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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스트라이커 161화 (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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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스트라이커 161화

“감독님 얼굴 좀 봐요. 저러다 쓰러지시는 건 아니겠죠?”

호날두의 걱정에 긱스는 습관적으로 퍼거슨 감독의 안색을 살폈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나풀거리는 흰머리, 끊임없이 움직이는 턱관절이 흡사 잔뜩 열이 오른 주전자 같았다. 물론 퍼거슨은 주전자가 아니었다. 곧 화를 폭발시킬 것이란 점에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말이다.

긱스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그전에 우리가 먼저 죽을지도 몰라. 아니,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100퍼센트 확률로 그렇게 되겠지. 전원 헤어드라이기 확정이야.”

호날두는 레몬을 통으로 먹은 사람처럼 진저리를 쳤다. 어느덧 EPL 최고의 선수가 된 호날두였지만, 아직도 옛날의 기억이 남아서 그런지 헤어드라이기 소리만 나와도 몸이 움찔거리곤 했다.

‘이번 하프 타임 때도 에브라를 완전히 잡도리하셨지.’

어렸을 때야 퍼거슨 감독의 질책이 약이 됐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그에게 헤어드라이기는 더 이상 훈계가 아닌, 망신 주기로만 느껴졌다. 의욕이 되살아나기 전에 자존심이 먼저 상하는 것이다.

“어서 두 골 더 넣죠. 감독님 입김으로 머리를 말리는 건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후우. 난 벌써 17년째 겪는 일이다.”

긱스의 푸념에 호날두의 얼굴이 썩어들어갔다. 팀의 레전드인 긱스였으나 아직까지도 퍼거슨 감독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후우, 숨이 막히네. 언제까지 이렇게 뛰어야 하지?’

어렸을 때는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운이 났었다. 그는 전설적인 감독이었고, 호날두는 십 대 소년이었으니까. 그러나 요즘 들어 그의 지도를 받는 게 자꾸만 갑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도 나를 어린 애로 보신다니까. 물론 감독님이 보기에는 어린애 같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대우가 은퇴하기 전까지 계속된다는 점이다. 당장 긱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후우, 아무리 생각해도 난 평생을 이곳에서 보낼 수 없어.’

호날두는 팀에서 쫓겨나듯이 이적한 베컴과 반 니스텔로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팀에 남고는 싶지만, 이곳에 계속 있다간 결국 안 좋은 모습으로 헤어질 것 같단 말이야.’

심각한 표정을 짓던 호날두였으나, 이내 고개를 흔들어 잡념을 날려 보냈다. 역전까지 아직 두 골이나 남아 있었다. 차후 행선지는 시즌이 끝난 다음에 생각해도 충분했다.

* * *

[다시금 테베즈가 내려와서 공을 받습니다. 테베즈 선수. 오늘 공수에 걸쳐서 정말 많이 뛰어주는데요?]

[저런 모습은 맨유는 물론이고 테베즈 선수 본인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마침 루이 사아 선수가 부상이니 이 기회에 주전 자리를 꿰차야죠.]

루이 사아는 현재 6개월 이르는 장기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덕분에 현재 맨유에는 가용한 공격수가 테베즈와 루니, 그리고 17살의 어린 선수 대니 웰벡밖에 없었다.

‘동안의 암살자’ 솔샤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피칠갑’ 앨런 스미스는 뉴캐슬로 이적했다. 앞으로 최소 두 달은 테베즈의 세상인 것이다.

[이번에는 루니 선수가 내려오는군요. 투톱이 번갈아가며 플레이 메이킹을 돕고 있습니다.]

[아주 좋네요. 체력 관리도 되고 상대를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는 플레이죠.]

[중앙으로 돌아서는 루니! 바튼이 몸싸움을 걸었습니다만 뺏기지 않습니다!]

[터프한 선수들이 붙으니 정말 볼만하네요!]

두 억척빼기가 치고받자 5만 관중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죽여 버려, 바튼! 지저분한 맨유 놈들을 죄다 담가 버리는 거야!”

“지면 안 돼, 루니! 저놈들한테 절대 지지마!”

