어려운 말을 꺼내는 폰네스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

의 표정들이 덩달아 어두워졌다. 하지만 화이엘은 차분한 얼

굴을 유지하면서 가볍게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무언가를 알

고있다는 듯이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이었다.

"화이엘. 뭔가 알기라도 하는 거야? 지금 우리는 심각하다고.

이제 천상계를 위협하는 존재는 사라졌지만, 아직 마족은 여

전히 지상계를 위협하고 있어. 물론 마족이 전적으로 나쁘다

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마왕이 무언가 일을 꾸미려 한다면

결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일은 아닐 거야. 무언가 알고 있다

거나 짐작이 간다면 우리들에게 말해줘야 할 의무가 있어."

"왜지?"

갑자기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엔젤들에게 공통

되게 나타나는 차가운 표정. 얼음장같은 얼굴과 섬뜩한 코발

트빛 눈동자가 아투를 쏘아보았다. 하지만 아투 역시 굴하지

않고 그녀의 눈을 마주하면서 솔직히 답을 해주었다.

"왜냐고? 엔젤은 항상 중립을 지켜야 하거든. 그걸 위해 태어

났고, 또 소멸할 때까지 그걸 지켜야 하지. 만약 이번에 화이

엘이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있겠다면 그 중립을 지키는 일이 어

긋나버리고 말 거야. 타크니스가 원하는 대로 무언가를 행하

는 순간, 지상계는 엄청난 일에 휘말리게 될 테니까."

"호호호호호. 과연. 역시 내가 예전부터 사람을 잘못보진 않

았다니까. 알았어 알았어. 어차피 말해주려고 했는데 왜 그렇

게 무섭게 나오고 그래? 덕분에 나도 본의 아니게 살벌하게 굴

었잖아."

조금은 과장되게 들려오는 그녀의 간드러진 웃음. 다시 그녀

의 얼굴이 화사해지며 따뜻한 온기를 품었다. 잠시 두 인물의

대립을 지켜보며 잔뜩 긴장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은 남모르

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엔젤.

천상계 존재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자, 일단 이쪽으로 내려가면서 얘기를 하겠어. 아마도 서둘

러야 할 거야. 내 예상대로 지하에서 엄청난 마기가 솟구치기

시작했으니까. 지체한다면 이미 늦어버릴 수도 있어."

상황을 정리하려는 듯,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화이엘이 조금

씩 신성력을 끌어올려 몸을 빛내며 한쪽 손으로 무언가를 가

리켰다. 그녀의 손끝이 향한 것은 바로 깨끗하게 잘려진 돌담

의 아래 부분이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임의로 잘랐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 같지는 않은데….

다들 영문을 몰라 다시 한번 돌담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고개

가 좌우로 움직였다.

"호호호호. 자, 아투. 가서 저 돌담 밑으로 최대한의 마나를

순간 방출해봐."

"마나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대비하려면 마나를 아껴야

하는데…."

"괜찮아. 걱정하지말고 내 말대로 해봐."

화이엘의 얼굴에 확신이 서려있었기에 아투는 그냥 속는 셈

치고 한번 그녀의 말에 따르려고 돌담 아래로 몸을 숙였다. 하

지만 바닥에 손을 대는 순간까지만 해도 아무런 기운이나 움

직임을 느낄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관 장치가 있는 것

도 아니고.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다들 물러서 계세요!"

"자네도 조심하게."

폰네스 후작이 일행의 리더를 자처하는 듯 모두를 대표하여

한 마디를 건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섰

다. 다만 바주크와 가이트리아만이 아투의 곁에 끝까지 남아

함께 했다.

일행이 물러서자 아투는 서서히 몸 안의 잠든 마나를 유동시

켰다. 처음에는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강도를 더해가면서 그

움직임을 증가시켰고, 몸이 더워지기 시작했다.

"흐아아압!"

강한 기합성과 함께 마나를 극한까지 외부로 방출하여 바닥

을 짚은 손끝으로 뿜어냈다. 아주 푸르른 빛이 강하게 방출함

과 동시에 그 모든 빛은 마치 신성력이 블랙홀 금속에 빨려 들

어가듯 바닥으로 흡수되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바닥으로 스며들어 모두 사라

진 듯한 마나가 다시 솟구쳐 아투의 몸 안으로 되돌아온 것이

다. 게다가 약간의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오히려 방출할 때보

다 더 맑고 깨끗한 마나였다. 여전히 피곤함에 찌들었던 그의

정신이 맑아졌고, 몸도 어느 정도 풀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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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고사...

잘 나가다가...

수학에서 망했습니다.;;;

역시 시험 기간에는 글을 올리면 안 되는 것인데... ㅜ_ㅜ

빨리 완결을 보고 싶은 욕심에...;;

에혀. 내일 마지막 시험이군요. 유종의 미를 거두겠습니다.

아, 그리고 전국 책방에 골렘마스터가 배본됐습니다.

물론 근처 책방에 골렘마스터가 없다면 +_+

아시죠? 아저씨께 갖다놓으라고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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