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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도 쓸데가 있다-247화 (247/259)

[247화]

칼레움 제국, 황궁 집무실.

용사인 베오날드의 의견대로 직접 황태자에게 빠르게 결재를 받기 위해선 역시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것이 합리적이었기에 그의 자리와 일터는 현재 황제가 사용하는 집무실 구석에 마련되었다.

그리고 곧장 배달되는 산더미 같은 서류들을 보면서 빠르게 실정을 파악, 곧장 행정부의 관료들을 모으고 구조와 체계부터 바꿔 나가기 시작한다.

[보고 체계가 너무 복잡하다. 그리고 결정권자에게 도달하는 데까지 시간이 너무 걸려. 결과 보고에서 이상한 미사여구는 모두 빼라. 이 종이랑 양피지들도 엄연히 국가 재정이다. 또한 오염된 정보 혹은 비리와 부정을 저지르기 위해 조작된 것을 발견할 시 산 채로 가죽을 벗겨서 마족들에게 시체를 던져 줄 테니 각오하도록. 현재 상황은 지옥이라는 걸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예!”

[더불어 귀족들에겐 제국 수도에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는 전갈을 모두 전하도록. 그리고 그에 따른 경과와 대답을 깨끗하게 가져와라. 제국에 대한 충성심과 상황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우선순위를 둬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베오날드는 마치 이렇게 제국을 다루겠다고 설계한 것처럼 한 치의 막힘없이 관료들을 다루면서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갔다.

자신이 쓰기 편하도록 조직 구조와 보고 체계를 개편, 그리고 현 물자와 재정 상황, 귀족들의 제국 정부에 대한 충성심과 동향 파악, 물론 운영까지……. 황태자의 재가를 받고 있지만 마치 오랫동안 일해 온 듯한 관록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레기온 경, 아무래도 정말 펜으로 제국을 다룬다는 게 허언이 아니었나 보오.”

“아직은 판단하기 시기상조입니다. 제아무리 설계도가 좋아도 그것을 실행하는 건… 내용이 다릅니다.”

[흠흠, 물자와 재정 상황이 심각하게 나빠졌군. 하긴 뾰족한 수가 없고, 중앙의 힘이 약해지니 자연스럽게 세수를 거두어들이는 것에 반항하는 귀족들도 있고, 현재 제국 수도를 지키는 것도 버거운 입장이니 그들의 반항을… 흠흠… 이거 칼을 좀 써야겠군요.]

병자를 살펴보는 명의처럼 베오날드는 이 제국이라는 환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빠르게 필요한 처방을 내리기 시작했다.

우선 황태자가 대리를 맡고, 오랜 전쟁으로 떨어진 중앙 집권의 힘과 권력부터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 그는 ‘무력’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황제와 레기온 경에게 제안했다.

“칼? 무력을 말하는 건가? 하나 지금…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지 않은가?”

[예, 없지요. 없으니까 상대가 반항을 해도 두려움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가 할 테니 이름만 빌려 주십시오. 제국과 황실의 이름의 무게부터 회복시켜야 합니다.]

“으, 으음… 레기온 경의 재가를 받는다면 허락하도록 하겠네.”

[저도 그걸로 좋습니다. 보고는 확실히 하고 움직이도록 하지요. 그러면 우선… 제국이 나약해졌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들의 정신부터 깨워야겠군요.]

베오날드는 즉시 서찰을 한 장 준비한다.

지금 제국 수도에서 전쟁을 하더라도 제국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제물이 필요한 상황. 저 유한 황태자가 황제를 대신해서 집권하는 동안 살살 눈치 보면서 자기 이득을 챙기기 시작한 귀족들이나 아니면 내부에서 암흑신교에 물들어서 주도적으로 제국을 방해하는 귀족도 있을 것이다.

[…자, 누구를 제물로 삼을까? 으음~]

일단 양대 거물인 크멜과 발데리안 가문은 각자 역할이 있고, 자신과 인연이 있었기에 굳이 손댈 필요가 없는 대상이었다.

그러니 적절히 그들 아랫선에서 대귀족급들을 상대로 손을 써야 했고, 베오날드는 서류를 뒤지면서 딱 적당한 제물감을 찾아냈다.

