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152화 (152/155)

152. 복수의 완성.

152. 복수의 완성.

바알과 아크 일행이 2차 전투를 벌이 직전.

아크 일행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운을 느꼈다.

“이건?”

그리고 바알이 입을 여는데.

“때가 되었다.”

바알은 그리 말하며 어떠한 장치를 누른다.

차 칵.

“무슨 버튼이냐!”

보브가 그리 말한다. 그러자 바알이 입을 여는데.

“크크큭, 바로 후르쌍무의 발사 장치이지. 이곳과 후르쌍무는 별개의 공간이기도 하고 같은 공간이다. 나를 죽이면 빠져나갈 수 있으나. 그건 사실 무리. 나의 진정한 힘 앞에 무릎을 꿇어라!”

이에 렉스가 말한다.

“뭐야? 진짜 이공간도 아니네. 저거 순 가짜군.”

렉스의 도발에 바알이 길길이 날뛴다.

“이노옴!”

바알은 그리 말하며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참고로 바알이 소환한 불안정한 이공간은 중력이 없어서 아크와 아미, 렉스는 영력의 날개로 앞뒤, 그리고 상하좌우로 이동하였다. 보브 또한 자신이 장착한 수호자의 갑옷에 달린 메의 장치로 이동하였다.

한편 바알은 공간에 소리가 선으로 이루어진 것을 바알은 마치 거미줄처럼 이리저리 이동하며 산성 독액을 뿜어댔다.

파아앗!

샤아아악!

“산성 브레스군.”

보브는 블랙 드래곤들이 쓰는 산성 브레스를 간파하며 바알이 내뿜은 독액을 피하며 바알의 빈틈을 노렸다.

팟! 팟! 파앗!

이에 바알은 명중률은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산성 브레스를 내뿜는데.

“저 녀석 뭐 하는 거지? 앗!”

렉스는 브레스를 피하다가 어느새 자신의 이동 경로에 있는 산성 브레스의 잔해를 마주한다.

“크카카카! 걸려들었구나!”

그랬다. 바알은 산성 브레스를 마구잡이로 쏘아 댄 것이 아니었다.

무중력에 산성 브레스는 공간에 두둥실 떠다녔고 산성 독액에 면역이 있는 바알은 소리가 선으로 이루어진 물체 말고도 자신이 이동할 수 있는 거미줄을 만든 것이었다.

“이 자식이!”

렉스는 재빨리 사복검들로 산성 브레스의 잔해를 처리하고자 했다. 그러나.

“늦었다!”

바알이 더 빠르게 산성 브레스를 더욱더 많이 렉스에게 뿌렸다. 이동 경로에 장애가 생긴 렉스에겐 치명적인 공격이었다.

“렉스!”

파앙!

촤아악!

그때 아크가 패왕 모드를 발동 시켜 빠르게 산성 브레스에 자신의 소울 오라 블레이드로 공격하여 상쇄시켰다.

“칫! 예언의 아이!”

바알은 처음부터 예언에도 내려오고 자신들의 목적에 큰 장애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예언의 아이인 아크부터 엔주에게 받은 모조품인 운명의 서판의 힘으로 제거하고자 했으나 아크에겐 친동생과 같은 제온의 희생으로 좌절된 것이 아까웠다.

“아미! 버프를!”

“알겠어! 아크!”

아크는 아미에게 버프인 성가를 불러 달라 청했다. 그러면 비행 속도가 증가하여 바알의 공격에 대응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렉스, 정신 바짝 차려라.”

“흥! 알고 있다. 아크.”

아크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렉스와 자신의 아버지인 보브와 함께 협공하였다,

크롸라라라!

강했다. 세 명의 각성자와 패왕의 갑옷의 마이너 버전인 성법기, 수호자의 갑옷을 입은 그랜드 마스터인 보브의 공격에도 바알은 전혀 기세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압박하였다.

“크하하하! 엔주 님에게 받은 힘이 넘치는구나!”

바알은 흉측하게 변한 반은 인간이고 반은 거미인 모습에도 자신의 힘에 도취했다.

“받아라!”

바알은 산성 브레스 말고도 번개와 지진의 파동을 이용함으로 점차 승기를 잡아갔다.

“크윽!”

아크는 물론 다른 일행들 또한 점차 지쳐갔다.

이에 보브가 말하는데.

“아크, 렉스! 포기 하지 마라! 우리들의 원수가 눈앞이다!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마라!”

번뜩!

보브의 말에 바알의 강함에 잠시 잊었던 복수심이 불타오르는 아크와 렉스.

그랬다. 아크 일행 중에서 바알에 대한 복수심이 가장 불타는 이는 바로 아내인 니르가 눈앞에서 죽임을 당하고 사랑하는 아이, 아크와 생이별을 하고 자신의 눈 또한 잃게 만든 장본인인 바알의 앞에서 보브의 투지는 가장 불타올랐다.

