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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65화 (65/155)

65. 친구니까!

65. 친구니까!

아크는 에밀 왕국으로 향하였다. 같이 가는 동행에는 아미, 란데르그, 크리. 그리고 드라이가 같이 가기로 한 것이다.

아미는 아크의 보호자로서 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고(본래의 모습으로 간다고 했다.) 란데르그는 이번 회의의 주체자니 동행하고 크리는 아크의 참마검 크리드의 정령이니 같이 가는 것이었고 드라이는 이번에 운사의 힘을 받아 군신의 관계를 맺었다고 아크를 보좌하겠다고 따라나서겠다고 자청하였다.

제노와 렌 사부. 그리고 많은 인재로 든든한 이그나이트와 라이언 동맹지역은 그들에게 맡기고 마음이 든든한 아크는 오랜만의 여행으로 들떠있었다. 그리고 은근히 아크는 드라이와 같이 여행하는 데 즐거웠다. 말을 타고 이동하는 아크 일행 아크는 드라이에게 말을 걸었다.

“드라이. 같이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치.”

“그렇습니다. 주군. 소인도 기쁘옵니다.”

아크가 하나 걸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드라이와 군신 관계를 맺은 이후 지금과 같이 드라이는 아크에게 군신의 예우로 아크를 대하였다. 물론 뼛속까지 기사도로 무장한 드라이는 그것이 당연하였지만 아크는 약간 불편하였다.

“드라이. 지금은 그냥 친구로 대해줘. 보는 사람들도 없고. 지금은 신분을 숨긴 채 가는 거야. 지금과 같이 대화하면 우리들이 의심을 받아.”

란데르그도 한마디 거든다.

“그렇소이다. 드라이. 아크가 불편해하오.”

“존명! 알겠어, 아크.”

순순히 아크의 말을 따르는 드라이. 확실히 친구로서도 신하로서도 드라이는 아크에게 신뢰도가 최고였다.

“그렇지만 아크. 난 드라이의 태도가 마음에 들어. 누구완 다르게 수호자로서 자각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크리가 한마디 한다. 크리는 아크가 수호자에게 좀 더 군주로서 대해주길 바라고 있다. 명색이 천왕 후계자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자 함이다.

“크리, 그 ‘누구완 다르게’는 혹시 나를 두고 한 말이오?”

란데르그는 입이 삐죽거렸다.

“하하하, 란데르그 괜찮아. 그리고 크리. 이들은 내 수호자이기 전에 내 친구들이야. 갑자기 억지로 군신의 예우를 차릴 필욘 없을 것 같아.”

“그것 보시오. 크리, 나도 속으론 아크를 나의 주군으로 인정하고 있소이다.”

란데르그는 아크의 말에 힘입어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이에 크리는 속으로 생각한다.

‘흐~음 수호자들의 군기반장은 드라이에게 맡겨야겠어.’

아미는 화제를 돌리고자 이번 여행의 목적을 이야기한다.

“그나저나 아크. 혹시 함정일지 모르니까 조심해야 해. 코끼리 인은 현명하다고 하는데 그건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교활하다는 뜻이니까.”

드라이도 거든다.

“맞아 아크, 어느 정도는 대비해야 할 것이야.”

조금은 어색한 말투로 드라이가 말을 한다. 그런 드라이의 말투에 란데르그는 ‘풋’하고 웃고 드라이는 조금 민망한 표정을 짓는다.

“나도 나의 주군이자 친구인 아크를 위험한 사지로 내보내지 않소이다. 우리의 하프 블러드의 정보로는 지금 에밀 왕국은 밖으로는 브란티아 전란에 몸살을 겪고 있고 안으로는 늑대인간과 켄타우로스족의 분란으로 골머리를 안고 있소. 그런 와중에 적을 또 만들진 않을 것이오. 현명하기로 유명한 코끼리 인들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아크는 그에 궁금증을 말한다.

“근데 누아자 님의 기억이 담긴 딘 하트로도 코끼리 인들에 대한 정보가 얼마 없어. 어떤 자들이야?”

“아! 그럴 것이오. 코끼리 인들은 대혼돈 이전에는 히브리아 대륙에 사는 자들이오. 그러나 대혼돈 이후 대혼돈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브란티아 대륙에 이주한 자들이오. 고대부터 지혜롭고 강하기로는 고대의 거인족과 골렘을 압도한다고 했소이다.”

아크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이야기한다.

“흠 확실히 그들을 우리 편으로 만든다면 우리들은 든든해 할 거야. 거기다가 다양한 능력이 있는 수인 족들이라면....... 한번 만나볼 가치는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란데르그의 꿈을 돕는 것이 나의 목표야. 수인 족들의 왕족인 야수 족의 인정을 받아야 하지.”

