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수령동지 321화
물론 아직은 진짜 조종사가 조종하는 것만큼은 기량이 안 나오지만, 애초에 개발 모델이었던 F16보다 훨씬 늦게 개발되어 무인항공기라는 개념을 설계 시에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만든 비행기가 KA-16이었던 터라 이번 작전에 맞춰서 기능해 줄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미끼 미사일일 뿐인 ADM-21과 진짜 전투능력을 가진 전술기를 섞어 중국군 공군의 혼선을 유도해 뒤에 있는 J-11 전력을 끌어내는 것이었고, 그 전술 목표는 방금과 같이 훌륭하게 성공했다.
뭐, 그걸 떠나서도 J-10은 물론, J-11과의 순수한 성능 비교에서도 KA-16이 미세하게 앞선 것 같다는 게 원산 1호의 약간은 편파적인 평가였지만, 이번에는 저쪽도 전자전기의 관제를 받고 있던 만큼 지난번 투먼시 공중전보다는 확실하게 아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조종사의 희생 없이 그 피해를 줄인 것에 의미를 둬야 할 것이다.
어차피 현대전에서 추격기대 추격기가 맨몸뚱이로 맞붙을 일은 거의 없고, 오늘 출격한 그들 KA-16 편대의 우선순위는 적국 전투기 격추가 아니니까.
그리고 이제는 바로 그 진짜 임무를 하러 갈 시간이었다.
-내부무장창 개방, 30초 후 작전 목표 상공에 도달한다.
-25초…… 20초…….
공중급유를 끝내고 어두운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간 KA-16 편대는 마침내 이번 작전의 진정한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중국군 화력, 통신 체계가 위치한 안도현 상공에 도착했다.
날이 밝아올 시간까지는 아직 한참 멀어 육안으로는 아직 반딧불이처럼 빛나는 중국군 주둔지의 서치라이트와 차량의 불빛밖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미 위성사진과 지상용 조기경보기, 그리고 은밀한 항공, 지상정찰 등을 통하여 목표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획득하고 있었다.
물론, 그 목표들을 정확히 타격할 폭탄도.
-10초…… 5초…… 타격 개시!
철컹.
KA-16의 내부 무장창이 열리며 투먼 시 공중전 이후로 지난 3주간 이날을 위하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대통령의 비호 아래 주한미군을 통하여 몰래몰래 북조선으로 넘어온 물건들 중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합동직격탄(Joint Direct Attack Munition), 여러 매체에서는 제이담(JDAM)으로 불리는 정밀 유도 폭탄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리고 KA-16의 내부 무장창으로부터 분리된 폭탄은 곧 관성항법 장치의 유도에 따라 중국군이 곧 있을 지상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배치 중이던 다연장 로켓포 등의 무기들과 그 무기들을 운용하는 보병들의 머리 위에 쏟아졌다.
쿠구구구구우우웅……!!!!
콰아아아앙……!!!
수만 피트(ft) 상공에서 지상의 폭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원산 1호를 비롯한 추격기 조종사들은 지상에서 솟아오른 오렌지색 불길과 그 불길이 잠깐이나마 환하게 밝힌 안도현 중국군 주둔지의 혼란을 목격할 수 있었다.
어두운 대지 위에 붉은 종기처럼 솟아난 폭격의 불기둥을 그들이 잠시 감상하려는 찰나, 다시 연길 사령부로부터 교신이 들어왔다.
-임무 완료. 피해 판정은 차후 정찰기가 할 거다. 어차피 이제 하늘은 우리가 잡았으니까. 이제 나머지는 지상군의 몫이니 동무들은 후퇴하고 연길 공항으로 돌아가 재보급하라우. 어차피 오늘 하루는 출격을 수없이 해야 할 테고, 마침 공항이고 활주로고 꽉꽉 차지하고 있던 덩치들이 방금 이륙해서 격납고에 드디어 자리가 났으니까 말이디.
‘덩치?’
원산 1호는 잠시 본부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이내 모르는 편이 나을 거라는 생각에 관심을 접어버렸다.
어차피 작전의 전모는 보안상 그들도 전부 알지는 못하고, 주어진 임무만을 최선을 다해 수행할 뿐이다.
