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위대한 성인과 현자.
149. 위대한 성인과 현자.
드라이는 일단 탐색전으로 성법을 발동한다.
후 우웅!
“흥!”
“!”
이에 무르무르는 성법에 면역이 있는 듯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드라이 또한 마신의 축복을 받은 이번 데몬 좀비의 정보가 아예 없었기에 당황한다.
“네 녀석의 잔재주는 그게 끝이더냐! 그럼 내 차례다!”
데몬 좀비인 무르무르는 자신과 같이 데몬 좀비로 만든 그리폰을 보낸다.
스스스스!
데몬 좀비인 그리폰은 물리 법칙을 초월한 몸짓으로 한걸음에 드라이에게 쇄도했다.
‘이건!’
드라이는 예전 자신에게 온 암살자인 강령술사 단이 만든 데몬 좀비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에 대응한다.
“흡!”
크롸라라!
콰아앙!
데몬 좀비의 무서움은 그 공격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그 말은 바로 물리 법칙 자체가 통하지 않는 영적 존재라 작은 손짓 하나에도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이! 무슨!’
드라이는 무르무르의 그리폰이 내지른 포효에 강력한 충격을 받아 밀려 나갔다.
지금 자신이 장착한 무구. 백사자의 갑옷이 아니었다면 육체에 강한 충격이 갔을 것이다.
“나도 있다!”
무르무르 또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바로 공격에 들어왔다.
이에 무르무르의 검에 강렬한 다크 오라가 맺히고 그것을 가볍게 휘둘렀으나 이내 폭풍과 같은 다크 오라가 드라이를 집어삼켰다!
쐐애액!
쿠콰카카카!
‘크윽!’
털썩!
폭풍과 같은 기세로 드라이를 덮친 다크 오라가 지나가고 드라이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지쳐갔다.
“크하하하! 자포자기더냐!”
무르무르는 드라이를 비웃으며 자신의 승리를 생각했다. 그러나 드라이는 포기한 것이 아니었다. 빛의 성인인 드라이는 자신의 믿음의 힘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도하며 입을 여는 드라이.
“우습군.......”
이에 무르무르는 발끈한다.
“뭐가 말이더냐! 설마 나의 강령술이 우습다는 것이더냐! 나의 데몬 좀비의 힘 앞에 무릎 꿇은 자가 감히!”
무르무르의 분노에 드라이는 차분히 대답한다.
“아니, 내가 우스웠다는 것이었다. 속임수가 가득한 적의 말에 사기가 꺾이다니. 나답지 않았어.”
“?!”
그리고 입을 여는 드라이.
“데몬 좀비라는 허상에 속지 말지어다. 빛이여 있어라!”
드라이는 약해졌던 성령 감응을 최대한으로 빛냈다.
후우우웅!
그러면서 드라이를 중심으로 빛이 빛나더니 이내 주변을 빛냈다.
“크아악!”
무르무르는 빛에 두 눈이 멀어지는 듯한 것을 느끼며 도망쳤다.
빛이 지나가고 보이는 현실의 모습!
“그렇군. 그 힘은 사흉수 도올의 힘이었군.”
드라이는 현실을 마주한다.
무르무르의 모습은 악령의 모습인 데몬 좀비의 모습이 아니라 예전에 봤던 덩치가 더욱 커지고 뿔이 난 도올의 힘을 발동한 모습이었다.
“크, 크으윽!”
현실은 이랬다. 무르무르는 자신의 그리폰을 매개로 도올의 힘을 발동. 데몬 좀비는 허상이었다. 그리폰과 데몬 좀비의 공격 또한 허상! 도올의 힘은 욕망의 힘! 무르무르의 욕망대로 허상을 비춘 것이었다.
그렇기에 무르무르는 도올의 힘으로 자신의 목소리에 힘을 부여하여 드라이에게 자신의 말을 전적으로 믿도록 한 것이었다.
애초에 악령과 신의 힘이 공존한다는 것부터가 성립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드라이는 무르무르의 말에 넘어가서 믿음의 힘이 약해져서 하마터면 아무것도 모르고 당할 뻔하였다.
“어찌 알았지? 이놈!”
