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4화] 뒤바뀐 삶 (2)
낮에는 지청에 머물며 업무 및 분위기를 살폈고 퇴근 후에는 김정환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 의료기록,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확보해 그의 사생활을 면밀하게 파악했다. 다행히도 모든 카드와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는 엔젤 스타의 리더 한수지의 생일인 0510이었다. 난 하루라도 빨리 김정환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 * *
난 서울로 올라가 내가 살던 동네를 찾았다.
상우네 반찬가게….
내 이름을 딴 상호까지 변함이 없었다. 간판을 보자 울컥했다.
“계… 세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가녀린 목소리. 우리 엄마가 틀림없었다.
나야, 엄마!
하마터면 소리지를 뻔했다.
“반… 찬 좀 사러 왔는데요.”
흠흠, 나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그리움을 꾹꾹 눌러 내렸다.
“네. 천천히 골라보세요.”
몰라보게 마른 몸매, 피부는 기름기 하나 없이 푸석푸석했다. 엄마는 전혀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엄… 마!
그 순간, 테이블 위에 있는 사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아… 드님인가 보군요.”
나도 모르게 목울대를 꿀렁거렸다.
“네. 우리 아들이에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 있지만….”
후유, 엄마가 한숨을 내쉬었다. 촉촉이 젖은 흐릿한 눈이었다. 밤새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결국, 나는 죽었구나.
가슴이 미어졌다.
“아…… 아,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아, 내 정신 좀 봐. 여기 오징어 초무침이랑, 고등어구이 그리고…… 이거 다 주세요.”
나는 진열된 모든 음식을 바구니에 담았다.
“어머나? 전부 우리 상우가 좋아하는 반찬들인데, 이런 거 좋아해요?”
엄마가 신기한 듯 바구니를 쳐다봤다.
엄마, 나 여기 살아있어! 나야, 나, 내가 상우라고…….
마음속으로 수십 번, 수백 번도 외치고 또 외쳤다.
“네. 제가 전부 좋아하는 음식이네요.”
어느새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그래요? 우리 상우랑 입맛이 너무나 닮았네요.”
“그래요? 그것참 신기하네요.”
“그러게요. 신기하네요. 정말.”
“어… 엄마, 아니 아주머니, 그나저나 제가 저기 길 건너편에서 작은 회사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집 반찬이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대 놓고 먹으려는데, 괜찮겠습니까?”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엄마를 돕고 싶었다.
“정말요? 아이고, 고마워라. 괜찮다마다요. 얼마나 필요하세요?”
“우리 직원들이 한 10명쯤 되니까, 매일 이 정도면 되겠는데요?”
나는 최대한 양팔을 벌려 진열장에 있는 음식을 품에 담았다.
“어머, 이렇게나 많이?”
“네. 그리고, 제가 바빠서 자주 올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1년 치를 한꺼번에 결제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정말요? 괜찮다마다요.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쓱쓱쓱, 나는 주소를 대충 적어두며 엄마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엄마!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려줘. 반드시 원래 나로 돌아올게.
나는 북받치는 설움을 간신히 삼켜 넘겼다.
“그럼 맛있는 반찬 부탁드려요.”
“네.”
“제수씨!”
그 순간, 한 중년의 신사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어머, 상수 씨. 어서 와요!”
엄마가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
아는 사람인가, 누구지?
맞다! 김상수 사법연수원장! 어릴 때 여러 번 뵈었어!
김상수 사법연수원장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마고우셨고 자주 우리 집에 놀러 오셨었다.
“네. 제수씨! 제수씨 고등어구이 맛이 그리워 왔어요.”
“잘 오셨어요!”
저분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네.
엄마! 그때까지 잘 살아야 해!
나는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힘겹게 옮겼다.
* * *
다시 순천으로 내려온 나는 본격적으로 지청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순천지청 형사 3부, 김정환 검사실.>
“공 수사관님, 최근 2년 동안 제가 처리한 사건 현황 좀 부탁합니다.”
