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
기적의 스킬 자판기 130화
팔켄 마을로 돌아와 저택으로 들어가자마자 용후는 스킬 자판기를 넣어둔 방으로 갔다.
스킬 자판기에는 불이 들어와 있었다. 게다가…….
"좋아."
신성술 버튼도 빛을 내고 있었다. 신성술 스킬을 누를 수 있을 정도의 명성이 모였단 뜻!
'하급 마물 한 마리에 2천 이상씩 명성이 올랐으니.'
거기다 길태현을 잡아 얻은 명성도 상당했다.
방으로 들어와서까지도 용후는 어떤 버튼을 누르는 게 맞는지 결정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신성술을 누를 수 있다면, 당연히 신성술 버튼이다.
"타이밍도 절묘하고."
마치 신성술 버튼을 꼭 눌러야 된다고 말하는 듯한 기분. 그러나, 바로 신성술 버튼으로 손을 뻗던 용후가 버튼 바로 앞에서 손을 멈췄다.
정말 신성술 스킬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 것. 쉽게 해결하기 힘든 일이기에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게이트를 막으려면 마법이 맞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신성술 버튼을 누를 수 있을지 모른다.
용후는 스킬 자판기를 쓸 때마다 계속 신성술 버튼을 누르고 싶었다. 하지만 신성술 스킬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명성이 쌓이지 않아 누르지 못했던 것.
"그래, 이게 맞아."
결국 용후가 신성력 버튼을 눌렀다. 운이 좋으면 두 번 더나 한 번 더에 당첨이 될 수도 있고, 그럼 버튼을 한 번 더 누를 수 있다.
덜컹덜컹!
배출구로 캡슐이 굴러 떨어졌다. 용후가 손을 뻗어 캡슐을 꺼내 바로 돌렸다. 빛이 터져 나왔고, 용후의 눈앞에 알림창이 떴다.
-살아나라 스킬을 얻었습니다
"부활 스킬?!"
그렇게 보였다.
"상태창."
용후가 상태창의 설명문을 빠르게 읽었다. 스킬 자판기에서 나온 스킬의 설명들이 다 그렇듯 살아나라 스킬의 설명도 간단했다.
용후의 예상 그대로.
한 마디로, 죽은 자를 살려내는 부활 스킬이었다.
사용법은, 쓰다듬으면 다 고쳐 스킬처럼 한 번 스킬을 쓰면 쿨타임이 걸리는 게 아니라, 스킬을 쓰면 몸속에 부활을 시킬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생겨나고, 그 힘을 짜내듯 풀어내 여러 번 부활 스킬을 쓸 수 있는 식이었다. 그렇게, 그 힘을 다 짜내 쓰고 나면 그제야 쿨타임이 걸리게 되는 것이고.
"살아나라."
용후가 허공에 살아나라 스킬을 써봤다. 그러자 몸속에 신성력과 비슷한 기운의, 그러나 변형이 이루어진, 마치 가공된 듯한 미증유의 힘이 생겨났다.
느낄 수 있었다. 세 번 정도 부활을 시킬 수 있을 정도의 양이라는 걸.
그때, 알림창이 떠올랐다.
-한 번 더에 당첨이 됐습니다
"좋아."
용후가 씩 웃곤 스킬 자판기의 버튼들을 바라봤다. 그러나 신성술 버튼뿐 아니라 그 옆에 마법과 검술, 육체 스킬들도 불이 꺼져 있었다.
'하긴, 신성술 버튼을 누르는데 명성이 무지막지하게 들어갔으니.'
그래도 랜덤 버튼에는 불이 들어와 있었다.
아슬아슬.
명성 수치가 12만 부족했어도 랜덤 버튼도 누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용후가 랜덤 버튼을 눌렀다.
덜컹덜컹!
배출구로 떨어진 캡슐을 열어 돌리자…….
-예언 스킬을 얻었습니다
"예언?"
이번 스킬은 이름만으로도 바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대체 이게 왜?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뜬금없게 느껴졌고, 지금 자신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전투력을 올려주는 스킬이 나와 주는 게 나을 텐데.
하지만, 스킬 자판기가 쓸모없는 스킬을 내놨던 적이 있던가. 전부 뽕을 뽑을 정도로 잘 써먹어왔다. 용후가 예언 스킬의 상태창을 열었다.
