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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14화 (14/155)

14. 벗어난 악몽의 손길.

14. 벗어난 악몽의 손길.

“이노옴!”

제노의 괴성을 끝으로 아크에게 마스터의 정수인 오라 블레이드를 전개하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평범한 오라 블레이드인 줄 알았지만,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이내 거대한 화염이 되어 아크에게 쇄도하였다.

화르르!

후웅!

아크는 한번 도 본 적 없는 광경이었지만 아미의 수업과 누아자의 딘 하트로 인한 지식이 이것은 화 속성이 박힌 도(刀)라서 이러한 현상이 된다. 라고 아크에게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아크는 그다지 당황하지 않는 채로 제노의 도를 피하였으나 이내 제노의 왼손에 마력 총이 아크의 미간을 겨냥하였다.

탕!

탕!

탕!

아크는 중단전의 막대한 마나를 끌어 올려 마나실드를 생성하여 마력 탄을 방어하였다.

콰앙!

하지만 마력 탄의 위력이 너무도 강해 뒤로 10보나 밀려나서야 아크의 몸이 멈추었다. 자세를 빨리 고쳐 잡아 이번에는 아크의 반격!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아크는 로드의 소울 오라 블레이드와 성질이 같은 골드 오라를 짜내어 클레이모어의 검신에 맺히게 하였다.

후 우우!

화르르!

‘역시 마스터의 경지인가? 어째서 누아자 님은......’

골드 오라 블레이드를 전개하며 이번에는 아크가 먼저 공격하였다. 그러면서 제노의 마력 총의 탄환이 자신에게 안 오도록 렌 사부에게 배운 보법을 써가며 제노에게 달려들었다.

렌 사부에게 배운 비술 첫 번째.

단 한 번의 합으로 상대방의 아홉 군데를 노리는 비기 버서커 드라이브를 날렸다.

파파팡!

챙채챙!

렌 사부가 펼칠 때는 더욱 간결하고 정확했다. 그러나 아직 아크가 펼친 버서커 드라이브는 수준이 높았으나 익숙하지 않아서 잔 동작이 많아 제노가 가슴과 머리는 방어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다리 쪽과 마력 총을 든 왼손은 도(刀)로 막을 수가 없어서 부상을 입었다.

“크윽!, 네 녀석 렌 사부의 기술을......”

제노는 말을 더는 이어 할 수가 없었다. 아크가 바로 다음 기술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엑스퍼트 경지에서는 마나 웨이브로 사용하던 기술이나 지금의 아크의 경지는 마스터. 그러므로 아크는 감각적으로 오라 웨이브를 사용할 수 있다.

아크가 렌 사부에게 배운 다음기술은 마나 웨이브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으나 오라 웨이브에 비하면 약과.

이것은 오라 웨이브의 변형으로 기존의 오라 웨이브는 파동의 형태로 나갔으나 이 기술은 오라가 마치 새처럼 형상화되어 나간다.

그 기술명은 버스트 웨이브.

하지만 이 또한 기존의 버스트 웨이브와 다른 것이 푸른 오라의 새의 형상인 것과는 다르게 지금 아크의 버스트 웨이브는 이름하여 골드 오라로 이루어진 금시조.

그 옛날 창공을 가르던 가루다를 형상화한 것이었다. 그것은 아름다웠지만 제노에겐 죽음의 사자와도 같은 것처럼 보였다.

제노는 도를 든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오라를 짜내어 도에 박힌 화 속성을 통해 거대한 불꽃을 뿜어내었다. 그리곤 버스트 웨이브를 향해 검을 내질렀다. 그리하여 상황은 일촉즉발. 건곤일척의 형태.

쾅!

쿠콰쾅!

아크와 제노. 두 검사의 오라 격돌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연기와 폭음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었다.

먼지가 자욱한 공간 그곳에 아크와 제노가 서로를 마주한 채로 대치하였다.

유이와 아미 그리고 다른 수많은 이그나이트 가문의 사람들, 란데르그는 마스터들 간의 검격에 넋이 빠지고 말았다.

이러한 가운데 동시에 정신을 차리고 서로를 노려보는 아크와 제노 아크는 처음 써보는 중 단전의 마나가 마음에 들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의 현재 나의 힘! 좀 더 써보고 좀 더 알고 싶다.’

아크는 이러하였지만 제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된 거지 나의 화 속성 오라 블레이드도 안 통하다니 어떻게 백 년도 안산 저런 애송이 마스터인 녀석한테 어찌 내가......’

아크는 점차 고조되는 감정을 뒤로하고 이 승부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한다.

