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골렘마스터-23화 (23/244)

[골렘마스터]  # 부모님과의 재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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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아투는 부모님을 보자마자 잽싸게 달려가 그들의 품에 안겼

다. 발코니에서 자신들이 직접 가꾼 정원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시던 그의 부모님도 갑작스레 문을 박차고 나타난 사람을

보았다. 그리고는 바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아투라는 것을 확

인하고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역시 모성애가 강한 라일라는 거의 1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보며 눈물을 터뜨렸고, 가슴에 그를 품은 채 놓아줄 줄을 몰랐

다. 하지만 아트란은 돌아온 아들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찾아

온 금빛 청년을 보며 더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행복해 보여, 아투는….'

미스티는 아투를 반갑게 맞이하는 그의 부모님을 보면서 잠

시 가족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가족…. 진정한 행복은…. 기억

을 잃은 그녀에게는 가족이란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껴졌다.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또 혈육은 있는 것인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녀만의 슬픔이 가슴 깊은 곳에서 조금씩 피어났

지만, 이렇게 기뻐해야 할 상황에서 침울한 표정을 지을 순 없

었다.

"자, 일단 이리로 가지."

아투와 그의 일행을 응접실로 안내한 아트란은 우선 간단한

요깃거리를 내오게 했다. 다행히 집사, 크런티가 잽싸게 하인

들을 지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인지, 그들이 짧은 대

화를 하나 마칠 동안 푸짐한 먹거리가 쟁반 가득 올려져 들어

왔다. 아직 본 식사를 하기엔 이른 시간이기에, 간단한 쿠키

와 과일. 그리고 빵과 음료 등이 전부였다.

물론 간단한 음식들이었지만,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접하

게 된 아투는 허겁지겁 그것들을 먹어치웠고 미스티도 생전

처음 보는 듯한(사실은 예전에 먹었던 음식조차 기억나지 않

는 것이었지만) 그 색색의 과일들을 조금씩 입에 가져갔다. 아

들이 맛있게 배를 채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라일라는

배가 부른 모양인지, 화사한 미소를 띄었다.

"그라디우스. 자네가 아투와 같이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했

네. 자네도 정말 신출귀몰하군."

어느 정도 음식들이 정리되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아트란이

농담조의 말로 친구에게 말했다. 나이로 보아서는 마치 그라

디우스 쪽이 아트란의 아들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허허허. 뭐 그렇게 됐네. 사실 아투를 만나게 된 것도 다 자

네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지."

그 뜻을 짐작키 어려운 말에 아트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

지만 그라디우스는 연신 밝은 얼굴 표정으로 맞은 편에 앉은

친구를 놀리 듯 바라보았다.

"흠. 혹시 뭔가 이상한 일이 터진 겐가? 자네가 여기까지 왔다

면 분명 무슨 일이 있을 테니 말이야."

아트란은 친구의 방문 목적을 단언했다. 그가 심각할 정도로

얘기를 하는 까닭도 친구의 방문이라는 상황 자체가 놀라웠

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가 몇 번 자신의 집까지 찾아왔을 때

가 있었지만 항상 그럴 때에는 크고 작은 문제와 함께였기에,

아트란은 친구의 방문을 반기면서도 또 한편으론 씁쓸한 감정

을 느꼈다.

"허허허. 이보게. 자네 아들이 1년 만에 돌아왔으니, 우선 아

들과 대화를 나누게나. 어차피 아투가 집에 돌아오게 된 이유

와 내가 갑자기 나타나게된 이유도 같으니 말일세."

그라디우스는 간단히 어색해진 상황을 정리하며 집사가 내

온 과자를 한 입 물고는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라일라도 그라디우스란 사람과의 안면이 있는 모양인지, 그

에게 계속 상냥하게 대했다. 크런티도 그랬듯이 이곳에 하인

들도 다들 그에게 친절했다.

하지만 정말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청년의 말투에 미스티

는 약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설마 설마 했지만, 겨우 20대

초반의 사내가 아투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일 줄이야. 기억을

잃어버린 그녀로서도 뭔가 집히는 게 있는 모양이었지만, 자

신이 나설 내용은 아니라 생각하며 입을 굳게 닫았다.

"아버지. 아니, 어차피 집이니까 그냥 평소처럼 말할게요. 아

빠! 1년 간 사라졌던 아들이 돌아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냉정

할 수가 있어요?"

