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58화 (58/155)

58. 예언의 숨겨진 구절.

58. 예언의 숨겨진 구절.

아크는 빠른 속도로 브란티아 대륙으로 향했다. 주작의 힘으로 나는 동안, 보호막이 있어 아크 일행은 바람의 저항도 없이 안전하게 하늘을 날고 있었다.

아크는 5년 전 처음 골드 오라를 배웠을 때부터 느꼈던 영력이 빠르게 사라짐을 느꼈다. 과연 인간이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만큼 영력을 많이 잡아먹었다. 그동안 수련한 것과 그랜드 마스터에 올라서 능력이 상승이 안 했으면 진즉에 영력이 고갈되었으리라.

‘후아~ 빡빡하네.’

가는 도중 안전한 곳에 틈틈이 쉬며 브란티아 대륙으로 날아 간 지 이틀째. 겨우 브란티아 대륙에 들어서 브란티아 대륙의 동부지역을 빠르게 가로질러 라이언 백작가로 향하였다. 안전하게 정보를 모으려면 그것이 가장 안전하기에.

탓!

아크 일행은 백작 성 근처에 안전하게 착지한 뒤, 주변을 살폈다.

“어! 아크. 저것은!”

아미는 영주 관 꼭대기에 달린 하얀 깃발을 보았다.

“저건! 설마!”

아크는 파이어 볼트를 소환해 혼자 빠르게 백작 성으로 향하였다.

“아크! 잠시만!”

아미가 불렀으나 아크는 들었어도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빠르게 백작 성으로 향하는 아크.

“어? 어?! 저게 뭐지?”

백작 성에서는 뭔가가 빠르게 다가오자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 그중 백작 성의 수문장인 성기사 톰은 빠르게 다가오는 것에 방어 명령을 내렸다.

“성문을 올리고 백작 군들은 방어 태세를 취하여라. 성기사와 백기사들은 모두 방어 성법 발동!”

“옙!”

명령을 받은 자들은 일제히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아크 일행이 이해한 대로 하얀 깃발을 제대로 봤다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잘 정비된 상태이다.

“비켜!”

아크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래서 앞뒤 가리지 않고 참마검 크리드를 꺼내 검에 무심결에 천룡의 속성 석을 써 천둥 속성의 하이 오라 블레이드를 전개하였다.

후우웅!

파지직!

오라로 된 푸른빛 번개가 튀었다.

“아니 저건 천 속성의 하이 오라 블레이드!”

“다른 영지에서 그랜드 마스터를 보냈다!”

성기사 톰은 멀리서 얼굴이 보이지 않으나, 상대를 살폈다. 붉은 머리에 마고 대륙 식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때 톰은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해냈다. 예전 진정한 빛의 검 내전에서 활약한 붉은 머리 성검사를.

“잠깐 모두 정......”

그때 신입 백작 군 병사가 공포에 떨며 실수로 마법 대포를 발사하였다.

“으아악! 아직 죽고 싶지 않아!”

펑!

콰앙!

“안 돼!”

톰은 소리를 질렀고 아크는 날아오는 마법 포탄을 검으로 깔끔하게 잘랐다.

콰아앙!

“역시 반역이 일어났어!”

아크가 말했다. 그리고 너무 흥분하였다.

사실 아까 전부터 아크는 영주 관에 걸려있는 하얀 깃발을 보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것은 영지에서 제일 큰 어른이 죽었거나 국장이면 걸리는 것이다.

그래서 아크는 드라이가 죽었든지 아니면 롬 황제 폐하가 서거했다고 생각해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크는 평소에는 순했으나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것에 문제가 생기면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이었다.

-아크. 진정해!

크리는 정령의 상태로 아크를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아크의 마음이 너무 어지러워 자신의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

그때 아크가 공격력이 제일 강한 청룡의 기운 중 천둥의 힘을 써서 버스트 웨이브를 날렸다.

파지직!

콰아앙!

아크는 푸른 번개로 번쩍이며 날아가는 검기로 만들어진 새를 날렸다. 엄청난 기세로 날아가는 버스트 웨이브!

톰은 끝장이라고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오해(?)를 푼다면 다른 자들은 살아남겠으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자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그때!

타타탁!

파아앗!

검은 창조주교 사제복을 입은 자가 빠르게 달려 성벽을 타고 넘고 버스트 웨이브가 오는 자리에 착지했다. 그리곤 손에서 황금빛 검을 만들고는 아크와 똑같은 자세로 검을 휘둘렀다.

파아앗!

콰아앙!

그리고 순식간에 황금빛 새가 생성되더니 아크의 버스트 웨이브와 격돌! 그리곤 부딪힌 곳만 엉망이 되고 완벽히 상쇄!

“아니 저건!”

아크는 깜짝 놀랐다. 방금 뛰어나온 자가 쓴 기술은 버스트 웨이브. 그렇다면 그 기술을 쓴 자는.......

“후후후, 아크야.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이 덜되었구나!”

“사부님!”

오른쪽 눈에 검은 안대가 왼쪽 눈은 아크와 마찬가지로 황금빛 색깔의 아크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렌 사부였다.