"패시브 스킬……?"
즉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발동이 된단 뜻. 스킬 자판기의 판단을 믿지만, 그래도 거듭 고개가 갸웃거려지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의지로 발동시킬 수 없는 스킬, 답답해졌다.
그래도 용후는 이내 마음을 비웠다.
'필요한 스킬인 건 틀림없어.'
그리고 금방 예언 스킬이 자신에게 뭔가를 보여줄 거라 믿었다.
"일단 부활 스킬의 성능을 알아보고, 스킬 레벨을 올리는데 집중하자."
지금 쿨타임에 걸리기 전까지 살려낼 수 있는 건 3명, 그리고 유저뿐이다. 하지만 스킬 레벨이 오를수록 쿨타임에 걸리기 전까지 살려낼 수 있는 유저 수가 점점 더 늘어날 테고, 어쩌면 NPC도 살려낼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그즈음 스킬 자판기의 빛이 전부 사라졌고, 용후는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그리고 저택을 나가 팔켄 마을 밖 들판으로 향했다.
"근데…… 부활을 시키면 기억 소실도 없이 살아나는 걸까."
그것도 중요했다.
빨리 확인해보고 싶었다.
*
팔켄 마을 앞 들판엔 레벨이 20도 안 되는 초보들만 가득했다. 용국, 수진, 정호 이 셋도 10레벨도 못 찍은 그야말로 생초보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왜인지 평소라면 쳐다보지도 않을 회색 늑대를 바라보며 아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진짜 잡아?"
"한 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가죽만 드랍 돼도 오늘 하루 종일 토끼랑 다람쥐 잡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 저번에 들으니까 가끔 레더아머도 드랍한다던데…… 그거 떨어지면 한 달 동안 사냥한 만큼 벌 수도 있고."
용국이 덧붙인 레더아머 이야기에, 늑대 가죽 이야기엔 여전히 망설이는 표정을 짓던 두 사람의 표정이 바뀌었다.
"잡자."
"오빠들이 그렇게 말하면…… 좋아요. 저도 찬성!"
늑대들은 무리를 지어 행동하기에 더욱이 평균 레벨이 10레벨도 안 되는 파티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 몬스터지만, 왜인지 세 사람이 보고 있는 갈색 늑대는 혼자 들판을 서성이고 있었다.
아마 늑대 떼를 잡는 파티와 저 늑대가 속해 있던 무리가 전투를 벌이다, 유저들도 다 죽고 늑대들도 죽어 저 늑대 한 마리만 남게 됐거나, 아니면 전투 도중에 도망을 친 늑대일 수도 있었다.
뭐 이유야 아무래도 상관없다.
주변에 다른 유저들도 보이지 않는다.
'이건 꼭 잡아야 되는 기회야.'
잘하면 칭호도 얻을 수 있다!
"평소대로만 하면 돼. 내가 어그로 끌 테니까, 너희 둘은 기회 보다가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그것만 해."
용국이 숏소드와 나무 방패를 가슴 앞으로 세우며 말했고, 두 사람은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한다."
용국이 갈색 늑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크르르릉!
느껴지는 기운에서 별 거 없단 걸 느낀 갈색 늑대가 물러나거나 주춤대는 기색 없이 이를 드러내며 용국을 향해 마주 달려갔다.
카강!
펄쩍 뛰어오르며 쩍 벌린 주둥이를 들이미는 갈색 늑대를 나무 방패로 막아낸 용국이 바닥에 착지한 늑대를 향해 숏소드를 재빨리 휘둘렀다. 그러나…….
숏소드는 종이 한 장 차이로 허공을 갈랐다.
휘두르긴 제대로 휘둘렀지만 갈색 늑대가 재빠른 움직임으로 피해버린 것.
그뿐만 아니라 용국이 검을 회수해 방어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갈색 늑대가 지면을 박차며 재차 튀어 올랐다. 용국의 측면이었다.
"용국아!"
"오빠!"
X발! 용국이 욕을 뱉으며 재빨리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곤 방패를 옆으로 휘두르고 동시에 숏소드도 휘둘렀다.
캉! 촤악!
-케헹!
아슬아슬했지만 방패가 갈색 늑대의 주둥이를 재차 막아냈고, 노렸다기보단 갈색 늑대를 물러나게 할 목적으로 휘두른 숏소드가 운 좋게 갈색 늑대의 옆구리를 베고 지나갔다.