무르무르는 뻔뻔하게도 자신의 허상이 들통나는 것보다 그것을 알아챈 드라이를 죽이고 싶었다.
“나 또한 폐하만큼은 아니지만, 용안을 개안해서 말이지. 금방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알았지.”
그랬다. 드라이 또한 사신수의 힘을 각성하여 진실을 꿰뚫어 보는 청룡의 용안을 각성한 것이었다.
“자! 이제! 제대로 해야지! 쫄보야!”
드라이는 무르무르자신은 데몬 좀비의 제물로 바칠 자신은 없으면서 무르무르의 그리폰을 제물로 바친 무르무르를 쫄보라고 부르며 도발했다.
“이 자식이!”
그렇게 드라이와 무르무르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철컥! 철컥!
선공은 드라이! 그 자신은 또한 이번 아마겟돈을 위하여 아크의 도움을 받아 개조한 성법기. 백사자의 갑옷을 발동하였다.
백사자의 갑옷에 있는 투명한 선들이 드라이의 사신수. 청룡의 기운을 받아 파랗게 빛났다.
그리하여 강해지는 영력의 기운!
파지직!
그렇게 강화된 기운에 드라이의 몸을 타며 푸른빛 스파크가 튀었다.
“간다!”
드라이는 고함을 지르며 강화된 영력을 루의 창에 부여한 순간에 무르무르에게 쇄도했다.
파앗!
“크, 크윽! 퍼밀리어들이여!”
무르무르는 대응으로 자신이 거둔 종속. 퍼밀리어들을 있는 대로 소환하여 방어하고자 했다.
쿠콰카카카!
그러나 드라이의 성법기. 루의 창은 퍼밀리어들을 꿰뚫으며 전진. 무르무르의 코앞에 다가갔다.
파직!
그리고 마침내 무르무르의 녹색 갑옷을 뚫고 무르무르에게 유효타를 먹인다.
“크아악!”
괴성을 지르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는 무르무르.
드라이의 창은 사신수. 청룡의 기운과 성령의 기운이 가득하여 무르무르에게는 독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일격은 무르무르안에 있던 씨앗을 일깨운다.
“이놈! 그래! 여기서 같이 죽자!”
무르무르는 자신의 심장에 걸어놨던 강령술의 금제를 풀었다.
팍! 파지직!
“?!”
드라이는 무르무르의 행동에 위험함을 느껴 바로 무르무르의 심장을 찌른다.
촤아악!
“........큭, 크큭. 어차피 인류는 절망하며 멸망하리라!”
무르무르는 그 말을 끝으로 절명했다.
“이 녀석. 도대체 무슨.......”
드라이는 찜찜한 기분으로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자 하나.
“음?! 이건!”
드라이는 자신의 영적 기감에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며 무르무르의 시체를 본다.
쿠쿠쿠쿠!
무르무르의 시체를 기점으로 떨리는 대기와 대지.
무르무르는 자기 죽음과 저주를 매개로 인류에게 저주를 걸었다.
이 저주가 퍼지면 인류에게 강력한 저주이지만 지금은 당장, 이 후르쌍무에 있는 자들에게 강력하게 저주가 미칠 것이다.
바로 타락의 저주였다.
“이 자식이!”
드라이 자신은 성령의 힘으로 저항할 수 있었지만, 성령의 힘을 쓰지 못하는 아크를 비롯한 다른 이들은 영혼이 타락할 수 있는 강력한 저주였다.
만약 인류 최강의 전사들이 타락한다면.......
그리고 그 저주가 이 행성에 미친다면.
인류는 끝장이었다.
이에 드라이는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다.
강력한 정화의 힘인 성령과 영력을 강화해주는 청룡의 기운. 그것이 이용하여 저주의 근원인 무르무르의 시체를 소멸시켜야 했다.
드라이는 잠시 생각을 한다.
인종차별이 가득한 어린 시절 기억부터 지금의 자신의 주군, 아크를 만나 믿기 어려운 업적을 쌓는 최근까지.
그 순간 모두 인류에게 받은 사랑은 드라이의 입가를 미소 짓기가 충분했다.
물론 미운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사랑받으며 살았다는 것이 인정되는 순간 드라이의 떨린 손이 진정되었다.
