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 칼부림
강남구 도곡동.
어마어마한 집값을 자랑하는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의 유달은 잠시도 몸을 가만두지 못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어깨 들썩이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그리고 입으로는, 무슨 의미인지도 모를 말을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내가 적손이 되고 싶어서 되었나. 그냥 무턱대고 시켜놓고, 그러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사람 완전 트라우마 만들어 놓고, 엄청 좋은 곳에서도 살아······.’
송보름에게 들었던 유달의 특이한 습성(?) 중 하나다.
극도로 긴장했을 때에 보이는 현상이다.
띵동.
양순자가 사는 팬트하우스 층에 도착했다.
유달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장미란에게 말을 붙였다.
“우리 이모는 철저히 속고 있는 겁니다. 강남 순자 아줌마가 사려 깊고, 인정 많은 사람이라고요? 천만에요! 순자 아줌마는 무속계의 군기반장이었어요?”
“······.”
장미란은 아무 대꾸 없이 걸었다.
긴장을 떨치려는 방편이니, 그냥 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무속계가 어떤 곳입니까? 기센 무당 아줌마들이 바글바글······ 네가 잘 났니, 내가 잘 났니, 누구 신은 어떻고, 누구 신은 어떻더라. 어쩌다 한데 모아 놓으면, 춘추전국시대가 따로 없는 난장판이 됩니다.”
“······.”
“하지만 순자 아줌마가 나서는 순간, 서로를 헐뜯던 목청은 잠잠해지고, 누구도 먼저 내가 잘났다고 떠들어대지 못합니다. 단번에 서열정리가 끝나는 것이죠. 진짜 불만이 있어도 입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말없이 걷기만 했던 장미란이 펜트하우스 출입문 앞에 멈춰 서며, 입을 열었다.
“여기네요.”
순간, 유달의 표정이 굳어졌다.
곧이어 그는 고개 갸웃, 어깨 들썩.
마지막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인터폰을 눌렀다.
띵딩딩, 띵딩딩······.
젊은 여인의 음성이 들렸다.
“누구세요?”
“유달입니다. 순자 아주머니······ 아니, 강남 선녀보살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잠시 후.
목소리의 주인공이 현관으로 직접 마중 나와 문을 주었다.
끼익.
“어서 들어오세요. 어머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고급스러운 계량 한복을 입은 20대 초반의 여자였다.
유달은 그녀가 양순자의 친딸이 아님을 알고 있다.
양순자는 이른 나이에 결혼했지만, 슬하에 자식이 없다.
자신의 신적 능력 혹은 신의 계통을 물려주려 맞이한 신딸이었다.
“저를 따라오시지요.”
그녀는 양순자가 기다리는 거실로 그들을 안내했다.
높은 천장에 달린 고급스러운 샹들리에.
하얀 대리석 바닥과 통유리로 탁 트인 전경은 왕비가 사는 궁전 안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서양식 엔틱 테이블 뒤에 양순자가 서 있다.
그녀는 단아한 올림머리에 클래식한 정장 투피스를 입은 귀부인 스타일이다.
유달이 총총총, 친근히 다가가 인사했다.
“순자 아줌마,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대무당님의 적손께서도 잘 지내셨습니까?”
그녀는 유달에게 공손히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양순자는 유달의 뒤를 향해서 90도가 넘게 허리 굽혀, 극진하게 다시 한번 인사했다.
곧이어 그녀는 유달 옆에 서 있는 장미란을 보았다.
양순자는 진중한 표정으로 그녀의 몸을 아래위로 찬찬히 살폈다.
그러고는 유달을 보며 칭찬하듯 한마디 했다.
“참 훌륭한 장수를 얻으셨군요.”
“······.”
갑자기 장수가 된 장미란은 뭐라 할 말을 잃었다.
양순자가 앞자리를 손짓하며 말했다.
“앉으세요, 적손님. 무슨 일 때문에 태황 일가를 만나고 싶은 것인지, 말씀해보시지요?”
유달은 테이블 쪽으로 의자를 바싹 당겨 앉으며 대답했다.