'됐다!'
그러나 기뻐한 것도 잠시, 용국의 얼굴이 팍 일그러졌다. 옆구리에 상처를 입고 물러날 줄 알았던 갈색 늑대가 상처를 무시하곤 커허엉! 포효를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으아아악!"
예상과 달리 돌진해 들어오는 갈색 늑대의 움직임에 당황해 결국 중심을 완전히 잃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졌다.
거의 동시에 갈색 늑대가 용국의 다리를 물곤 머리를 좌우로 사정없이 흔들어댔다.
"도, 도와줘! 으아악!"
두 사람이 망설이다 달려들었다. 갈색 늑대를 향해 검을 휘두르고 창을 내찔렀다.
그러나 갈색 늑대가 용국의 다리를 문 채로 옆으로 펄쩍 뛰어 검을 피하자 검은 바닥에 박혔고, 창은 갈색 늑대의 오른쪽 앞다리를 조금 베는 데 그쳤다.
두 사람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번에도 상처를 무시해 버리곤 용국의 머리 쪽으로 달려간 늑대가 용국의 목덜미를 덥석 물곤 또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으아악!"
"히이익!"
결국 촥촥 피를 뿜어내던 용국의 몸이 축 늘어졌다. 그러나 그걸 보지 못한 두 사람은 물러나지 않고 다시 달려들어 재차 갈색 늑대에게 공격을 날렸다.
두 사람의 레벨은 9, 7. 도끼에 다람쥐라 해도 사냥에 제법 성공했기에 올릴 수 있었던 레벨.
그랬기에 도망가지 않고 계속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갈색 늑대는 상당히 많은 피를 흘린 만큼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한 상태.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생각했다.
촥!
푸욱!
-케헤엥!
두 사람이 공격을 한 번씩 성공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수진이 창의 긴 리치를 적극 살려 가슴을 한 번 더 찌르자 갈색 늑대가 옆으로 푹 쓰러졌다. 그 즉시 두 사람이 용국에게 달려갔다.
"오빠!"
"용국아!"
"죽었어요? 용국 오빠 진짜 죽은 거예요?"
"그런 거 같아……."
죽어도 부활을 하지만, 그래도 둘 다 한 번씩 죽어본 경험이 있기에 기억 소실이 결코 가벼운 리스크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용국은 이미 두 번이나 죽은 적이 있다고 말한 적까지 있다.
"용국아 미안하다……."
"그래서 제가 그냥 잡지 말자고 했잖아요."
급기야 여자가 눈물을 흘렸다. 미안함과 함께, 부활한 용국이 어떤 기억을 잃어 어떻게 변해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어서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갑자기 시체가 빛에 휩싸였다.
"어?!"
"뭐야?"
마치 힐을 받았을 때 몸에서 뿜어지는 빛 같았다. 두 사람이 주변으로 휙휙 고개를 돌렸다.
뒤쪽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보통 물건으론 보이지 않는 뼈갑옷을 입고 있고,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의 검집에 새겨져 있는 문양을 보니 무려 성검으로 보였다.
그때, 두 사람이 누구냐 묻지 못하고 다시 앞으로 고개를 휙 돌려 용국의 시체를 내려다봤다. 황당한 이야기지만, 시체가 들썩이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였다.
"어어!"
용국이, 용국의 시체가 몸을 들썩이며 상체를 세우고 있었다. 여전히 전신이 빛에 휩싸인 채로.
"뭐야 너?! 안 죽었었어?!"
"뭐? ……죽었다 부활한 거잖아."
대답한 용국이 이상하단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하곤 자신의 몸을 내려다봤다.
주변 풍경도 이상했지만, 죽어서 부활할 때면 느끼는 그 X 같은 기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기억이 소실된 것 같지도 않고.
"저 혹시, 김용후 씨세요?"
정호가 다시 뒤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초보 유저들도 기적의 김용후에 대한 이야길 알고 있었다. 마을 어디서든 들리는 이야기기 때문.
혹시, 그 기적의 스킬이란 걸로 용국을 부활시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같은 세상. 그렇다면 부활 스킬도 없으리란 법은 없기에.
