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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스트라이커 054화 (5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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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스트라이커 054화

“이 사람은 제가 처리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알았어.”

“참, 곧 있으면 독일에서 계약을 하러 사람이 하나 올 거예요. 그때 엄마가 와서 동의를 좀 해주세요.”

오솔은 엄마와 여동생을 보내고 곧바로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인 테일드 폭스의 도원수 씨 맞습니까?”

“내가 도원수인데, 누구시죠?”

“저 오솔입니다.”

* * *

도원수는 연락을 한지 한 시간 만에 나타났다.

“하하하. 오솔 선수 어떻습니까, 제안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오솔은 고개를 저었다.

“바쁜 일이 있어서 아직 계약서를 보지 못했습니다. 괜찮으시면 지금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물론이죠, 김 기사.”

김 기사라는 사람은 들고 있던 007 가방에서 서류를 꺼냈다. 오솔은 탁자 위에 올라온 계약서를 빠르게 확인했다.

‘연봉은 여전히 5천만 원이구나. 거기에 승리 수당과 득점 보너스만 많이 붙었어.’

계약서의 골자는 다음과 같았다.

1. 오솔은 다음 연도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2. 나인 테일드 폭스의 우선지명을 받아 계약한다.

3. 드래프트 룰에 따라 3년 계약에 계약금은 1억, 연봉은 5천만 원으로 동결한다.

4. 이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부터 오솔의 부모(父母)를 구단 스태프로 등록해서 매달 400만 원씩 지급한다.

5. 차후 나인 테일드 폭스에 입단하는 날, 그 즉시 3천만 원 상당의 자동차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유지비 역시 구단에서 감당한다.

6. 구단 근처의 아파트 역시 3년간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게 조치하고, 매달 생활비로 200만 원씩 제공한다.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하는 대가로 일종의 이면계약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계약서대로라면 실질적인 연봉이 1억 2천만 원까지 상승한다. 계약금도 기본 1억 원에 자동차와 주택임대까지 따로 제공하는 형태였다.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혹할만한 내용이었고, 그래서 오솔의 아버지 역시 그들의 유혹에 넘어갔다.

안 봐도 뻔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매달 600만 원씩 들어온다니,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는 계속 일을 나가게 하고, 자기는 그 돈으로 도박장을 전전하려 했을 것이다.

‘연봉 1억 2천이라…… 고작 이 정도 수준으로 나를 흔들려고 한 건가?’

지금 함부르크랑 하려는 계약은 세금을 제외해도 연봉 2억 8천만 원 수준이었다. 게다가 계약금도 터무니없이 적었다.

오솔은 기가 차서 헛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상대는 이를 좋아서 웃는 것으로 착각했는지 여전히 웃는 낯을 하고 있었다.

아직 오솔에게 어떤 제안들이 오갔는지 기사가 나가지 않은 탓이다.

“하하하. 신인들은 꿈도 못 꿀 수준의 계약서입니다. 당연히 세금까지 구단에서 다 감당할 거고,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겁니다. 오솔 선수는 사인 한 장만 하면 아주 편안히 축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편안히’라는 말이 유독 강하게 들렸다. 오솔의 집을 보고 그의 경제관념을 얕보는 게 분명했다. 그가 전생에 수백억을 넘어 무려 천억 원에 이르는 자산가로 살았다는 걸 모르니까 할 수 있는 행동들이었다.

“단, 여기에 사인하면 지금 당장 백운고로 전학을 가야 하네. 우선지명을 받으려면 우리 구단에서 지원하는 학교에 속해있어야 하거든. 전학이 완료되면 그 이후에는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고, 1군의 훈련에 같이 참여하면 되는 거지.”

“…….”

은근슬쩍 말이 짧아졌다. 그는 벌써부터 오솔이 사인한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개막전부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주전을 보장하지. 청소년팀에서 호흡을 맞춰왔던 고영주와 투톱으로 뛰게 할 생각이니까 적응 문제도 걱정할 일 없을 거야.”

‘할 수 있는 한’이라던가, ‘뭘 할 거야,’ 등 도원수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정치인도 아닌데 아니면 말고 식 공약을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잘 생각하게 이건 다시없을 기회야.”

오솔은 웃음이 나오는 걸 꾹 참고 말했다.

“글쎄요. 그렇게까지 좋은 기회 같지는 않은 걸요? 저한테 들어온 영입 제의들에 비하면 솔직히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고?”

“마침 유럽에서 열린 대회라서 말이죠. 스카우트들이 제법 많이 찾아왔더라고요.”

“조, 조건이 어떻게 되는데?”

도원수의 말은 아까보다 더 짧아졌으나, 오솔은 오히려 기분이 상쾌해지는 듯했다.

“약속하신 금액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뭐 돈도 돈이지만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유럽 리그 아닙니까. 솔직히 유럽은 돈을 조금 덜 준다고 해도 가고 싶은 곳이죠.”

도원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과거에는 유럽에 대한 로망을 간직했었던 축구 선수였다. 물론 끝내 국내를 벗어나지 못하고 커리어를 마치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인데…… 가만, 개인 통역사도 없었을 텐데 무슨 수로 계약을 확인했다는 거지? 설마 허세를 부르는 건가?’