아투는 지금 아빠의 태도가 상당히 못 마땅했다. 골렘술사가

되어 돌아오면 분명 눈물까지 글썽이며 반길 거라 생각했는

데…. 하지만 지금 그의 환상은 완전히 깨져버렸고, 아트란의

관심은 오히려 그라디우스라는 말도 안 되는 나이의 친구에게

만 쏠려 있었다. 때문에 그가 화가 날 만도 했다.

아트란도 그제야 방금 돌아온 아들의 뾰로통한 음성과 옆에

서 자꾸 옆구리를 찌르며 눈치를 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자

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멋쩍은 웃음과 함께 아투에게로 다

가갔다. 그리고는….

"하하하. 사내자식이 삐치면 안 돼지."

호탕한 목소리와 함께 아들의 몸을 부여안고는 마구 등을 두

드렸다. 얼마나 세게 때리는지, '퍽퍽' 소리까지 들렸고 급기

야 아투는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으아악! 아빠, 아프잖아요! 알았어요. 그냥 용서해드리죠. 잘

못하다간 아빠한테 맞아 죽겠네요."

아트란의 막무가내 공격에 당황한(사실은 황당한) 아투는 어

쩔 수 없이 그를 떨쳐내기 위해 대충 마무리지었다. 어설프게

아들의 마음을 풀어준 남편을 라일라가 귀엽게 흘겨보았지

만, 아트란은 호탕하게 웃어넘기며 못 본 척 자리에 앉았다.

'훗. 아투랑 아투의 아버지는 정말 많이 닮은 것 같아.'

몸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정도의 그 화목한 자리 한편에 조용

히 앉아있던 미스티는 아투 가족의 모습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과연 내 부모님은 어떤 분일까? 그리고 나는 정

말 누구지? 다시금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여행 중에 아투에

게 들었던 경고가 떠올라 곧 그런 위험한 생각을 지웠다.

"자, 그라디우스도 찬성했고… 그럼 이제부터 우리 아들, 아

투의 여행담을 들어볼까?"

"윽."

또다시 아트란의 입에서 그라디우스라는 단어가 튀어나와 아

트의 맘에 비수를 꽂았다. 남편을 향한 라일라의 눈초리도 아

투의 반응에 더욱 매서워졌지만, 아트란은 덤덤한 표정으로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정말 아빠는 못 말리는 사람이라니까.'

속으로 피식 웃음을 터뜨린 아투는 사실 아빠도 자신을 많이

생각해주고 아껴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천천히 얘기

를 시작했다.

"그러니까 제가 만든 우드 골렘의 이름은 가이트리아예요. 칼

리어 산맥 바로 끝자락에 들어선 드워프 일족 촌락에서 수련

을 했는데…."

그렇게 소년다운 젊은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는 담담한 어조

로 아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드워프 마을에 처음 들어가

서 겪었던 일. 그들의 장로와 또 자칭 천재 발명가, 기스뮬과

의 나날들. 특히 기스뮬에 대해 얘기를 할 때에는 열변을 토하

며 그에게서 선물 받은 마나 애로우까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1년 간 골렘술사가 되기 위한 정신 수양과 많은 지식

들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들. 아투는 그 부분을 얘기할 때에는

잠깐 자신의 노력에 감격해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은 미스티가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았다 느낄 정도로

생소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아투는 자신이 가이트리아를 탄생시키는 순간을

아주 사실적으로 들려주었다. 나무토막에 마나를 불어넣는 것

부터 시작해서 완전한 갈색의 갑옷 기사 모습을 띈 그 순간까

지…. 그리고 형식적인 맹약을 읊는 부분까지 말이다.

그런데 잠깐 아투가 농담조의 말로, 아빠가 선물해준 붉은 보

석의 목걸이가 마나장과 반응해 우드 골렘 속으로 합성되었

다 말하는 순간, 그라디우스와 아트란의 각기 다른 반응을 보

였다.

아주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의 그라디우스. 그리고 황당함과

약간의 당혹감이 배어 나오는 아트란의 얼굴.

잠시 손수건으로 땀까지 닦던 아트란은 대충 말을 끝마친 아

투의 여행담을 칭찬해주면서 친구의 표정을 살폈다. 다행히

그라디우스의 얼굴엔 잔잔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고, 그것을

확인한 아트란은 속으로 안도하며 그 목걸이가 확실히 어떻

게 됐느냐고 아들에게 물었다.