“제노, 괜찮은 것입니까? 좀 힘겨워 보이는데. 그 뒤에 숨은 것 때문에.”

아크는 제노와 전투를 벌이면서 한 가지 눈치를 챘었다.

“무슨 헛소리냐 아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노는 발끈한다.

“좋아. 그럼 내가 배운 새로운 기술을 보여주겠습니다. 이것으로 그것을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크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왼손을 움켜쥐어 제노에게로 주먹을 날렸다. 내지른 주먹에 백색의 마법의 화염이 맺히더니 순식간에 타오르며 제노에게로 향하였다.

이것이 바로 아크가 누아자한테 배운 아케트라브(은의 팔)이었다.

화르르!

후 우우!

제노는 그것을 인지하자마자 자신에게 빠르게 날아오는 성스러운 불덩이를 정통으로 맞았다.

콰아앙!

“크아아악!”

아미 일행 그리고 이그나이트 가문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 연무장을 바라보았다. 아크가 마지막에 날린 아케트라브는 제노에게 적중하였고 제노는 이그나이트 가문의 정식 제복이 너덜너덜해지며 뒤로 3M는 나가서 넘어졌다.

그러자 제노의 그림자에 무언가가 뭉실 거리면서 검은 물체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 장면을 본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고 떨어져 나간 검은 물체가 점차 사람의 모습을 취하더니 금발에 요부 같은 자태인 여자로 변하였다.

아케트라브의 성스러운 기운에 떨쳐 나간 것이다.

“뭐야? 좀 더 몰아붙일 줄 알았더니 시시하네. 그나저나 성화라니 기분 나쁜 느낌이야.”

여자는 쓰러진 제노를 보며 볼을 부풀리며 투정 된다. 하지만 그 모습마저도 색기가 넘쳤다.

그때!

이그나이트 가문의 집사 조셉의 얼굴이 흐려지더니 차가운 한기마저 느껴졌다.

그리곤 대련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검은 얼음이 덩어리 채로 연무장으로 쇄도하기 시작하고 금발 여자의 뒤로 와서는 천천히 멈추더니 얼음덩어리가 깨지더니 그곳에 다크 블루색 머리에 진녹색 눈동자와 왼쪽 눈 쪽에 고대 룬 어로 된 문신이 특징인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의 청년이 서 있었다.

“하하하!, 리즈, 이거 엉망이 됐는데 그래?”

청년은 요부 같은 금발 머리 여자에게 장난치듯 말을 건넨다. 아크는 그런 두 사람을 노려본다.

“너희들이구나, 제노의 나쁜 기억을 이용하여 사악한 사념이 들게 한 것들이.”

아크의 음성에서 분노의 기운이 퍼졌다.

청년과 리즈라고 불린 요부 같은 여자는 아크를 무시하고 쓰러진 제노를 바라본다.

그중 청년은 제노의 머리를 발로 밟으며 아크를 쳐다본다. 이때 아크의 표정이 더욱더 무섭게 변한다.

“흠. 그래, 인정하지. 너 좀 대단하다. 아무리 마스터가 되었다고 해도 너보다 적어도 수십 년은 마스터의 경지에서 수련한 제노를 쓰러뜨리다니 역시 예언의 아이는 특별하군. 음.”

청년은 여전히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아크에게 질문한다.

“이봐, 아크. 어때? 우리랑 같이 일하는 것은? 나라면 여기 이그나이트 가문 중추들이 모인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너를 이 가문의 가주로 만들어줄 수 있어. 괜찮지?”

리즈는 옆에서 듣기만 하다가 청년에게 이 제안은 안 될 거라는 것을 알려준다.

“카셀 님, 이 자는 제노랑 달라 그러기엔 영혼이 너무 순수하고 무엇보다 아크라는 녀석 안에 다른 자의 기운이 스며들어져 있어요.”

카셀이라고 불린 청년은 그런 아크에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우더니 이내 차가운 표정으로 아크를 쳐다보며 얼음같이 차가운 입술로 말을 한다.

“그래? 그럼 이 자리에서 없애버리지 뭐.”

청년의 말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제노를 위하는 척하더니 그것은 거짓이었나?”

아크는 카셀이 조셉이라는 집사로 변장했을 때를 기억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카셀이라 불린 자는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느냐고 장난스럽게 미소 짓고는 말한다.

“아~ 아~, 그거? 하하. 상대를 가장 방심하게 하는 것은 그자가 상대방에게 도움을 줬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지. 왜냐면 내가 그만큼 해줬으니 상대가 그만큼 해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거든.”

