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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스트라이커 197화 (19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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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스트라이커 197화

오솔의 발을 떠난 공은 단번에 골망을 뒤흔들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은 그물망을 찢어발길 듯이 강력한 슈팅에 그만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으아악! 저 미친놈!”

“오솔, 날 가져요! 엉엉!”

“호비뉴고 나발이고, 오솔느님이 진리시다!”

발작하듯 소리를 지르거나 전율하듯 울부짖는 건 양반이고 심지어는 오솔을 숭배하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그리고 여기, 맨시티의 벤치 풍경 역시 만만치 않았다.

“맙소사! 이렇게 아름다운 골이 나오다니…….”

“진작부터 이런 실력은 갖고 있었잖아요. 발휘할 기회가 좀처럼 안 왔던 것뿐이지.”

프랑스인답게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는 데샹 감독과, 반대로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지울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호비뉴도 있었다.

‘젠장……!’

데샹이 바라는 모습이, 그가 그리는 축구가 어떤 것인지 오솔의 발끝에서 완성되고 있었다.

팀은 오솔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호비뉴를 중심으로 했을 때보다 몇 배나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나도 마음만 먹으면……. 후우. 글쎄, 과연 가능할까?’

한 달 남짓한 짧은 슬럼프였으나 이 기간은 호비뉴의 자신감은 많은 부분 갉아먹었다. 언어도 문화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쏟아지는 비난은 자연스럽게 축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의 증발로 이어진 것이다.

‘답답하다. 젠장!’

호비뉴가 빛을 잃고 방황하는 반면, 오솔은 알 수 없는 고양감에 휩싸여 있었다.

‘방금 그건……. 정말 내가 넣은 골이 맞나?’

본인이 넣은 골이지만 스스로 만들었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에 의해 이끌리듯 달리고 날아올랐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흔히 말하는 신들린 플레이가 나온 것이다.

-축구사(史)에 길이 남을 바이시클 킥을 성공하셨습니다. 위대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만한 골 덕분에 추가 포인트 5개를 얻습니다.

-슈팅 능력이 1 상승하고 추가로 (+1)의 보너스가 붙습니다.

-슈팅 91(+1)

-Level Up!

업적 달성과 동시에 레벨까지 한 단계 올랐다. 이로써 포인트가 단번에 8개나 생겼다.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에이스님이 다 해주실 거야.’(3Lv)가 발동됩니다.

-모든 능력치가 3씩 상승합니다. 이제 4Lv이 되기 위해 남은 승리 수는 1경기입니다.

-‘막을 수 없는.(Lv 1)’이 발동됩니다.

-5분 동안 모든 능력치가 1씩 상승하고, 효과가 유지되는 동안 골을 넣으면 승급 조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다음 레벨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골은 한 골입니다.

능력치 상승까지 이어지자 그렇지 않아도 온몸을 감싸고 있던 전율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주위를 둘러보지 않아도 선수들의 위치가 어렴풋이 느껴지고, 수비수들이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지가 훤히 보이는 듯했다.

‘지금이라면 뭘 해도 될 것 같다.’

말 그대로였다. 리버풀 수비진은 오솔의 돌진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아우렐리오는 오솔의 가벼운 상체 페인팅에 길을 비키듯 스스로 물러났고, 마스체라노는 위협적인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오솔이 화려하게 점프하는 것만 돕고 말았다.

오솔은 돌파와 동시에 만주키치의 얼굴을 확인했다. 왠지 모르게 잔뜩 긴장한 듯 두 눈이 잔뜩 좁혀진 데다 입술 역시 새의 부리처럼 툭 튀어나와 있었다.

‘부담스러운가?’

만주키치의 표정에서 그의 감정이 읽어졌다. 상대편은 움직임이 느껴진다면 동료 선수들은 그들이 느끼는 감정까지 전해지는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

오솔이 느낀 것처럼 지금 만주키치는 충격과 경외심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오솔의 범상치 않은 기세를 그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만주키치를 향해 오솔은 말했다.