그렇게 신경까지 쓸 정도는 아닌데…. 아투는 속으로 생각하

면서도 진지한 아빠의 모습에 넘어가 자신이 아는 데로 답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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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개 남았습니다아아아앗~

[골렘마스터]  # 부모님과의 재회[6]

"아마 우드 골렘의 그 나무 재질과 융합된 듯 싶어요. 다행히

보석 목걸이가 섞였는데도, 쥬얼의 성격을 띄지는 않는다는

점이 이상하지만…."

지금 아투의 말에는 분명 자신에게 선물한 그 보석이 진짜 가

치를 지닌 보석이 아니라, 그저 모조품에 불과한 것이라 확신

하는 듯한 뜻이 담겨 있었다. 물론 아트란도 아들의 뜻을 이해

했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부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다만 속으론 계속 찔리는 점이 있었기에, 친구의 눈치만 살펴

야 했다.

'윽. 그라디우스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목걸이를 아들에게 줬

다는 게 드러나 버렸으니. 그의 성격상 가만있지는 않을텐데,

오히려 조용하니 더 긴장이 되는군.'

바로 아투의 골렘 속에 들어간 그 붉은 보석의 목걸이. 그것

은 그라디우스가 아트란에게 준 생일 선물이었던 것이다. 하

지만 천성적으로 보석류 따위를 좋아하지 않는 그였기에, 그

냥 아무 생각 없이 아들에게 줘 버린 것인데 일이 이렇게 꼬이

게 되다니. 그는 이 난감한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될까를

생각하느라 바빴다.

"미스티 양? 남자 분들끼리 뭔가 하고싶은 말씀이 있는 것 같

으니까, 우리는 옆방으로 가서 여성들만의 대화를 해볼까요?"

라일라가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응접실을 돌아보며 화

교적 미소와 함께 몸을 일으켰다. 미스티도 그녀의 부름에 잠

시 빠져 들었던 생각에서 벗어나 환하게 미소지으며 라일라에

게 다가갔다.

"그럼 저희는 옆방에 가 있을 테니, 심각한 얘기가 끝나면 부

르세요. 자, 가요. 미스티 양."

귀족의 예의가 밝은 라일라는 앉아있는 남자들에게 살짝 치

맛자락을 붙잡고 인사한 뒤, 어리둥절하게 서있는 미스티를

데리고 응접실 밖으로 나갔다.

그녀들이 나가고 난 직후, 갑자기 그라디우스가 싸늘하게 식

은 표정을 지으며 아트란에게 말했다.

"자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그건 내가 자네에게 선물한 중

요한 것인데!"

"그,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이크. 터졌구나. 아트란은 결국 그라디우스의 본 성격이 나오

기 시작함을 느끼면서 더욱 당황했다. 항상 밝고 온화한 표정

을 짓던 청년이 갑자기 무시무시해지며 아트란을 쏘아붙이

자, 아투도 덩달아 움츠러들 정도였다.

"허어. 참. 항상 몸에 지니고 있으라, 그렇게 말했거늘. 어쨌

든 이미 목걸이는 골렘 속으로 사라져 버렸으니, 더 이상 뭐

라 하진 않겠네. 아니, 오히려 자네 아들에게는 잘된 일이겠

지."

아트란에게 화를 내던 그가 의미심장한 눈빛과 회심의 미소

를 짓더니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부담스러운 시선을 받은 아

투는 슬슬 몸을 꼬면서 손을 들어올려 왜 그러냐는 식의 제스

처를 취했다. 영문을 모르기는 아트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다시 고개를 돌린 그라디우스가 말했다.

"자네. 그 목걸이에 박힌 붉은 보석이 어떤 것인 줄 아는가?"

"흠. 루비 같기는 했지만, 살펴보니 완전 다른 재질이더군. 아

무튼 내 지식 밖에 물건이었네."

"허허허. 당연하지. 그건 4000년 전 만들어진 나의 드래곤 하

트 일부이니 말일세."

!

순간 아트란과 아투가 똑같은 모습으로 굳어진 채 입을 다물

지 못했다. 아니, 아투쪽이 조금 더 큰 충격을 받은 듯 눈빛까

지 멍해져 있었다. 마치 돌이 된 것 같았다.