도원수는 혹시나 몸값을 부풀리려는 수작이 아닌지 의심하며 오솔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나 오솔은 진심으로 흥미가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상황 파악도 못하는 애송이를 살살 띄워주며 싼값에 확 낚아채려고 했는데, 그만 한발 늦고만 것이다. 도원수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거 큰일 났네. 회장님이 무조건 영입하라고 성화를 내셨는데.’

나인 테일드 폭스의 구단주인 백 회장은 축구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오죽하면 60이 넘은 나이에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연습경기를 뛸 정도였다.

그는 맨손으로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면서 거의 대부분의 꿈을 이루었는데,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단 하나의 꿈이 자신의 팀이 리그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

우승을 하려면 그만한 돈을 써야 하는 법이건만, 백 회장은 기업인답게 손익을 철저히 따져서 효율이 좋은 선수들만 영입하기를 원했다.

그런 그에게 오솔은 너무도 매력적인 선수였다. 뛰어난 실력과 엄청난 잠재력은 물론이고, 드래프트 제도 덕분에 싼값에 3년이나 부려먹을 수 있는 그런 선수.

‘제기랄 이 조건에 세 배를 제시하는 팀들이 있었다고? 미치겠네. 지금 이것도 많은 건데…….’

사실 정상적인 계약이라면 지금 제안의 세 배가 아니라 다섯 배를 지급해도 상관없었다.

문제는 드래프트 제도 때문에 연봉 상한이 5천만 원으로 정해졌다는 점이었다.

이면계약으로 약속한 연간 7천만 원에 달하는 추가적인 돈들은 당연히 법적인 문제가 없도록 깨끗이 정리한 돈들이었다. 딱 이 정도까지는 구단에서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7천만 원에 세 배면 무려 2억 1천만 원이었다. 이건 구단의 회계장부만으로는 포장이 불가능한 액수였다. 아니, 정확히는 오솔에게 주기 너무 아까운 돈이었다.

왜냐하면 이미 비슷한 수법으로 해마다 20억 원씩 사장과 임원들이 해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안 될 모양이네요. 제안은 감사하지만 조건이 거의 세 배나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 아쉽게도…….”

“자, 잠깐만! 오솔 선수, 그러지 마시고 조금 더 제 얘기를 들어보세요.”

도원수의 말투가 다시 정중해졌다. 그는 오솔을 억지로 앉히며 계속 설득해나갔다.

“K리그에서 뛰면 생각보다 좋은 점이 더 많을 겁니다. 만약 저희와 계약하시면, 구단 차원에서 협회에 팍팍 밀어들이겠습니다. 청소년 대표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까, 이대로 국가대표까지 쭉쭉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족한 이적료 대신 협회에 대한 로비를 해주겠다는 뜻이었다.

“내년 6월에 월드컵도 있잖아요. 저희 팀에서는 확실하게 주전으로 밀어드릴 수 있습니다. 미리 소집되어서 평가전도 치르고, 국내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주면 대표팀 승선에 어떤 잡음도 없을 겁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번에는 더 좋은 조건으로 유럽 진출이 가능할 거예요.”

“하지만 안 될 확률도 있는 거잖아요. 최선의 상황을 가정하셨지만 반대로 협회에 로비한 게 안 먹힐 수도 있고, 국내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이면 여론도 좋지 않겠죠. 또 혹시나 다 좋게 풀리더라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말짱 꽝이잖아요.”

“내, 내년에는 아시안게임도 있어요! 도하에서 아시안게임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죠. 월드컵은 몰라도 아시안게임은 저희가 백 퍼센트 뽑히게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은 되도록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 위주로 선발하는 게 관례였다.

구단 입장에서는 핵심 선수의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였고, 반대로 협회는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래서 못해도 팀마다 한 선수 정도는 끼워 넣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벤치에만 앉아있어도 좋으니 포함만 시켜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괜찮습니다. 저는 실력으로 뽑힐 자신이 있거든요.”

오솔이 이마저도 거절하자 도원수는 입술을 꾹 다물고 표정을 굳혔다. 내내 웃던 사람이 갑자기 인상을 쓰니, 제법 위압감이 느껴졌다.

‘흐흐. 어디, 무슨 말을 하나 들어볼까?’

오솔은 팝콘을 집어먹는 심정으로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윽고 도원수의 입이 열렸다.

“자신감이 있는 건 좋지만, 만약의 경우도 생각해 보는 게 좋을 텐데.”

말투가 다시 반말조로 돌아왔다.

“유럽 진출 좋지. 어느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이라는 거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메리트는 있으니까. 그러나 리스크도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건 축구 선배로서 하는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들었으면 좋겠다.”

“새겨듣죠.”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새로 개정된 드래프트 제도에는 한 가지 규정이 있어.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가 해외 구단에 입단할 경우, 5년 이내에 K리그 선수로 등록하려면 반드시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는 조항이지. 그러니까 만약 네가 유럽에서 부진하거나 혹은 부상이라도 당해서 국내로 돌아오는 경우, 신인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계약해야 한다는 거야.”

