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경애하는 수령동지-322화 (322/350)

경애하는 수령동지 322화

‘망치와 모루 전술(Hammer and Anvil Tactic)’이란, 그 기원을 찾아보면 고대 로마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의 전술이지만, 현대에도 그 핵심원리는 여러 번 재해석되고 응용되어 그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망치와 모루 전술의 핵심 교리는 간단했다.

적군의 전면에서 적의 전진을 저지하고 고착화된 전선을 형성하는 모루(Anvil)와, 측면 또는 후방으로 기동하여 실질적인 공격을 가하는 망치(Hammer)로 부대를 구성, 적군을 모루 위에 올려진 달군 쇠를 두드리듯 깨뜨리는 것이다.

물론 창과 군마의 시대가 사라지고 기갑사단과 전투헬기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이 전술은 페르시아 만 전쟁, 걸프전에서도 훌륭히 재현되어 수십만 공화국 수비대를 다국적군 앞에 무릎 꿇게 만드는 시대를 초월한 효능을 발휘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바로 현장에서,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된 현대판 망치와 모루 전술이 계획되고 실행에 옮겨지는 전 과정을 미군 지휘관 텐트와 실제 전장 양쪽 모두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백승철이었고, 미군으로부터 지원받은 C17 수송기들을 대거 동원해 후방으로부터 제3의 공격을 가하자는 정환의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작전계획으로 다듬어 입안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전쟁에서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은 절대적으로 없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항상 예상 밖의 변수라는 것은 있는 법이었다.

“미사일이라고?”

“둥펑 중거리 탄도 미싸일 말인가? 우리 땅크 잡는데 중국에서 탄도 미싸일을 쐈다고?”

인민무력부 상황통제실에서 전선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던 정환과 백승철이 이구동성으로 외치자 타 간부들과 장령들의 얼굴도 전부 굳어지며 분위기가 술렁거렸다.

제공권이 이쪽으로 넘어온 상황에서 이미 반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보시라이는 그렇게 쉽게 연변을 넘겨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바, 방금 보고 받은 바로는 기렇습네다. 차수 동지.”

“현재 전장 상황은?”

“교전 시작 직후 마지막으로 보고 받은 바에 따르면 우리 류경수 105사단의 주축을 이루는 T-94 개수형 땅크가 뙤놈들 99식 전차보다 성능상 약간 앞서서 아군이 우세했습네다만…….”

“그런데?”

“……뙤놈들이 피아가 혼재된 상황에서도 미싸일을 퍼부어대고 있는지라…… 제놈들 땅크 근접 피해 같은 거이는 신경 쓰지 않고 탄도 미싸일로 진내 사격을 쏴대고 있어서 105사단의 피해가 막심합네다.”

“……이런 천하의 미친놈을 보았나.”

그야말로 광기로밖에 설명할 수 없을 보시라이와 중국군 사령부의 행태에 백승철을 대표로 조선인민군 장령들은 저마다 욕설을 씹어 뱉었다.

일반적으로 데인져 클로스(Danger Close), 근접위험통보의 통보 기준은 아무리 가까워도 아군으로부터 600m 이내다.

그것도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포격이 그렇고 함포 사격이나 다연장 미사일 같은 경우는 킬로미터 단위로 그 범위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하물며 탄도 미사일은 어떻겠는가.

이길 수만 있다면, 아니 최소한 오늘 안도현에서 조선인민군의 진격을 격퇴할 수만 있다면 아군도 싹 동귀어진시켜도 좋다는 전술이었다.

그때 이제껏 듣고만 있던 정환의 목소리가 총참모부 회의 석상을 갈랐다.

“……백두-한라 타격조는 작전을 개시했나?”

“네, 마지막으로 보고 받은 바에 의하면 박태룡 상위와 남조선 동무들을 포함한 특작조들은 안도현 인근 평원에 무사히 착륙했습네다. 곧 기갑 부대와 함께 고착화된 안도현 평야의 중국군 후방으로 진격하여 급습을 시작, 전선을 무너뜨리는 게 작전 계획입네다. 하지만…….”

“……저쪽에서 저렇게 무식하게 미사일을 때려 버리는 이상 ‘망치’가 기대한 대로 전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거로군.”

핵심을 찌른 정환의 말에 장령들도 말없이 서로 시선만을 나누며 고개를 끄덕였다.

망치와 모루 전술이 아무리 효과가 입증된 전술이고, 또 현대의 조선인민군이 그것을 완벽히 구현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작전술 차원의 이야기다.

