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게임 속 재단사가 강해지는 법-198화 (198/201)

◈ 198화. 조르게스타 (2)

[무지개 세트를 모두 모았습니다.]

[대륙의 누구도 할 수 없던 업적입니다.]

[세트의 효과가 100% 증가합니다.]

[전 스탯 140 증가합니다.]

[용사로서 하는 모든 일에 추가적으로 140%의 효과가 붙습니다.]

[용사로서 하는 모든 보상들이 140% 확대됩니다.]

[7/7]

“.......”

“자네도 감격스럽겠지. 그럴 거야.. 선조들의 무구를 한 사람이 짊어지는 영광을 얻었으니까 말일세.”

글썽거리는 아셀의 표정을 바라보며 쿠훌은 빙그레 미소 지었다.

“허나 자네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네. 7용사 가문의 수많은 젊은이들 중에서 자네만 한 무인이 어디에 있겠는가.”

“쿠훌님..”

“그래 아셀.”

“잠시만. 이 감격을 맛보게 해주십시오.”

“.....”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가 아셀의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들어주었다.

예전 한 게임 유저가 용사 무구 3개를 얻고 순식간에 랭커로 진입했을 때가 있었다.

그때 수많은 유저들의 공통적으로 들었던 의문이 단 한 가지 있었다.

-아문다이어트가 비쌀까 아니면 용사 무구 세트가 비쌀까?

두 가지 모두 가져본 유저가 없었기에 나온 의문들.

아문다이어트의 추정 가격은 100억 이상이었으며 가끔 가다 경매에 나오는 용사 무구의 가격은 10억대였으니까.

모두가 말했다.

아무리 용사 무구를 모으면 모을수록 성능이 좋아진다고 하지만, 아문다이어트까지는 아닐 거라고.

하지만 아셀은 지금 당당히 모두에게 말 할수 있었다.

전 스탯 140을 늘려주고 심지어 모든 능력을 두 배 이상 증가시켜주는 이것이 아문다이어트보다 못할 것은 없다고.

아니 아문다이어트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무구라고!

쥐었다 펴본 손아귀에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기운들이 들어있었다.

앉았다 일어난 다리는 당장이라며 조르게스타로 향해 달려가 놈을 난도질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아참. 그리고 일이 모두 끝나면 그것들 모두 반납을...”

아셀의 얼굴에 순간 나타난 탐욕에 쿠훌이 중얼거렸지만, 아셀의 귀에는 들려오지 않은 상황.

투마리스의 가죽 갑옷에서 한스의 가죽바지를 입은 아셀은 그저 씨익 웃어 보이며 아르테스의 망치 부분을 빙글빙글 돌릴 따름이었다.

“단숨에 돌파한다.”

“어..어?!”

“뭐야! 아셀 그건!”

“맙소사.. 자네 그 사이에 성장을 아니.. 선조들이 도우시는 건가!”

아르테스의 망치 부분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거대한 검은색 기운은 이전과 드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평상시의 아셀을 잘 알고 있는 무인들은 그 모습들에 경악을 토하며 두 눈을 부릅뜨는 모습들.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아셀이 순식간에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어...?]

거대했던 마족의 몸이 순식간에 박살 났다.

그림자 망치술.

심상을 구현하는 이 사기적인 기술이 아셀의 손에서 순식간에 전장을 누비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셀..?”

드워프 전사들과 함께 싸우고 있던 한스는 자신의 그림자 망치술보다 더욱 거대하고 진한 심상을 담고 있는 아셀의 망치를 바라보며 너털거리며 웃어 보였다.

“크하하하하 내 역작은 아셀 너였구나!”

그리고는 이내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거대한 망치를 내려치기 시작한 한스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진한 미소가 걸려있는 상황이었다.

아셀이 아르테스의 망치 부분을 미친 듯이 휘두르며 앞으로 나서자 거대한 마나들이 그의 코어 안으로 들어왔다.

페이크 월드에서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이 지랄 같은 게임은 단 한 번도 경험치 이벤트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셀은 처음으로 그것과 비슷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었다.

140%.

용사로서 모든 보상이 140%.

말이 140%지 평상시의 두 배 이상의 보상을 받는 것.

