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수령동지 286화
“재수 없게…… 하지만 나는 실탄도 충분하니 뭐…….”
방문객 겁이라도 주려는 듯 큰 글자로 써놓은 연탄 운운하는 안내문을 보던 권림수는 침을 탁 뱉었다.
권림수가 회사 일을 대충 끝마무리 짓자마자 바로 잠도 안 자고 바로 차를 몰아 달려온 이곳, 홍원랜드는 당연히 카지노였다.
그것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외화벌이용 카지노가 아니라 인민들의 출입이 가능한 공화국 내의 사실상 유일한 카지노.
카지노 문 앞에 서서 권림수는 운수를 끌어모으기라도 하려는 듯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지만, 원래 의도했던 대로 마음이 냉정해지기는커녕 벌써부터 흥분이 몰려오는 듯했다.
어쩌다 한 번 대박을 쳐서(그 직후에 두 배로 잃기는 했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칩스가 우르르 그의 테이블 앞으로 몰려오는 기억에 벌써 숨이 거칠어지고, 붉고 검은 총천연색의 칩을 만질 생각에 손은 부들부들 미세한 진동이 일어났으며 눈은 충혈되어 핏발이 섰다.
벌써부터 카지노 테이블의 총천연색 무늬들과 다이아몬드, 하트, 스페이드, 클로버 같은 트럼프 카드들이 그의 머리속을 빙빙 돌아다니며 그를 유혹하는 듯했다.
게임이라고는 온라인 게임밖에 모르던 순진한 권림수가 이런 지경에 이른 계기는 그의 회사인 도그 앤 피그 게임즈에서 진행한 인터넷 포커 게임 프로젝트 참여였다.
어쩌다 회사에서 성인용 모바일 포커 게임을 만들어보라는 팀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일 관련 반, 호기심 반 해서 생전 보도 듣도 못했던 카드 게임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새 콤퓨타 모니터가 아니라 진짜 카드를 손에 쥐고 쳐보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속에서 자라난 것이다.
얼마 안 되는 휴가를 써서 죄지은 사람처럼 남몰래 홍원랜드로 차를 끌고 와 처음에는 몇만 원씩 슬롯머신에 넣어보던 것도 잠시, 곧 권림수는 연봉의 절반을 이곳 홍원랜드에다 쏟아붓는 ‘단골’이 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일사천리, 여타 도박중독자들이 겪는 정석대로 판돈은 점점 커지고, 따는 판이 한 번이면 잃는 판은 다섯 번이고 전당포를 들락거리고 신용카드의 긴급현금지원서비스까지 받다가 마침내는 회사 기밀을 내다 팔고 탄광 사업에까지 발을 들여 버린 것이다.
한때는 콤퓨타 게임을 누구보다도 좋아해서 남조선 보따리상들이 일본을 경유해 들여온 게임을 밤새도록 하다가 게임 개발자까지 되었던 그였지만, 지금 온라인 게임 같은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말하자면 도박 중독에 빠져 버렸다.
권림수 자신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자각이 없었던 건 아니었고, 자신도 끊어야지 함경남도에는 발길도 디디지 말아야지 수천 번 다짐을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또다시 이곳 홍원랜드의 총천연색 게이트를 열고 카지노로 들어서고 있었다.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있었던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디. 마지막. 딱 한 번. 딱 한 번만 한탕을 쳐서 그동안 잃은 거이를 죄 만회하고…….”
“동무? 권림수 동무 맞디? 공안부에서 왔는데 잠시 우리랑 이야기 좀 해야갔소. 순순히 협조해주시오.”
약에 취한 사람처럼 중얼거리면서도 호텔 로비를 가로질러 정장 입은 사내들이 출입을 통제하던 카지노로 빠르게 걸어가던 권림수는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퍼뜩 깨어 뒤를 돌아보았다.
사무적이지만 고압적인 표정을 한 사복 차림 사내들 몇 명이 공안부 요원증을 내밀면서 그의 등 뒤에 쭉 서 있었다.
그들 근처에 호텔 보안원들로 보이는 다른 사내들도 있었지만, 자칭 공안 요원들을 제지할 생각은 않고 안절부절못하는 표정으로 그를 힐끔거리기만 하는 것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공안 요원이라는 말은 진담인 듯했다.