과연 훌리건으로 유명한 영국 축구팬이라고 할까? 여기저기서 격한 감정이 쏟아졌다.

루니가 전진하는 사이 맨유의 전방에는 또 한 번의 변화가 있었다. 오른쪽으로 이동했던 호날두가 중앙으로 위치를 옮기고, 테베즈는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빠진 것이다.

맨시티의 수비진은 두 선수의 위치가 변해감에 따라 서서히 간격이 좁혀졌다가 다시 멀어졌는데, 그러면서 기존의 촘촘했던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게 되었다.

‘조금 먼가?’

리차드 던은 호날두가 중앙으로 들어오다 마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저 위치라면 마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그래서 패스받는 걸 방해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을.

루니의 패스가 날아온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파앙-!

아마 리차즈였다면 멍청히 바라보고만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아까 개인기에 당했었으니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자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던은 리차즈보다 훨씬 더 경험이 많은 선수였다. 그는 루니의 패스가 호날두의 가슴께로 날아오는 걸 보면서 과감하게 접근했다.

‘뜬 공이다. 이걸 컨트롤하려면 그만큼 많은 시작이 필요하지.’

게다가 뜬 공을 받으려면 제자리에 가만히 있어야 했다. 던의 차징을 피할 수 없다는 소리였다. 호날두가 무서운 것은 순간적인 스피드였지 파워가 아니었다. 이렇게 힘 대 힘으로 붙으면 던에게도 승산이 있었다.

‘아예 돌아설 생각도 못 하게 해주지.’

그렇게 던이 과감하게 접근할 때였다. 호날두의 가슴팍을 때린 공이 머리 위로 붕 떠올랐다. 호날두답지 않은 어색한 가슴 트래핑이었다.

‘기회다!’

던은 별다른 의심 없이 접근했다. 다른 선수들처럼 호날두도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호날두는 개인기가 좋은 선수였지만 그만큼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자주 펼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수들보다 실수가 잦은 편이었다.

딱 작년까지만.

애석하게도 올해의 호날두는 그런 실수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휘릭!

호날두는 실수 따위가 아니었다는 듯 몸을 뒤로 눕혔다.

‘어?’

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붉은 유니폼과 흰색 등 번호 7번이 사라진 자리에는 어느새 길고 탄탄한 다리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으헉!’

그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치웠다. 호날두의 킥에 반사적으로 몸을 피한 것이다. 덕분에 호날두의 바이시클 킥은 아무런 방해 없이 골대로 향할 수 있었다.

‘바, 바이시클 킥?’

국내에서는 오버헤드 킥이라고 불리는 슛이었다. 이는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과 각도에서 날아오는 슛이라 일반적인 슛보다 느린 편임에도 막기 쉽지 않았다. 게다가 공이 날아가는 위치도 하필이면 골대 쪽이었다.

‘이런 골대가 너무 가까워!’

캐스퍼 골키퍼는 골대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몸을 던졌다. 더비 매치와 2 대 1이라는 스코어가 그를 조금 더 과감하게 만들었다.

팡-!

그러나 공은 하필이면 골대에 맞았고, 또 하필이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와아아아-!

호날두는 원정석 앞으로 달려가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거장의 조각품 같은 몸이 구릿빛으로 반짝이자, 붉은 목도리가 관중석에서 날아오고 팝콘과 맥주 거품이 이리저리 튀었다.

“하하하!”

호날두는 여유롭게 웃었다. 소년티를 벗어난 늠름한 얼굴. 이제야 비로소 7번의 자격을 갖춘 느낌이었다.

한편, 맨시티 벤치는 다른 이유로 바빴다. 과감한 수비를 보였던 캐스퍼 골키퍼가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탓에 데샹 감독은 의료진의 사인을 기다리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많이 다쳤나?”

“네. 교체 사인입니다. 아무래도 골절 같습니다.”

“이런…….”

데샹 감독의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이삭손에 이어서 캐스퍼까지 다친 것이다. 그것도 병명이 골절이란다. 뼈가 부러진 것이면 회복과 재활까지 최소 두 달은 걸렸다.

“어쩔 수 없지. 뼈가 부러졌는데 뛰게 할 수도 없고.”

