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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116화 (116/155)

116. 희망의 귀환.

116. 희망의 귀환.

“크윽! 이놈!”

제노가 노성을 내고.

주위에는 드라이와 란데르그가 사신수의 영력을 사용하며 버티고 있었다.

“너희들의 헛수고도 이제 끝이다.”

검귀는 차가운 목소리로 수호 공작에게 말한다. 그리고 이어 말하는데.

“너희들의 천왕은 언제 오는 것이냐.”

이에 드라이가 말한다.

“폐하께서 안 오셔도 네 녀석은 우리들이 막는다.”

“흥! 어리석은 소릴, 나의 검‘침묵’의 효과에 제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것들이 강한 척은.”

그렇다. 검귀의 무마나 현상은 왼손에 있는 사복검 침묵의 특수효과였다.

“아크 녀석이 쌓아 올린 것은 그 녀석의 목숨과 더불어 다 무너뜨려 주겠다.”

검귀는 차갑게 그러나 분노에 가득 찬 눈빛과 목소리로 그리 말한다.

‘폐하와 무슨 원한 관계 이길래, 저리로 무서운 기운을 내뿜는 것이오.’

란데르그는 몇 번 검귀와 전투를 벌이며 느꼈는데. 그때마다 아크의 이야기 할 때는 무섭도록 차가운 기운을 은연중에 내뿜었다.

“이제 죽어라.”

검귀는 자신의 마공을 끌어모아 마지막 일격을 가하고자 한다.

그때.

“이놈!”

듀란 대공이 카셀 공작의 텔레포트 마법으로 제때 도착하였다. 물론 무마나 현상 때문에 근처에만 도착했지만 듀란 대공이 필사적으로 달린 결과였다.

콰앙!

“이놈의 늙은이는 또 나왔군.”

검귀가 듀란 대공의 일격을 막으며 그리 평했다.

“이제 모두 끝내주마.”

검귀는 자신이 가진 마공을 극한으로 끌어모았다.

후 우웅!

아무리 완력으로 해도 내공의 기술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정말 끝인 상황이었다.

쿠콰카카!

‘큭! 여기가 끝인가!’

듀란 대공은 그리 생각했다. 하지만 왠지 마지막이라곤 생각이 안 들었다.

슈 욱!

콰앙!

그때, 듀란 대공과 검귀의 사이에 어떤 인영이 떨어지고 검귀의 기운에 강력한 황금빛 불꽃이 일렁이며 막는다.

콰앙!

쿠콰카카!

기운이 완전히 상쇄되어 사라졌다.

“그대는?”

“폐하!”

듀란 대공과 수호 공작들은 일동 놀라고 검귀의 눈도 차갑게 빛난다.

“드디어 왔군.”

이에 그림자의 주인이 태연히 웃으면서 말한다.

“모두 오랜만이야.”

아크가 드디어 자신을 그리워하는 전우들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근데, 예전에 한번 본분이랑 엄청나게 살기를 띠는 적대적인 녀석이 있네.”

아크는 차근히 상황을 살폈다.

그러한 상황에서 검귀는 아크에게 쇄도한다.

쐐 애액!

카앙!

금속음이 울렸다.

그리고 발동하는 검귀의 사복검 침묵.

우우 웅!

“?!”

이에 아크의 몸에 부여한 마나가 사라짐을 느낀다.

파앗!

떨어지는 아크와 검귀.

“이건.......”

아크는 이 상황을 파악하고자 했다.

“폐하! 저 녀석은 무마나 현상을 씁니다!”

드라이가 아크에게 검귀의 기술을 말한다.

“쳇! 쓸데없는 말을 하기는.”

그리 말하며 검귀는 자신의 무기에 마공을 끌어올려 다크 오라를 씌운다.

화르르!

콰카카카!

처음에는 탐색전으로 생각한 검귀는 마스터 급 정도의 오라를 짜낸다.

“그렇군. 그럼 영력은 어떤가 볼까?”

아크는 그리 말하고 영력을 기반으로 하는 메긴과 검귀와 마찬가지로 마스터 급 골드 오라를 크리드에 부여한다.

후 우웅!

화르르!

그리고 서로에게 쇄도하는 아크와 검귀.

쐐 애액!

파아앙!

파공음이 들리고 두 명의 전사는 음속으로 검을 서로에게 휘두른다.

팡! 파팡!

쾅! 콰앙!

오라로 된 사나운 이빨이 서로를 물어뜯을 생각으로 휘몰아쳤다.

‘저자가 바로 벨 제국의 천왕, 아크로군, 역시나.’

듀란 대공은 자신까지 고전한 검귀에게 파공음을 내며 몰아치는 벨 제국의 천왕 아크를 보며 전사로써 존경심이 들었다.