“그게 말이에요, 나도 웬만하면 일이 커지는 걸 원치 않는데, 그 집 막내아들이 선을 넘어버렸어요. 그래서 내가 직접 손 좀 봐줬는데, 그쪽에서 아무 연락 없었어요?”
“그러지 않아도 어젯밤 늦게 사모님께서 전화를 주셨지요. 집안에 우환이 생긴 것 같은데, 굿을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더군요?”
유달이 더욱 의자를 바싹 당겨 앉았다.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잠시 뒤에 전화드리기로 했습니다. 적손님은 저를 통해 태황 일가를 만나기를 원하고, 태황가 사모님께서는 급히 굿을 하자 하시고, 이게 우연일 리 없지 않습니까? 적손님을 먼저 만나는 게 순서일 듯싶었습니다.”
“잘했어요, 순자 아줌마.”
“그런데 준기 도련님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직접 손을 봐주셨다는 겁니까?”
유달은 아주 담담히 사실을 말했다.
“아, 그놈이 사람을 죽였어요. 교통사고 같은 게 아니지요. 입막음하려고 여린 생명 팔에 주삿바늘 꽂고, 죽어가는 모습을 웃으면서 지켜본 놈입니다.”
“!”
세상이 무너져도 눈 깜짝하지 않을 것 같았던 양순자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 그럴 리가요?”
“몇 년 전에 한번 떠들썩했다고 하던데요? 잘 나가던 신인 여배우가 호텔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고, 거기에 KTS가 관련되었다는 소문이요? 태황가를 수시로 드나드는 순자 아줌마가 모를 리 없잖아요?”
“저도 그 소문은 들었어요. 하지만 그 사건은 자살로 판명 났다고 하던데요?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순자 아줌마.”
유달의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낮고 진중한 음성으로 물었다.
“나를 믿어요, 태황가를 믿어요?”
“······.”
“순자 아줌마는 내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잘 알잖아요? 이미 죽은 영혼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조작질하는 놈들이 문제지요. 억울하게 죽은 영혼에 또다시 억울함이 쌓이겠지요?”
“적손님 말씀은······ 태황가가 조직적으로 그 사건은 은폐했다는 겁니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저를 통해 태황가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이고요?”
유달의 목청이 높아졌다.
“아니요? 그딴 걸 뭐하러 확인합니까? 귀찮게 시리······ 나는 지금 선전포고하러 가는 겁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으라는 거죠. 안 그러면, 내가 그쪽 집안 풍비박산 만들 거다. 나도 원래는 가족은 건들지 않는데, 그쪽 자식놈이 먼저 시작한 일이다······ 뭐, 이렇게 말이지요? 이런 말은 상대의 면전에서 하는 게 제맛이거든요.”
“······.”
양순자는 한동안 말이 없다.
장미란은 이미 속으로 포기했다.
양순자에게 태황가는 최고의 고객일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선전포고하겠다는 유달을 데려갈 리 만무했는데,
“좋습니다. 태황가 사모님께 만남을 청해보겠습니다.”
양순자는 유달의 거북한 부탁을 받아들였다.
이어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통화는 바로 이루어졌다.
“접니다. 사모님.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얼마나 걸리나요?
“한 시간 내로는 도착할 듯싶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손님 두 분을 데려가려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누구지요?
양순자는 유달처럼 단순하지 않았다.
“태황가의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준기 도련님 일에도 관계있느니, 사모님께서 꼭 만나셨으면 합니다.”
-양 선생이 그리 생각한다면, 데려오세요.
“알겠습니다. 사모님. 잠시 뒤에 뵙겠습니다.”
통화를 끝내자마자, 그들은 태황가로 출발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
용산구 한남동.
태황 그룹 최정관 회장의 저택.
이곳의 안주인은 48세의 배연주, 최정관 회장과는 20살의 나이 차가 있다.
유명 모델이었던 그녀는 최정관 회장의 내연녀였다.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도 그녀는 당당했다.
22살, 젊은 나이에 아들을 낳고, 최정관 회장의 핏줄임을 밝히면서 키웠다.