‘계속 그렇게 떨고만 있을 거야? 한 꺼풀 벗을 기회인데?’

파앙-!

축구선수의 대화법은 역시나 공이었다.

만주키치의 머리 높이고 절묘하게 날아온 패스. 이 패스는 그렇게 떨고만 있을 거냐는 질문이자, 동시에 잡생각은 집어치우고 골이나 넣으라는 힐난이었다.

그 순간, 만주키치는 지난 세월 수없이 연습했던 헤딩 동작을 선보였다. 하도 많이 연습해서 이제는 몸에 각인된, 본능이나 다름없는 동작이었다.

그러니…… 실수가 있을 리 없었다.

철썩!

“으아아아! 오솔, 춤추자!”

또다시 소란스러운 세리머니를 하려는 만주키치. 오솔은 그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것으로 정신을 되돌려 놨다.

“윽! 방금 건 진짜 아프잖아!”

“아프라고 한 거야. 방금 그 기분 잊지 말라고.”

“너…… 그런 쪽이었냐?”

“제대로 때려주랴?”

“알아, 인마. 잊지 않을 거야. 잊을 수도 없고.”

오솔이 달라졌듯이 만주키치 역시 성장했다. 최소한 오솔의 플레이에 호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다. 그것은 맨시티의 다음 공격에서도 알 수 있었다.

[맹공을 이어가는 맨시티! 이번에도 공격을 이끄는 것은 오솔입니다!]

오솔이 공을 잡는 순간 득달같이 그 주변을 감싸는 세 명의 선수들. 디르크 카윗과 마스체라노, 그리고 아우렐리오가 그들이었다. 그러나 오솔은 아우렐리오를 등진 자세 그대로 왼발만 슬쩍 움직여 공을 빼냈다.

[오솔의 힐 패스! 공은 그대로 만주키치에게 향합니다!]

레이나 골키퍼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만주키치도 어느새 두 골이나 넣었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인 것이다. 아니, 그런 이유가 아니라고 해도 3 대 1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는 더는 여유가 없었다. 어떻게든 추가 실점만은 막아야 했다.

“막아!”

중앙 수비수 두 사람이 만주키치를 강하게 압박했다. 돌아서는 것은 물론이고 오솔에게 리턴 패스를 넣는 것도 불가능하도록 말이다.

‘좋아. 중앙은 막았고, 오솔도 아직 그 자리에 있구나.’

레이나 골키퍼는 물론이고 다른 수비수들 또한 오솔을 꽁꽁 묶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만주키치가 공을 후방으로 돌리고, 공을 받은 모드리치가 반대편의 페트로프를 봤을 때는 상황이 달랐다. 어느새 오솔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침투하고 있었던 것이다.

파앙!

그걸 보고 로빙 스루를 넣는 모드리치도 대단했지만 그 패스를 그대로 때려 넣는 오솔 또한 굉장했다.

콰앙!!

바이시클 킥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맞고 뒈져라!’ 슛이었다.

와아아!

다행히 레이나는 맞지도 죽지도 않았다. 그저 네 번째 골을 허용했을 뿐이었다.

* * *

리버풀전은 오솔과 만주키치의 활약으로 5 대 2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토레스가 반격의 불씨를 살리는 골을 넣었으나, 모드리치가 멋진 중거리 슛으로 그 불씨는 바로 꺼뜨리면서 얻은 결과였다.

경기 MOM은 오솔이었으나 이번 경기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만주키치였다. 헤딩은 제법 잘하지만 다른 부분들은 살짝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던 만주키치. 그러나 리버풀전을 기점으로 눈을 떴는지 연계와 득점 능력이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상대의 압박에서 한층 자유로워졌어.”

그런 이유로 오솔 역시 만주키치의 각성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그건 그렇고…… 이제는 거의 다 90을 찍었네.”

오솔은 새롭게 90에 도달한 능력치들을 확인했다.

-반응속도 90(+1)

-개인기 90(+1)

이제 80대에 머문 것은 왼발 숙련도뿐이었다. 게다가 ‘에이스…….’ 스킬도 레벨이 올랐고, ‘막을 수 없는.’도 2레벨이 되었다.