순식간에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권림수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하하하……!! 이, 이거이 와 이러는 거이요 동무들. 저처럼 아무 부끄러운 거이 없는 선량한 공민에게…….”
“도그 앤 피그 게임즈 선임 개발일꾼 권림수. 다 알고 왔다. 이미 평양에서 네 동무들 몇 명이 잡혀서 다 불었디. 순순히 따라와 윗선을 불면 그걸 감안해서 감형을…….”
“거, 거짓부렁 말라! 이 개간나새끼들아!”
“앗! 내짼다(도망친다)! 잡으라우!”
처음에는 부인하던 권림수는 뒷걸음질 치다가 이내 등을 돌려 젖먹던 힘을 다해 뛰기 시작했고, 이내 화려한 호텔 로비를 가로지르는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썩을! 빌어먹을! 잡히면 내 인생은 끝이다!’
평양에 있을 때라면 모범적인 공화국 공민으로서 공안의 불심 검문에도 착실히 협조하는 권림수였지만, 켕기는 구석이 있는 지금은 이야기가 달랐다.
게다가 과거 인민보안성을 대체한 공안부는 과거 보안성 성원들보다 몇 배는 더 끈질기고 치밀하고 악독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업계가 업계인지라 권림수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바로는, 요즘은 안면인식 카메라까지 전 공화국에 깔아놓을 거라는 소문에, 무엇보다 과거 대충 뇌물을 찔러주면 웬만한 비법 행위는 그냥 넘어가던, 아니, 가끔은 자기들도 한몫 끼던 과거 보안원들과는 달리 뇌물 공여 시도라도 보이면 오히려 가중처벌을 때리는 빡빡한 당의 사냥개들이었다.
일단 잡히면 그걸로 끝이다.
그런 생각이 권림수의 다리에 힘을 불어넣었는지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의 다리가 용케도 주인을 배신하지 않고 그를 방금 지나쳐 왔던 정문 게이트에 이르기까지 공안의 손길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가 막 호텔 문을 넘어 차가운 겨울 산중의 밤공기를 호흡하는 순간.
쿠웅!
“커어어억!”
“제길, 안쪽은 함남 분국(分局) 동무들에게 맡기고 문간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기를 잘했구만 기래. 종일 콤퓨타나 들여다보고 있는 샌님이 뭐 이리 잽싸?”
“노름 중독이 빙두(마약) 중독보다 더 무섭다지 않네? 송림 집 근처에서 잡으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설마 집에도 안 돌아오고 바로 함남까지 내째서 눈치챘나 식겁했는데, 도착한 거이 여기였디 않간? 그놈의 노름이 무섭긴 무섭구만.”
느닷없이 문을 나서자마자 바닥에 메쳐진 그의 귀에 두런두런 들려오는 말을 들으며 권림수는 더 저항할 생각도 못 하고 바닥에 쭉 뻗어버렸다.
활개 친 양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자 눈에는 눈물마저 핑 돌았다.
시멘트 바닥에 내던져진 고통 때문이 아니라, 이제는 결혼도, 자신의 인생도, 미래도 저 멀리 멀어져 가는 게 눈에 보일 듯해서였다.
* * *
“허, 저거 보라우. 새로 생겼다는 공안부 심화수사처 신임 처장이 여기까지 직접 왔네.”
“뭐이야? 아니, 아무리 수사처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부서라고 해도 이 홍천군 산골까지 처장급 일꾼이 직접 납셔? 고작해야 탄광 조직원 하나 잡갔다고?”
“이번 신임 처장이 기렇게 독기어린 동무라잖네? 김대 출신에 국비로 미제 유학 물까지 먹고 온데다 첫 보직부터 공안부 처장급 일꾼이라…… 들리는 소문으로는 중앙위 윗분들로부터도 자주 불려가고 중앙당교에도 몸담고 있어서 머지않아 더 높은 자리로 영전할 거라네.”
“기러니까 처장 자리는 잠깐 거쳐가는 관문이다? 당중앙 핵심으로의 출세는 따놓은 당상이구만 기래. 쯧, 저렇게 젊은데…… 보나 마나 아바디나 오마니가 당중앙에서 한자리하는 모양이디?”