란데르그는 다시 한번 이 아크 벨이라는 남자에게 충성을 다하리라 생각하였다.

“근데 날 수 있는데. 말을 타고 이동하려니 답답하다.”

아크는 자신의 답답함을 이야기한다. 이에 아미가 말을 해준다.

“어쩔 수 없어 아크. 지금은 전란 중이라서 국가별로 메와 비행정을 막기 위해 공중에 함정을 설치해서 그래. 답답하더라도 참아.”

이에 파이어 볼트가 푸르릉거린다.

-주인, 내가 답답한가? 그럼 달려주지.

그렇게 말을 하더니 이내 파이어 볼트가 전력 질주를 한다.

“어....... 어, 잠깐~ 만”

아크는 파이어 볼트의 전력 질주에 다른 일행보다 저 멀리 떨어졌다.

“허허, 파이어 볼트가 성격이 있소이다.”

“그....... 그러게 호호.”

란데르그와 아미가 놀라고 드라이는.......

“주~군!”

황급히 따라간다.

※ ※ ※

그 소동이 있고 아크 일행은 생각보다 빨리 에밀 왕국의 수도에 도착하였다.

“헉....... 헉, 죽는 줄 알았다.”

-주인, 다시는 정령 마를 무시하지 마라.

“알겠어! 알았다고! 파이어 볼트.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뭐 어때 난 속도감 있고 좋더니만.”

크리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크리 너는 공중에 떠 있으니까 그렇지. 나는 엉덩이가 나가겠어.”

아크는 하소연하였지만 어찌하리, 자신이 자처한 상황인 것을. 그리고 파이어 볼트의 화남 때문에 같이 고생한 아미와 란데르그 드라이의 말들은 죽을상이 되었다.

“히이잉.”

“푸르릉.”

말들을 쉬게 해주려고 내려서 걸어갔다. 파이어 볼트는 정령 상태로 돌아갔다. 수도에 들어가려고 에밀 왕국 쪽에서 마련해둔 문서를 이용 간단히 입장하였다. 그리고 보이는 광경은 별천지였다.

참고로 이 행성 니비루의 수인 족들은 총 세 가지의 모습을 취할 수 있다. 약간의 종족별 특징이 있는 인간 모습. 그리고 몸속의 피의 힘을 이용하여 반만 짐승의 모습인 수인 모습. 마지막으로 완전한 짐승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그리하여 대부분 인간의 도시에서는 인간 모습으로 지내나 이곳 에밀 왕국의 수도에서는 여러 종류의 수인 족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있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인간 모습에서부터 편의를 위해서 짐승의 모습을 하는 모습까지. 그리고 동물의 종류도 다양했다.

“여기가 수인 족의 나라 에밀 왕국이구나.”

아크는 순수한 감탄을 하였다.

“그래 아크, 지혜로운 코끼리 인들의 지도와 7개의 영광중 산언덕의 영광을 상징물과 아르드리 핏줄인 왕. 이렇게 인간과 수인 족들은 공존을 하오. 하지만 하프는 철저히 금지되었지. 후손을 남길 수 없는 하프는 국익에 반한다고 말이오.”

란데르그의 설명이었다.

그렇다. 다른 종족끼리는 조화를 이루어낸 에밀 왕국이었지만. 하프에 대한 차별은 다른 국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아크. 너와 동맹을 맺고 야수 족에게 인정을 받으면 하프에 대한 차별을 없앨 수 있을 것이오. 그게 나의 궁극적 목적이오.”

란데르그는 입술을 깨문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지금 란데르그는 초긴장 상태이다.

이번 일에 자신의 소중한 친구 아크가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자니 자신은 물론 자신을 따르는 길드원들의 얼굴이 계속 아른거렸다.

그리고 아크에게 위험이 온다면 자신은 목숨을 걸고 아크를 구한 뒤 죽으리라. 라고 다짐하는 란데르그였다.

“란데르그.”

아크는 란데르그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긍정적으로 아자!”

아크가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에 깜짝 놀라며 보는 사람들.

“바보야!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해.”

아미가 아크에게 작은 목소리로. 잔소리하였다. 란데르그가 ‘풋’ 하며 웃었고 순간의 긴장감이 풀어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빠르게 그들을 잊었다.

“자! 어서 가자.”

아크가 앞장섰고 다른 일행들도 따라갔다. 란데르그는 그런 아크를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이보시오! 여기 길은 내가 알고 있소이다.”

아크가 란데르그에 비해 신뢰감이 더 있는 모습이었다.

※ ※ ※

에밀 왕국 왕성. 그곳에 거대한 몸집을 가진 거한들 3명이 유리구슬로 된 수정구를 보고 있다.

“저자가 예언의 아이......”