그러다 10년 전, 그녀는 최정관 회장의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안주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끼익.
배연주는 양순자와의 전화 통화를 마치고 안방에서 나왔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미(美)가 어우러진 거실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다.
30대 초반이 나이에, 사뭇 분위가 진지한 사내였다.
기품 있는 정장 차림에, 홀로 홍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은 영국의 젊은 귀족을 연상케 했다.
배연주가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그는 손에 든 홍차를 내려놓고 대답했다.
“제임스 박입니다.”
“평창동 사모님에게 이야기 들었어요. 내가 부탁하고 싶은 방면에서 능력이 탁월하다고요?”
배연주가 언급한 평창동은 KTS에 속하는 신강일보 사주가였다.
제임스 박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받은 만큼 일할 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가장 신뢰하지요. 따라오세요.”
그녀는 제임스 박과 함께 2층으로 올랐다.
계단 중간 부근에서 제임스 박이 물었다.
“그런데 조금 전, 방에서 통화하신 분은 누굽니까?”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지요?”
“심상치 않은 영기가 느껴져서 그렇습니다.”
“들은 대로 진짜배기였군요. 이곳에 드나드는 양 선생님이란 무당이에요. 내가 여기 들어오기 전부터 연을 맺고 있었고, 신력도 대단하다고 하지요.”
“사모님, 제가 알고 싶은 건 강남 선녀보살님이 아닙니다. 그녀 곁에 있던 수상한 기운입니다. 강남 선녀보살은 제가 신경 쓸 존재가 아닙니다.”
“글쎄요. 누군가 데려오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 아들 일에만 집중해 주세요.”
2층에 오르자,
“웃지 마, 이년아! 내 앞에서 웃지 말라고!”
악을 쓰며 소리치는 젊은 남자의 고함이 들렸다.
거실 복도 방문 앞에는 젊은 가사도우미들과 경호원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그들은 배연주를 보자 일제히 고개 숙였다.
배연주가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준기 식사는?”
가사도우미 중 한 명이 대답했다.
“아직입니다. 연 집사님이 죽을 가지고 들어가셨는데, 도련님이 계속 저렇게······.”
가사도우미가 급히 입을 다물었다.
배연주의 이마에 주름이 갔기 때문이다.
이어 그녀는 사늘한 음성으로 명령했다.
“모두 내려가.”
가사도우미와 경호원들은 황급히 계단을 내려갔다.
곧바로 배연주가 방문 손잡이를 잡고, 제임스 박을 돌아봤다.
“같이 들어가시죠.”
“물론입니다. 사모님.”
끼이익.
배연주가 문을 열고, 아들 방으로 들어섰다.
“웃지 말라고, 웃지 마!”
최준기의 방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방 안의 장식품들이 어지럽게 바닥에 널려 있고, 그는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침대 끝에서 소리쳤다.
“너, 너, 너! 웃지 말라고, 웃지 마!”
40대 중반이 여인이 쟁반에 담긴 들고 서 있었다.
“도, 도련님······.”
그녀는 웃는 게 아니라, 거의 우는 모습이다.
“제발 식사를 하셔야 합니다.”
연 집사가 한 발짝 다가서자, 그는 더욱 흥분했다.
“꺼져! 꺼져! 꺼지라고, 이년아! 제발 꺼져!”
급기야 그는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
“아이고, 도련님~.”
대부분이 빗나갔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형이 그녀의 정면으로 향했다.
연 집사는 피할 수 없어 눈을 질끈 감는 그때.
사악.
제임스 박이 재빨리 손을 뻗었다.
팍!
캐릭터 모형은 부서지고, 그의 손에선 피가 흘렀다.
“아이고, 이 일을 어떻게······.”
제임스 박이 어찌할 바 모르는 연 집사에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이어 그는 앞가슴의 헝거칩을 꺼내 피를 닦고 지혈했다.
배연주가 담담히 설명했다.
“어제부터 저런 상태에요. 진정제를 놔도 소용없고, 사람만 보면 웃지 말라며 저런 행동을 보이지요.”
