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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36화 (36/155)

36. 운명의 인연!

36. 운명의 인연!

“하압! 합!”

“쯔아~찹!”

아크는 차례로 도전해오는 자들을 범선의 넓은 자리에서 상대해주고 있었다.

“공격할 때 다리를 좀 더 벌리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검은 손목 힘이 중요하고 이는 무시 못 하거든요. 손목 힘을 세게 하려면 훈련을 좀 더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아크는 귀찮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조언을 해주었다.

마스터인 란데르그도 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활을 주로 쓰는 자는 적어서 상대적으로 아크보다는 여유로웠다,

검을 쓰는 자들은 검을 사용해서 마스터가 된 아크에게 조언을 구하였다. 물론 활을 쓰는 자들은 란데르그에게 달려갔지만. 잭과 그 아이들이 란데르그도 마스터라고 말하고 다녔다.

“란데르그 님, 활로 목표물을 맞히실 때는 무슨 생각으로 맞추세요?”

“란데르그 님, 란데르그 님!”

이에 란데르그도 엄청나게 시달린다. 거기다가 마스터와 인맥을 쌓으려는 상인들과 부호들의 무한 애정 공세.

“마스터님 이번에 새로 나온 저의 공방의 아이템인데 한번 써보시고 입소문 좀 내주세요.”

“저희 상단이 마스터님들의 후원자가 된다면 아낌없이 후원해 드리겠습니다.”

“자! 여기 싸인 만하시면 수백 골드가 눈앞에!”

아크와 란데르그, 용병들, 하운드들, 상인들은 범선‘파도의 입술에 키스를’ 호에서 항해 중에 정신없이 지냈고 유일하게 여유로운 자는 아미뿐이었다.

“흥! 내가 어떤 존재지 알면 까무러칠걸!”

아무런 대답도 없는 사람들.

아미는 완전히 관심 밖이었다. 이에 아미는 오기가 생겼다. 그러나 이내 아크와 란데르그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자 한편으로는 고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아크가 지레짐작했던 힘든 여행의 시작이 실제가 되었다.

※ ※ ※

그렇게 시달리면서 항해하는지 며칠 뒤.

드디어 범선‘파도의 입술에 키스를’ 호는 중앙대륙 즉 히브리아 대륙에 도착하였다.

‘살았다. 드디어 도착이다.’

‘어휴 진상들이오. 드디어 탈출이오.’

기뻐하는 아크와 란데르그.

용병들과 하운드들, 상인들은 아쉬웠다.

하지만 용병들과 하운드들은 약간의 소득이 있었으나 상인들은 아무것도 이득이 없었다. 상인들은 그게 아쉬웠지만 약간의 이득이라면 마스터 급의 실력자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는 거에 만족하였다.

장사치에게 인맥은 금만큼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아크의 첫 항해는 그렇게 끝이 났다. 아크 일행은 서둘러 히브리아 대륙 항구인 ‘힌’에 내렸다.

“앗싸! 내가 1등!”

나이에 안 맞게 유치한 아크였다.

“앗! 아크 너무 유치한 것 아니야......? 내가 2등!”

은근히 아크의 유치함에 장단을 맞추는 아미였다.

“허허허, 그럼 나는 3등! 이오.”

“억, 란데르그. 너는 나이가 몇인데......”

아크와 아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자신들이 먼저 시작해놓고 정색하는 아크와 아미, 그런 태도에 란데르그는 언성을 높였다.

“허~참! 너무 하는 것이 아니오! 아미는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아얏!”

아미는 란데르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크를 받침대로 해서 란데르그의 얼굴을 할퀴었다.

“어허! 쉿! 여자의 나이는 비밀이야.”

“너무하오!”

란데르그는 소심한 반항을 해보았지만 적어도 여기 일행에선 어쩔 수 없었다. 그동안 병신 짓거리를 너무 많이 해서이다. 이래서 평소의 이미지가 중요한 법이다.

“하하하! 형님! 재밌게 사십니다. 하운드 계에선 전설이시면서 그 일행에선 완전 호구네요.”

“뭣이오? 한번 오라 샷을 맛보고 싶소이까?”

그리곤 실제로 활시위를 당기는 란데르그. 실제로 활에 있는 바람의 속성 석이 반응했다. 오라를 주입한 것이리라.

“워어어! 형님 농담입니다. 농담! 진정하세요! 잘못했습니다.”