‘뭐야? 대갈빡이 부서지더니만 어떻게 된 거 아냐? 왜 안 하던 짓을 해?’
“네? 그걸 뭐 하시게요?”
“그냥, 제가 볼 게 있어서 그럽니다.”
“뭐… 별거 없는데….”
공 수사관이 턱 주변을 긁으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찾을까요?”
“네? 아뇨, 아뇨,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김정환의 사건 처리 건수는 다른 검사들보다 턱없이 적었다. 게다가 기소율은 13%로 대부분이 ‘혐의없음’이나 ‘죄가 안 됨’, ‘공소권 없음’에 따른 불기소 처리된 건이었다. 전국 평균 기소율이 20% 안팎인 것으로 보더라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결국, 사건 대부분을 직접 수사하지 않고 경찰에 넘겼다는 뜻이었다. 한 마디로 놀고먹었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
도대체, 일은 한 건가?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건 유죄 선고율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캐나다와는 달리 무죄율이 평균 1% 내외이다. 그만큼, 일단 법원으로 이관된 사건은 대부분 유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김정환이 처리한 사건의 유죄 선고율은 50% 가 채 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유죄 선고율이 50% 미만이면 경고, 30% 미만이면 검사복을 벗어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간당간당 한계선에 걸린 최악의 수치였다.
어떻게 일을 이렇게 할 수 있는 거지?
이러니 지방 지청을 떠돌아다니지…….
나는 이로 아랫입술을 잘근거렸다.
“저 죄송하지만 제가 쓴 카드 내역 좀 뽑아주십시오.”
“네. 최근 2년 내역까지만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네.”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식료품, 의료비, 교통비 등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평범했다. 게다가 은행 잔고는 채 50만 원이 되지 않았다.
저것들을 어떻게 산 거지?
하지만 집안에는 값비싼 골프채 세트, 고급 손목시계, 명품 구두 등 사치스러운 물건들이 즐비했다.
“역시, 이거였군.”
궁금증이 해결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드르륵, 서랍을 열자 그 속에서 타인 명의 신용카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한심한 인간이었다.
기관지가 별로 좋지 않군. 어? 고등어 알레르기?
집안에 찌든 담배 냄새가 진동하는 것으로 보아 골초가 틀림없었다. 진료 내역을 보니 기관지가 좋지 않고 고등어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의 몸으로 들어온 것인가?
나는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어느새 휴가로 받은 열흘의 시간이 흘렀고 어느 정도 김정환이란 인간에 관해 파악한 나는 정식 출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형사 3부장실.>
“김 검, 오늘부터 정식 출근하는 건가?”
“네.”
“그럼 기억은 다 돌아온 거야?”
“100%는 아니지만 이제 거의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렇군. 다행이야. 이제야 김 검처럼 보이는구먼. 여태 좀 낯설었어?”
하하하, 한상길이 너털거렸다.
“…….”
“그럼, 이제부터는 일을 좀 해야지? 자, 이거 빨리 불기소 처리하고 피의자한테 통보하라고. 너무 오랫동안 묵혀놓은 것 같아.”
툭, 테이블 위에 두툼한 서류 뭉치를 던져놓았다. 보험 사기에 관한 사건이었다.
“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서류뭉치를 집어 들었다.
“참, 이따 식사나 같이하자고, 김 검 퇴원도 축하할 겸, 오랜만에 우리 식구들 모여서 밥이나 한 끼 하려는데 괜찮지?”
“네. 그렇게 하시죠.”
“자자, 이제 그럼, 오늘부터 열심히 일해보자고.”
짝짝, 한상길이 손뼉을 마주치며 환하게 웃었다.
한상길 부장 검사!