“인류를 위하여.”
드라이는 나지막이 그리 말하며 자신의 몸에 그랜드 크로스의 기운을 부여한다.
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빛의 검들이 그의 주변에 생성되며 빛, 그 자체가 된 드라이는
그 자신이 성법. 그랜드 크로스가 되어 무르무르의 저주를 소멸시키고자 달려 나갔다.
파아앗!
그렇게 인류의 빛의 성인은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였다.
※ ※ ※
같은 시간.
카셀과 어쌔신이 맞붙은 장소인 황무지 지역.
쾅! 콰앙!
화르르!
쩌저정!
검은 화염과 검은 얼음이 사방에서 흩어지는 광경이 펼쳐졌다.
황무지를 가득 메우는 화염과 얼음의 마법.
그 마법 에너지의 중심에는 사신수, 현무의 수호자. 카셀과 사흉수 호법귀, 어쌔신이 있었다.
쿠쿠쿠쿠!
마법과 영력이 들끓고.
쾅! 콰앙!
그들의 충돌에 충격파가 주변을 잠식했다.
콰드득!
카셀이 만월의 방패로 어쌔신의 멸망의 불꽃을 흘린다.
콰앙!
그러자 흘린 대지에 멸망의 불꽃이 터지며 폭발하였다.
그리고 잠시 떨어지는 두 사내.
“......마나 로드를 대체 할 무엇인가가 있군.”
과연 어쌔신 또한 마법에 일가견이 있기에 카셀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했다.
“해줄 말은 없다. 문답 무용!”
마법사들과의 전투에서 정보는 곧 힘이기에 말없이 마법을 전개하는 카셀.
이에 어쌔신 또한 말없이 마법을 전개한다.
화르르!
거대한 불꽃과 얼음이 생성되고 곧이어 마법 에너지 자체가 격렬히 격돌한다.
콰아아아!
고순도의 불꽃과 절대 영도의 한기가 만나 연쇄 폭발이 발생한다.
쾅! 쾅! 콰카캉!
먼지가 자욱하게 끼고 어쌔신이 나타난다.
그러나 카셀이 더 빨랐다.
“이때다!”
찰나의 순간 카셀은 자신의 영력을 이용하여 현무의 힘을 발동. 강력한 주박을 전개한다.
촤촤차!
“어떠냐!”
카셀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장난은 그만하지.......”
어쌔신은 그리 말하며 자신의 사흉수의 기운을 발동한다.
크와아아!
어쌔신의 검은 갑옷의 투구가 개의 얼굴을 하더니 이내 불꽃 자체가 흉포하게 변하였다.
그러면서 카셀의 주박을 집어삼키는 검은 불꽃.
“.......이것이 바로 식탐의 사흉수, 혼돈의 힘이다.”
어쌔신의 검은 갑옷은 완전히 견인 족 모양의 갑옷이 되었다.
마치 고대의 신화 속 아누비스의 모습 그 자체였다.
“식탐의 사흉수라.......”
카셀은 검은 불꽃을 일렁이며 기운을 방출하는 어쌔신의 모습에서 투쟁심이 샘솟았다.
“나의 흑빙과 너의 흑염! 강한 자만이 살아남으리라!”
카셀은 그리 말하며 자신의 영력을 강화해주는 마도 공학의 갑옷을 발동하였다.
마나 로드가 폐인이 되었지만 메긴을 이용한 영력의 길은 잘 닦여 있어 카셀은 마도 공학의 갑옷을 통해 그것을 더욱더 강하게 발휘하였다. 또한 자신의 주군, 아크의 도움으로 영력 사용에 더욱 특화되어 성법기 급의 갑옷이 되었다.
그리하여 카셀은 자신의 가진 기운 중 강렬한 기운을 발동한다.
파아앗!
쿠콰카카카!
검은빛의 거대한 얼음 기운이 그대로 어쌔신에게 쇄도한다.
그러나!
까드득, 까드득!
“?!”
어쌔신의 검은 불꽃의 기운에 흑빙의 기운이 삼켜졌다.
푸슈욱!
