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69화 (69/155)

69. 아크의 전력.

69. 아크의 전력.

다음날.

아크는 영혼에 직접 충격을 입었던 것도 잊고 오랜만에 기분 좋은 잠을 잤다. 물론 태극사신무의 힘으로 잠을 자면서도 뇌의 기능이 깨어있어 명상하며 태극사신무의 기운을 갈무리하였다.

그리하여 지금의 태극사신무의 운용은 예전보다 효율성이 올라 이젠 크리의 도움이 없이도 태극 사신무의 힘 중 80%의 힘을 끌어 쓸 수 있다. 태극사신무의 최종 극의인 황룡의 기운을 쓰기에는 모자랐으나 이 정도면 어디 가서 꿀릴 것 없는 상태였다.

“크리, 잘 잤어?”

아크는 크리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

“정령은 잠 안 자. 아크. 뭐, 밤새 카다른에 있는 철양 기사단 동태를 살펴보니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어.”

크리는 씩 웃으며 아크에게 농담조로 말하고는 밤새있었던 상황을 이야기한다.

“그럼 이제 일을 해야겠지.”

아크는 다른 부대장인 무라스 경과 란델 경, 그리고 분대장들을 호출하였다.

잠시 후.

아크의 막사로 오는 사람들. 그중에는 아미와 유이도 있었다.

“아크, 밤새 괜찮았어?”

아미와 유이는 경쟁적으로 아크의 안위를 걱정했다. 실로 놀라운 사랑의 힘이었다. 사람들이 많은데도 이러는 것 보면 말이다. 적극적인 여인들이었다.

“어, 어. 괜찮아. 아미, 유이.”

아크가 아미를 먼저 이야기하자. 유이는 괜히 심술이 나서 볼을 불렸다. 이에 아미는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유이를 바라보았다.

‘호홍! 역시 오랜 시간 같이 있는 것이 최고지!’

아미는 속으로 그러한 생각을 했고 유이는.

‘분하다!’

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와중에 이 상황을 이해한 건 아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 그리고 정령인 크리였다.

‘험, 험 주군이 연애 경험이 부족하시군. 소장이 가르쳐 드려야 되겠어.’

‘어이구, 아크야. 내가 여자에 대해서 알려 줘야겠군.’

‘아~ 부럽다. 아크 벨 님. 인기도 많으시군.’

‘어머! 아침부터 뜨겁네.’

부대장들과 크리, 그리고 분대장들은 각자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

정작 사건의 원흉인 아크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해 못 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검술만 수련하여 이러한 일들은 완전 무딘 아크였다.

“자! 모두 호출한 이유는 저 왕들의 도시 카다른을 공략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 그대들을 불렀습니다.”

그제야 정신 차리는 사람들. 연애감정도 좋지만 일할 때는 일하는 이들이었다.

※ ※ ※

카다른 성내.

이곳에서는 철양 기사단의 수뇌부는 작전 회의를 하였다.

“크흠! 결국 그 귀신은 못 잡았군.”

“아우~ 밤새 찾아다닌다고 잠도 못 자고. 이게 웬 개고생이람.”

“난 무서워서 잠도 못 잤어.”

각자 지껄이는 철양 기사단의 수뇌부들. 적진이 코앞에 있는데 느긋한 분위기였다. 그만큼 전투를 많이 치러봐서 나오는 여유였다.

“그 귀신은 저 아크 벨이 데리고 온 카다른의 기사단을 조지면 나오겠지. 안 그런가 하하하! 근데 헷갈리게 카다른의 기사단이 뭐야 카다른, 카다른의 기사단. 크흡”

철양 기사단의 기사단장 쇼우는 짐짓 호탕한 척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아크의 카다른의 기사단을 조롱한다.

“푸하하하, 그렇죠?! 쇼우 단장님 이것들 아주 완벽히 웃겨. 크크큭.”

“크크큭”

같이 비웃는 철양 기사단의 수뇌부. 양아치 같은 자들이었다.

한참을 같이 웃다가 갑자기 정색하며 말하는 쇼우.

“자, 그럼 우리 철양 기사단의 주특기로 가기로 하지. 우린 머리 굴리면 안 돼 그냥 밀어붙여!”

“옛! 단장님!”

철양 기사단의 수뇌부들은 그리 합의하고 자기의 자리로 간다.

‘크크큭, 예언의 아이인 아크 벨을 잡으면 그자가 더 많은 권력을 주겠지. 크크큭.’

쇼우는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이들을 이용하는 것뿐이다.

뭐, 다른 철양 기사단의 자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들은 철저히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자들이었다. 아닌 자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예전에 다 숙청을 당하였다.