“쉿, 이 사람아. 들리갔어!”
수갑을 찬 채 힘없이 호송차로 끌려가던 권림수는 근처에서 수군덕대던 공안부 요원들 말을 듣고는 그들이 바라보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과연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양장을 잘 차려입은 냉정해 보이는 표정의 젊은 남성이 겨울 홍원 산간의 눈발을 맞으면서도 우뚝 서서 부하들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나이는 대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 딱 권림수와 동년배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는데도 주변의 공안 요원들이 하나같이 굽실거리며 상전 대우를 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이런 상황에서도 권림수는 갑자기 이유 모를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저놈 새끼가 그렇게 잘났어? 보나 마나 부모 잘 만나서, 핏줄 집안 잘 타고나서 나랑 비슷한 나이에 공안부 핵심까지 출세한 거갔지? 하여간에 총서기도 그렇고 이놈의 공화국은 돈 많고 힘 있는 아바디 밑에 태어나는 거이 전부로구나. 혼인도 손만 내밀면 잘 배우고 집안 좋은 고운 처자들이 줄을 설 거이니 나 같은 거러지하고는 다르게 중매 기업소 같은 곳에는 문간에도 발길을 들일 일이 없갔구만!’
문제의 ‘저놈 새끼’가 말 한마디로 본인의 생사여탈을 결정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것치고는 참 비이성적인 울분이었지만, 어차피 이번 인생은 오늘로 종친 거 같으니 권림수는 이제 그야말로 될 대로 되라 하는 심정이 되었다.
해고통보와 교화소(감옥)행만이 남은 것이 확실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절망, 그리고 이리될 줄 어렴풋이 알았으면서도 왜 그만두지 못했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사회와 당, 무엇보다 이 공화국에 대한 분노와 울분이 권림수의 마음속에서 뒤섞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건 권림수 본인의 자업자득이지만,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이 지경이 된 건 모두 이 공화국을 돈 버는 것도 결혼하는 것도 너무나 어렵도록 망쳐놓은 당과 간부들의 잘못이라는 자기 합리화와 정당화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그는 공안의 거친 손길에 떠밀려 호송차에 타기 직전 자신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서 있던 신임 처장이라는 작자에게 억눌린 악의와 열등감, 비굴함을 한껏 담은 조롱을 날리는 미친 짓거리를 저지르고야 말았다.
“어이, 거기 썩어지게 목 뻣뻣한 소위 처장 동무! 동무는 견우 직녀 중매기업소에서 몇 등급이나 받으시오? 1등급? 0등급?”
“……?”
“아니디, 보나 마나 인민과 사회주의 리념을 위한 당무에 종사하시면서 뒤로 한 재산 넉넉히 챙겨놓으셨을 테니 나 같은 일반 하층 공민들 드나드는 곳과는 연이 없갔디? 그거도 아니면 손만 뻗으면 언제든 미래 당 핵심이 될 간부 품에 자발적으로 안겨 올 녀성들이 넘쳐나니 혼인 같은 거이도 거치적거릴 뿐인가? 부러워 죽갔구만 기래!!”
“이 미친 범죄 분자 새끼가 어디서 감히 누구한테 주둥아리질을 해!”
“큭! 빌어먹을……!!!”
악에 받친 권림수의 조롱에 그를 호송해 가던 공안부 요원이 이놈 미쳤나 하고 대경실색하며 명치에 거칠게 한 대 먹이자 권림수는 신음을 뱉으며 비틀거렸다.
하지만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고 있던 젊은 신임 처장은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오히려 권림수에게로 조용히 다가와 냉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본인 인생이 오늘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나 보군. 더 떨어질 데 없을 만큼 떨어졌다고 말이야. 그러니 그런 말도 입에 담을 수 있는 거갔지, 동무?”
“……!?!? ……하하…… ……그럼 다르오? 내 꼴을 보시오. 뭐 별달리 다른 살아날 구멍이 있을 거 같소?”
“나도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지. 목숨처럼 믿었던 동지들에게 전부 배신당하고, 소중하게 가꾸어왔던 모든 걸 한순간에 잃고 지옥 구렁텅이로 떨어졌던 적이 말이야. 나도 그때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섣부른 판단이었지만.”