그제야 활시위를 내리고 오라를 푸는 란데르그.

하마터면 히브리아 대륙의 항구 힌을 쑥대밭으로 만들 뻔하였다. 그 말을 한 것은 범선에서 아크 일행에게 처음 말을 걸었던 자칭으론 유성의 검객 단이고 란데르그는 잭과 아이들로 부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나저나 형님 어디로 가십니까? 가시는 길이 비슷하다면 같이 가시지요?”

“허허허! 보나 마나 무법지대인 히브리아 대륙에 마스터들 두 명이나 데리고 다니면 편할 거로 생각해서 한 말일 것이오!”

잭과 그 아이들은 당황하였다.

“들켰- 아니! 히히. 형님과 잠시라도 같이 여행하고 싶은 후배의 애교라고 생각해주시면 안 됩니까!”

잭과 그 아이들이 그러한 말을 하니 토가 나올 것 같았지만 아크와 아미랑 상담하고 이내 답을 내린다.

“뭐, 좋소이다. 어디로 가시오.”

잭과 그 아이들은 화색을 띠며 말을 한다.

“네! 저희는 마고 대륙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리우드 부족’으로 향합니다. 그들이 그곳에 다른 부족과의 마찰이 있다고 저희를 하운드 길드를 통해서 고용했거든요.”

아크 일행은 잠시 놀랐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자신들이 가고자 했던 마고 대륙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다니. 잭과 그 아이들의 운이 엄청 좋은 모양이다.

아크 일행은 잠시 회의를 하더니 이내 답을 내렸다.

“좋소이다. 그렇게 하겠소. 대신 경비는 그대들이 낼 것!”

란데르그가 절충안을 냈다.

“우와아! 감사합니다. 형님, 마스터 아크 님.”

잭과 아이들은 기쁨의 환호를 지었다. 이로써 히브리아 대륙에서 리우드 부족으로 가는 길은 안전할 것이기에.

“흥! 또 나는 빼먹었어. 아크, 란데르그 그냥 딴 길로 가자!”

아미가 또 자신은 빼고 이야기해서 화가 났다.

이에 잭과 그 아이들은 당황하였다.

“어, 저....... 저기 죄송합니다. 누구신지.”

이제야 아미의 존재를 눈치를 채는 잭과 그 아이들 아마 범선‘파도의 입술에 키스를’ 호에 탔던 자들 대부분이 아미의 존재도 모를 것이 뻔하였다.

“크~! 이제부터 내 말을 잘 들어! 내가 이 일행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야!”

아미의 소리에 잭과 아이들은 물론 아크와 란데르그도 놀랐다.

※ ※ ※

그렇게 동행하게 된 잭과 아이들.

그들은 때론 잡담하며 하지만 대부분은 아미의 설교였다. 자신이 아크 일행의 진짜 실세라는 걸 어필한다고 그런 것이다.

그리고 사막이라서 그런지 낮에는 엄청 더웠고 밤에는 엄청 추웠다. 아크와 란데르그는 마스터. 자신의 체온 정도는 조절할 수 있었고 아미는 마법을 부렸다.

죽어나는 것은 잭과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잭과 아이들은 아크 일행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정확히는 아크와 란데르그의 무위였다.

무법지.

히브리아 대륙의 마적들 그리고 엔주의 ‘운명의 서판’의 저주로 변형된 강한 이형 몬스터들로부터 그들은 보호를 받았다. 잭과 그 아이들뿐이라면 힘들었을 여정이 아크 일행의 합류로 굉장히 쉬워졌다.

그러나 하나 단점을 뽑자면 아크의 어마어마한 식욕!

잭과 아이들의 마법 주머니에 있던 식량들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여행 중 먹으려고 엄청 많이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근데 뭐라고 할 순 없었다. 분명 처음 여행할 때 여행경비는 잭과 그 아이들이 지급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배고픈(?) 그들의 여정은 끝을 보였다. 리우드 부족의 영역에 도착하였기 때문이다.

“우와아! 살았다!”

“배고파 죽는 줄 알았네!”

“내가 언제 밥을 먹었더라?”

범선‘파도의 입술에 키스를’ 호에서 내렸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내가 그렇게 많이 먹었나?”

아크는 잭과 아이들의 반응에 의아했다.