콰앙!

그때 아크와 검귀는 서로를 물어뜯다가 폭발음을 내며 거리를 둔다.

‘역시나 인류 최강의 전사라고 불리는 자답군. 다른 녀석들이랑은 격이 달라.’

검귀는 아크와 한바탕하고 나서 평가를 한다.

“나 다음으로 로드 자리에 오른 후배라고 하던데. 정말 대단해.”

아크는 순수하게 전사로써 검귀의 무에 호감이 갔다.

“....... 지금 서로 죽이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거다.”

검귀는 아크의 태도에 불만을 내비쳤다.

“알아. 하지만 강한 자와 검을 나눈다는 것은 전사로써 심장이 뛰는 일이지.”

“그럼 그때 왜 도망쳤는가.”

“?”

검귀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자가 검귀의 말의 뜻을 몰랐다.

검귀는 분노어린 시선으로 아크를 노려보지만 정작 아크는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지금은 서로 피곤할 테니 내일 이 시간쯤에 검을 나누도록 하지.”

검귀는 그 말을 끝으로 살기를 거두었다. 그리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크를 짓밟고 싶었다.

“뭐, 난 언제라도 좋지만. 그렇게 하도록 하지.”

“쳇!”

아크도 검귀의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여유로운 아크의 태도에 불만스러운 검귀는 혀를 찼다.

그렇게 아크와 검귀와의 전투는 내일 벌어지기로 하고 서로의 병사들을 데리고 잠시 휴전을 한다.

※ ※ ※

벨 제국의 지휘 막사.

“폐하! 무탈하셨습니까!”

벨 제국의 지휘관급 장수들은 물론 벨 제국과 함께 진 제국을 막기 위해 같이 출정한 장수들까지도 아크의 귀환이 반겼다.

“괜찮습니다. 모두 여러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입니다.”

아크는 그런 장수들을 위로했다.

“듀란 대공. 그대가 와서 정말 고맙습니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아크는 자국을 위해 은거에서 나와 도우러 온 듀란 대공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4대 수호 공작과 듀란 대공이 아크와 검귀와의 대결을 돕기 위해 회의를 했다.

“폐하. 그자는 무마나 현상을 쓰나 자신은 오라를 할 수 있습니다.”

카셀은 자신이 아는 검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아크에게 전했다.

“그건 조금 전의 전투로 깨달았다. 제법 대단한 무공이더군.”

그리고 다른 수호 공작들은 그동안 검귀와 전투를 벌이며 느낀 점과 개인이 분석한 내용을 아크에게 말했다.

“폐하에게 원한이 있는 자로 보입니다.”

회의 끝에 란데르그가 내놓은 결과였다.

“맞습니다. 폐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부정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노조차 그리 말했다.

“흠, 나에게 원한을 쌓은 마고인이라.”

아크는 아무리 생각해도 몰랐다.

“그나저나 듀란 대공께서는 그런 상대를 어찌 상대하셨습니까?”

아크는 생각 안 나는 거로 시간을 끌지 않고 듀란 대공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구했다.

“소인은 대혼돈 시절 닌우르타 님께 직접 메긴을 받은 데바입니다. 그래서 영력을 기반으로 하는 메긴으로 몸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소인의 메긴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만 공격은 그저 육체적 완력으로 대항했습니다.”

아크는 순수하게 감탄을 했다. 로드 급 오라를 쓰는 자를 상대로 그저 순수한 완력으로 대등하게 싸웠다는 것이 말이다.

그리하여 회의는 계속되었으나 사람들은 아크의 휴식을 위해 막사에서 나갔다.

“크리, 검귀의 무기라는 사복검 침묵에 대해 아는 것이 있어?”

아크는 명상하며 크리에게 검귀의 무기. 침묵에 관해 물었다.

-사복검 침묵. 그건 내가 치우천왕 시절부터 전설처럼 내려온 마검이야.

“마검?”

-그래, 닉스 광물 100%로 만든 다크 오라 전용 무기이자. 사복검으로 살상력이 높고 무엇보다도 직접 본 것처럼 전개 자를 제외한 그 주변의 모든 마나를 없애는 무서운 마검이지.

“누가 그런 무서운 검을 다룬 거야?”

-내가 있을 때도 악명이 높아서 악인이 사용하다가 결국에는 용족이 봉인했다고 들었어. 그런데 만든 존재도 용이라는 소문이 있어.

“흐음~ 악취미로군.”

아크는 하나의 가정을 내렸다.

용족이 사복검 침묵을 만들고 시험을 하였다. 그리고 침묵의 시험이 끝나자 다시 거둬들였다는 가정이었다.

-나도 그리 생각해.

