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수령동지 259화
92장. 신체제의 도래
장성택의 말에 정환의 눈썹이 하늘로 휙 치솟았고, 좀처럼 보기 힘든 최고지도자의 짜증이 임박했음을 감지한 간부들은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일제히 시선을 위로 돌렸다.
그리고 이내, 정환의 입에서 거센 추궁이 흘러나왔다.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 건가? 8:2? 그러니까 그냥 이 판국에 올림픽을 그대로 강행하자는 의견이 8할이라는 거군?”
“그렇습네다…….”
”……장 부부장, 제대로 알아본 거 맞나? 지금 뉴욕 증권시장에까지 사이드카가 걸리고, 다시 일어나는 알 카에다가 공개적으로 부활 선언을 하기 가장 좋은 적기가 있다면 그게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라고 모든 전문가가 한 목소리로 진언하는 판에, 그래도 올림픽을 하고야 말겠다?”
“눙토히 말씀드리자면 경기장도 이미 거대하게 잘 지어놓고, 스폰서, 중계권 계약 같은 거이도 거하게 잡아놨는데 1년이나 반년 전도 아니고 한두 달 후로 다가온 거이를 취소했다가는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가 않고…….”
“취소가 안 되면 연기라도 하면 될 거 아닌가!”
“소, 송구스럽습네다……. ……하지만 그거이 총서기 동지도 아시지 않습네까, 중국 놈들 자존심에 목숨줄 거는 거이……. 게다가 이번 올림픽이 여타 올림픽과는 의미가 다른 것이…… 기껏 엄청난 돈을 들여 선전을 해놓은 이번 올림픽을 연기라도 했다가는 인민들에게 본인들의 령도력이 무능하다고 인정하는 거이나 다름없고, 무엇보다…….”
이 믿기지 않는 판단에 으르렁거리는 정환에게 자신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라는 듯 우물거리는 장성택이 진정하시라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덧붙인 말은 다음과 같았다.
“……중국 당 수뇌부 입장에서는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올림픽 같은 큰 행사를 해야디 않갔습네까. 기래야 현 상황에서 인민들의……. 불필요한 관심을 돌릴 수 있디요.”
“허허 참…….”
정환은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무고한(?) 장성택을 다그치는 것을 그만두었다.
3S 정책은 정환 본인도 그 효용성을 인정하는 바이고 자신도 지난 2002년에도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에게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월드컵을 크게 선전한 바가 있지만, 이건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은가.
미증유의 국가적 경제 위기에 직면한 이때 아무리 한 달 앞으로 다가와서 모양새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기어이 올림픽을 하고야 말겠다는 중국 공산당 수뇌부의 생각에 그는 두손 두발 다 들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테러라도 터져서 주 경기장이 붕괴되는 장면이 생중계라도 되면 그야말로 전 세계 역사에 남을 대참극이 될 텐데, 못 먹어도 고, 라는 거냐?’
평상시 같으면 그냥 ‘장쩌민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이성이 안 통하는 놈들은 아니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판단력이 저하되어가는 모양이군’이라고 비웃고 끝났을 일이었지만, 정환이 이러한 중국의 비이성적인 올림픽 강행 고집에 이처럼 대놓고 짜증을 내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지난번 중국 측에서 자신을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초청할 때 김영남 상임위원장 같은 대리인이 아니라, 정환 본인이 직접 개막식에 참석해 줬으면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해 왔던 것이다.
‘공화국 내 경제 상황 수습이나 해야 할 시기에 스포츠 구경이나 하겠답시고 이유로 자리를 비워야 한다니, 아니, 그건 둘째치고 개막식장에서 테러라도 터져서 죽기라도 하면 개죽음도 이런 개죽음이 없을 텐데 말이야.’