대체 우리가 이기는지 지는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이 답답하기는 했지만, 그들로서는 그저 이 전쟁이 최대한 빨리, 가급적 경애하는 김정환 총서기 동지가 이끄시는 이 공화국의 승리로 끝나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런 생각에 조종간을 돌려 기지로 귀환하는 원산 1호는 지금쯤 저 멀리서 막 진격을 시작했을 지상의 동지들을 향해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부디 이겨서 개선(凱旋)하기를 바라갔어, 동무들. 이 모든 짓거리가 헛짓거리가 안 되게 하려면 말이디.”
* * *
현대전에서, 제공권을 장악하면 50%는 이긴 거라고 한다.
이미 걸프전을 포함한 수많은 실전에서 증명된 사실이며, 승리 가능성에서 제공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50%에서 60%, 심지어 80%를 주장하는 사람까지 나올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폭격만으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으며 어쨌든 간에 보병이 적지를 밟아 병탄해야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역시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백승철 차수 역시도 그들이 제공권을 잡았다는 보고를 받은 후에도, 이 사실을 잊어먹지는 않았다.
“조선인민의용군 근위 류경수 제105 땅크 사단 진공(進攻) 개시! 우리 목표는 안도현에 주둔 중인 뙤놈 주력을 까부수고 안도현에 포로로 잡힌 동포들을 해방, 연변자치공화국의 자유를 되찾는 것이다!”
항공군 KA-16 편대가 임무를 마치고 귀환할 때쯤, 여전히 사위가 어두컴컴한 새벽에 조선인민의용군, 아니, 조선인민군의 주력인 기갑 사단은 안도현으로 진공을 실시했다.
그리고 연변에 주둔해서 작전 중인 가장 강력한 중국군 측 주력군을 분쇄할 조선인민군의 주공(主攻)으로 선택된 부대는 한때 남조선해방전쟁에서 서울에 가장 먼저 진공했다는 근위 류경수 제105 땅크 사단이었다.
비록 남조선과의 관계가 개선된 이후 부대명에서 ‘서울’을 슬쩍 빼버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수도방위사단에 대응될 정도로 인민군 장령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보유 장비의 질과 양 모두 전 세계 어느 기갑사단에 견줘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어 있었다.
그 근위 105사단을 통째로 연길에 보낸 것만 봐도 이번 전쟁에 북조선과 조선로동당이 얼마나 사활을 걸었는지,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양측 모두 수단 방법을 가릴 여유가 없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중국군 측도 결코 앉아서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퍼어엉!!!
“대대장 동지! 땅크 지뢰입네다!”
“빌어먹을, 캐터필러가 빠졌다! 주저앉은 땅크는 내려서 수리하고 나머지는 계속 이동하라우!”
연길에서 안도로 대규모 기갑부대가 이동할 만한 도로는 302번 국도와 12번 고속도로였는데,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기갑부대를 둘로 나누어 각각 주공과 조공(助攻)으로 삼고 두 방향에서 동시에 중국군의 종심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으로 작전의 기본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이미 양쪽 국도에는 공중전에서의 패배를 상정한 중국군 지휘부가 안도현 민간인까지 징발하여 급하게 매설한 다량의 대전차 지뢰가 조선인민군 기갑부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사전에 이를 예상하고 확인한 조선인민군 측도 국도에 공습을 가해 매설되어 있던 지뢰를 최대한 폭파 제거했지만, 제공권을 장악한 시점과 지상군이 기동을 시작한 시점 간 간격이 너무 짧아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전차 몇 대가 파손되고 일시적으로 진격이 돈좌되었음에도 조선인민군 기갑사단의 주력은 여전히 멀쩡하게 기동이 가능했고, 안도현의 중국군 자주포와 다연장 미사일 등은 새벽의 폭격을 맞아 주저앉은 조선인민군 탱크를 사냥할 형편이 못 되었다.
“젠장, 여기서 이렇게 죽치고 있다가 뙤놈들한테 다 디지는 거이 아닙네까?”
“너무 걱정 말라우 김 전사. 어차피 하늘은 우리가 잡지 않았갔어. 다련장이고 뭐고 안도현에 있는 뙤놈들 중장비는 새벽에 우리 항공군 동지들에게 다 박살 났는데 제 놈들이 어디서…… 응?”