해당 전술이 고안된 고대, 중․근세에는 전술의 차이를 무시해 버리는 탄도 미사일이라는 전략무기가 없지 않았는가.

하지만 지금으로써 그들이 더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다른 지원군을 추가적으로 보낸다고 해도 시간에 맞출 가능성이 없고, 항공군과 지대공 요격체계가 날아오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몽땅 떨어뜨려 줄 수도 없다.

결국 이제 이 안도현 전투의, 아니, 이 북만주 전쟁의 결과는 온전히 안도현의 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선인민군 특작조와 남조선의 특전사 팀들에게 맡겨진 것이다.

그리고 그건 정환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도 그걸 느꼈음인지 정환의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조금 떨리는 것 같았다.

“……동지들. 이제는 전장의 우리 전사들의 손과 머리를 믿는 수밖에 없네. 하늘이 그들을 돕기를 바라야겠군.”

* * *

쉬이이이익……!!!!

쿠구구구궁……!!!!

“또! 또 온다!”

“저런 골에 구멍 뚫린 미친 간나 새끼들!”

“아군 땅크 4대 대파! 근처에서 교전 중이던 뙤놈들 땅크도 3대 정도 같이 휘말렸습네다!”

뇌성벽력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안도현 평원에 다시 미사일이 꽂혔다.

여기저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박살 난 전차들, 까맣게 탄 시체들이 나뒹구는 안도현의 평원에는 운석이 떨어진 듯 수십여 개의 구멍들이 뚫려있었다.

처음 105 땅크 사단의 전차병들이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들은 점차 승리의 확신을 굳혀갈 수 있었다.

적군의 99식 전차는 세대 분류상 조선인민군의 전차인 T-94 개수형과 비슷한 3.5세대 전차였지만, 지속적인 개량을 통하여 실질적인 교전비에서 그들이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게다가 전차 간 난전에 접어들자 원래라면 최소 수 킬로미터 밖에서의 운용이 원칙인 아군 전투 직승기, 아파치 헬기도 중국 지대공 미싸일에 위협당하는 것을 무릅쓰고 전장 바로 위까지 날아와 기관포와 지옥불 미싸일로 지원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쪽 전차들이 하나씩 무력화되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졌다.

주위가 폭발의 압력과 화염으로 소용돌이치면서, 탱크가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헬리콥터 로터는 힘없이 회전하다 그대로 땅바닥으로 추락했다.

콰과아아아앙!!!!

“아군 전투 직승기 추락! 지상에 있는 동무들은 잔해에 주의하라!”

“미싸일! 미싸일이다! 대대장 동무! 분명히 항공군 동무들이 뙤놈들 화력 체계 다 잡았다고 하지 않았네?”

“여기가 아니라 저 멀리서 발사한 거이야! 저 간나 새끼들 제놈들 전우까지 한꺼번에……!!!”

그후부터 조금씩 조선인민군의 우세로 굳혀져 가던 전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성능상 우세하다고 해도 그 차이는 미세하다.

이미 초반에 지뢰로 한 번, 연이어서 몰려나오는 중국군 기갑부대와 무엇보다 탄도 미사일의 위력으로 105 땅크 사단은 궤멸적인 피해를 보고 있었다.

아무리 저쪽이 아군 피해를 신경 안 쓰느라 피해는 비슷하다지만 이쪽은 공격자, 저쪽은 방어자의 입장.

손자병법에도 나와 있듯이 병력수가 비슷하면 방어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법이다.

“대체 온다던 지원군은 언제 오는 거이야? 분명 뒤에서 별동 땅크 부대가 들어와 저놈들 등뼈를 꺾어야 하지 않네?”

“호, 혹시 뭔가 틀어진 거 아이야? 기, 기러면 일단 퇴각을…….”

“개 같은 소리 집어치우라우! 여기서 물러나면 두 번 다시 기회는 없어! 여기서 우리가 다 뒤지더라도 끝까지 싸운다!”

105 땅크 사단 현장 지휘관들을 더욱 가슴 졸이게 한 것은 총참모부에서 언질해 준 후방 타격대가 감감무소식이라는 것이었다.

분명히 지금쯤, 진격이 저지될 때쯤 후방에서 치고 들어와 저놈들 뒷빡을 갈겨야 하는데, 도무지 아무 기미가 안 보였다.

그리고 그때, 다시 한번 뇌성벽력이 밀어닥쳤다.

쿠구구구궁!!!!

“3대대 지휘장갑차 직격! 대대장 동무는…… 살아나오시지 못한 것 같습네다…….”