‘이게 좋겠군. 로켈 남작가. 음, 제국 수도 근처에 영지를 가지고 있고, 집안에서 꾸준히 제국 기사단과 제국 병사, 장교로 진출을 한 가문으로 제국군 곳곳에 친족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그 영향력이 크고, 냄새도 나는군.’

제국군 소속이었기에 조사하기도 딱 좋은 케이스. 베오날드는 즉시 제국군 점검과 물자 보급이라는 핑계로 로켈 남작가의 인원들이 있는 제국군을 순회하기 시작했다.

막대한 양의 전투 식량과 무구를 실은 마차를 수도 제국군 제5부대로 들여보내면서 베오날드는 그곳의 지휘관인 로켈 남작가의 일원 크리단 로켈의 인사를 받는다.

“정말 감사하기 짝이 없습니다, 용사님. 물자는 날이 가면 갈수록 떨어져 가고 보급도 여의치 않은데, 이렇게 한 달 이상 분량을 가득 가져다주시니… 정말 역시 용사… 아니, 대신님이시군요.”

[아무튼 좋지 않은 보급은 차차 방안을 마련해서 해결해 나갈 걸세. 그나저나 부대의 상황은 어떤가?]

“다른 곳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나날이 사상자는 생기고, 싸움은 반복되고, 마족들은 거셀 뿐이지요.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베오날드는 이야기의 내용보다는 이 크리단 로켈이라는 남자를 비롯해서 부대의 상황을 둘러보며 생각하기 바빴다.

부대는 자신이 맡았던 제11부대보다 전반적으로 보급 상황이 좋은 건지 병사들의 얼굴색도 좋았고, 일단 불안감만 있는 표정이었지만 딱히 무구나 식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 크리단 로켈이라는 남자, 병사들과 같은 낡은 갑옷과 무구를 착용한 채로 자신의 앞에 서서 안내하고 있었지만, 오랜 정치로 단련된 베오날드의 눈썰미는 속이지 못했다.

‘다른 걸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이지. 그 눈빛 속에 든 불안과 흥분. 보급이 나쁜 부대가 아닌 이곳에서 보통 보급이 오는 걸 알면 저 병사들 같은 눈빛이 되는 게 정상인데… 말이지.’

베오날드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미끼를 물어 버린 생선을 보는 것과 같았다.

500년 전이든, 500년 후든 인간의 특성은 늘 같다고 보는 그는 하나만 보고도 그다음을 아는 경지에 이르렀고, 이 크리단 로켈이라는 남자를 쫓으면 로켈 남작가를 때릴 구실을 얻을 수 있겠다고 예상하면서 부대 순시는 가볍게 끝내고 위장을 위해 다른 부대 순시와 성벽의 지원을 하러 향하며 겉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한다.

***

그리고 그날 밤, 베오날드는 없는 업무를 한다고 야근으로 알리바이를 만든 다음 황실 기사단의 갑옷과 옷을 빌려 입고 밤의 순찰을 나갔다.

간만에 용사로서의 모습을 벗고서 맨몸이 되니 상쾌함을 느끼면서 그는 황실 기사단인 척 순찰을 돌며 밤의 제국 수도를 마음껏 거닐 수 있었다.

그리고 로켈 남작이 있는 제5부대에 도달한 베오날드는 조심스럽게 부대 내부로 침투하여 내부 정황을 살피고자 한다.

‘낮에 이미 사전 답사 겸 순찰 루트랑 보안 점검까지 한지라 이건 거의 땅 짚고 헤엄치기지.’

정보가 있는 덕분에 침투 자체 또한 어렵지 않았기에 들어가서 곧바로 크리단 로켈의 집무실과 물자를 보관한 창고의 위치로 가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

그리고 몰래 들어간 그곳에선 베오날드가 예상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렇지. 500년이 지나도 사람들 하는 행동은 똑같지.’

“자자, 빨리 옮겨라, 옮겨. 그동안 보급이 빡빡해서 성과가 없었는데… 그 용사 덕분에 이런 기회가 생기다니 행운이 따로 없군.”

‘역시…….’