사법연수원 15기, 올해로 검사 생활 22년째였다. 지방대 출신으로 인맥을 중시하던 검찰 계에서 철저한 소외자였고 게다가 검찰 내 양대 산맥인 특수통이나 공안통과는 거리가 먼 형사부 출신, 이른바 땅개 출신이었기에 승진할 가능성도 희박했다. 부장 검사가 그가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었다. 동기 중 일부가 검사의 꽃이라고 불리는 지검장까지 승진한 마당에 차장 검사 타이틀도 달지 못한 그는 암암리에 변호사 개업을 준비했고 최근 로펌 관계자들과의 접촉도 빈번했다.
사실 지방 지청의 특성상, 몇 안 되는 검사들이 하루에도 수백 건의 잡다한 사건들을 처리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사고라 할지라도 김정환, 아니 나를 보는 시선이 고울 수 없었지만 유독 한상길 부장만은 나를 감싸고돌았다.
“박 검, 지금 이게 말이 돼?”
검사, 김정수가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이거 음주랑 교통사고 사건인데 한 100건 될 거야. 내일까지 되겠지?]
한상길이 보낸 문자 내용이었다.
순천지청은 3개의 형사부로 나뉘어 각각 배정된 업무영역이 있긴 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고 사건 수보다 검사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유독 형사 3부에 할당된 사건이 다른 부서보다 많았다.
“진짜, 어이없다. 그래서 다 했어?”
검사 박승준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했지. 그랬더니 또 왔어. 문자가.”
[어, 수고했어. 이것도 가져가. 선물이야. 폭력 50건이니까 내일까지면 되려나? 김 검 회복할 때까지는 우리가 좀 고생해야지. 안 그래?]
“솔직히, 아픈 사람한테 할 말은 아니지만, 진짜 이건 민폐다 민폐!”
“그나저나 그 또라이는 왜 김 검을 그렇게 감싸고도는 거야? 친척이라도 되나?”
“아마 둘 다 지방대 출신일걸?”
“아아, 그거였군.”
“다들 조용히 해. 꼰대 기어 온다.”
검사들이 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다 한상길과 나를 보더니 입을 다물었다.
“다들 벌써 와 있었나? 앉지!”
“장 검도 왔네?”
“제가 오면 안 되는 자리입니까?”
“아니 뭐 그건 아닌데, 나야 뭐 장 검이 불편할까 봐 그러지!”
장영은 검사!
올해 27살로 우리 부서의 막내자 홍일점이다. 서울대 졸업, 연수원 35기로 검사 생활 2년 차다. 여성스러운 외모다. 음…… 쉽게 말해 소녀시대 윤아를 닮았다. 사법연수원 성적도 우수했지만 자청해서 지방으로 내려왔다. 청순한 외모를 지녔으며 강단이 있고 두뇌가 명석한 여자였다. 얼마 전, 여성비하 발언으로 대판 싸운 후 김정환과는 데면데면한 사이였다.
“장 검, 커피 좀….”
“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선배님?”
“아니, 귀가 먹었어? 커피 좀 가져다 달라고, 동전 없어? 줄까?”
“선배님, 제가 커피 심부름하려고 검사된 줄 아세요?”
장 검사가 어이없다는 듯이 머리를 쓸어 올리며 얼굴을 붉혔다.
“아이 씨, 여자가 뭐가 이렇게 뻣뻣해? 그깟 커피가 얼마나 한다고.”
“뭐요? 여자요? 여기서 그 말이 왜 나옵니까?”
“놔둬. 내가 갖다 먹으면 될 거 아냐?”
쓰레기 같은 인간!
그 순간, 김정환의 기억이 떠올랐다.
“장 검사님. 그때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저 인간이 왜 저래? 지금 이게 무슨 개수작이야?’
동료 검사들이 일제히 황당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봤다.
“무슨 생각이 짧았다는 거죠?”
하지만 장 검은 여전히 쌀쌀맞은 표정으로 쏘아봤다.
“아아! 장 검, 김 검이 남자답게 사과하잖아. 같은 식구끼리 이러면 되나. 그만 화 풀고 우리 주문이나 하자고. 자, 다들 식사 주문해.”