※ ※ ※

아미와 란데르그는 뒤늦게 오고. 아크는 진정한 뒤, 성문을 지키는 자들에게 한 명 한 명 사죄의 말을 올렸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했어요.”

성기사 톰은 자신 측에서도 신입 병사가 실수한 것이 있으니. 그만하면 됐다고 이해하였다.

아미는 아크를 꾸짖었고 크리와 란데르그도 꾸짖었다.

렌 사부는 가만히 보고만 있더니 웃으며 말한다.

“허허허, 아미 님 말고도 친구를 많이 사귀었구나.”

“아! 렌 님. 오랜만에 뵈어요.”

아미는 그제야 렌 사부를 발견하고 인사했다.

“이자 내가 보이는가?”

크리는 당황했다.

“네, 아미 님. 잘 지내셨습니까. 그리고 물론 보인다네. 보아하니 정령 상태로 군자네.”

크리는 놀란다. 지금은 정령 상태 자신이 보이고자 한 상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이 상식인데. 이 렌 사부라는 자. 아크에게 전에 듣기와 같이 비범한 인물이다.

그때 란데르그가 인사한다.

“하하하, 안녕하십니까. 소인은 란데르그라고 하오.”

“음?! 자네는 예전 대혼돈 때 활을 귀신같이 쓰던 하운드 아닌가?”

“이야, 역시 검신 렌 님은 기억력도 좋으시오.”

“음?! 란데르그,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사부님이 검신이라니.”

렌 사부는 멋쩍게 웃었다.

“허허허.”

“후후후, 아크 자네가 모르는 것 같아 말을 안 했지만, 소인은 예전부터 눈치를 챘소이다. 그 아크가 쓰는 기술들과 아크의 이야기. 절대 잊을 수 없지. 로드의 실력을 갖춘 검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검술의 고수를.”

아크는 놀란다.

“설마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검신이라는 것 외엔 베일에 감춰진 자가 우리 사부님이라니.”

“허허허, 거참.”

렌 사부는 멋쩍다는 듯이 미소 지었다.

아크는 아미를 추궁한다.

“아미는 알았어?”

“흥! 그걸 알면 검신의 제자이니 하면서 우쭐댈까봐 말 안 했지.”

아미는 크리와의 대화 후 한동안 말을 안 하다가 최근에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보다 내가 보이는가? 데바여.”

이번엔 크리가 말을 한다.

“내가 영력 관련 쪽은 다 마스터해서 보인다네. 자네, 강력한 자의 분신이로군.”

아크가 끼어든다.

“사부님 놀라지 마세요. 크리는 고대 신시 왕국의 천왕 치우 천왕의 분신이에요.”

“오호 그래! 그렇다면 태극사신무 신공을 익혔겠구나. 축하한다. 아크.”

“어! 그걸 어떻게 아세요?”

“이놈아. 사부님은 모르는 게 없어요!”

“헤헤헤.”

주변에서 듣고 있던 성기사 톰이나 다른 병사들 그리고 조금 전에 아크가 왔다고 한걸음에 온 드라이나 샴바라는 대화 내용을 듣고는 놀라움에 연속이었다.

“하....... 하....... 대단하네. 아크.”

“우와 쩐다.”

드라이와 샴바라의 반응이었다.

그제야 드라이 일행을 알아보는 아크 일행.

“어! 드라이! 역시 무사했구나!”

아크는 기뻐하며 드라이를 끌어안는다.

“내 동생!”

“형님!”

란데르그와 샴바라도 기뻐하며 서로를 껴안는다.

※ ※ ※

반가운 만남 이후 영주 관에 모인 아크 일행. 그들은 드라이와 렌 사부의 입에서 충격적인 내용을 듣는데.......

“뭐! 롬 황제 폐하께서 암살당하셨다고!”

아크는 설마 했지만, 사실이 아니길 빌었던 사실과 마주한다.

“그래 아크. 그래서 영주 관에 하얀 깃발을 달아 놓은 거야.”

“그럼 제너 경은? 근위대는 뭐한 거야!”

드라이는 담담히 말한다.

“사실 잘 몰라. 그런데 지금 황성은 그 암살자들이 차지하고 있어.”

“뭐!”

아크 이외에도 다른 자들도 놀란다. 드라이는 말을 계속해서 이어 한다.

“그런데 웃긴 점은 그 암살자 중 정통 아르드리 혈통인 자가 있어서. 황위를 계승한다고 발표했어. 그리고 더 웃긴 이야기로 브란티아 대륙 전체가 전란의 위기를 앞에 두고 있어.”

“뭐! 어째서!”

아크는 완전히 흥분하였다.

“모든 국가와 영주들에게 보낸 공문으론 이렇게 적혀있어.”

그리곤 드라이는 아크에게 한 장의 마법으로 위조 불가능한 공문서를 보여주었다.

[기존의 질서는 무너졌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 여기 전 쉘츠 제국의 수도 이스에는 7가지의 영광 중 눈갈의 영광과 사자의 영광이 있다. 시초 대륙부터 이어져 오던 7가지의 영광을 다 모으고 진정한 세계의 왕이 되어라! 나에게 굴복하든지 아니면 도전하든지 힘을 모아라. 그리고 도전해라! 아르드리들이여!]