“흠~ 우리들의 운명을 정하기엔 너무 어려 보이는데.”

“그래도 저자야말로 고대부터 내려오던 구원자요. 한번 시험해볼 가치는 있다고 보오.”

3명의 거한은 돌아가며 아크에 대해 말을 하고 있었다.

“우리들의 방식대로 말이오.”

3명의 거한은 동시에 씨익 웃는다. 그것이 무엇을 상징할지는 후에 알게 되리라.

※ ※ ※

왕성 앞에 도착한 아크 일행. 코끼리와 다른 동물들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많은 성문이 특징인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견인 족으로 보이는 수인이 지키고 있었다.

“무슨 용무인가.”

란데르그가 앞장서서 말한다.

“우린 상인(象人) 족을 만나러 왔소이다.”

수인 족들에게 지도자인 코끼리 인들을 코끼리 인이라고 부르면 실례라서 상인 족이라 하였다.

“그대들이? 흠~ 알겠다. 문을 열어라.”

쿵!

끼익!

성문이 열리고 안을 보자 성문과 마찬가지로 여러 수인 족들과 인간. 그들의 화합을 상징하는 예술작품들이 쭉 전시장처럼 나열된 왕성이었다.

“다른 조사는 안 하는 것이오?”

란데르그의 질문에 견인 족은 별거 아니라는 투라 말을 한다.

“그대의 냄새를 상인 족의 족장이자 재상인 챠 님의 방에서 맡았소. 그렇다면 답은 하나이지.”

과연 견인 족다운 후각 능력이다.

란데르그도 놀랐으니 다른 일행들은 오죽 놀랐으리라. 그렇게 안내를 받으며 재상인 챠의 방으로 향하는 아크 일행이었다.

‘과연 에밀 왕국의 국왕은 상징이라더니. 바로 재상의 방으로 가는군.’

드라이는 일단은 자신이 경계하며 조심히 상황을 지켜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주군인 아크를 누가 감히 건드리리라 그랜드 마스터의 실력자를 말이다.

만약 아크가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드라이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똑똑 똑.

안내를 맡은 아름다운 묘인 족의 여인은 거대한 문이 있는 방의 방문을 노크한다.

“챠 님,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들여보내 거라.”

문 안쪽에서 들려오는 굵직한 중저음. 말하는 사람은 덩치가 거대할 것이라고 짐작이 되는 목소리였다.

끼익.

방문이 열리자 향초 냄새와 함께 거대한 방이 있었다.

‘뭐야! 거인족이야?’

아크가 놀란 반응을 보인다.

실제로 보는 아크는 거인족이라고 생각될 만큼 거대한 체구의 3명의 남자를 보았다. 한명 한명이 3M는 되어 보이는 자들이었다.

“이만 물러가거라.”

“네, 챠 님.”

물러 나가는 묘인 족 여인 그리고 아크를 맞이하는 거대한 재상 챠와 거대한 상인 족 사내들.

챠와 함께 에밀 왕국의 삼두 정치를 하는 상인 족의 장로들일 것이다. 모두 연륜이 상당해 보인다. 하지만 몸은 젊은 전사의 몸과 같았다.

“그대가 아크 벨이로군, 어서 오시오. 예언의 아이여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이여.”

상인 족의 장로들은 아크를 환대하였다.

“잘 보시었소, 이 친구가 아크......”

란데르그가 아크를 소개하고자 하는데.

“잡종은 닥치게나!”

챠가 소리를 지른다.

“?!”

이에 놀라는 아크 일행.

표정은 온화하게 하지만 방금 말은 싸늘하기 그지없는 말투로 란데르그를 몰아세웠다.

“이봐요! 란데르그는 우리 친구라고요!”

아크와 드라이가 뭐라 하기도 전에 아미가 화가 나서 빽! 소리를 지른다.

“허허, 예언의 아이같이 고귀한 자가 저런 잡종이랑 친구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시죠. 아름다운 여인이여.”

표정 변화 없이 대꾸하는 챠를 보고 아무 말도 못 하는 란데르그.

‘이것이 하프들이 겪는 대우구나. 란데르그 큭!’

아크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뚜벅뚜벅 걷는다. 그리고 챠는 이런 아크를 바라봤다. 그리고 미소 지으며 차를 권했고 아크는.......

“압축해제. 크리드!”

쾅!

그 거대한 참마검 크리드를 꺼내고 그 큰 탁자를 크리드를 꺼내 반으로 자른다. 아크는 그만 자신의 친구를 모욕하는 말에 이성을 놓치고 만 것이다.

란데르그는 소리를 지른다.

“아크! 뭐 하는 것이오! 이건 정치이오!”

“조용히 해! 란데르그. 이건 친구이니까 화내는 거야!”

일촉즉발의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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