“으이그, 아크. 넌 정말 먹보야. 내가 일생을 살면서 그렇게 먹는 걸 밝히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먹긴 진짜 많이 먹었소이다. 내가 다 미안해질 만큼이오.”

아미와 란데르그의 핀잔에 살짝 무안해지는 아크였다.

“그래도 힘을 쓰면 배고픈데 어떡해!”

아크는 나름대로 억울했다.

“어휴~, 어떡하긴 뭘 어떡해! 아냐 잘했어. 오구. 우리 아크 잘했쪄용.”

아크를 아기 다루듯 다루는 아미였다.

그들은 그렇게 안도(?)와 아옹다옹하면서 리우드 부족에 도착하였다.

※ ※ ※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

사막의 다부진 전사는 아크 일행과 잭과 아이들 일행을 막아섰다.

“자, 여기 리우드 부족의 부족장이 브란티아 대륙의 하운드 길드로 보낸 의뢰서랑 통행증입니다.”

사막의 전사는 그것을 찬찬히 살펴보더니 이내 통행 허락을 말한다.

“네, 오셔서 환영합니다. 그리고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요새 다른 적대 부족과의 전투가 심심하면 일어나서 첩자들을 가려내려고 그런 것입니다.”

사막의 전사는 정중히 설명한다.

“아닙니다. 당연히 그래야죠. 사막 전사들의 신중함에 배우고 갑니다.”

아크와 란데르그에게 묻혀서 그렇지 사실 잭과 그 아이들은 상당히 성숙하고 실력이 있는 자들이었다.

그러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크 일행은 딴생각을 하였다.

히브리아 대륙의 사람들은 모두 갈색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아크 일행은 드라이 모친의 고향에 온 것이다. 그리하여 아크 일행은 드라이를 그리워하였다.

“드라이는 잘 지낼까?”

아크부터 시작되었다.

“아크, 잘 지내겠지. 지금쯤이면 내전의 상처 따윈 다 회복했을걸?”

아미는 드라이의 전망을 희망 있게 봤다.

“그럴 것이오. 드라이는 강하니까. 경지로써는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우리보다 강할 것이오.”

그렇게 아크 일행은 잡담하며 리우드 부족으로 들어왔다. 아크는 잠시 한눈을 팔 때 장난치던 한 아이와 부딪혔다.

“어이쿠! 아이야 괜찮니? 갑옷과 부딪혀서 아프진 않았어?”

괜한 걱정이었다. 아이는 씩씩하게 대답하였다.

“응! 괜찮아 고마워 형아!”

아이는 밝게 말하고는 다시 다른 아이들과 놀았다.

“씩씩한 아이네.”

“그러게 아크, 이제 10살쯤 되었으려나? 그래도 같이 노는 또래보단 좀 작아 보이네.”

“크면 달라질 것이오. 원래 아이들은 크면 다 달라지오.”

아크 일행과 잭과 아이들 일행은 리우드 부족 지역을 보았다. 아름다운 오아시스가 있고 사람들은 활기가 넘쳤다. 이곳의 부족장이 잘 다스리는 증거였다. 그렇게 생각 하고 나서 곧장 리우드 부족장이 있는 파오 안에 도착하였다.

“오! 어서 오시오! 안 그래도 부족 입구를 지키는 전사에게 곧장 소식을 받았소이다. 우리 부족을 위해서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으셨소.”

리우드 부족장은 그들을 환대했다.

“네....... 고생. 진짜 고생했죠.”

잭과 아이들의 표정이 죽었다가 살았다는 표정이었다.

“음?”

힘없이 대답하는 잭과 아이들의 반응에 리우드 부족장은 의아해했고 그러한 모습에 아크는 잠시 딴청을 피웠다.

“저 열심히 일할 테니 일단 밥부터 주면 안 될까요?”

잭과 아이들은 체면 불고하고 밥부터 찾았다.

“오! 배가 고프셨소! 그럼 밥부터 먹어야지 일단 물이라도 한잔 마시오, 사막은 물이 귀한 곳이니.”

리우드 부족의 부족장은 역시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아크 일행을 보더니 한마디 한다.

“음? 그대들도 하운드요? 내가 요청한 사람들보다 많은데?”

아미가 대표로 말을 하였다, 역시 정신적 지주!

“아, 아닙니다. 부족장님. 저희는 지나가는 길인데 잠시 합류한 것입니다.”