베오날드가 열심히 가져다줘서 채운 보급 창고에서는 한창 야간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군대에서 야간작업이라는 것은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들은 크리단 로켈의 지휘 아래 창고 내부에 있는 물건을 이리저리 빼서 마차에 실어 놓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오늘 막 배달 온 물건이고, 사용량까지 생각해서 앞으로 쓸 것을 준 건데… 갑자기 다시 빼서 실어 놓다니 기이해도 너무나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크리단 부대장님, 아무리 그래도 지금 마족들이 공격해 오는 이 상황에서 이러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상관없지. 어차피 잘나신 용사님과 황실 기사단, 또 다른 대귀족분들이 다 알아서 하실 거야. 그리고 우리가 해 먹은 게 한두 번도 아니고…….”

“뭐, 그렇긴 합니다만…….”

“아무튼 빨리 움직여라. 아침이 밝기 전에 마차를 밖으로 보내서 로켈 영지에 도착해야 하니 말이다. 그동안 본가에 보내지 못해서 내 입지가 안 좋아졌단 말이다. 기회가 왔을 때 빨리 일해야 한다고!”

심지어 비리가 한두 번도 아니고, 집안 단위로 계속해 온 일이라면 죄책감 따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일 것이다.

게다가 아무런 뒷배가 없이 이런 비리를 저지르면 들키기 십상이었지만, 로켈 가문은 오랫동안 제국 기사 및 제국 병사와 군인을 많이 두고 있었기에 간도 크게 저지르고 있었고, 위에도 선이 꽤 많았다.

거기에 이 부대만 해도 수뇌부인 크리단 로켈 외에도 병사들 중에서도 로켈 영지 출신이 많아서 비밀 엄수는 잘되어 있었고, 설사 되지 않을 경우 그저 꼬리 자르기로 다른 자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는 결속도 되어 있었다.

‘…뭐, 500년 전에도 이런 건 늘 있었지. 나도 하기도 했고…….’

군수품 밀수는 고금동서를 가리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재하기 딱 좋은 방법이었다.

베오날드의 경우 특히나 평화로운 시대였고, 여러 이민족 원정에서 활약하고 권력도 가지고 있었기에 더더욱 빼돌려 먹기가 좋았고, 기회도 많았기에 온갖 방법으로 군수품 밀수 및 군 예산을 획책하는 노하우에 정통한 것이었다.

‘그런 만큼 잡는 방법에도 통달했지.’

그런 짓을 수십 년간 해 왔기에 상대하는 방법이라든가 잡는 방법도 이미 잘 알고 있는 베오날드였다.

그들의 움직임을 본 베오날드는 곧바로 그 상황 속에서 크리단 로켈이 장부를 작성하는 것을 발견, 작업이 끝날 때까지 그를 쫓아서 그가 비밀 장부를 자신의 집무실 책상 아래 비밀 금고에 숨기는 것까지 확인한 다음 돌아왔다.

‘자, 내일이 기다려지는군. 아니… 이미 오늘인가?’

새벽이 다가올 즈음 작업이 끝났기에 다시 오늘이 된 날, 저 멀리 밖에서 오늘도 쳐들어오는 마족들의 포효와 울음소리를 들으며 베오날드는 빨리 제국의 상태를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귀환한 뒤, ‘용사’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아침이 되자마자 레기온 경과 황제에게 보고, 즉시 재가를 받고 황실 기사단원 5명만 데리고 다시 제국군 5부대로 향했다.

“음? 저, 저기… 무, 무슨 일이십니까?”

부대를 지키는 제5부대의 보초들은 이렇게 일찍 용사를 비롯해서 황실 기사단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에 깜짝 놀라면서 반응했다.

그들도 야간 초소에 근무하는 다른 근무자들에게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대강 들었을 테니 말이다.

둘 다 당혹스러워하는 가운데 베오날드는 ‘용사’로서 자애로운 말투로 미리 짜 온 변명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다름이 아니라, 내 실수로 어제 이곳에 전달한 물자 안에 매우 귀중한 ‘성물’이 섞여 들어가서 말이지. 그것을 회수하러 왔다네.]

“서, 성물 말씀이십니까?”

[그렇네. 저 마족과 싸우기 위한 아주 귀중한 물건인데… 내가 막 대신의 자리에 앉게 돼서 조직을 재개편하느라 혼선을 좀 빚다 보니 이 부대로 흘러들어 온 모양일세. 아무튼 어제 물자를 전한 창고로 안내해 줄 수 있겠나?]