※ ※ ※

카다른 지역의 특징은 카다른 도시의 궁전이 되는 커다란 바위산이 떡하니 있고 카다른 성 앞에 바다와 연결되는 브란티아 대륙의 젖줄 테미스강과 나머지 땅들은 드넓은 평야였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람들은 카다른의 바위산을 보고 하늘이 왕들을 보기 위해 바위산을 일부러 만들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평야 지대에 바위산을 이용한 황금빛 도시. 그냥 말로만 듣기에도 멋있는 도시였다.

그러한 지형을 이용한 철양 기사단과 카다른의 기사단은 둘 다 같은 전략을 내세웠다. 바로 기병전.

우연히도 두 진영이 같은 병과의 전략을 쓰는 기사단이었다. 바로 말을 이용한 기병전이 두 진영 같이 주특기이기 때문에 카다른의 평야 지대에 딱 맞는 전략이 되었다.

철양 기사단은 예전부터 중무장갑옷과 랜스와 같은 돌격형 무기들로 전직을 휩쓰는 방식을 선호하였다. 기사단의 색깔이 딱 정해졌다.

하지만 카다른 기사단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되는 신생 기사단. 아직 아크가 여러 무기를 만들어 그들에게 배급해주어 그들에게 맞는 무기를 찾아가는 중이라서 이렇다 할 통일된 색깔은 가지지 못하는, 어찌 보면 개개인의 실력은 좋았으나 집합체로는 오합지졸들이었다.

붉은 털 기사단과 태양의 그림자검 기사단은 어느 정도 통일이 돼 있었으나. 대부분이 자유롭게 있던 자들이 있어 그들은 대부분 그 시절 썼던 무기들을 쓰고 있었다. 그나마 약간의 통일된 무기로는 바스타드 소드랑 롱 소드 계통의 무기였다.

‘휴우~ 이거 고전하겠는데.’

아크는 속으로 그러한 생각을 하였지만, 겉으로는 여유로운 척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사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크는 이게 하나의 시련이었다. 이러한 자들을 자신만의 세력으로 키우기 위한 시련.

딱하나 카다른의 기사단이 철양 기사단보다 우위인 것은 바로 일반 말들보다 지능이 높은 정령 마인 것이다. 그것을 이용한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

“파이어 볼트. 부탁한다.”

-걱정 마라 주인. 다른 정령 마들에게 나와 정신적 링크를 해놓았다.

파이어 볼트는 정령 마들 중 왕답게 이러한 특수한 능력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카다른 vs 철양 기사단의 전투가 벌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 ※ ※

카다른의 도시 근처.

“아이고, 삭신이야!”

“어머 언니! 나이를 나타내는 발언을 하시네요!”

“뭣이야!”

그곳에 연보랏빛 머리카락 색을 가진 자와 붉은 머리카락 색을 가진 자. 각자의 매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있었다. 그녀들은 바로 아크의 여인이기도 한 아미와 유이! 그녀들이 왜 이곳에 있을까?

‘휴우~ 참자 참아 아크가 부탁한 일인데. 저 어린 여자보다 못할 순 없지.’

‘흥! 아크에게는 내가 더 도움이 되네요!’

아미와 유이가 같이 있는 것은 아크의 작전이었다. 그리하여 두 앙숙(?)인 두 여인이 같이 행동한 것이다. 그녀들은 카다른의 기사단과 아무런 영향이 없었으니 그녀들이 빠지더라도 카다른의 기사단의 사기와는 연관이 없었다.

과연 이 두 여인은 무슨 일을 같이할까?

※ ※ ※

“가자!”

아크가 카다른의 기사단에 명령을 하였다. 철양 기사단도 성문을 나와 평야 지대에 배치하였고 드디어 두 기사단이 서로를 마주 보며 대치하였다.

쿠쿠!

“주군, 과연 그녀들에게 이 중요한 작전을 맡겨도 될까요?”

란델 경은 아크에게 말을 한다. 아미와 유이가 같이 행동하는 작전은 아크가 주요 측근들에게만 말하였다.

“그녀들은 제가 가장 믿는 자들입니다. 저를 믿어주듯이 그녀들도 믿어주세요.”

아크는 신뢰가 가득한 말로 란델 경을 달래었다.

“알겠습니다. 주군 그럼 소장은 목숨을 다 바쳐 주군을 보필하겠나이다.”

란델 경은 그리 말하고 자기가 배치받은 장소로 향하였다.

“란델 경은 아직 주군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아크의 오른팔인 무라스 경이 아크에게 다가와서 말을 한다.

그냥 미소만 짓는 아크. 그 신뢰는 아크가 보여주면 그만인 것이다.

“자! 그럼 중군 돌격!”

아크가 드디어 명령을 내렸다. 아크와 무라스 경이있는 카다른 기사단의 중군이 돌격하였다.