분위기가 썰렁해지자 한상길이 끼어들었다.
“음…… 여긴 고등어찜이 죽이는데 다들 어때요?”
고등어찜? 내가 고등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저러는 거다.
[등 푸른 생선, 특히 고등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물질에 환자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딱히 치료법은 없고 고등어를 가급 피하는 게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 발병할 때는 이 약을 드십시오.]
이럴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두었다.
“김 검, 괜찮겠어? 자네 고등어 알레르기 있지 않나?”
우리 엄마가 자주 해 주시던 음식이야. 몸에서 안 받는다고 피할 수는 없잖아.
“아뇨. 괜찮습니다. 저도 그거로 하겠습니다.”
“그래? 진짜 괜찮겠어?”
“네. 저, 원래 고등어찜 좋아합니다.”
“그…… 래? 뭐, 김 검이 좋다면야, 뭐, 그걸로 하지.”
저게 머리를 다치더니 돌았나?
식사시간 내내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나저나 김 검도 돌아왔으니까 오늘 저녁에 오래간만에 회식 어때!”
식사가 끝날 즈음, 한상길이 회식을 제안했다.
“부장님, 전 밀린 일이 많아서 참석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사과 한마디에 풀릴 성정이 아니었다.
“에이 장 검. 아직도 화가 덜 풀린 거야?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고.”
‘장 검, 그냥 가자.’
박상준이 장 검의 옆구리를 찌르며 눈치를 줬다.
“식사 다 하셨으면 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장 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허허, 사람 고집하곤. 뭐 그럼 할 수 없지. 다른 사람들은 다들 괜찮은 거지?”
한상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네.”
“네.”
“아무래도 이 짓도 못 해 먹겠어. 검사복을 벗어야 할 것 같아.”
한상길이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헤쳤다.
“네?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동기들이 지검장까지 하는 마당에 무슨 험한 꼴을 보려고 여기 앉아있겠나.”
“아, 그럼 개업하시게요?”
“아무래도 그래야 하지 않겠어? 앞으로 자네들 도움이 많이 필요할 거야 잘 좀 봐줘! 안 그래 김 검?”
한상길이 날카롭게 나를 쳐다봤다.
“네에…….”
“에이 섭섭하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저희가 누굽니까? 의리로 똘똘 뭉친 순천지청 형사 3부 아닙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김정수가 치고 들어왔다.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그래? 말만 들어도 힘이 나는군. 좋아! 오늘 내가 쏠 테니 맘껏 취해보자고.”
“무적 형사 3부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꿀꺽, 한상길이 폭탄주를 들어 단숨에 삼켜 넘겼다.
“부라자!”
“야! 한 상무! 여기 애들 들여보내.”
“네. 그렇지 않아도 죽이는 애들로 섭외해 뒀습니다. 부장님!”
그날 밤,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폭탄주라는 것을 마셔보았다. 정신이 몽롱했다.
* * *
난 한상길이 불기소 처리하라고 던져준 보험 사기 사건 자료를 들고 집으로 왔다. 아무래도 꺼림칙한 사건이었다.
지금 이걸 수사라고 한 거야?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초동수사부터 잘못된 허점투성이 수사였다. 피해자는 45세, 여, 김금자. 만취 상태, 자택에서 넘어져 사망. 직접적 사망 원인은 두개골 함몰에 의한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 피의자는 남편 박상철. 폭력 전과 3범에 현재 무직.
수상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나는 좀 더 수사기록을 살펴보았다.
게다가 피해자 사망 2년 전, 그녀 앞으로 들어둔 5개의 생명보험, 받은 보험금만 20억!
뭐,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했다고?
고소인이자 죽은 김금자의 여동생인 김순자가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게다가 사건 당일 밤새 기원에서 바둑을 뒀다는 피의자 박상철의 알리바이도 미심쩍었다.
이거 뭔가 있다! 재수사를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