그것들은 아셀의 코어 안에 들어오는 거대한 마나들 또한 두 배 이상으로 변환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마.막아! 이놈이 마왕님께 가는 것을 막아!!!!]

전장을 헤집는 아셀의 모습에 움바차가 경악에 젖은 소리로 소리쳤다.

순시간에 주변 모든 마족들의 머리를 수박처럼 박살 내기 시작한 아셀의 모습은 방금 전까지 마왕님과 싸웠던 모습과는 전혀 달라졌기 때문에.

움바차의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저 상태의 아셀을 마왕께 보낸다면 큰일이 생길 거라는 직감이!

[전군 아셀 필드를 막는다!]

그랬기 때문에 무리하게 진형을 뒤틀었다.

각지에서 인간들을 사냥하고 있던 마족들을 무리하게 아셀에게 보내기 시작한 것.

단 한 명의 무인 때문에 마족의 군대에 균열이 점점 번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막아라!!!]

[죽어라 아셀 필드!!!]

게임에서 봤던 그리고 이름있더 마족들이 대거 아셀에게 덤벼들었다.

그때마다 아르세트의 망치 부분으로 놈들의 머리를 박살 내고 품 안에 작은 망치들을 던져 수많은 폭발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 아셀은 자신의 앞길을 잠시라도 막아서게 만드는 마족이 없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완성의 경지에 두 배 이상의 추가적인 버프들.

말릭 같은 규격 외의 무인이 두 명 이상 합쳐졌다는 소리였기에.

그것이 얼마나 사기적인지 보여주는 모습들.

그럼에도 마족들은 많았다.

아셀의 앞을 막아서는 마족들을 끝도 없이 몰아쳤으며 하늘에 떠 있는 죽은 요정들 또한 아셀을 향해 몰아치고 있었으니까.

“새끼 직감했나 보네.”

드래곤들과 싸우고 잇던 죽은 요정들이 이쪽으로 오기 시작한 것.

오직 마왕만이 다룰 수 있는 저것들이 이쪽에 온다는 것은 마왕이 아셀이라는 존재를 경계한다는 이야기가 되었으니까.

[캬하하하하하하!]

죽은 요정들이 마치 파도처럼 아셀을 향해 몰아치기 시작했으며 주변의 마족들은 아셀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지고 있는 모습들.

단 한 명의 인간을 막기 위해 마왕군 전체가 나서는 모습이었다.

[죽어!!!]

[여기서 죽어!]

[놈을 죽여라!!]

마족들의 증오심 가득한 소리를 들으며 아셀은 아르테스의 망치 부분을 빠르게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터져 나가는 마족들의 몸들.

순식간에 터져 나가기 시작한 마족들의 몸에서 나오는 피들이 어찌나 많은지 안개를 이룰 지경인 모습들.

하늘에서 쏟아지던 죽은 요정들도 결사를 각오하고 아셀에게 덤벼오던 수많은 마족들도 모두 아셀에게 다가오지 못했다.

[아..으..]

[괴물..괴물!!]

[저리 가 저리 가!!!!]

사라진 결의를 공포심이 모두 채워나갔다.

인간에게 마족들이 공포를 느낀 것.

그것이 마족 전체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놈들이 멈췄다!”

“뒤를 공격하라!”

“아셀이 만든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기사들이여!”

주춤하고 멈춘 마족들 심지어 아셀 단 하나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진형을 바꿔 여기저기 균열이 생긴 전선.

그것들에 대륙의 무인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움..움바차님!]

마족들을 지휘하고 있던 움바차의 두 눈에 절망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무너지기 시작한 마족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이렇게 허망하게...!’

300년.

오늘을 위해 수모를 참고 오늘을 위해 그 어떤 고난도 참아왔건만.

어찌 대륙의 땅 한 줌도 차지하지 못하고 전멸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마족들의 모습에 움바차의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건 말이 안 된다.. 말이 되지 않아! 어찌 인간 하나가! 인간 한 명이!!!]

300년 전.

그때는 인간을 초월한 7명의 용사들 외에도 그림자들의 수장 갈란 초대 황금 기사단 단장 코미어 같은 괴물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마족들의 패배가 당연하다 생각한 움바차였다.