어쌔신의 몸에 열기가 샘솟고 카셀의 흑빙의 기운을 그대로 삼킨 것이다.
이에 카셀은 더욱 강한 마법으로 밀어붙인다.
“이것도 막을 수 있는지 보자!”
카셀은 자신의 장기인 다중 마법을 전개한다.
후우웅!
파파팟!
순식간에 수백 개의 마법진이 생성되고 어쌔신에게 분출한다.
“.......소용없다.”
이에 어쌔신의 검은 불꽃이 짐승의 아가리가 되어 집어삼킨다.
후와앙!
화르르!
이윽고 어쌔신이 빠르게 카셀에게 쇄도하는데.
파앗!
“크윽!”
카셀은 식탐의 어쌔신에게 벗어나고자 비장의 수를 꺼낸다.
‘내 비장의 경지! 로고스(지혜) 모드!’
그렇게 카셀은 마도 공학의 갑옷의 한계치와 자신의 메긴의 용량의 한계를 넘어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경지로 도약하였다.
파아앗!
콰카카카!
엄청난 기운의 떨림이 순간적으로 일어나더니 이내 진정이 된다.
“.......허툰 수를!”
식탐의 어쌔신은 그 틈을 놓치지 않으려 식탐의 불꽃을 던진다.
화르르!
콰아앙!
곧 이내 카셀의 주변에 검은 불꽃이 일렁이며 터진다.
그러나.
“소용없다!”
불꽃과 폭발의 먼지 속에 빛나는 카셀의 모습이 보였다.
“?!”
검은 불꽃과 먼지 속에서 드러나며 빛이 나는 그 모습은!
마나와 영력이 조화를 일으키며 영적인 빛이 일렁이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어쌔신은 지금 모시는 엔주와 ‘자신의 진정한 주인’에게서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설마! 절대자의 경지에 들어선 것이냐!”
어쌔신은 차마 상상조차 하기 싫은 진실을 보았다.
이에 카셀은.
“이것이 절대자의 경지인가? 아니, 아니야 겨우 아크 폐하와 같은 경지에 들어선 것일 뿐.”
카셀의 목소리가 울리며 짐짓 자신의 상태를 냉철히 평가한다.
“이놈! 감히 나의 진정한 주인의 경지를 흉내 내지 마라!”
어쌔신은 그러면서 멸망의 불꽃을 조종한다.
쿠카카카카!
화르르!
이에 반응하는 어쌔신의 불꽃.
“그러고 보니 너는 엔주가 아닌 다른 자를 주인으로 모시지? 그게 누구지?”
“닥쳐라! 네놈이 감히 부를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어쌔신은 불안한 마음에 빠르게 말한다.
그러면서 멸망의 불꽃 덩어리들이 카셀에게 쇄도한다.
화르르!
이에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개의 마법진이 형성되며 카셀을 집어삼키고자 짐승의 아가리를 벌린다.
“나는 지금 로고스(지혜)가 충만한 상태. 지금의 나는 모든 마법을 꿰뚫는다.”
그러면서 카셀은 손짓 한 번에 어쌔신의 모든 마법식을 무효화시킨다.
“?!, 어찌 이런!”
크게 당황하는 어쌔신!
“더는 나에게는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
카셀의 선포에 어쌔신은 두려움을 느낀다.
“......좋다. 그러면 나도 이판사판이다!”
어쌔신은 그리 말하며 엔주에게 받은 사흉수 혼돈의 힘과 금단의 열매를 따 먹는다.
파앗!
콰카카카카!
“?!”
이에 카셀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이건? 처음 느껴보는 기운이다. 데바도 수라도 그렇다고 큰 신의 힘도 아닌 이 힘은?“
“절망을 느끼며 죽어라!”
어쌔신은 자신의 기운을 폭발시키며 멸망의 불꽃을 자신에게 부여한 채 카셀에게 그대로 쇄도한다.
파파팟!
쿠쿠쿠쿠!
“더는 마법은 통하지......?!”
카셀은 당황하는데 지금 어쌔신의 상태는 자신과 비슷한 경지이고 마법이라고 생각한 것은 강력한 영적 에너지 그 자체였다.
“크크크, 나의 주인의 힘이다!”
파앙!