“빌어먹을!”

다시 한번 탄도미사일이 떨어졌다.

게다가 이번에는 운이 나쁜 건지 저쪽 공격이 점점 정확해지는 건지 몰라도 비교적 후방에서 105사단을 구성하는 3개 대대 중 한 개 대대장 지휘 장갑차가 있는 지역에 명중해버리면서 일시적으로 전선의 지휘체계에 혼선이 일어났다.

급히 105 사단장은 다시 지휘체계를 구성하고 3대대가 맡던 일익에 공중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미 중국군은 이때다 하고 무너진 전선의 틈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철벽같던 제방 한쪽에 난 구멍에서 봇물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는 듯했다.

‘여기서 끝인가…….’

그 순간 만주의 평야에서 고군분투하던 모든 인민군 군관과 하전사들의 머리에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때 갑자기 진격하던 중국군 기갑차량이 일제히 멈춰섰다.

“응?”

“뭐이야, 저거, 저놈들 왜 저러는 거이야.”

“연료라도 떨어졌나?”

분명히 승기를 잡았던 중국군 99식 전차들이 마치 일시 정지 버튼이라도 누른 양 멈춰 서자, 사단장을 비롯한 105 땅크 사단 전사들의 얼굴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 어안이 벙벙한 그들의 무선 통신 체계로 교신이 끼어들었다.

-치직……! 105사단, 조선인민군 류경수 105 땅크 사단 동무들 나오라우!

-사단장이다. 무슨 일인가? 그쪽은…….

-이쪽은 조선인민군 특작군 백두-한라 타격조 조장 박태룡 상위다! 북서쪽 구릉을 보라.

느닷없는 지시에 대대장들은 영문을 몰라 하면서도 포수 조준경을 돌려 한창 전투가 벌어지던 전선에서 벗어난 북서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야트막한 구릉지에서 장갑차 한 대가 천천히, 보병들 한 무리와 함께 그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그 장갑차가 전투용이 아닌 중국군 지휘통신차량임을 알아본 순간, 그리고 그 보병들이 장갑차를 마치 포로로 잡아 끌고 오는 것 같다고 느낀 순간, 그 생각을 증명하듯 다시 통신이 들려왔다.

-우리가 안도현을 점령해서 저쪽 지휘관들을 전부 사로잡았다! 이미 중국군 통신망으로 투항권고를 보냈다 모두 전투를 중지하라! 우리의 승리다!

* * *

-……저런, 미친 군관 자격도 없는 간나 새끼들을 보았나, 제 놈 전우들 머리 위로 가리지 않고 미싸일을…… 기런데 저 뙤놈들이 저렇게 나오면 우리 특작조가 지원해 봐야 별 소용이…….

-잠깐, 그럼 내 말 좀 들어봐. 당신 말대로 지금 저 전방으로 우리가 이거 끌고 들어가 봐야 기습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없어. 우리가 끌고온 건 기껏해야 아파치 몇 대, 전차 장갑차 20여 대뿐이라고. 재래식 전력의 기습 역할로는 충분하지만, 그걸로 탄도 미사일 잡을 수 있어?

-기건…… 아니디.

-맞아. 지금 우리가 가세해봐야 시체만 더 늘어날 뿐이야. 그럼 목표를 바꿔야지. 심리전으로.

-그거이 무슨 말이오, 류상원 동지?

-지금 저 미사일은 베이징에서 쏘는 거야. 근데 평원에서 싸우고 있는 쟤네 지휘관들은 살고 싶을걸. 자기들도 같이 뒤지고 있잖아?

약 40분쯤 전, 조선인민군 박태룡 상위와 윈터솔져 컨설팅…… 아니, 대한민국 국군 유상원 대위가 이끄는 특작조는 작전계획대로 후방 타격 임무를 진행하기 위해 기갑 지원병력을 이끌고 안도현 평야로 진격하던 중 하늘에서 떨어지는 섬광과 폭발을 목격했다.

이미 적 화력 체계는 다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험 많은 군인인 그들로서는 그 섬광이 무엇인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이곳 지휘관이 아닌 베이징에 앉아있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자들이 이 전쟁에서 아군 희생 같은 것을 가려줄 생각이 없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곧 총참모부에서 온 교신으로 사태가 정확히 파악이 되자, 유상원은 박태룡에게 목표를 바꾸자고 제의했다.

원래 작전계획대로 전장인 안도현 평야의 후방으로 돌아가서 중국군 기갑 전선에 기습을 가하는 게 아니라, 바로 안도현으로 진입해 중국군 지휘관들을 잡자고 한 것이다.