드래곤 하트라니. 그렇다면 그걸 자신의 일부라 말한 그라디

우스라는 청년은 드래곤이라는 소리가 되는 건데…. 아투는

머릿속이 새하얘짐을 느꼈다. 지상계 최강의 존재와 몇 일을

함께 다녔던 것인가? 왠지 등골이 오싹해지며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게다가 그라디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드래곤이라면,

분명 칼리어 산맥. 그 신이 내려준 장소라 불리는 절경의 산

맥 속에 살고 있다는 드래곤 로드일 것이다. 이미 만년의 세월

을 넘긴 신급에 가까운 드래곤 말이다. 그 위대한 존재의 드래

곤 하트 일부가 가이트리아 몸 속에 잠들어 있다는 생각에 아

투는 두려워해야 할지, 기뻐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라디우스라는 이름부터가 심상치가 않더라고…. 에휴. 진

작에 눈치를 채지 못한 내가 바보지.'

이렇게 점점 더 깊은 혼란 속으로 아투가 빠져들고 있을 때,

아트란도 나름대로 충격 속에 빠져 있었다. 그저 보석 선물인

줄만 알았던 그 목걸이가 바로 자신의 친구 그라디우스의 드

래곤 하트 일부였다니. 그가 젊었을 때부터 사귄 친구라 이미

드래곤이었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놀

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엄청난 선물을 내가 아들에게 줘버렸으니, 그라디우스

가 내게 화를 낼만도 하군. 그나저나 드래곤 하트를 소유한 아

들 녀석의 골렘은 어떻게 되는 건지….'

확실히 아트란도 당황했지만, 그동안 살아온 연륜(?)을 보여

주는 듯 다시 침착하게 물었다.

"그렇다면 그 드래곤 하트와 일치된 아투의 골렘은 어떻게 되

는 건가?"

"허허허. 원래 자네에게 그걸 줬던 이유는 생명을 늘려주려

했던 것이었는데, 다시 하나 만들어서 줘야 할 것 같군. 흠흠.

그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고, 어쨌든 이제 자네 아들의 그 골

렘은 지상 최강의 골렘이 될 것이네. 그러니까……."

아트란의 질문을 받은 그는 긴 설명과 함께 자세히 대답을 하

기 시작했다. 물론 선물을 할 때에는 기타 다른 능력을 봉인

해 생명력 연장에만 관여하도록 안정하게 설정했다고는 하지

만, 이미 마나장과 뒤섞인 까닭에 그 봉인의 일부가 풀어져 골

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잠시 그라디우스의

긴 설명을 압축하자면 이렇게 된다.

"골렘 자체에 자아가 심어졌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아투의

명령을 받아 섬세한 동작이 가능한 것이다. 또 그 안에서 방대

한 양의 마나가 퍼져있기 때문에, 8서클 이하의 마법에는 영향

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다. 저번에 화염 마법을 맞고도 멀쩡할

수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 게다가 골렘 자체가 마법을 사

용할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자아를 생성하

고, 방대한 양의 마나까지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내 드래곤 하

트의 일부가 녀석에게 지식을 심어줬을 것이다. 물론 높은 확

률은 아니지만, 아까 잠시 살펴본 결과로는 내가 얘기한 것들

이 모두 이뤄진 것 같더군. 아무튼 아투가 위험한 순간에 내

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골렘에게서 뿜어지는 내 드래곤 하

트의 느낌을 받아 공간 이동을 했기 때문이지."

그의 말이 끝나자, 애써 평정을 유지하던 아트란도 자신의 폭

주를 제어하지 못했다. 지금 친구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아

들의 골렘이 자신의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말이 되는 것이기

에 왠지 부러운 감정도 생겼다. 메션 왕국의 거인 기사단을 책

임지고 있는 자신보다 더 강한 아들이라.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런 위대한 존재의 것이 아들 녀석의 골

렘 속으로 들어 가버린 거야! 으아아아악!"

"아빠한테 이런 드래곤 로드 친구 분이 있었다니! 게다가 그

분과 함께 내가 몇 일 동안 함께 있었던 거야? 으아아아아악!"

아트란에 뒤이어 폭주하기 시작한 아투를 보면서 그라디우스

는 오직 한 단어만을 떠올리며 명상에 잠겼다. 시끄럽게 오가

는 부자간의 대화소리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마치 주변

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들려오지 않게 되었다. 무념무상의 경

지에 접어든 그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단어만큼은 오랫동안 그의 뇌리에 새겨져 떠날 줄

을 몰랐다.

'정말… 부.전.자.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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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더 올려야 하는데 여기서 에피소드가 끝이 나고 또 제가 배가  고픈 관계로... 있다가 다시 올리도록 하

겠습니다.

뭐 그 사이에 댓글이 달릴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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