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
기적의 스킬 자판기 033화
"형님!"
뭔가가 달려오는 소리, 그것도 말발굽 소리를 들은 한 도적이 앞서 걷는 박민성을 급히 불렀다.
그러나 박민성은 돌아보지 않았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였다.
마음이 너무도 급했다.
머릿속이 온통 빨리 절벽 길에 도착해, 비리마 남작의 토벌대보다 빨리 본거지에 도착해야 한단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민성 형님! 옵니다! 누군가 온다고요!"
결국 부하 도적이 앞으로 달려나가며 그렇게 외치곤 박민성의 어깨까지 붙잡았다.
"말발굽 소리라고요! 한둘이 아니에요!"
그때였다.
"어어!"
"저기 와요!"
부하 도적들이 일제히 그런 말을 외치며 비탈 아래를 손으로 가리켰다.
10~12명 정도 되는 무리가 말을 몰며 달려 올라오고 있었다.
더군다나 NPC로 보이는 자들도 있었다. 둘은 기사고, 한 명은 무려 마법사였다.
산이라 빠른 속도로 달리지는 못했지만, 발각된다면 금방 따라잡히고 말 것이다.
NPC 기사들처럼 산에서, 특히 산맥을 오르면 말을 타고 달리려면 못해도 5레벨 정도의 승마 스킬이 필요했다.
그랬기에 박민성과 부하들은 터글 산맥의 초입을 지났을 때 다들 말을 버린 것이었다.
"흩어져서 숨어!"
말을 탄 무리와는 아직 꽤 거리가 있었다.
또, 이 일대는 빽빽한 정도까진 아니지만 굵고 나뭇가지가 밑으로 늘어지듯 자란 나무들이 많았다.
아직 자신들을 발견하진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숨는 게 상책이었다.
그때였다.
"어! 혀, 형님, 민성 형님!"
박민성과 함께 바위 뒤에 숨은 도적이 한 사람을 손으로 가리키며 박민성을 불렀다.
이미 박민성도 보고 있었다. NPC 기사가 모는 말 뒤에 타고 있는 낯익은 얼굴을.
김용후였다.
"입 다물고 바짝 엎드려 있어!"
부하 도적이 얼른 손을 내리고 바닥에 더 납작 엎드렸다. 그러나 이내 다시 상체를 반쯤 일으켜 세웠다.
말을 탄 무리들이 정확히 자신들 쪽으로 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여기 숨어 있는 걸 아는 듯했다.
박민성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런 미친……."
김용후 저 새끼가 왜 여기 있는 것인가.
NPC 기사와 마법사보다 박민성은 그게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탈탈 털린, 그것도 절대 털릴 수 없는 인벤토리까지 털린 경험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똑같을 것이다.
천운으로 얻은 유니크 액세서리템을 팔아 번 돈이 125골드, 그랬기에 말과 아이템, 식량을 사고도 70골드가 넘는 돈이 남아 있었다.
더 좋은 아이템과 더 좋은 소모템을 샀다면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절벽 길에서 스톤 골렘을 만나게 되면 더 좋은 장비를 샀다 해도 뚫고 가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그랬기에 혹 비리마 남작의 토벌대보다 먼저 본거지에 도착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남겨둔 돈이었다.
멀고 먼 다른 영지의 시골 마을로 가 한 몇 년 짱박혀 있기엔 충분한 돈이었다.
쥐 죽은 듯, 마을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퀘스트나 하고 약초나 캐며 살면, 비리마 남작의 경비대에도 자커스 도적단의 도적들에게도 잡히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럼 1~2년 뒤엔 잊혀질 것이었다.
그렇게 박민성은 보험까지 만들어뒀다.
그런데 지금 완전 X될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힌 박민성이 부르르 몸을 떨었다.
'저 새끼, 날 똑바로 보고 있어.'
김용후는 지금 정확히 자신이 숨어 있는 바위를 보고 있었다. 이 바위 뒤에 자신이 숨어 있는 걸 아는 것이다. 또 인벤토리에 70골드를 갖고 있단 것도.
'투시경이라도 갖고 있단 거야 뭐야.'
그러나 없으란 법은 없었다. 김용후라면. 처음부터 상식 밖에 있던 인간이었으니.
"민성 형님!"