“이놈! 쓸데없는 말을!”

바알은 그리 말하며 보브에게 자신의 기술을 쏟아부었다.

쿠르릉!

쿠콰카카!

파스스스!

“으아악!”

“아버지!”

“보브 님!”

“보브!”

아크와 렉스, 아미는 번개와 지진의 파동 그리고 산성 브레스를 정통으로 맞아 수호자의 갑옷도 파손되어 상처를 입은 보브를 보며 세 명이 동시에 불타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그들의 분노가 시너지가 되어 자신이 가진 최대의 힘을 발휘하는데.

팟! 파앗!

지금 아크의 패왕의 갑옷은 기존의 것보다 더욱더 강화된 성법기이다. 그 성능은 아예 새로운 성법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아크의 양팔, 양다리, 그리고 하단전과 가슴에 있는 중단전의 붉은 보석은 아크의 이마에 있는 상단전이자 송과체인 보석과 공명하며 더욱더 커다란 영력을 뿜어냈다.

파아아앗!

그리고 영력이 라그나 메긴 9단계를 완전히 장악하는데.

쿠콰카카카!

엄청난 영력의 파동이 일어나며 마찬가지로 최대의 힘을 끌어내던 아미, 렉스와 공명하며 아크와 같은 경지를 이룩한다.

화르르!

송과체의 황금빛 불길이 더욱 세차가 불타오르며 기존에는 갖지 못한 각성자의 힘이 아닌 절대자의 힘을 끌어냈다.

등 뒤의 영력의 날개도 두 쌍으로 늘어났다.

“어찌.......지금의 엔주 님보다 강한 기운을 가지다니!”

바알은 자신의 주인인 엔주보다 먼저 절대자가 된 그들을 보며 괴성을 지른다.

“아니야! 이럴 리가 없어! 이럴 리가!”

크롸라라라!

그리 말하며 바알은 발악으로 기운을 짜내기 시작한다. 그럼으로써 바알에게도 송과체를 두드리며 송과체의 보석이 언 듯 빛나는데.

쿠콰카카카!

엄청난 기운!

“크윽!”

처음으로 사용하는 절대자 모드에 세 명의 절대자는 아직 힘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크는 새로운 능력을 쓰기 시작한다. 바로 황룡의 눈, 개 버전을 상시 사용할 수가 있었다.

평소에는 영력을 많이 잡아먹어서 필요할 때만 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막대한 영력이 함께하는 상황 그리고 영력의 기운을 더욱더 자세히 볼 수가 있게 되었다.

“아버지! 지금입니다!”

“음?! 네 이놈! 보브!”

세 명의 절대자의 기운과 마지막 발악을 하는 바알은 서로의 기운의 힘 겨루기 충돌에 어쩌지 못하는 상태. 하지만 이공간에는 한 사람 더 있었다.

바로 바알에게 가장 원한이 깊은 보브였다.

“놈의 이마! 송과체를 노리세요!”

“알겠다. 아들!”

보브는 바알이 내뿜는 방사능에 가까운 기운에 한 걸음 한 걸음 느리지만 착실히 전진하여 마침내 바알의 지척에 다가갔다.

“네놈이 무시하던 내 검에 네놈이 죽는구나. 바알!”

“으아악! 보브!”

바알은 다크 오라 블레이드를 생성하며 최후의 발악을 했으나 보브의 골드 오라가 더 빨랐다.

“아르드리의 이름으로 배신자를 처단한다!”

푸욱!

바알의 이마에 검을 내리꽂는 보브. 이에 바알의 몸이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막대한 기운과 함께 폭발하려고 한다.

“보브 님!”

아크보다 빨리 자신의 틸인 공간검, 스페이스 소드를 발동하여 공간이동으로 보브를 빼내는 렉스.

“해.......냈어.”

보브는 피폭된 몸으로 그 말을 하며 정신을 잃었다.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렉스는 보브에게 감사를 표했다. 보브가 아니었으면 자신의 복수를 이루기가 더욱더 어려웠기에 말이다.

파아앙!

번쩍!

이윽고 바알은 빛을 내뿜으며 폭사했다. 폭사하며 엄청난 양의 마기와 독기를 내뿜는데.

“하압!”

바알은 끝까지 거짓말을 하였다. 바알을 죽여도 이공간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저승길 길동무로 삼으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아크와 아미는 렉스의 틸인 스페이스 소드를 기점으로 기운을 내어 바알이 만든 이공간을 부시고 밖으로 나왔다.

파앗!

바알은 그렇게 아무도 없는 이공간에서 홀로 이 폭사하며 죽었다.