“팀도 날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이제는 진짜 우승을 노려봐도 괜찮겠는데?”

물론 방심할 수는 없었다. 당장 호비뉴가 언제 정신을 차릴지도 모르고, 대안으로 데려온 가레스 베일 역시 아직까지는 공격 경험이 없는 선수였다.

“2월이 오기 전까지는 왼쪽 라인도 안정이 좀 됐으면 좋겠는데.”

오솔의 간절한 바람을 느낀 것일까. 그때부터 호비뉴의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물론 리그 경기는 아니었기에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FA컵 3·4라운드와 리그컵 준결승 1·2차전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호비뉴가 슬럼프를 극복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팀은 출전하고 있는 모든 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훈련장 분위기는 이루 말할 것 없이 밝았다.

오솔과 호비뉴가 데면데면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완벽하다고 할 수 있었다. 만주키치는 그런 기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호비뉴랑 같이 뛰어도 괜찮겠어?”

“글쎄…… 그럴 일이 있을까?”

“중요한 경기일수록 호비뉴의 힘이 필요해지는 건 사실이잖아.”

“호비뉴와 같이 뛰면 미드필더진의 수비 부담이 너무 심해져. 그렇게 되면 모드리치가 공격에 합류하기 힘들어질 거야.”

만주키치가 의아하다는 듯 오솔을 바라봤다. 호비뉴보다 모드리치를 더 높게 보는 듯한 오솔의 말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뭘 그렇게 봐? 내가 몇 번이고 말했잖아. 모드리치는 월드클래스라고.”

“그냥 좋게 말해주는 줄 알았지. 같은 편이니까.”

“음…… 그런 의미라면 너도 월드클래스다.”

“윽! 이건 좀 타격이 있는데?”

“농담이야, 인마. 너도 곧 월드클래스다.”

곧이라는 건 아직은 아니라는 소리였다. 잠시 우울해하던 만주키치는 다시금 호비뉴 얘기로 돌아왔다.

“그럼 결국 호비뉴를 사용하려면 모드리치가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소리구나?”

“지금 야야 투레가 하는 것처럼 해야지. 그게 싫으면 호비뉴도 수비에 가담하거나…….”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안 되면 날 빼고 호비뉴를 넣는 방법도 있지.”

“헉! 그럼 나는 다시 벤치로 돌아가는 거냐?”

“흐흐흐. 겁먹을 것 없어. 이름값만 빼면 당장은 네가 더 나으니까. 그러니 분발해라.”

오솔은 한동안은 측면에서 뛰고 싶었다. 리버풀전에서의 감각이 아직 남아 있었고, 게임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조금씩 느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솔은 1월부터 2월 초까지 치러진 네 경기에서 총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MOM을 차지해왔다.

이런 상황이니 아무리 호비뉴가 FA컵과 리그컵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인다고 한들 소용없었다. 이미 맨시티는 오솔의 팀이 되어 있었다.

훈련이 끝나고 데샹 감독은 간단한 미팅을 진행했다.

“다들 수고했습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는 선수들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아무쪼록 몸 건강히 다녀왔으면 좋겠네요.”

월드컵 최종 예선에 맞춰 선수들이 또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역시나 그는 이번에도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이 이제 3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통제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이 불안한 듯했다.

‘부상도 걱정되지만 호비뉴 같은 경우는 괜히 살아나고 있던 경기력이 도로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

사실 국가대표 경기는 복불복이었다. 좋았던 경기력이 A매치를 치르고 나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독일의 포돌스키나 국내의 어떤 선수처럼 팀에서 밀려나 있다가도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경기력을 되찾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지금 맨시티처럼 분위기가 좋을 때는 후자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았다. 게다가 호비뉴의 경우에는 괜히 고향에 갔다가 향수병이 생길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고 해도 정신 상태가 해이해질 가능성도 있었다.

‘후우. 거듭 느끼는 거지만 남미 선수들은 정말 관리하기 힘들다니까.’