‘회유로는 안 되니까 위협을 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구나.’

오솔의 생각대로 도원수는 보다 노골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드러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대표 선발과정에 관여하는 건 일도 아니야. 누군가를 뽑아달라고 하는 건 어렵지만,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하는 건 생각보다 쉽거든. 이유야 많이 있지. 아직 어린 나이도 불안 요소고, 부진하면 부진한 대로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를 뽑을 수 없었다고 말하면 되거든. 아니면 팀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한다 쪽으로 몰고 가서 선발하지 않는 방법도 있겠지.”

“흐음. 그런가요?”

“후후.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건 없어.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말들이었으니까. K리그에서 경험도 쌓고, 월드컵이랑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경력도 쌓으면 문제가 될 게 없다. 잘하면 병역도 해결해서 나갈 수도 있고. 참, 아까 돈이 조금 부족하다고 했었지? 지원금은 어떻게든 1억까지 맞춰줄게. 원래 연봉까지 합치면 무려 1억 5천만 원이야. 이 정도면 우리도 많이 양보한 거라고. 하하하.”

“하하하.”

도원수가 웃자 오솔도 따라 웃었다. 그렇지 않아도 비웃음이 나올 것 같아 힘들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하하하.”

눈치 없는 도원수는 오솔이 노골적으로 비웃는 모습이 되고 나서야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아이고, 잘 웃었다. 최근에 우울한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실컷 웃었네요.”

“그, 그래?”

“예, 하아. 잠시만 이것 좀 마시고요.”

오솔은 얼음이 모두 녹아 밍밍해진 주스를 단숨에 들이켜곤 살짝 인상을 썼다. 눈썹이 꿈틀거리는 아주 미묘한 표정 변화였으나, 도원수는 저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 그 순간을 기점으로 오솔의 기세가 조금씩 사나워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응? 뭐가 궁금한데?”

도원수의 물음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제는 숫제 오솔의 얼굴이 출근을 앞둔 킬러의 그것처럼 살벌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이따위 허접한 제안에 실제로 넘어가는 사람이 있긴 합니까?”

“뭐?”

“함부르크에서 나에게 주기로 한 연봉이 세금 빼고 약 3억입니다.”

“사, 삼억?”

“그러니 댁의 제안이 얼마나 웃기겠어요. 이따위 같잖은 제안을 하면서, 엄청난 양보라도 하는 척 으스대다니. 참나!”

“대, 댁이라고? 이런 어린놈의 자식. 네가 아직 사회를 잘 모르나본데, 국내에 이렇게 챙겨주는 곳이 어디 있는 줄 알아?”

“하아. 이거 진짜 답답하네. 왜 이렇게 말이 안 통할까, 그러니까 유럽으로 가겠다는 거잖아. 더 쉽게 말해줄까? 법적으로 약속할 수 없는 내용을 떠들어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그러니까 이따위 개수작 부리지 말라고!”

“너 이 새끼…….”

“뭐 이 새끼야. 내가 네 새끼냐?”

오솔은 계약서를 챙겨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건 니들의 더러운 수작에 대한 증거로 내가 가져갈게. 불만 없지?”

“김 기사!”

경호원 출신의 김 기사가 오솔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는 달려드는 자세 그대로 붕 날아서 테이블에 부딪치고 말았다.

“어이쿠, 피곤하셨나? 금방 잠드시네?”

“이런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

“억울해요? 억울하면 경찰 불러요! 만 18살의 청소년을 상대로 불법적인 계약을 제시하고, 말로 안 되자 폭력까지 동원한 사람들에게 어떤 처벌이 떨어질지 나도 궁금하니까!”

“뭐?”

도원수는 상대가 아직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제가 최근에 기자님들하고도 많이 친해졌거든요.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퍼트리지 않으면 왠지 입이 근질근질할 것 같지 않아요?”

오솔은 상의 주머니에 꽂혀있던 볼펜을 슬쩍 꺼내 들었다.

“짠! 이건 어제 변호사님을 찾아갔다가 얻은 물건입니다. 요런 거 영화에서 많이 보셨죠?”

볼펜 모양의 녹음기였다.

“단! 더는 우리 집에 찾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이 일은 조용히 묻어드릴게요. 괜히 시끄러워지면 아저씨도 곤란해지고, 구단 이미지도 안 좋아지잖아요. 아! 잘하면 겨우 생긴 드래프트 제도의 폐지가 다시 공론화될 수도 있겠네요. 흐음. 이참에 사회에 좋은 일 좀 할까요?”

“아, 아니야. 절대 안 찾아갈게! 진짜야, 약속할게!”

“참, 저번에 와서 벌써 300만 원이나 주고 갔다면서요? 그건 바로 돌려줄 테니까 걱정 마세요.”

도원수는 오솔의 뒤통수를 보며 이를 갈았다.

“두고 보자. 넌 절대로 대표팀에 못 뽑힐 거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막을 거야!”

“당신이? 무슨 수로? 설령 당신 개인이 아니라 연맹이나 협회가 달려들어도 불가능할 걸?”

실력만 보여주면 여론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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