비열한 배신자의 최후의 모습이었다.

※ ※ ※

잠시 시간이 흐르고 보브가 깨어났다.

“아버지!”

아크와 아미, 렉스는 보브의 곁에 있었고 보브가 깨어나자 기뻐했다.

“어찌.......”

“복수를 끝내셨어요. 아버지. 저희와 함께.”

아크가 대표로 말을 하였다.

이에 보브는.

“흑, 흐흑.”

“아버지.......”

보브의 뜨거운 눈물에 다른 이들은 공감하였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이들을 잃은 그들은 지금 보브의 눈물은 공감의 상징이었다,

잠시 후, 보브는 자신의 몸을 살핀다.

“어찌, 내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 설마.”

보브는 아미를 바라보며 말한다.

“타임 리턴을 한 것이냐, 아미?”

보브는 앞으로 더욱더 큰 전투를 위해 남겨 둬야 할 아미의 기운에 안타까워한다.

이에 렉스가 대답한다.

“아닙니다. 보브 님. 저희의 진기를 조금 나누어 주었더니 이내 괜찮아졌지만 쉬셔야 합니다.”

“그래, 후유~ 다행이군.”

보브는 자신의 며느리이기도 아미의 생명력을 자신에게 사용하지 않아 안심한다.

“보브, 인제 그만 쉬도록 해요. 아버님의 싸움은 이제 끝났어요.”

아미가 그리 말한다. 이에 보브는.

“그래, 수십 년 만에 이룬 복수를 끝내다 보니 조금 어지러워. 나는 조금 쉴 테니. 엔주 녀석을 쓰러뜨리고 와라, 나의 아이들아.”

보브는 그리 말하며 아크, 아미, 렉스를 안아준다.

그리고 일행은 제온의 시신을 정중히 보브에게 맡긴다.

이에 아크 일행은 제온을 위해 기도한다.

"제온......"

특히 아크와 렉스는 묵념을 오래한다.

잠시 후. 보브는 이시쿠르를 쫓아가려는 아크를 잠시 잡는다.

“아크.......”

“아버지?”

보브는 의아해하는 아크에게 자신의 품속에서 한 반지를 꺼낸다.

“이건, 너의 어머니, 니르의 기운이 담긴 반지다. 너를 마지막 전투에서 지켜 줄 것이야.”

아크는 자신의 어머니인 니르의 반지를 받으며 생각에 빠진다.

잠시 과거로 돌아갔을 때 느꼈던 따스한 느낌이 가득한 반지였다.

“네 아버지. 어머니가 저희를 지켜주실 겁니다.”

“그래, 잘하고 와라, 우리 아들.”

그리고 아크는 아미, 렉스에게 달려간다.

“당신의 복수는 끝냈소.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곳에서도 지켜주는 기도를 해주길 바라오. 부인.”

보브는 그리 말하며 전투의 파편에 가서 기도를 드린다.

※ ※ ※

새로이 절대자의 경지가 된 아크, 아미, 렉스는 이동 중에 기운을 갈무리하며 마지막 전투에 임한다.

“으윽, 공기가 희박해.”

아크가 주변의 공기가 희박해짐을 느낀다.

“기운을 갈무리해. 지금 꽤 높은 상공인 것 같다.”

렉스는 자연에선 처음 느껴보는 중압감과 산소가 희박해짐에 그리 말한다.

“이제 마지막 전투야! 최선을 다해. 엔주를 쓰러뜨리고 아마겟돈을 승리로 이끌자구!”

아미가 당차게 말한다.

“그래, 그래야 내 여자지!”

아크가 씨익 미소 지으며 말한다.

“쳇! 나도 셰이하라 보고 싶다.”

“나도 여자 검의 정령을 만날까?”

그렇게 세 명과 한 명의 정령은 긴장을 풀며 각오를 다지고 엔주가 있는 후르쌍무에 있는 비밀의 방. 시파르로 향한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이시쿠르가 미리 언질 해준 것도 있고, 이시쿠르가 먼저 가면서 기운을 남겨둬서 찾을 수 있었다,

“마침내 왔다!”

최후의 전사인 세 명은 거대한 벽이 있는 곳에 왔다.

그러나 이시쿠르의 기운이 강하게 벽 앞에 느껴져서 그곳이 비밀의 방인 시파르인 줄 알았다.

“그럼 문 연다!”

아미는 시파르의 벽의 암호인 큰 신들의 암호를 풀고 마침내 엔주가 있는 곳에 들어갔다.

“엔주!”

세 명은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겠다고 최종 무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엔주가 있었다.

“어서 와라. 예언의 아이! 결판을낼 때가 왔다!”

이제 아마겟돈은 최종국면에 직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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