아크는 크리에게 자신의 가정을 말했고 크리도 아크의 의견에 동감하였다.

그렇게 아크와 검귀와의 전투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의 저녁이 지났다.

※ ※ ※

다음날 약속한 시각.

두 진영은 거리를 두었다. 두 명의 로드 급의 전사의 전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수장이 결투를 벌이는 것을 지켜보고자 했다.

저벅, 저벅.

아크와 검귀는 서로를 향해 천천히 걸으며 다가갔다.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맹수가 사냥감에 다가가듯이 말이다.

척, 척.

마침내 마주한 아크와 검귀.

“시작하기 전에 검귀, 혹시 나에게 원한을 가졌나?”

아크는 검귀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는 질문을 하였다.

“그건 명계에서 당사자들에게 직접 듣도록.”

검귀는 말투는 차갑게 그러나 두 눈은 뜨겁게 아크를 보며 말한다.

“좋아. 그건 둘째 치고 어서 시작하지.”

아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이 이 자리에 오기면서 피해를 봤을 이들을 신경 썼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고 그리고 지금은 오직 검만 휘두르고 싶었다.

“좋다.”

그렇게 말하고 아크와 검귀는 서로에게 돌진한다.

팟, 파팟!

쐐 애액!

파앙!

콰앙!

둘은 처음부터 전력으로 기운을 개방하여 음속으로 부딪쳤다.

그리고 두 명의 로드 급 오라가 피어올랐다.

콰카카카!

기운이 방출되고 아크는 소울 오라 블레이드를 끌어 올렸고. 검귀 또한 다크 소울 오라 블레이드를 전개하였다.

후 아앙!

로드 급의 소울 오라가 두 전사의 무기에 부여되었다.

‘침묵.’

그리고 검귀는 침묵을 통해 무마나 현상을 펼쳤다.

쾅!

카앙!

카카카카!

주변의 공기와 지면이 상처를 입으며 갈라졌다.

콰앙!

한 번의 격돌로 주변의 지형이 바뀌었다.

‘이건! 설마 저 녀석도 나와 비슷한 급의 메긴을?!’

아크는 검귀와 맞붙으며 알 수 있었다. 검귀 또한 정식 메긴을 받은 데바임을 말이다.

파앗!

계속된 격돌 후에 파공음을 내며 벌어지는 아크와 검귀.

그리고 이어지는 검귀의 사복검!

촤르륵!

철컥! 철컥!

일단 검귀의 침묵이 금속음을 내며 길이가 늘어났다.

쿠콰카카!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이겠군.’

아크는 사복검 침묵을 피하며 잘못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팟! 파팟!

아크는 영단전의 영력과 메긴을 최대치로 발동하여 몸을 강화한 뒤. 빠르게 검귀에게 쇄도했다.

‘오른손에 들린 푸른빛 단검이 걸리지만 어떻게 나오나 보자고.’

아크는 그리 생각하고 검귀에게 쇄도했다.

파앗!

‘걸렸다!’

검귀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오른손의 단검의 특수능력을 발동했다.

카앙!

크리드와 푸른빛 단검이 격돌했다.

그러자 푸른빛 단검이 물처럼 변하며 크리드를 감싸더니 꽁꽁 얼었다.

“이런!”

아크는 다급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복검 침묵의 이빨.

촤르륵!

“죽어라! 아크!”

콰앙!

땅이 꺼지게 충격이 울렸다.

쿠카캉!

“쳇!”

검귀가 아쉽다는 듯이 혀를 찼다.

그렇다. 아크는 순간 크리드를 놓고 패왕 모드를 발동한 뒤. 빠르게 뒤로 이동했다.

“음?!”

콰앙!

그리고 검귀의 푸른빛 얼음 검에 들린 크리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자 검귀는 크리드의 봉인을 풀었다.

“크리드녀석이 상당히 무겁거든.”

그리고 이기어검술로 유유히 아크의 손에 들어오는 크리드.

“장비 덕분에 버틴 주제에 큰소리는.”

검귀가 말했다.

“검귀, 너도 장비 덕분에 나를 궁지에 몰아세웠으면서. 정말 위험했어.”

아크는 말 실력으로도 검귀에게 안 밀렸다.

“크으윽! 죽어라! 아크!”

약이 오른 검귀는 아크에게 전력을 다해 돌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사복검의 무자비한 공격!

쾅! 콰앙!

아크는 그런 사복검을 빠르게 피하며 검귀의 패턴을 파악하고자 한다.

‘상당한 검술이야. 사실 사복검은 처음 마주하지만 사복검을 통제하기 어려울 텐데. 검귀 녀석은 잘 사용하고 있어.’

아크는 그런 검귀의 검술에 점차 적응한다.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아크와 검귀와의 결투.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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