“그렇소이까? 흠 아쉽게 되었구려, 그대들 특히 그 두 사람은 기운이 상당히 강하여 기대했소이다. 뭐! 아무려면 어떻소, 가는 길 섭섭지 않게 식사는 하시고 가시오!”

자비로운 부족장이었다.

“고맙습니다. 부족장님.”

아미가 인사하고.

“앗싸! 밥이다. 감사합니다.”

아크는 밥 생각밖에 없었다.

“고맙소이다. 복이 항상 가득하길.”

란데르그도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잠시 후.

브란티아 대륙에서는 맛보지 못할 사막의 진귀하고 독특한 향신료로 된 요리들이 나왔다.

아크와 잭과 아이들 일행은 음식을 서로 빼앗기질 않으려고 엄청난 속도로 음식을 먹었다. 그러던 중에 아까 아크와 부딪혔던 아이가 부족장의 파오 안으로 들어왔다,

“어! 넌 아까의.”

아크가 알아봤다.

“어! 형! 안녕! 여기서 또 보네.”

아이도 아크를 알아봤다.

“음? 아는 사이시오? 허허허 이 아이는 내 사랑스러운 둘째라오.”

리우드 부족장은 아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며 말했다.

“아 그렇구나. 어쩐지 총명하게 생겼다 했어, 안녕 내 이름은 신수인 아미야. 만나서 반가워.”

아미는 부족장에게 호의로 좋은 말을 하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히히, 반가워요.”

아미는 자신을 보고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아이는 처음 보았다. 대부분은 말하는 고양이라고 놀라는데 말이다.

“호호호, 귀여운 아이네.”

“안녕하시오. 나는 란데르그라 하오.”

“안녕하세요. 란데르그 형.”

란데르그도 놀랐다.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아미와 란데르그가 놀란 표정을 짓자 부족장은 말한다.

“허허허, 이 아이는 좀 특별한 아이라오. 그래서 어지간한 건 놀라지도 않지.”

“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크가 궁금해서 묻는다.

“사실 이 자리에서 말할 건 아닌데.......”

“전 괜찮아요. 아버지.”

“그래 알겠다. 사실 이 아이는 선천적인 질병이 있소. 바로 ‘다크 하트’이오.”

“아! 그건!”

아미가 화들짝 놀란다.

“맞소이다. 선천적으로 몸에 어둠의 마나를 가진 질병이오. 그래서 몸이 약하다오. 이 아이가 13살인데도 아직 몸은 10살짜리 애들과 같으니........”

리우드 부족장은 안타까운 말투로 말한다.

“저런.”

아크의 딘 하트로 된 기억으로도 알고 있었다. 다크 하트. 그건 고치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질병이다.

“내가 이 말한 것은 그대들은 마스터로 보이오. 그래서 말인데 혹시 우리 아이에게 마나를 좀 나누어 주실 수 있소? 그럼 아이의 몸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고 우리 주술사들이 말을 해서 말이오.”

사실 그건 어려운 부탁이었다. 마스터의 마나를 나눠준다! 그건 한마디로 잘못하면 경지가 하락할 수도 있는 부탁이었다.

“뭐, 까짓것 해보죠.”

그러나 담담히 나서는 아크였다,

“음?! 정말이오.”

리우드 부족장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크!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잘못하다간 오라의 경지가 낮아 질 수도 있어!’

아미는 아크만 들을 수 있도록 속닥인다.

‘괜찮아 아미, 나는 누아자 님의 딘 하트를 받은 몸. 그리고 지금까지 렌 사부님의 마나 연공 법을 수련해왔어. 그래서 부작용 없이 마나를 제어할 수 있어.’

걱정하지 말라며 마찬가지로 아미에게 속닥이는 아크 자신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는 부족장의 부탁을 차마 거부할 수가 없었다.

“오! 정말 고맙소이다. 정말이오. 그럼 오늘은 피곤하실 테니 내일 날이 밝으면 해주십시오. 사례는 진짜 많이 해드리겠소이다. 자 렉스(Rex), 어서 감사 인사를 드리렴.”

“정말 감사합니다. 형! 형의 이름은 뭐예요?”

아이는 아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나? 나는 아크! 너의 이름은 렉스구나! 그래 잘 부탁한다.”

아크는 렉스와 눈을 맞추며 말한다.

아크와 렉스! 역사에 남는 그 둘의 역사적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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