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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렘마스터-100화 (100/244)

[골렘마스터]  # 밝혀지는 교황의 음모[2]

"사이크으으롭스!"

퍼버벅!

이번엔 연타공격이다. 골렘은 급히 한쪽 손을 구부려 녀석들

의 거대한 주먹을 막아보려 했지만, 순간적으로 강한 충격이

와 닿음과 동시에 몸 전체가 허공에 붕 떠버렸다. 그리고 다

른 한 거인 녀석의 거대하고 묵직한 발이 그대로 골렘의 배 부

근으로 날아들었다.

콰과광!

『크윽.』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가이트리아가 허공에 뜬 그 상태로 몇

베타나 날아가 버렸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성벽에 부딪

혀 멈추긴 했지만, 엄청난 충격 때문이지 오른쪽 발의 움직임

이 부자연스럽게 변한 듯 보였다.

『이런 하찮은 것들한테, 나 드래곤의 자손이 당해야 하다

니.』

가이트리아는 자존심이 상했다. 골렘의 가슴속에서 쿵쿵 뛰

고있는 드래곤 하트가 사이클롭스를 용납지 않게 하는 증오심

을 만들어냈다. 도저히 이기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그러한 광

기였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골렘은 억지로 몸을 일으키며 동시에 그림자 보법을 펼쳤다.

순간적으로 녀석들의 시야에서 모습이 사라지자, 거인들이 크

게 당황하며 하나밖에 없는 커다란 외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하는 행동은 그것 뿐. 딱히 대항할 힘이 있을 녀석들이 아니었

다.

슈슈슉!

순간 허공에서부터 사라졌던 가이트리아의 거대한 주먹이 떨

어졌다. 사이클롭스와 동일한 신장을 가진 골렘이었지만, 속

도를 이용하여 도약한 뒤, 주먹을 내리찍는 공격을 펼친 것이

다.

"꾸에에에엑!"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골렘의 강한 분노가 실린 일격을 얼굴

로 받아낸 거인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꽥꽥거리며 바닥

을 나뒹굴었다. 몸은 산만한 놈이 그런 짓을 시작하자 주변의

땅까지 흔들릴 정도였다.

"사이클롭스! 사이클롭스!"

자신의 동족이 공격을 당해 쓰러지자, 화가 난 듯한 남은 거

인은 마구 발을 구르며 양손을 아무 곳이나 휘저었다. 녀석의

손이 닿는 벽이나 지면, 그리고 기둥들이 마구 부서져 나갔

고,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며 시야를 흐렸다. 하지만 거인 녀석

은 성 자체를 파괴할 듯한 기세로 계속해서 주먹을 휘둘렀다.

『골치 아프군! 무식한 것들이 힘만 좋아서.』

가이트리아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재빨리 녀석의 등뒤

로 돌아갔다. 눈이 하나밖에 없는 만큼 시야가 좁기 때문에 충

분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는 등이라는 판단 아래 옮긴

행동이었다.

"사이클롭스! 사이이이이클롭스!"

하지만 골렘의 섣부른 판단이 화근이 될 줄이야. 녀석은 놀랍

게도 가이트리아의 판단을 넘어선 뛰어난 머리를 발휘해 속임

수를 쓴 것이다. 또 다시 단 한 번의 일격으로 승부를 보려했

던 골렘의 가슴팍으로 깍지를 낀 거인의 해머 같은 주먹 덩어

리가 날아갔고, 곧 퍽 소리와 함께 나무 파편이 튀었다.

콰과과과광!

반사적인 힘으로 또 몇 베타나 날아가 땅에 처박힌 가이트리

아. 아무래도 골렘술사의 도움 없이는 상대하기 힘들다는 사

실을 깨닫고는 자존심이 상했지만, 그만 포기하려 했다. 자질

구레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짓은 드래곤의 자식으로서 어울리

지 않는 짓. 차라리 이 녀석들과 함께 자폭까지 할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은 골렘은 삐걱거리는 관절 부근에 힘을 가해

힘겹게 몸을 일으킨 뒤, 드래곤 하트 주변으로 잠자고 있는 마

나를 격동시키려 하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는게 느껴졌다. 움직

임도 훨씬 더 수월했고, 기운도 넘쳐났다. 이대로라면 아주 쉽

게 사이클롭스를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마리뿐만 아

니라, 한 일족이 몰려와도 문제없을 것 같은 자신감까지 말이

다.

바로 골렘술사의 마나장. 그 묘한 힘이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

었다.