“이렇게 왔어.”

“미친.”

아크답지 않게 욕을 하였다. 그리고 다른 일행들도 침을 삼켰다. 이 공문서로 그동안 억눌려져 왔던 욕망이 날뛸 것이 분명하기에.

“이렇게 와서 왕들이나 영주들은 이걸 보낸 자에게 협력하든지 도전하든지. 일단은 힘을 모으기 위해 약한 영지부터 공격하고 있어. 그래서 우리 영지도 최대한 방어 태세인 거야.”

아크는 그 말을 듣고 머리에서 순간적으로 스파크가 튀었다.

“그럼, 이그나이트 영지는!”

이때 렌 사부가 말한다.

“걱정하지 말아라. 아크, 그건 내가 손을 써 놨다.”

그때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

“짜잔 아크! 내가 왔어!”

그 목소리의 주인은 유이였다. 이에 아크는 놀랐고 아미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아크!”

유이는 단숨에 아크에게 안겼고. 잠시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아크는 유이와 렌 사부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난 아까 전 연락을 받고 온 거야. 아크가 왔다고 그리고 어떻게 된 거냐면은......”

그때 렌 사부가 말한다.

“유이 양. 그건 내가 말하겠네.”

“네, 렌 사부님.”

유이는 예의를 차리며. 렌 사부에게 발언권을 넘겨준다. 렌 사부는 잠시 한숨을 쉬더니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식으로 될 줄은 몰랐지만, 언젠가 이 세상에 혼란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거기에 대비하기 시작했지.”

“?, 사부님 예상을 했다고요?”

아크가 궁금한 점을 질문한다.

“그래 아크야 5년 전 제레인트 마을 참사 때. 난 그 참사의 주모자와 짧은 대화를 했지. 그래서 그들이 5년 뒤 일을 벌일 거라는 정보를 얻었단다.”

“그게 누굽니까!”

아크는 5년 전 제레인트 마을의 참사 때가 기억이 나서 자신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그는 ‘바알.’ 엔주의 수하이자 수라들의 왕 중 하나이지. 그리고 아크, 너의 부모님인 보브와 니르를 죽게 한 원흉이란다.”

쿠궁.

아크는 자신의 부모님의 원수를 난생처음 알아서 충격을 받았다.

‘나의 부모님의 원수!’

아크는 자신의 분노가 마음속으로부터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기분은 처음이었다. 마치 분노가 지금 당장이라도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들라고 속삭이는 듯하였다.

‘이런 큰일인걸.’

크리는 아크가 혹여나 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태극사신무 중 금기인 암룡(暗龍)의 기운을 건드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었다. 이것을 이기지 못하면 그건 아크의 그릇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느니.

빡!

아크가 자신의 분노를 이기려고 자신의 주먹에 오라를 실은 뒤,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

“아크!”

“아크야!”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아크가 걱정되어 아크에게 다가갔다.

“전 괜찮습니다. 이야기를 계속해주십시오. 사부님.”

‘호오~ 저렇게 분노를 다스리다니.’

크리는 내심 아크가 대견스러웠다. 아크는 자신의 분노를 다스릴 줄 알았다.

렌 사부는 내심 안심하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알겠다. 아크야. 그래서 나는 아크를 수련시키면서 그동안 이곳저곳에서 나의 도움이 될 자들을 만나고 다녔지. 그리고 아크가 여행을 떠난 뒤, 나는 아크가 인연을 맺은 곳을 찾아다녔다. 아크와 같이 싸워줄 사람들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그나이트 공작령에 갔었다. 마침 아크가 잘해서 이그나이트 공작, 즉 제노 이그나이트는 아크에게 협조적이었고 라이언 백작령도 보시다시피 우리에게 협조적이다.”

“근데 사부님. 왜 저와 인연을 맺은 곳에 갔었습니까?”

“그건 예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건 나와 디아우스들 같은 극소수만이 아는 예언의 구절이다. ‘마신이 부활하기 위해 움직이고자 대륙을 피로 물들일 때 예언의 아이가 나서서 대륙을 구원한다. 하지만 마신의 부활은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후의 싸움이 수라와의 싸움을 종식하리라.’이게 예언의 뒷이야기이다. 디아우스들은 ‘마신’과 ‘대륙이 피로 물든다.’ 이 구절은 철저히 숨겼다. 그래야지 그것을 악용하는 자들이 없기에.”

이때 란데르그가 나선다.

“대륙의 피는 지금의 브란티아 대륙의 내전이고 마신은 설마하니. ‘그자’이오?”

“그렇다네. 란데르그. ‘그자’ 대혼돈을 일으킨 엔주이지.”

쿠쿠!

약 430년 전 4대 대륙이 있는 니비루 행성을 온통 파괴와 혼돈만이 있는 대혼돈 시기를 연 엔주가 부활한다니. 그렇다면 430년 전 악몽이 부활한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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