연무장에서 그 말을 들은 자들은 이내 차가운 얼음을 만진 것 같은 차가움을 느끼며 질색한다.

그 느낌을 느낌과 동시에 청년은 양손에 낀 건틀렛을 들어 아크에게 향한다. 그때 아크는 재빨리 클레이모어를 청년이 낀 건틀렛을 장착한 채로 자르려고 빠르게 휘두른다.

하지만 청년이 더 빨랐다.

팔을 좌우로 교차하더니 오른쪽 건틀렛으로 클레이모어를 잡고 클레이모어가 잡힌 칼날로부터 어는 것이었다.

그리고 왼쪽 건틀렛을 아크에게 향해 벌리더니 검푸른 기운이 쏟아져 나와 아크의 몸이 아래쪽으로 쏠리며 오른쪽 무릎을 꿇려진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불과 몇 초도 안 걸렸다.

“이런, 이런, 안되지 안 되고말고 너 마스터가 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미 너나 제노 보다 수백 년이나 빨리 세이지 급의 마법사가 된 나에게 덤비다니. 아직 백 년은 멀었다.”

아크는 여전히 강력하게 아래쪽에서 빨아 댕기는 느낌에 정신을 잃지 않고 청년을 바라본다.

“그래, 이건 누아자 님의 기억에도 있어. 오른손은 얼음 속성 석 과 왼손은 대지 속성 석을 사용했군. 그것만 알면 내가 이긴다.”

청년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는다.

“뭐?, 크크큭! 네가 나한테 하하하! 어디해보-”

청년이 웃자마자 아크는 클레이모어에는 골드 오라를 넣어 얼음을 깨고 왼손으로는 아케트라브를 발동시켜 청년에게 쇄도한다.

청년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으나 아크가 아케트라브인 붕권을 날리자 재빨리 양손의 속성 석들을 발동시켜 검은 얼음. 청년의 융합마법인 흑빙을 발동시켜 성화를 막았다.

후 우우!

쾅!

콰아아아!

순간적으로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두 힘의 충돌은 연무장을 더욱더 어지럽게 만들었다. 둘의 힘은 백중지세로 완벽하게 상쇄되었고 자욱한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이미 체력적으로 한계였던 아크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겨우 서 있었다.

그때 요부다운 금발여자는 아크에게 천천히 다가가는데.

한 손으로는 어디에서 꺼냈는지 숏소드를 든 채로.

연무장의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에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그때 란데르그가 재빨리 그 상황을 인지하였다.

“앗! 아니 되오! 아크!”

란데르그는 엉망이던 관중석을 나와 아크에게 빠르게 달려갔다. 하지만 그보다 빠르게 아크에게 향하는 그림자가 있었으니.

그 그림자의 정체는 아미였다. 아미는 재빨리 아크의 앞을 리즈로부터 가로막았다.

리즈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호호호. 이 고양이가 어디서!”

리즈는 비웃듯이 말했다.

“아크를 건들기만 해봐 가만 안 둬!”

아미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리즈는 그런 아미를 무시하고 아미에게 우선 검을 휘둘렀다.

그때 아미의 몸 주위에 성스러운 기운의 푸른 빛이 생겨나더니 그대로 아미와 아크 앞에 방어막이 형성되었다.

챙!

“꺅!”

리즈의 검은 방어막에 튕겨나갔고 리즈는 뒤로 날아 가서 뒤로 넘어졌다.

쿠웅!

리즈는 넘어지자마자 암살자처럼 빠르게 자세를 고치고 현 상황을 정리하였다.

‘칫! 저 고양이 아무래도 특별한 고양이인 것 같아. 카셀 님도 전투 불능인 것 같고, 붉은 머리 아크라는 녀석도 제법 강하고 무엇보다도 여긴 우리의 영역이 아니야 이그나이트의 전사들도 문제야.’

리즈는 카셀을 부축하며 뒤로 빠지려고 했다. 그때 간신히 정신을 차린 카셀은 품에 마법 스크롤을 빼내어 찢으려고 했다.

“아크, 다음에 만날 땐 준비가 끝났을 때 만나지 그때까지 기다리도록.”

그 말을 끝으로 카셀은 리즈를 품고 스크롤을 찢었다. 그러자 빛이 주위에 모이더니 눈 깜빡할 사이에 없어졌다.

한 장당 수천 골드는 한다는 무 속성의 텔레포트 스크롤이었다.

아크는 그 장면과 카셀의 말을 겨우 들은 뒤 쓰러졌다. 아무래도 누아자의 힘을 받자마자 연속해서 무리한 힘을 써서 기운이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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