그리고 이어지는 영적 에너지로 된 흑빙과 흑염의 충돌과 카셀은 만월의 방패와 함께 어쌔신의 무투가 이어졌다.
파앙! 파앙!
파파팟!
쿠콰카카카!
대기와 주변 대지가 이리저리 터지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래선 끝이 안 나겠어.’
끝이 안 보이는 공방 속 카셀은 현무의 기운을 써서 어쌔신을 속박하고자 한다.
‘원혼의 주박!’
카셀은 가장 강력한 디버프 마법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나는 식탐의 혼돈의 힘을 쓴다!”
그러면서 어쌔신은 혼돈의 기운을 써서 현무의 기운을 삼키고자 한다.
그때!
척! 처 척!
“?!”
어쌔신은 당황하는데 카셀이 어쌔신을 잡고 안 놓아주었다.
“네놈의 모든 것을 파헤치마!”
그러면서 어쌔신이 혼돈의 기운을 삼키고자 기운을 쓸 때 자신의 기운을 넣었다. 그러면서 어쌔신의 기억을 파헤치는데.
“크아악! 떨어져라! 이놈! 안 그러면 너의 모든 것을 집어 삼켜주마!”
어쌔신은 자신이 가진 고대의 비밀을 알 까봐 발버둥 치며 카셀의 기운을 삼켰다. 그러나!
‘이건! 녀석의 기운이 이리 많다니!’
카셀의 로고스 모드의 기운이 생각보다 질도 좋고 양도 많아 이대로 삼킨다면 자신이 그 용량을 따라가지 못해 자멸할 것이 분명했다.
그때!
“이, 이건!”
카셀이 어쌔신의 분석을 끝낸 것이다.
“이노옴!”
어쌔신은 자신이 가진 비밀을 알자 분노한다.
그러면서 카셀은 어쌔신의 마법식을 무시한 채 그대로 기운을 넣었다.
“네놈은 너무 위험하군. 설마하니 ‘고대의 악’을 모시다니! 너는 이대로 터져 죽여주마!”
이미 카셀은 어쌔신의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어서 혼돈의 기운을 역이용 그대로 기운에 삼켜 터뜨릴 생각이었다.
“크, 크아악! 주인이시여!”
카셀 또한 무리가 많이 가는 방법이었으나 어쌔신을 확실히 죽이려면 이 방법이 가장 확실했다.
그때!
쿠쿠쿠쿠!
‘이건?!’
카셀의 기감에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었다. 어쌔신에게 느껴본 처음 느낀 기운.
지금의 기운이 훨씬 더 강력하고 이질적이었지만 그 기운은 곧장 카셀에게 향했다.
그리고 자신을 삼키는 기운과 함께 들리는 섬뜩한 목소리.
-나를 섬겨라! 필멸자여!
그 목소리는 로고스 모드가 된 카셀을 확실히 삼키고자 했다.
‘헉, 이건! 이런 오염 되겠어.’
그러면서 이번에 카셀은 어쌔신에게 떨어지고자 했다.
그러나.
터 턱!
“?!”
“나의 주인을 위하여! 같이 죽자! 카셀 브레스!”
어쌔신이 동귀어진을 노린 것이다.
카셀은 자신의 정신을 오염시키는 고대의 악과 싸우며 어쌔신과 육탄전을 벌이었다.
그리고 곧 기운의 임계점이 와서 강력한 기운의 폭발이 일어난다.
‘큭, 어서 폐하께 이 사실을 전해야 하는데!’
카셀은 어쌔신에게 벗어나고자 했으나 어쌔신과 고대의 악이 처절하게 들러붙었다.
그러면서 곧 대폭발이 일어난다.
콰아앙!
쿠콰카카!
엄청난 굉음이 터지며 카셀과 어쌔신은 날려 떨어졌다.
어쌔신은 그대로 폭사 되었으나 카셀은 그나마 숨은 붙어있었다.
물론 로고스 모드가 사라졌고 몸은 망신창이였으나 숨은 붙어있었다.
‘리즈.......’
카셀은 자신의 연인 리즈를 떠올리며 눈을 감는다.
그렇게 인류의 현자는 금단의 진실을 가진 채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