박민성의 상념이 깨졌다. 부하의 얼굴에 공포심이 가득했다. 다른 곳에 숨어 있는 도적들도 다 그랬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서 박민성을 보고들 있었다. 그러나 박민성은 아무 행동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토벌대의 별동대가 이곳으로 왔다는 건 절벽 길을 알고 있단 뜻이었다. 백형욱이 전부 다 분 것이다. 전부 다.
그러니 틀렸다.
절대 토벌대보다 먼저 본거지에 도착할 수 없다.
이제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생포돼선 안 되었다. 그리고 70골드를 지켜야 했다.
방법은 하나였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이번에도.
그러나 그것도 쉽진 않았다. 또 죽으면 이번엔 정말 자신의 이름조차 잊고 말 테니. 그땐 정말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
"나 1골드만!"
거의 동시에 박민성이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눈을 찢어질 듯 크게 떴다.
"뭐, 뭐야!"
무려 소지금란에서 18골드가 빠져나가 있었다.
단번에 스킬이 성공해 1골드가 빠져나갔고, 이어 더블 크리티컬이 터져 8골드와 9골드가 추가로 빠져나갔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나 1골드만 스킬은 MAX가 되면서 쿨타임도 빨라져 있었다.
용후가 또 외쳤다.
"나 1골드만!"
훙!
이번에도 한 번에 성공이었다.
"이런 미친!"
이번엔 방금보다도 더 많은 19골드였다. 또 더블 크리티컬이 터졌기 때문이었다.
행운 스탯의 효과였다.
박민성이 더 고민하지 않고 단검을 뽑아 들었다. 직후 또 1골드만 달란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더블 크리티컬이 터지진 않았다. 그러나 크리티컬은 터졌다. 11골드가 빠져나갔다.
이젠 박민성의 인벤토리엔 22골드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70골드가 넘던 돈이.
"흐아앗!"
두려움과 주저함을 털어내기 위해 기합을 빽 지른 박민성이 역수로 고쳐 쥔 단검을 자신의 심장 부위로 찔렀다. 칼날이 피부를 찢고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 직후였다.
콰쾅!
파지지지직!
머리 위에서 천둥이 번쩍 치더니, 낙뢰가 박민성의 머리로 떨어졌다. 단검의 칼날이 심장을 찌르기 전이었다.
순간 전신의 힘이 쭉 풀린 박민성이 푸른 뇌전에 휩싸여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아직 간당간당 숨이 붙어 있었다.
"나 1골드만!"
8골드가 또 빠져나갔다.
"나 1골드만!"
13골드가 빠져나갔다.
이제 남은 건 1골드였다.
그러나 그때 박민성의 숨이 끊어졌다.
1골드만을 외치려다 멈춘 용후가 주위를 둘러봤다. 다른 도적들도 전부 NPC 기사와 유저들의 공격을 받아 죽어 있었다.
생포하지 말고 전부 죽이란 명령을 내려뒀기 때문이었다. 별동대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유저들이 드랍템을 수거해 용후 앞으로 왔다. 그리고 그 드랍템들을 전부 용후 앞의 바닥에 꺼냈다.
"상태창이 다 보여."
용후가 작게 말해 스킬을 쓰곤 아이템을 수거해온 유저들을 봤다. 빼돌린 드랍템은 없었다.
이어 드랍템들의 상태창도 봤다. 잡템에 좋아 봐야 매직 정도였다.
물론 기대도 안 했다. 보물이 나오는 건 본거지 안에서의 전투 때다.
템들을 인벤토리 속 아공간 가방에 전부 넣고 다시 말에 탔다.
"가죠."
용후가 말했고, NPC 기사가 말을 몰았다. 다른 기사와 마법사, 유저들이 뒤를 따랐다.
승마 스킬을 갖고 있고 5레벨 이상 올린 유저들이기에 기사들이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면 뒤처지지 않았다.
잠시 뒤.
용후의 별동대가 절벽 길에 들어섰다.
* * *
-크허어어엉!
절벽 길을 거의 다 올랐을 때였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서 갑자기 포효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이곳까지 오며 싸운 몬스터들의 포효와는 좀 달랐다. 몬스터가 낸 소리인 건 맞는데, 동굴 속에서 울리는 듯한 소리.
"지휘관님, 스톤 골렘 같습니다."