“원혼이 불었군요. 아니······ 누가 붙였나?”
배연주는 어떤 경우든 상관없었다.
“제 아들을 원래대로 만들어주면, 약속한 금액을 드리지요. 할 수 있겠어요?”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나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한이 깊은 악령이 붙기는 했지만, 선녀보살의 굿으로 충분히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 열 배가 넘는 금액으로 저에게 맡길 이유가 있으십니까?”
“선녀보살의 굿은 영혼을 위로하여 스스로 물러가게 만든다고 들었어요.”
“그렇습니다. 가장 보편적이고 쉬운 방법이지요.”
순간, 배연주의 눈에 살기가 번뜩였다.
“나는 내 아들에 붙은 원귀에게 그런 아량을 베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산 놈이든, 죽은 놈이든, 내 아들을 괴롭히는 것들은 철저하게 밟아줄 거예요.”
“그러시군요?”
제임스 박은 그녀의 강한 의지에 화답하듯, 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곧바로 그는 죽 쟁반을 들고 있는 연 집사에게 말했다.
“저에게 주십시오”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도련님이 식사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죽 쟁반을 빼앗다시피 받아들고, 침대 끝단에 있는 최준기를 향해 다가갔다.
사람만 다가오면 난리를 쳤던 그가 갑자기 얌전하다.
제임스 박이 최준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앉으시지요.”
털썩.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최준기는 침대에 앉았다.
“이제 드시지요.”
“응, 먹어야지······.”
최준기는 천천히 죽을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배연주는 놀라울 따름이다.
이어 그녀는 환하게 밝아진 표정으로 말했다.
“계좌번호 주세요. 바로 입금 시켜드리지요.”
제임스 박이 뒤돌아보며 대답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왜요?”
“사모님의 제안은 거절하겠습니다.”
순간, 그녀의 웃는 얼굴이 돌처럼 굳어졌다.
“약속한 금액이 부족하다는 건가요? 좋아요. 그렇다면 원하는 금액을 말해봐요.”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배연주의 얼굴은 점차 분노의 빛으로 바뀌었다.
“그럼······ 무엇이 문제라는 것이죠?”
제임스 박은 태연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저한테도 죄책감이란 게 있습니다. 지금의 상태가 되기 전에 생긴 것이라 떨치기가 힘들지요. 사모님은 그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이어 그는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배연진의 곁을 지나쳤다.
“사죄의 의미로, 아드님의 식사는 마치게 해드리죠.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침대로 가다간 제임스 박이 웃는 얼굴로 최준기의 귓가에 속삭였다.
‘빨리 처먹어. 그놈이 들이닥치면 칼부림 나니까······.’
화화화화확.
최준기는 빛의 속도로 죽을 떠먹었다.
***
한남동 사거리.
유달과 장미란은 양순자의 차를 타고 움직였다.
인기 연예인들이 타는 고급 벤 차량이다.
운전은 그녀의 신딸이 했다.
신호가 떨어지자, 그녀는 좌회전하여 재벌들이 많이 산다는 부촌으로 들어섰다.
크고 넓은 골목길.
앞쪽에서 다가오던 최고급 스포츠카가 그들의 벤 차량을 지나쳤다.
유달은 부러움에 사무치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우와······ 저런 건 얼마나 할까요?”
장미란이 그의 현실을 일깨워주었다.
“면허나 따시지요?”
“불가능합니다. 그놈의 도로 주행이 문제에요. 귀신들이 퍽퍽 튀어나오는데 어떻게 합니까? 나는 잔인하게 그들을 치고 갈 수가 없었던 겁니다.”
“계속 급브레이크 밟았겠네요?”
“그렇죠. 몇 미터 가다가 스톱! 또 몇 미터 가다가 다시 스톱! 농담이 아니고요, 제 차에 탄 시험관 중에 욕 안 하고 내린 사람이 없었습니다.”
“자랑은 아닌 것 같은데요.”
유달과 장미란이 잡담을 나누는 사이, 그들이 탄 벤 차량이 태황가 저택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