그러나 처음 그 계획을 들었을 때, 박태룡은 대번에 반대했다.

-터무니없는 소리요. 지금이 리조나 춘추전국시대도 아니고. 전선 지휘관 하나 잡는다고 전투가 바로 종결될 가능성은 희박하오. 곧바로 지휘체계가 수정되고. 다른 지휘관이 자리에 앉아서…….

-그거야 원래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전투 이야기고. 지금 저놈들 꼬라지를 봐. 자기들 상관들이, 여기 현장도 아니고 저 멀리 베이징에서 전투 이기겠다고 자기들 머리 위에 미사일 떨어트리는 양반들 명령을 바로 따를까? 쟤네들도 살고 싶을 거 아니야. 너도 군인이니까 잘 알 텐데?

-…….

-남조선이나 북조선이나 중국이나 현장에서 뺑이치는 놈들 심리는 대부분 비슷해. 지금 돌아가는 거 보니까 베이징 새끼들은 여기 있는 자기 군인들 뒤지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거 같은데, 쟤네가 장님이 아닌 이상 그걸 모를 리가 없어. 내가 쟤네 입장이면 지휘관 잡힌 김에 그냥 항복할걸?

-……일리는 있지만, 그거이 어디까지나 추측 아니오.

-여기 조장은 당신이니까 당신 머리로 생각해서 판단해. 하지만 잊지 마. 독재 국가 인민들, 국민들이라고 해서 겉으로는 매일 체제에 대한 복종, 충성, 상명하복을 외쳐도, 결국 내심은 민주주의국가에 사는 국민들하고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걸, 당신이 제일 잘 알 거 아니야?

-…….

그리고, 결국 박태룡은 짧게 고민하고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전선 후방으로 진격하던 그들 특작조는 방향을 돌려 안도현으로 바로 쳐들어갔다.

기갑 부대의 마지막 한 대까지 다 빠져나가고 소수의 예비 병력만 남아있던 안도현의 중국군 지휘소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었던지라, 장갑차와 헬기로 무장한 그들 특작조에게 순식간에 격파당하고 사로잡혔다.

그리고 후방에서 전선을 지휘중이던 지휘장갑차를 확보한 즉시, 박태룡은 전선으로 나아가 모든 중국군 통신망에 이렇게 말했다.

-항복해라. 그대들도 집에 가족이 있지 않은가?

반쯤 도박에 가까운 현장 판단이었지만, 그 도박은 성공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미 중국군 기갑부대들도 자기들이 죽건 말건 머리 위에 미사일을 떨어트리는 베이징에 질려 있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박태룡은 그들에게 항복할 빌미를 주었던 것이다.

“이겼군.”

“아직은 모르오. 베이징의 미치광이들이 더 무슨 수를 쓸지 모르니, 제발 확전이 안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보시라이 주석 그 미치광이를 생각해 보면…….”

전투가 끝나고 안도현을 점령한 후, 박태룡은 그렇게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런 그의 추측은 맞아서, 보시라이는 쉽게 굴복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가 간과한 것은,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미치광이를 계속 내버려 두었다가는 연변뿐만이 아니라 우리 중화인민공화국 전체가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질 거요, 동무들!”

연변으로의 추가 파병과 전술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는 보시라이에 대항해서 보다 못한 후진타오가 상무회의 내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리고 그 반란의 결과, 보시라이는 중국 군사위 주석과 중국 공산당 총서기 자리에서 강제로 내려와야 했으며 후진타오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최고 영도인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당 임시 총서기 자리에 취임한 후진타오가 가장 먼저 상무회의 석상에서 꺼낸 것은 당연하게도 연변 내전의 수습이었다.

“지금 아직도 북조선 측은 우리가 제네바에서의 휴전 및 중재 협상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 구성되어 있고. 맞나?”

“그렇습니다. 후 주석 동지.”

“휴전협상에 응한다고 전하게. 그리고 비공식적으로는…….”

이렇게 말한 후 후진타오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힘들게 다음 말을 꺼냈다.

“……김용건 내각 총리를 대표로 한 북조선 측 협상단에 이렇게 전하게. 연변자치공화국의 존재를 인정하고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말이야.”

#작가의 말

현실에서 탄도 미사일로 헬기 맞추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순항미사일로 수정할까 했는데 살상력과 대공방어 회피능력등 여러 고민을 하다가 그냥 탄도 미사일로 가기로 했습니다.

독자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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