중국군 측이 보유한 전투 헬기 역시 제공권이 조선인민군 측으로 넘어간 현시점에서 내보내는 건 무의미한 소모인 상황.
하지만 이미 안도현의 중국군 지휘관들은 제공권을 상실하고 안도현에 배치된 단거리 전술 미사일 포대가 공습에 박살 난 것을 확인하자마자 베이징에 보고하여 보시라이 주석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었다.
그리고 조선인민군에게는 불행하게도, 안도현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준비가 된 보시라이의 대답은 ‘피해와 비용을 고려하지 말고 공격하라’라는 긍정적인 대답이었다.
즉 백승철을 비롯한 총참모부와 정환이 줄곧 우려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쉬이이이익……!!!
콰아아아앙!!!!
“이런 미친!!! 미싸일이다! 저놈들이 미싸일을 쏜다!”
“미싸일? 분명히 뙤놈들 미싸일 화력은 우리 항공군이 다 작살 냈다고 하지 않았…… 크아아악!”
콰과아아아아앙!!!!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듯했다.
수백 킬로미터 밖 랴오닝 성 선양(沈阳)에 위치한 중국 제2포병 부대(로켓군) 65기지에서 발사한 둥펑(东风, DF)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잠깐 진격의 기세를 늦춘 조선인민군 기갑부대에 날아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항공모함이나 레이더 사이트, 혹은 핵 투발 수단으로나 이용되던 한 발당 수억 달러짜리 중거리 탄도탄 같은 정밀 요격체계를 고작(?) 기갑 집단 잡겠다고, 그것도 자국 영토 내에 미친 듯이 쏴대는 상황이었지만 그 효과만큼은 탁월했다.
뒤늦게 조선인민군의 항공군과 대공미사일 체계가 요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105 땅크 사단 선두는 큰 피해를 입고 안도현을 바로 눈앞에 둔 채로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마침내 미사일의 세례가 멈췄을 때, 이미 눈앞의 안도현 중국군 진지에서는 새벽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모든 기갑부대가 진격의 기세를 잃고 주저앉은 105사단을 섬멸하기 위하여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빵쯔 놈들과 교전 개시! 일단 전차 대 전차 혼전으로 가면 저쪽도 아군 피해 때문에 함부로 공습 못 한다! 지금이 우리의 유일한 승리 기회다!
-응전! 발악해봐야 뙤놈들은 눈과 귀 다 먹었고 여전히 제공권은 우리 쪽에 있다! 각 기갑 여단 각개전투에 돌입하라우!
-능동방어 장치 올리라! 연막탄 쏴서 시야를 가리라우! 포수는 열상장비로 적을 식별!
-포 발사 미사일도 언제든 사용 가능합네다!
-포수 표적 확인! 탄 일발 장전! 탄종은 날개안정탄! 오차 수정 완료!
-준비되면 발사하라우!
-발사!!
쿠우우웅!!!
난데없이 연변 안도현의 평원에서 이미 걸프전 이후 사라졌다고 생각되었던 주력 전차 부대 간의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저쪽과 우리 쪽 기갑 병력 간 거리가 수백 미터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적아가 섞이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차 외의 거의 모든 화력체계와 대공망, 통신망까지 공습에 분쇄 당하고 제공권을 빼앗긴 상태였지만 여전히 탄도탄 전력이 멀쩡히 살아서 조선인민군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
제공권을 장악하고 초반에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조선인민군 역시 급작스러운 미사일 공격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후속하는 기갑부대와 아파치 몇 대는 여전히 살아서 기동 중이며 언제라도 공중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양측 각각 수백 대 규모의 전차들, 조선인민군의 T-94 A4와 중국군의 99식 전차들이 평원에서 얽히며 폭음과 화염, 금속음이 북만주의 벌판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이렇게 안도현으로의 진격이 예상치 못한 공세를 만나 전선이 고착화되고 있을 사이, 안도현에서 약 30여㎞ 떨어진 한 평원에서는 중국군 수뇌부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 * *
-치직……!! 여기는 안도현 105사단, 적의 미싸일 공세에 진격이 지연되고 있다. 백두-한라 조는 하달받은 작전 계획대로 예비 작전을 시작하라.
-알갔다. 무운을 빈다!
“뭐래냐?”