“……?”
이번에는 권림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신임 처장이라는 자는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감옥에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를 정신적으로 능욕이라도 하려고 이러나?
아니, 그전에, 대체 왜 그는 권림수 같은 자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것일까.
하지만 젊은 처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권림수를 위아래로 쭉 훑어보더니 위로 같기도 하고 충고 같기도 한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아마 동무 본인은 나름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하겠지만 살다 보면 반드시 어느 한 가지가 만사형통 만고불변의 진리인 법은 거의 없더군. 세상이라는 게 날이 갈수록 복잡해져서 말이야. 그러니 지금 밑바닥에 있는 자가 앞으로도 계속 밑바닥에 있으란 법은 없지 않나?”
“…….”
“참고로 경험담이니 높은 자리에 앉아 일반 인민들 사는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모르는 중앙 간부가 훈계하는 소리라 흘려듣지 말고 들어두도록. 한 번 무너진 사람도 잘 주워서 맞추면 나름 쓸 데가 있으니까. 기러고…….”
열린 차창으로 멍한 눈을 한 채 자신을 바라보는 권림수를 그렇게 타이르며 공안부 심화수사처 신임 처장, 리경수는 마지막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것도 경험담이지만, 요즘은 공화국 교화소(감옥)도 제법 지낼 만하게 바뀌었네. 최소한 앞으로 야근은 할 일이 없을 테니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보도록.”
부르르르르릉……!!!!
그 말과 함께 권림수를 태운 호송차량이 출발하자 리경수는 한 발 뒤로 물러나 눈 내리는 도로로 저 멀리 사라져가는 차량을 지켜보았다.
리경수는 마치 지나가 버린 과거를 다시 한번 보내주듯 그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그의 옆에서 눈치를 보는 다른 공안 요원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저…… 처장 동지……! 날도 춥고 시간도 늦었는데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여기 카지노 책임일꾼이 이런 잡스러운 일로 리 처장 동지 같은 일꾼을 여기 홍원까지 내려오시게 해서 죄송하다고 잘 대접해 드린다고 했는데 오늘은 여기서 묵고 가시는 게…….”
“그 동무에게 되지도 않는 수작 집어치우고 카지노 감시 카메라 기록 같은 증거물이나 잘 보존해서 우리한테 협조하라고 이르도록. 방금 저 동무 자백에 증거물만 더하면 평양의 탄광 조직 전체를 빠른 시일 내에 일망타진할 수 있을 거이야.”
“……자백이라 하시면……?”
“방금 내가 저 동무에게 희망을 심어줬으니 잘 동조할 거라는 이야기디. 온곱게(고분고분하게) 협조하면 형량도 줄여줄 수 있을 거라고 구슬려 보도록. 원래 나락에 빠진 사람에게 동아줄을 던져주면 서로 잡으려고 안달복달하는 법이니.”
그렇게 칼로 자르듯 지시한 리경수는 잠시 칠흑 같은 홍원 산중에서 욕망의 성채처럼 서 있는 홍원랜드 건물을 곱지 않은 눈으로 쏘아보았다.
따지고 보면 저 가엾은 친구가 저렇게 된 데에는 저 공화국의 독버섯 같은 건물이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자기 발로 들어와 자기 손으로 노름한 것이니 자기 책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당내에서 템즈강 줄기들이 저 홍원랜드 같은 놈을 신 성장 동력이랍시고 어찌나 떠벌려 대는지 잘 아는 리경수로서는 저 타락의 상징 같은 건물이 곱게 보일 수가 없었다.
듣자 하니 현 총서기도 저런 사행 산업의 국내 허가는 부작용이 너무 크다며 초기에는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무서울 것이 없다는 총서기마저 경제성장이라는 대의 앞에서는 자신의 뜻을 양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었다.
그렇다.
그 김정환 총서기마저도.
거기까지 생각하던 리경수는 이내 상념을 멈추고 의미 모를 한숨을 한 번 내쉰 후 홍원랜드를 일별했다.
“나는 평양으로 돌아간다. 여기 일은 동무들이 잘 마무리하고 본 청사에서 보지.”
“옛! 리경수 심화수사처장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