레벨이 20만 넘어도 그런 스킬이 존재할 수가 없단 걸 알기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지만, 레벨이 10도 안 되는 생초보들이기에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게 정답이었다.
용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와! 대박!"
'이 사람이 김용후!'
기적의 김용후! 듣던 대로였다. 죽은 사람을 살려내다니! 세 사람이 똑같이 김용후의 등 뒤에서 피어오르는 듯한 후광을 느끼며 허리까지 숙여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인 좀……!"
* * *
-대륙 전역에 명성이 5,000 오릅니다
당연히 용후는 사인을 해주지 않았다.
용후가 인사만 적당히 받아준 뒤 용국을 보며 물었다.
"기억은 어때요? 잃었어요?"
"아니요…… 없는 거 같아요. 죽어서 부활 장소에서 부활했을 때 느꼈던 그 X 같은…… 아니, 아무튼 그런 기분도 안 들고요."
용후가 씩 미소를 지었다.
상태창에는 기억 소실에 대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지만, 부활 스킬에 의해 살아난 사람의 말이니 맞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하기 위해 용후는 부활 스킬을 마저 더 쓴 뒤 저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때 마침 근처에서 상처를 입었을 때하고는 다른, 더 처절함이 담긴 비명이 들렸다.
용후가 바로 그곳으로 갔다.
예상대로 한 유저가 피 웅덩이에 잠겨 쓰러져 있고, 그 시체 주변으로 5명의 유저들과 갈색 늑대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용후는 전투에는 간섭하지 않았다. 도와달란 말을 하기 전까진, 파티 사냥엔 끼어들지 않는 게 매너였다.
살아나라 스킬도 쓰지 않고 전투가 끝나길 기다렸다.
파티원 한 명이 죽었지만 전부 10레벨이 넘고 20레벨이 넘는 유저도 있는 파티, 이내 갈색 늑대들을 마저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용후가 바로 스킬을 썼다.
"살아나라."
시체가 빛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빛이 사라져가자 시체가 몸을 꿈틀거리다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파티원들이 일제히 헉 소리를 내며 멈춰 서거나 눈을 휘둥그레 뜨며 뒤로 물러났다. 용후가 부활한 유저에게 다가갔다.
"어? 김용후!"
"혹시, 이거 부활 스킬 쓰신 건가요?"
"와, 부활 스킬도 있었구나!"
"바보야, 김용후니까 가능한 거지."
용후가 완전히 몸을 일으킨 유저에게 물었다.
"기억은 어때요? 잃었어요?"
"아뇨…….그대로인 것 같아요."
기억이 사라지면, 당연히 무슨 기억을 잃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소실된 기억의 공백은 느낄 수 있다 했다.
그러나 유저는 그런 감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확실하다.'
살아나라 스킬에 의해 되살아난 유저들은 기억 소실 없이 부활할 수 있다.
부활 장소에서 부활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 즉시 부활시킬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살아나라 스킬은 충분히 사기적이고 활용도가 크지만, 기억 소실까지 막아준다면 역시 이 스킬은 역대급으로 사기적인 스킬이다.
'작정하면 돈도 명성도 얼마든지 모을 수 있다!'
또 다른 유저를 살려내도 역시 기억 소실은 없단 대답이 돌아왔다. 용후가 저택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집무실로 가서 집사 제이번을 불렀다.
"돈은 얼마가 들든 상관없습니다. 현자의 돌의 파편을 가능한 빨리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예, 알아보겠습니다."
"현자의 돌의 파편이 나오는 던전이나 유적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시고, 그리고 연금술사 드리안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시켄들 상단에 생명의 나무를 죽일 정도로 강한 독을 만들어 팔고, 연금술을 사용해 엘프와 드워프들의 몸속에 노예 각인을 새긴 자.
"그 연금술사가 현자의 돌의 파편을 많이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가진 인맥과 교회의 대주교들, 그리고 여러 정보 길드들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이번이 집무실을 나갔고, 용후는 지하 수련실로 갔다. 제이번이 정보를 가져올 동안 용후는 자신을 연마시키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마법 인형들과의 대련을 끝낸 늦은 저녁, 잠자리에 든 용후는 꿈을 꿨다. 지독한 악몽이었다. 바로 알 수 있었다. 그저 꿈이 아니라, 예언 스킬이 발동되고 있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