“아무래도 안도현으로 공격해 들어가던 우리 군의 주공(主攻)인 105 땅크사단이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 전선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 같소. 아무래도 우리 임무는 단순한 교란 유도에서 그칠 것 같지가 않소, 유 동무.”
“에휴, 뭐 이것도 추억이지. 졸지에 만주에서 전차 타게 생겼군.”
무전을 수신하고 그렇게 말하는 백두산 조 조장, 박태룡에게 한라산 조 조장, 아니, 대한민국 특전사 13특임단의 유상원 대위는 그렇게 한숨 아닌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뒤에서는 만주의 어느 평원에 내려앉아 배를 열고 전차와 헬기를 꺼내놓고 있는 거대한 수송기들이 줄줄이 서 있었다.
“그나저나 보면 볼수록 대단하구려. 군관학교에서 배우길 미제…… 아니, 미군의 가장 큰 저력은 핵 미싸일이나 항공모함이 아니라 그 전투력을 유지시키는 보급력과 수송력이라 하더니 빈말이 아니구만 기래.”
“그래도 이거 가지고는 좀 불안해. 물론 맨몸뚱이 보병으로 쳐들어가는 거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게다가 저쪽도 슬슬 눈치챘을 가능성이 높다고.”
유상원의 말처럼, 그들, 레이더 사이트 타격 이후 돌아온 백두-한라 합동 타격조는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바로 총참모부로부터 또 하나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바로 주공과 부공에 이은 제3의 공세. 적 후방으로부터의 교란과 기만, 상황에 따라서는 기습이 되는 임무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총참모부가 입안한 안도현 공략 작전에 정환의 건의로 마지막 순간에 추가된 것이었다.
물론 이런 대규모 전면전에서 아무리 특수작전군이라 해도 보병 몇 개 분대 가지고 몇 개 사단 규모의 적군에게 교란 - 기습 공격을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밖에 되지 않지만, 이번에는 보병뿐만 아니라 보병을 지원해줄 기갑 전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기갑 전력을 통째로 실어다 적의 후방에 내려줄 수송력도.
-제공권 잡아서 좋은 게 뭐겠어. 공격뿐만 아니라 수송도 우리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거지.
그들, 백두-한라 조는 항공군이 제공권을 잡는 즉시 연길 공항에 대기 중이던 십여 대의 전략 수송기를 타고 이륙하여 안도현에서 20여 킬로미터쯤 떨어진 어느 평원에 착륙했다.
거대한 용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그 위풍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그 전략 수송기의 이름은 C-17, 현존하는 모든 단일 수송기 중에서 그 수송가능량이 최고를 달리는 미군 최고의 전략 수송기였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7함대와 본토에서까지 긁어모은 열대가 넘는 C-17 수송기들에는 전차와 장갑차, 공격헬기까지 그들과 함께 타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이런 거대한 덩치들이 일제히 이륙하는데 깜깜이일 정도로 중국군은 장님이 아니지만, 레이더 사이트가 이미 대부분 파괴된 데다 탄도 미사일과 전술기들 같은 대면적 비행체가 해당 공역을 휘젓고 다니면서 잠시 그들의 주의가 멀어진 것이 다행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교란 작전에 힘입어 안도현을 공략했어야 할 주공이 혼전으로 접어들어 공세가 돈좌된 이상, 이제는 그들이 했어야 할 역할도 바꿔야 할 시기였다.
바로 ‘망치와 모루 전술(Hammer and Anvil Tactic)’의 망치로 말이다.
그리고 이 작전에 이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전쟁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작전의 이름이 붙은 것은, 정환 나름의 유머 감각이었다.
“야, 니네 총서기가 이 작전 이름을 뭐라고 붙였다고? 충격과…… 뭐?”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뭐가 되었건 서두릅시다. 저쪽 기갑이 땅크 사단과 싸우느라 싹 몰려나간 것 같으니 우리가 후방에서 치고 들어가면 작전명 그대로의 효과가 날 거이요.”
그리고 이윽고 안도현의 한 이름 없는 벌판에서 전차와 장갑차가 기동하고 무장헬기가 날아오르며 빠르게 진격하기 시작했다.
전방에서 조선인민군의 주력을 막느라 거의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 분투 중인 중국군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