NPC 기사 파빈이 용후를 돌아보며 말했다.
파빈은 중급 기사, 스톤 골렘도 사냥한 경험이 있기에 소리만 듣고도 바로 눈치를 챘다.
용후도 이 절벽 길에서 스톤 골렘이 나올 수 있단 걸 백형욱에게 들어 알고 있었기에 짐작을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NPC 기사들과 마법사도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용후의 얼굴엔 그리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토벌대가 출발하기 전, 혹 절벽 길에서 스톤 골렘을 만났을 때를 대비해, 비리마 성의 도서관에서 스톤 골렘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들을 찾아 읽으며 사냥법을 강구했기 때문.
모든 골렘에겐 핵이 있었다.
핵은 등급이 높은 골렘일수록 크기가 작고 안쪽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데, 등급이 낮은 골렘들의 핵은 외피에 감싸여 있지 않고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무리한 공격은 하지 마세요. 어그로 끌고 제가 핵을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세요. 그럼 제가 잡습니다."
용후였다.
손에 권총을 쥐고 있었다.
NPC 기사와 마법사들도 이계템과 총에 대해 알고 있었다. 날아오는 총알을 벤 소드마스터에 대한 무용담을 통해.
그러나 저 스톤 골렘은 하급. 집채만 한 덩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절벽을 타고 올라오고 있지만, 그래도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진 못할 것이다.
그때, 길 위로 완전히 올라와 허리를 꼿꼿이 세운 스톤 골렘이 입을 쩍 벌리며 더 큰 포효를 터뜨렸다. 그리고 지면이 움푹 꺼질 정도로 세게 지면을 박차며 돌진해왔다.
쿵! 콰앙! 쿵!
발을 디딜 때마다 뭔가가 터지는 소리가 울리고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유저들이 그런 스톤 골렘의 기세에 눌려 전부 겁먹은 표정이 되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NPC 기사 둘은 달랐다.
둘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더니 똑같이 방패에 오러를 둘러 그 방패를 같은 높이로 들어 올렸다.
직후 스톤 골렘이 자기 몸통만 한 크기의 오른팔을 들어 올려 기사들을 향해 휘둘렀다.
콰아앙!
굉음이 터지며 폭풍 같은 바람이 휘몰아쳤다. 유저들이 탄성을 터뜨렸다.
NPC 기사 둘은 뒤로 조금 밀려났을 뿐, 날아가지도 자세가 흐트러지지도 않고 버텨냈다.
그리고 다시 서로의 방패를 붙이며 방어 자세를 견고히 했다. 오러의 힘이었다.
"도, 도웁시다!"
"공격합시다!"
유저들이 외치며 NPC 기사들의 뒤로 달려갔다.
레벨차가 너무 나 별 데미질 입히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그로가 더 확실히 잡힐 테고, 굳이 자신들을 뚫거나 또는 다시 절벽으로 내려가 절벽을 타고 뒤에 있는 용후에게 가려 하진 않을 터였다.
스톤 골렘이 다시 NPC 기사들을 향해 팔을 휘둘렀다.
콰아앙!
조금 전보단 더 크게 휘청이며 밀려났지만, 그래도 이번에도 NPC 기사들은 이내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즈음 유저들의 공격도 스톤 골렘을 향해 퍼부어졌다.
-크허어어엉!
스톤 골렘이 분노가 담긴 포효를 터뜨렸다.
유저들의 공격은 데미지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예 데미지가 안 들어가는 건 아니었다. 또, 간간이 핵에 명중되는 공격들도 있었다.
그리고 NPC 기사들도 방어만 하고 있지 않았다. 오러를 두른 검을 복부 부위에 박혀 있는 핵에 찔러 넣고 베기도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스톤 골렘의 움직임은 거의 둔해지지 않았다. 더 광분해 날뛸 뿐.
그러나 그 정도로 충분했다.
잡는 건 김용후가 할 테니까.
그때였다.
콰앙!
계속 좌우로만 팔을 휘두르던 스톤 골렘이 한 번도 안 하던 변칙 공격을 했다.
왼팔은 가로로 휘둘렀지만, 오른팔은 위에서 아래로, 그것도 높이 쳐든 게 아니라 짧게 쳐들었다가 지금껏 한 공격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휘둘렀다. 마치 스킬 같은 움직임.