그렇게 걱정을 가득 담아 선수들의 해산을 지켜보는 데샹의 눈에 주차장을 어슬렁거리는 검은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전화기를 들고 환히 웃고 있는 남자는 곧 얼굴을 훈련장 쪽으로 돌렸다. 덕분에 데샹은 남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놈은……!’

그는 일전에 오솔과 함께 쫓아냈던 통역사 올리베이라였다. 호비뉴와 구단 사이에 끼어서 제멋대로 통역을 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려 했던 그놈 말이다. 덕분에 항상 동글동글하던 데샹의 눈동자가 날카롭게 변했다.

“제레미! 저 사람을 당장 쫓아내요!”

데샹이 노발대발하여 경비원을 부를 때였다. 호비뉴가 올리베이라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더니 함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보였다. 경비원도 그 모습을 봤는지 데샹에게 되물었다.

“어…… 어떻게 하죠?”

“……이런 썅!”

데샹은 그제야 눈치챌 수 있었다. 기분파인 호비뉴가 어떻게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인지. 거기에 올리베이라가 얼마나 도움을 줬는지도 말이다.

‘분명 시즌 중에는 금주라고 말했는데…… 정말 끝까지 날 실망시키는군요. 호비뉴.’

확실한 건 조금 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데샹은 호비뉴에게 남아있던 일말의 기대를 오늘 일로 완전히 접게 되었다.

* * *

한편 오솔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오늘 그의 옆자리를 차지한 것은 최근에 국가대표팀 주장이 된 박해진이었다. 박해진은 습관처럼 무릎을 주무르며 말했다.

“후반기에는 한 번 져주면 안 되냐?”

“당연히 안 되죠.”

“치사한 놈…… 그럼 살살 뛰어주는 건 어때?”

“저번에 축구 게임할 때 8 대 0까지 벌어졌을 때 뭐라고 하셨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전 거기에 억울하면 실력을 키우라고 약 올리셨던 것까지 아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니, 과거의 나야…….”

두 사람은 한바탕 웃은 다음 본격적으로 이란전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역대 전적에서 한국을 앞서는 몇 안 되는 아시아팀이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었다. 그중 주된 논의 내용은 오솔의 포지션에 관련된 것이었다.

“최근에는 측면에서 더 많이 뛰더라? 국대에서는 어떻게 할 거야?”

“일단은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해봐야죠. 요즘에 이쪽이 더 재밌지만 그래도 당장 국대에서는 골을 넣어줄 사람이 부족하잖아요.”

국가대표팀에는 앞으로 10년간 확실한 골잡이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오솔이 플레이 메이킹에 재미를 붙였다고 해도 자원이 한정적인 국가대표에서는 결국 골잡이 역할에 집중해야 했다.

“아쉽네…….”

박해진은 그 한마디로 아쉬움을 삼키고 슬슬 두 번째 본론을 꺼냈다.

“참,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내가 자선 축구 대회를 하나 계획하고 있는데 혹시 참가해 줄 수 있냐?”

“자선 축구요?”

“응. 동남아 쪽은 인기에 비해 축구 인프라가 적잖아. 우리가 가서 홍보도 좀 하고 기금을 모아서 그쪽을 좀 도와주면 어떨까 해서.”

좋은 의도였다. 그리고 오솔은 거기서 기회가 보였다.

‘잘하면 동남아 유망주들을 솔 아카데미로 데려올 수도 있지 않을까?’

오솔은 향후 2부나 3부 리그에 팀을 창단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지금 유소년 팀을 운용하고 하부 리그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도 결국은 하나의 거대한 그룹을 만들기 위함인 것이다. 여기에 외국의 재능 있는 유망주까지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래. 풋볼 그룹이 대수냐? 유망주 수급하고 하부 리그부터 상위 리그까지 준비할 수만 있으면 되는 거지.’

그렇기에 오솔은 기쁜 마음으로 박해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속으로는 동남아 국가에 파견할 스카우트들을 고용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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