“……아직 결정은 안 났으니 좀 더 기다려 보지. 막판에 취소를 할 수도 있으니 말이야. 아니면 최소한 대리인을 보내는 방안이라도 생각해 보자고, 자기네들 민폐 때문에 다른 나라 경제상황도 말이 아닌 걸 본인들도 잘 알 테니 말이야.”
“아마 빠른 시일 안에 시진핑 서기든 보시라이 주석이든 간에 결단을 내릴 듯합네다. 이런 중대 사항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거이는 결국 그 둘 중 한 명 아니면 둘 모두일 테니 말입네다.”
정환의 짜증을 가라앉히려는 듯, 장성택이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장 내에 앉은 모든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이 올림픽을 취소 혹은 연기를 할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이번 금융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중국 시장의 불투명성과 정경유착, 부패에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바로 그 날, 오히려 참가를 독려하는 2차 초청장이 조선로동당 청사에 도착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조선로동당 총서기 김정환 동지 앞, 우리, 자랑스러운 중화인민공화국 공산당은 금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이러한 초청장을 보내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60여 년에 걸친 양국 간 전우애와 근 20년 사이 더더욱 깊어진 상호의존, 공존공영의 숙명이 여전함을 이번 자리에 참가하여 다시 한번 확인해 주셨으면 함을 당부드리고자…….
* * *
“쯧, 거의 관광객 반, 공안 반이군. 아니, 저건 공안도 아니고 숫제…….”
“군인들이네요, 정확히는 인민해방군 산하 무경(武警, 인민무장경찰:人民武装警察)들인 거 같은데…… 중국 동무들 내부에서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기는 한 모양입네다.”
한 달 후, 베이징 시가지를 지나며 중국 측에서 제공한 경호 차량과 수행단 차량 창밖으로도 보이는 베이징의 풍경을 보며 유혜림이 그렇게 말하자 정환은 혀를 찼다.
8년여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올림픽을 맞은 베이징 시내는 금융위기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온통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거리는 깨끗이 청소되고 미관을 저해하는 노점상들은 불법 건축물이나 판잣집은 공안들에 의해 쫓겨나거나 사라졌다.
하지만 ‘신(新)중국’을 세계인들에게 선전하고 보여주려는 당국의 이러한 피땀 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위화감과 부조리한 공기는 지울 수 없었는데, 대표적으로 베이징 시내 곳곳을 장악한 무경들의 초소와 불심검문이 그것들이었다.
그래도 나름 관광객들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개막식장인 차오양구(朝阳区)의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가까이 갈수록 무장 수위가 낮아지기는 했어도, 베이징 외곽의 무경들은 아예 대놓고 소총을 차고 장갑차까지 굴리고 있었다.
“수행원단에서도 중국 측이 보안 규정을 가지고 하도 까다롭게 굴어서 협의 중에 고성까지 나왔다는군요. 동맹국인 우리 공화국에도 이 정도라면 일반 인민들에게 어떻게 대할지는 안 봐도 뻔하죠.”
“금융위기는 안 무서워도 알 카에다의 테러는 무섭다 그건가? 하기야 개막식장에서 폭탄이라도 터지면 체면도 체면이지만 이 올림픽을 개최한 목적인 체제선전이 허사가 되어버리니. 그보다…….”
정환은 그렇게 혀를 차면서도, 슬슬 주 경기장으로 가까워지자, 유혜림에게 고개를 돌려 아까부터 진짜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어차피 지금 와서 안 가겠다고 할 수는 없으니 이왕 온 거 현실에 적응해야 하니까.
“타국 정상들은 몇이나 도착했나? 다들 우리 공화국과 비슷한 이유로 마지막까지 확답을 미루거나 한 걸로 아는데…….”
“오늘 아침에 마지막으로 확인해본 바로는 도이췰란트, 프랑스, 영국 같은 유럽 각국과 러시아, 일본, 인도, 남조선까지 전부 국가 원수가 내방하는 것이 확정되었습네다. 거리상 가까운 남조선의 노윤현 대통령 선생은 이미 도착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인 걸로 알고 있고요.”