“그럼 바로 하트를 준비시키겠습니다.”

데샹은 남은 교체 카드 두 장 가운데 하나를 써서 골키퍼를 바꿔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쫓기는 상황에서 전술 운용의 폭이 반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좋지 않아.’

남은 카드는 단 한 장.

‘남은 시간은 30여 분.’

상당히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교체를, 그것도 마지막 교체를 단행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대였다. 혹시나 지금 교체 카드를 썼다가 추가 부상자라도 나오면 남은 시간을 열한 명 대 열 명이 싸워야 했다.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더.’

전광판에 퍼거슨이 아이처럼 웃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환갑을 한참 전에 넘은 사람이 맞는지 참 해맑은 모습이었다.

‘그래. 아직 맨유는 두 장의 카드를 더 갖고 있다. 상대가 변화를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해.’

데샹 감독은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눈치 싸움이었다.

* * *

골키퍼의 교체 이후, 맨시티의 수비진은 한동안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골키퍼의 지시에 수비진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했고, 간단한 공 처리를 두고도 서로 의사소통이 맞지 않아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

[루니의 돌파! 1 대 1 찬스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결국 루니의 단독 돌파로 이어졌다. 20m 거리를 나 홀로 질주한 루니. 조 하트가 이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다. EPL 정상급 스트라이커와 중하위권 팀의 세 번째 골키퍼와의 1 대 1 대결이었다.

[조 하트 골키퍼 거리를 좁혀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루니! 슈우웃!]

[조 하트!!]

마치 화음이라도 맞추는 것처럼 중계진이 동시에 하트의 이름을 외쳤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조 하트가 놀라운 선방을 보여준 것이다.

[이걸 막아내네요. 들어오자마자 놀라운 선방을 펼친 조 하트입니다! 이 선수, 이름처럼 팀의 심장이 되나요?]

하지만 아직 공격은 끝난 게 아니었다. 퍼거슨 감독은 이 기세를 이어가고자 지쳐있는 테베즈 대신 플레이메이커 안데르손을 넣어 포메이션을 4-2-3-1로 변경했다.

‘지금이다.’

데샹 감독은 안데르손의 투입을 확인하고 나서야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울리 OUT, 하만 IN]

안데르손은 스콜스의 대체자로 영입한 선수였다. 타고난 패스 센스 하나는 인정해야 했다.

‘대신 그에게는 테베즈만큼 왕성한 활동량도, 그만한 속도나 힘도 없다. 하만이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어.’

그렇게 데샹이 퍼거슨의 카드 하나를 막았을 때였다. 퍼거슨은 연달아 추가 교체를 지시했다.

[스콜스 OUT, 나니 IN]

퍼거슨은 잔뜩 지쳐 있는 스콜스를 빼고 1,400만 파운드를 주고 데려온 포스트 호날두, 나니를 투입했다. 이제 왼쪽에 있던 긱스가 중앙으로 옮겨갔고, 나니가 왼쪽 측면에 자리했다.

데샹은 맨유의 마지막 변화를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따로 교체를 하지 못하는 한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이 훈련 때처럼 플레이해 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슈마이켈이 다치지만 않았어도 추가 교체를 시도해 봤을 텐데. 그나저나 걱정이군.’

그가 특히 걱정하는 쪽은 마이클 볼이 있는 왼쪽 측면이었다. 흘렙에게도 쉼 없이 당했던 마이클이었다. 루니나 호날두를 어찌 막을지 걱정이었다. 한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나타난다고 마침 그곳으로 호날두가 공을 몰고 갔다.

[호날두 빠릅니다! 마이클이 전혀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윽고 오솔이 에브라를 제쳤을 때의 장면이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그러나 그 느낌은 조금 달랐다. 오솔이 힘과 속도를 적절히 합친 돌파였다면, 호날두는 극한에 이른 속도와 드리블을 활용한 돌파에 더 가까웠다.

단번에 터치라인 근처까지 도달한 호날두. 그는 마이클을 앞에 두고 스텝 오버를 시도했다. 좌우로 빠르고 돌아가는 다리가 가볍기 그지없었다.