"으악!"
"어엇!"
NPC 기사 둘이 막긴 막아냈지만 제대로 막진 못했다. 기사 한 명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졌다.
오러를 방패 상단부에 제때 두르지 못한 탓에 방패 윗부분이 쩍쩍 금이 가 있기까지 했다.
다음 공격은 막지 못할 것이다.
스톤 골렘의 오른팔이 다시 휘둘러졌다. 그리고 왼팔도 다시 머리 위로 올라갔다.
"어어!"
"막아막아!"
"공격해!"
유저들이 전력을 담은 공격을 퍼부었지만 스톤 골렘은 그 공격들을 완전히 무시했다.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진 기사, 그 기사를 확실히 끝장내겠단 기세.
투앙!
쩡!
뒤에서, 그리고 앞에서 연달아 그런 소리가 났다.
용후가 쏜 리볼버의 총알이 스톤 골렘의 핵에 명중해 핵에 금이 생겨나며 난 소리였다.
550의 공격력이 담긴 총알인 데도 핵을 부수진 못했다. 그러니 오러를 두른 공격이라 해도 어떻게 핵을 부술까.
유저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러나 또 총성이 울렸다.
투앙!
한 발이 아니었다.
투앙!
투앙!
째앵!
총알 두 발이 더 발사됐고, 스톤 골렘의 핵이 산산조각이 나 깨졌다.
크고 작은 무수히 많은 파편이 밑으로 옆으로 우수수 쏟아지고 흩어졌다.
맥 빠지는 포효를 터뜨린 스톤 골렘이 쿵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더니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절벽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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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후가 씩 웃었다.
상태창을 열어 스탯을 분배하고, 이어 인벤토리를 열어 바람 정령이 할퀴고 간 방패를 꺼냈다.
방패를 교체했다.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
방어력도 더 올라갔다.
그때, 허공에서 빛이 일렁이더니 뭔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스톤 골렘이 소멸하며 만든 드랍템이었다.
"오오!"
유저들이 탄성을 냈다.
블루 마석이었다.
그리고 아까 내지 못한 탄성이기도 했다. 과연 이계템계의 레전드리라 불릴 만했다. 무시무시했다.
용후가 블루 마석을 주워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리고 유저들과 NPC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가죠.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 * *
터글 산맥의 꼭대기 부근에는 많은 분지가 있었다. 그 분지 중 한 곳이 자커스 도적단의 본거지였다.
"수고하셨습니다."
용후의 옆으로 다가온 NPC 기사 파빈이 말했다.
그냥 하는 빈말이 아니었다. 큰 호감과 함께 경외심도 조금 담겨 있었다.
많은 유저들과 함께 퀘스트를 해봤지만, 이런 유저는 본 적이 없다.
일단 엄청 열심이었다. 대충 하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유저들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었다. 심지어 파티까지 쪼개가며 분대 편성까지 했다.
고작 레벨 12. 터글 산맥에서 12레벨을 올렸지만 그래 봐야 아직도 24레벨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유저들은 김용후의 지시에 찍소리도 못했다.
그리고 장담했던 그대로, 틀림없는 지도였다.
산 아래로 보이는 딱 소굴이라 해야 될 풍경과 그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유저들은 딱 도적단의 모습이었다.
'대단하다…….'
파빈이 다시 용후를 돌아봤다.
정말 자커스 도적단이 소탕되는 것인가……!
거기다 두목까지도 찾아내고 잡아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버린다면 이건 진짜 엄청난 공이다.
김용후…….
보통 인물이 아니다.
분명 더 많은 명성을 만들어내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이기도 했다.
기사 파빈이 용후의 호위와 용후가 내리는 지시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으시겠습니까?"
김용후는 그냥 보면, 두목인지 아닌지 딱 알 수 있다 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말이었지만 허풍을 칠 자가 아니었다.
그때였다.
김용후가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찾았습니다."
"예?"
벌써? 이 거리에서?
파빈의 눈이 커졌다.
"네."
그뿐만 아니라 권총을 가진 자도 찾아냈다.
상태창이 다 보여 스킬에 의해 분지 안에 있는 모든 도적의 상태창이 떠올라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보고자 하면 바로 앞에서 보듯 볼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