하지만 300년 동안 인류는 그런 초인들을 대거 배출하지 못했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족들은 단 한 명의 인간 때문에 전멸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움바차님 녀석이!]

[?!]

부관의 시선에 따라 이동한 자신의 시선에 움바차의 두 눈에 경악이 터져 나왔다.

[벌써 저기까지!]

순식간에 벌써 군의 반 이상을 질주한 아셀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불가능한 일.

가능해도 몇 개의 그림자를 사용하고 몇 개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얻어야 가능한 일들.

그것이 무지개 무구 세트의 획득과 균열된 전장으로 가능하게 해주었다.

[막아야.. 막아야 하는데!]

같은 말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었다.

군단장 움바차마저도 지금 같은 상황 속에서 그저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었으니까.

“아셀을 도와라!”

“유론님 우리가 도울 게 있는 거 같습니까?!”

“... 그래도 뒤를 따른다!”

“은공을 따르자!”

“아셀님의 오른팔이 마리우스가 간다!”

“야야 내가 하나 술라가 오른팔이라고 했지!”

아셀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무위와 순식간에 압도하는 전장의 모습에서 바닥에 떨어진 사기가 미친 듯이 솟아나는 것은 당연한 법.

말릭을 상대하고 있던 조르게스타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귀찮은 것들..]

시간을 들이면 말릭을 해치울 수 있었다.

아무리 7용사와 비견된다고 하지만, 7용사들도 7명 모여 겨우 자신을 토벌할 수 있었으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은 눈앞에 여기저기 박살 난 갑옷을 입고 있는 말릭과 드래곤들과 함께 공중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마법사 쿠이가뿐.

하지만 점점 전장이 갈라지기 시작하며 등장하는 아셀의 모습에 조르게스타의 눈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었다.

“내 제자요.”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조르게스타를 바라보며 말릭은 씨익 웃어 보였다.

“아셀은 내가 직접 가르친 제자요.”

[그런 거치고는 검을 다루지 않는데?]

“... 저 강함에서 나오는 심성과 믿음은 모두 내가 가르친거요. 당신 같은 악은 모르겠지.”

[예나 지금이나 성기사들은 가장 미친놈이 가장 강한 거 같구나.]

아론다이어트가 춤을 추고 말릭은 피를 토해내며 그것들을 막아냈다.

죽은 요정들을 해치고 이곳에 다가왔기에.

그의 온몸에는 크고 작은 상처들과 마왕을 홀로 상대하며 떨어진 체력이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주는 모습들.

그럼에도 말릭은 이전과는 같은 초조함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었다.

“곧 그대의 목숨을 끊으러 올 검이 온다오.”

[개소리.. 하지말거라.]

말릭의 말을 부정하듯 거대한 마기가 아론다이어트의 검에서 피어올랐다.

그것과 함께 주변의 모든 마나들을 간섭하며 폭발시키기 시작하자 거대한 파공음과 충격은 말릭과 드래곤들도 중심을 잡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

그 거대한 충격들 속에서 조르게스타가 크게 외쳤다.

[누가 감히 이 조르게스타를 해치울 수 있단 말인가!!]

콰가가가아! 거칠게 휘둘러진 아문다이어트에 의해 말릭의 갑옷의 남은 부분이 대부분 박살 났으며 그의 몸에서 긴 자상이 생겨났다.

“크허헉!”

[역겨운 것들 고작! 조금 승기를 잡았다고 이 몸을 죽일 거라 착각했던가!]

쾅! 쾅! 마치 분풀이를 하듯 아니 무언가를 떨쳐내듯 휘둘러지는 아문다이어트.

방어에 급급하던 말릭을 돕기 위해 쿠이가가 거대한 마법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누가 감히!]

“내가 이 새끼야.”

수십 개의 망치가 아문다이어트를 두드리자 말릭을 향해 내려치려던 아문다이어트가 검로를 잃고 휘청거렸다.

[?!]

자신의 검을 비튼 것을 믿지 못하는 모습에 조르게스타가 눈을 크게 뜨는 것도 잠시.

그의 시선이 가있는 곳에 아셀이 머리를 쓸어넘기며 걸어오고 있었다.

“2차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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