마이클의 눈동자 역시 호날두의 다리를 따라 좌우로 흔들렸다. 금방이라도 돌파를 시도할 것 같은 상황에 그의 긴장감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역시나 꿀꺽! 하고 그의 목울대가 크게 움직이는 순간! 호날두의 몸이 움직였다.

타다다닥!

호날두의 선택은 터치라인을 향해 달리는 것이었다. 마이클은 중앙을 우선적으로 막고 있었기에 호날두를 따라가려면 몸을 뒤집어야 했다.

‘나갔나?’

공은 터치라인에 걸리기 직전, 호날두의 발끝에 걸렸다. 오른발로 공을 세우고 우뚝 멈춰 서는 호날두. 그 모습이 꼭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뒤에서 붙잡아주는 것처럼 비현실적이었다.

‘대단한 균형감각이다!’

마이클은 터치라인에 가까워지자 조금씩 속도를 줄였다. 호날두라면 언제든지 반대로 방향을 틀 수 있었으니, 항상 여력을 남겨둬야 했다.

‘좋아, 침착하게…….’

“헉!”

침착하자고 생각하기 바쁘게 헉 소리가 났다. 마이클이 속도를 줄이는 타이밍에 맞춰 호날두가 다시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의 마이클이었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속도였으나, 하필 감속하는 순간 튀어나가는 바람에 제때 대응하기 힘들었다.

“윽!”

마이클은 뒤늦게 발을 뻗어 봤으나 호날두는 그 위를 고무줄 뛰어넘듯이 훌쩍 넘어갔다. 이후 호날두는 순식간에 골 에어리어까지 도달했다.

조 하트는 키를 바짝 낮췄다. 언제든지 뛸 수 있게 무릎을 굽히고 기다란 팔다리가 좌우로 쭉 뻗었다. 가는 팔다리 때문에 그 모습이 꼭 방아깨비 같았다.

오솔의 돌파와 놀랍도록 흡사한 상황. 역시나 호날두의 선택도 패스였다. 조 하트를 피해간 공은 그대로 중앙으로 쇄도하던 나니에게 흘러갔다.

뻐엉-!

‘제대로 걸렸다!’

이건 못 넣을 수 없겠다 싶은 슛이었다. 골키퍼가 한쪽에 쏠린 탓에 골문이 훤히 열려 있었고, 마크맨인 보싱와는 한발 늦게 쫓아오고 있었다. 나머지 수비수들 역시 세 걸음 이상씩 떨어져 있었으니 방향만 잘 잡으면 무조건 골이었다.

분명 그랬는데…….

퉁!

중간에서 불쑥 튀어나온 발 하나가 모든 것을 망쳐 버렸다.

“하아, 하아.”

그리고 그곳에는 숨을 헐떡이는 마이카 리차즈가 있었다. 세 걸음 밖에 떨어져 있던 리차즈가 시속 100㎞를 넘어가는 공을 향해 발을 뻗어 막아내는 미친 짓을 해낸 것이다.

말이 시속 100㎞지, 실제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반응한 것이다. 정말이지 놀라운 반사 신경과 운동능력이 아닐 수 없었다.

“으아아아! 막았드아! 내가 막았어!”

리차즈는 거칠게 포효했다.

‘됐어! 이제 인생 핀 거야!’

그의 눈에 흡족하게 웃고 있는 만수르의 모습이 보였다. 사실은 너무 멀어서 얼굴의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웃고 있는 게 확실했다.

그리고 몇 분 후…….

삑, 삑, 삐이익-!

휘슬이 길게 울리고, 경기가 끝이 났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팀의 공격을 이끈 오솔이나 두 골을 넣은 지울리가 아니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몰린 것은 호날두를 두 차례나 막아낸 리차즈였다.

오솔은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으나 이해했다. 원래 90점 맞는 애가 또 90점을 맞으면 그러려니 하는 법이었다.

‘계속 70점만 받아오던 애가 처음으로 90점을 받았는데 훨씬 좋겠지.’

어쨌든 그는 맨유와의 일전에서 승점을 얻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또한…….

-Level Up!

추가로 3개의 포인트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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