“자, 자자자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 그게…….”

[아쉽지만 기다릴 틈이 없네. 저기 성벽 너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비키게. 시간이 아주 급하네.]

베오날드가 서슬 퍼런 살기를 뿜으며 검을 뽑아서 내밀자, 병사들은 그대로 창을 거두고 길을 내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곧장 용사와 황실 기사들은 어제 물자를 전한 제5부대의 창고로 향했고, 동시에 다른 병사들이 크리단 로켈 부대장과 그의 부관에게 이야기를 전하고자 달려갔다.

“부대장님! 큰일입니다! 지금 용사님이 갑자기 오셔서! 창고로 가신다고 합니다.”

“…Zzz… 으음? 뭐? 뭐어어어? 뭐어어어어어어어?”

어제 한참 야간작업을 하고 마차를 몰래 수도 밖으로 보내는 일을 하느라 지친 그는 야간 당직을 이유로 수면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을 병사가 전해 오자 깜짝 놀라 눈을 번뜩 뜨면서 벌떡 일어나서 병사에게 자초지종을 묻기 시작한다.

보통 이런 일개 부대에 한 번 왔으면 며칠 혹은 당분간 오지 않는 게 정석이거늘. 그래서 안심하고 어제 당일에 일해 버린 건데, 바로 다음 날 다시 방문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게! 용사님이 실수로 저희 부대에 전하는 물자 안에 귀중한 신성국의 ‘성물’을 들여왔다고 하면서 그것을 회수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급 창고로…….”

“뭐라고? 아……! 이, 이런 젠장! 큰일이다! 이, 일단 당장 가서 막…….”

“그게 이미… 오자마자 그리로 가셔서…….”

“이런 젠장!”

사태를 파악한 크리단 로켈은 안색이 파래지며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분명 그 용사가 보급 창고로 가서 ‘성물’을 찾다 보면 단 하루 만에 물자가 상당량 사라진 것을 바로 눈치챌 것이고, 자동으로 비리든 뭐든 그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을 거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어제 온 용사가 오늘 아침 일찍 다시 올 정도로 귀중한 ‘성물’이 어제 로켈 가문으로 빼돌린 물자 안에 있게 되는 경우였다.

‘큰일이다. 하필이면 그게 걸려서……! 일단은 여기서 몸을 피해야!’

그냥 전시 보급품 비리만 해도 군법으로 처형당할 일인데, 심지어 그게 ‘신성국’의 유물인 ‘성물’이라면 이건 단순히 자신의 명예와 처지뿐만이 아니라 가문에까지 큰 피해를 주게 되는 사건인 만큼 우선 크리단 로켈은 이 자리를 피해서 목숨을 부지하고자 급히 장부를 챙겨 도망치려고 책상 밑의 창고를 열었다.

‘일단은 이걸 가져가서 폐기해야… 가문이 피해를 안 입으…….’

[거기까지다, 이단자. 당장 손을 올리고 항복해라.]

‘어, 어느새 내 뒤에?’

‘너 같은 놈들은 들키면 꼭 정해진 패턴대로 하게 되어 있거든.’

하나 창고를 열려는 순간 어느샌가 용사가 그의 등 뒤에 나타나서 목에 칼을 겨누고 있었다.

베오날드는 이미 그들의 행동 원리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었기에 창고를 찍고, 물건이 이상함을 느낀 것을 보여 주자마자 이내 달려서 어제 미리 봐 둔 이 크리단의 집무실에 도착했고, 타이밍 맞춰서 그를 제압한 것이었다.

[감히 ‘성물’을 빼돌려? 그곳에서 뭘 꺼내려 한 거지?]

“아, 아닙니다. 이건… 이건 아무것도 아닌… 끄아아아악!”

‘좋아, 시나리오대로군. 이걸로 명분은 잡혔다.’

베오날드는 수상한 수작질을 하려는 크리단 로켈의 손을 잘라 버리면서 그가 장부를 숨긴 비밀 금고를 마갑주의 손으로 뜯어 올린 다음 안에 든 장부를 깨끗하게 확보한다.

이걸로 그가 계획한 제국 황실의 권위를 세우는 일에 방해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자신이 완전히 음모에 낚인 것을 모르는 크리단 로켈은 잘린 손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절규하며 괴로워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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