두두두!

중군으로 배치된 100여 명의 중갑 기병들 그들은 철옹성같이 무장한 철양 기사단을 향해 달려갔다.

※ ※ ※

철양 기사단 부대.

“크크큭, 죽으러 오는구나.”

쇼우는 비웃음을 날리며 말했다.

“직스! 가라 우리 철양 기사단의 돌파력을 보여라.”

“옛! 단장님.”

쇼우는 날카롭게 보이는 자신의 부대장인 직스에게 명령을 하였다. 돌격해오는 적진의 중군을 정면으로 돌파하여 적진을 무너뜨릴 생각이었다.

이 전법은 철양 기사단의 오랜 전법이었다. 이에 동원되는 병력은 철양 기사단 2000명 중 500명이었다. 숫자로만 치자면 아크의 중군 100명의 5배였고 전체는 아크의 기사단보다는 10배였다.

두두두!

무섭게 진군하는 두 진영의 중갑 기병들. 아크는 자신이 키워야 하는 카다른의 기사들을 위해 자신의 전력을 내세웠다.

딘 메긴 5단계 활성화!

상단전의 마나 활성화!

태극사신무중 풍백의 힘 발동!

아크가 그렇게 힘을 발현하자. 엄청난 기운이 넘쳐흘렀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아크의 등 뒤에서 날리었다.

그리고 일어나는 거대한 먼지 폭풍! 달려오는 철양 기사단의 눈에 들어가며 시야를 가렸다.

“크아악! 뭐야!”

“눈을 못 뜨겠어!”

돌격하며 소리를 지르는 철양 기사단.

그렇다. 태극사신무는 사용자의 무공을 높여주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풍백, 운사. 우사의 힘은 날씨를 조종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발동하는 아크의 힘!

후우웅!

아크의 갑옷 전체로 퍼지는 황금빛! 바로 전개 자의 신체 능력을 극한으로 올려주는 최강의 성법기. 패왕의 갑옷이었다.

아크는 두 손으로 쥔 힐트가 은빛과 금빛의 두 자루의 검. 클라우 솔라스와 프라하가르를 사용하였다.

아크와 링크가 된 파이어 볼트의 눈빛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더욱더 빠르게 부대보다 먼저 전진하였다.

콰카캉!

드디어 먼저 맞붙는 아크와 철양 기사단.

“흐읍!”

아크의 검이 번뜩일 때마다 썰려 나가는 철양 기사단!

“으아악!”

“괴물! 괴물이다!”

단 한 번의 격돌로 사기가 많이 꺾인 철양 기사단의 돌격부대! 그에 반해 아크의 기세를 동경하며 전율하는 카다른의 기사단!

“주군을 따르라!”

무라스 경이 소리를 지른다.

“아크 벨! 만세!”

“우오오!”

이에 환호하며 아크를 따라 철양 기사단의 돌격부대를 공격하는 카다른의 기사단!

후우웅!

아크는 질과 양이 막대해진 마나로 두 자루의 검에 그랜드 마스터 급 오라를 부여하였다.

바로 클라우 솔라스의 태양과 불의 속성 석 중 불의 힘을. 프라하가르의 빛의 속성 석을 발동하였다.

클라우 솔라스는 신검답게 일반 속성 석 아이템들은 2가지 이상의 속성 석을 박으면 과부하로 깨진다. 하지만 특수한 아이템들은 그것을 깨고 클라우 솔라스처럼 2개까지의 속성 석을 박을 수 있다.

그랜드 마스터의 오라를 머금은 거대한 붉은 빛의 불타오르는 검과 찬란히 빛나는 빛과 같은 빠르기로 가르는 아크. 무아지경의 경지였다.

이에 말 그대로 분쇄되는 철양 기사단의 돌격부대. 아크가 속성 석을 쓰자 약속이라도 한 듯이 카다른의 기사단 단원들도 속성 석이 있는 자들이면 속성 석을 부여하였다.

후아앙!

파아앗!

가지각색 개성 만점의 속성 석이 발동되었다. 철양 기사단의 직스는 뒤늦게 소리를 지른다.

“우리도 속성 석 발동해라!”

그러나 직스의 돌격부대 중에 속성 석을 가진 자들은 적었다. 그만큼 원래 속성 석은 귀했고 부대를 키우기보다는 자신들의 배 속을 채우던 군대의 한계였다.

파이어 볼트의 온몸에 근육이 치솟았다. 아크가 그만큼 어마어마한 힘으로 검을 내리쳐서 그걸 버틴다고 그러한 것이다. 아크와 링크를 한 정령 마가 아니라 일반 말이었으면 압사하고도 남을 충격이었다.

쾅! 콰아앙!

아크가 검격을 내릴 칠 때마다 피와 비명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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