『가이트리아! 아직 그곳까지 도착하려면 시간이 조금 있어

야 할 것 같아. 일단 대충 감으로 마나장을 펼쳤으니까, 내가

갈 때까지만 알아서 좀 버텨 줘.』

마인드 스피커로 아투의 목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골렘의 얼

굴에 전에 없던 강렬한 감정이 표현되었다. 그것은 기쁨도 아

니고, 슬픔도 아니고, 분노도 아닌… 드래곤 특유의 도발적인

표정. 바로 그 표정이 거인족 사이클롭스 두 마리의 태도를

싹 바꿔놓았다.

"꾸에에에에엑!"

아직 맞지도 않은 놈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성밖으로 달아나

려 용을 썼다. 바닥에서 괴성을 질러대던 녀석도 마찬가지로

골렘에게서 멀어지려 마구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이미 녀석

들에게 몇 번이나 당한 바가 있던 골렘이 쉽게 놓아줄 리가 없

었다.

꾸오오오오오오!

엄청나게 큰 포효소리가 터져 나옴과 동시에 가이트리아의

몸이 마나장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였다. 특별한 보법을 펼치

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그림자처럼 움직인 골렘의 손

이 순간적으로 잔상을 남기며 한쪽 사이클롭스의 어깨를 강타

하였다.

뿌드득.

뼈가 부러진 모양이다. 상당한 고통이 있는 듯 거인의 얼굴

이 일그러졌지만, 계속해서 도망가려 발버둥을 치며 한 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

『놀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이트리아는 그렇게 혼자서 한 마디 중얼거려 분위기를 잡

은 뒤, 잠깐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했다.

가이트리아와 합류하여 홀리 캐슬 내부로 들어선 아투 일행.

다행히 수많은 방들을 다 뒤지지 않고도 화이엘의 도움으로

쉽게 교황이 있다는 방을 찾을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신비한

백색의 광채를 사용하여 교황의 방을 찾아낸 그녀가 안내한

장소는 길다란 복도 끝에 위치한 거대한 문 앞이었다. 원래는

백색의 화강암과 어울리도록 금으로 세공된 예술품 같았지

만, 지금은 이상하게도 어두운 기운만이 흐를 뿐, 별 다른 느

낌은 풍기질 않았다. 오히려 칙칙하고 기분 나쁜 모습이었다.

"이 안에… 교황이 있다는 말이지?"

아투가 선뜻 문을 열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화이엘을 돌아보

았다. 이곳을 찾아낼 때 다시 발산되던 백색의 광채는 어느새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래, 이곳에 있어. 확실해."

그녀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답했다. 워낙 무미

건조한 반응이어서 물어본 아투가 되려 민망해 얼굴을 붉혔

고 옆에서 바라보던 미스티도 헛기침을 하며 딴청을 피웠다.

『교황이라는 작자. 낮에 봤을 때부터 상당히 기분이 나빴는

데, 드디어 완벽한 적이 되겠군.』

가이트리아가 혼잣말을 하듯이 내뱉었다. 복도까지 따라 들

어온 거대한 골렘의 몸체가 복도 전체를 가득 매워버렸고, 대

리석으로 만들어진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실로 대단한 위용

이었다.

"자, 그럼 들어가자. 미스티. 이제 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

과 동시에 모든 일이 풀리게 될 거야."

아투는 긴장한 탓인지 얼굴색이 하얘진 미스티의 손을 꼭 잡

고는 부드럽게 위로했다. 평소 같았으면 그들 사이로 끼어 들

어 분위기를 망쳐버렸을 화이엘도 아무 말 없이 거대하게 방

과 복도 사이를 가로막은 문을 올려다보고만 있었다.

"이제 됐어요. 그동안 벌어졌던 모든 일을 끝맺으러…."

미스티는 조심스럽게 아투의 손길을 뿌리치며 용기를 냈다.

이 거대한 문 뒤에서 어떤 존재가 기다리고 있을지. 또 어떻

게 그가 행동하며 일행을 맞아줄 지는 장담할 수 없었으나, 어

쨌든 문은 열라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손

을 내밀어 거대한 문을 힘껏 밀어냈다.

문은 잠겨있지 않은 모양이었다. 삐걱 기묘한 소리가 나긴 했

지만, 아무런 장애 없이 미스티의 힘에 밀려 거대한 문이 안쪽

을 향해 열리기 시작했다.

'어두워….'

아투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게 쏟아질 빛을

기대했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오히려 어둠으로 가득 찬 복

도보다도 더 어둡고 음침한 방의 내부가 그의 눈에 펼쳐졌다.

어두운 공간 안에는 칙칙한 공기만이 존재할 뿐, 다른 그 어떠

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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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냐리~~-_-;; 댓글 남기시는 분들만 남기지시 말고,

다른 분들도 성의 좀 보여주세요. ㅜ_ㅜ 이렇게 열씨뮈 올리

고 있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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