“흐음,”
거기까지 들은 정환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면서 손가락 마디를 꺾으며 생각에 잠겼다.
물론 올림픽 같은 규모의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 국가 정상이 내방하는 건 단순히 문화 교류 정도를 넘어 비공식 정상회담이나 스포츠 외교의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공산당의 강행 시도를 통한 금융위기 진화가 어느 정도 먹혀들어 간 건 분명한 듯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나라 이름이 아직 안 나왔다.
“미국은? 맥케인 대통령이 직접 온다고 했나? 분명히 중국 측에서 가장 공을 들인 인사인 걸로 아는데.”
“그게…… 재선이 걸린 선거가 코앞인 터라…… 콘돌리자 라이스 부통령만 내방한다고 했을 뿐 본인은 불참을 양해해 달라고…….”
“하긴, 임기 내내 중국과 각을 세워온 데다 시국이 시국이니 중국을 방문하는 건 별로 재선 가도에 도움이 안 되겠지.”
지금 중국발 위기가 월스트리트를 덮치고 미국 내에서도 중국에 대한 위협감과 혐오가 물이 오른 판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개회식에서 축사나 읊고 있으면 대중들에게 곱게 보일 리가 없지.
문제는 맥케인의 대리로 내방한 콘돌리자 라이스 부통령인데, 부통령이 대통령 자리를 대리하는 거야 이상할 게 없지만 라이스 부통령은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대(對) 중국 비판에 가장 앞장서온 인사 중 하나라는 것이다.
물론 직위상 대통령이 하기 힘든 말을 대신 해주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중국 측에서 기대하던 개회식 미국 측 인사하고는 영 거리가 먼 게 확실했다.
여기까지 들은 정환이 여전히 뭔가 찝찝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두드리고 있자 오래 함께한 시간 만큼이나 그러한 정환의 심기를 감지한 유혜림은 그의 눈치를 살피며 다시 물었다.
“조금 있으면 목적지인 주중 공화국 대사관에 도착하시는데…… 아직도 동지께서는 불안하신지요? 역시 김영남 상임위원장 동지께서 대신 오시는 게…….”
“아니, 유 소좌, 불안한 건 맞지만 그건 테러 때문이 아니야. 아마 이 정도 경비 태세면 아무리 알 카에다가 다시 준동하더라도 최소한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이 베이징에는 발도 못 붙일 거 같군. 내가 불안한 건 다른 이유야.”
“……다른 이유라 하시면……?”
유혜림이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정환은 여전히 불안한 눈으로 관용차의 차창 밖을 주시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지하철역 앞에 길게 늘어선 베이징 시민들 앞에서 방탄복을 착용한 무경들이 고압적인 태도로 폭발물이나 흉기가 없는지 가방 안을 거칠게 뒤지는 풍경이 차창 밖으로 지나갔다.
그 광경을 보자 올림픽 개막식이 다가올수록 테러에 신경이 곤두선 무경들이 중동계나 아랍인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베이징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는 믿기 힘든 베이징 주재원들의 증언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동시에 극소수의 베이징 거주 위구르, 티베트인들은 물론,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를 경제난에 성난 인민들의 시위, 폭동의 진압까지도 고려해 베이징 밖에서는 인민해방군 부대까지 올림픽 기간 동안 죽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첩보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정환의 진짜 불안감의 근원은 이런 위화감에 가득 찬 축제 공기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모르는 뭔가 진행되어 가고 있어, 그런 데 그게 대체 뭔지 모르겠다는 말이지.’
* * *
8월 8일 오후 8시에 시작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은 화려했다.
아니, 화려했다는 표현으로 끝내기에는 이번 개막식을 연출한 중국의 예술인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양적이고 규모적인 면에서는 그야말로 타국의 그것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였다는 것은 누가 봐도 확실했다.
사전에 논란이 많았건 어쨌건, 개막식 생중계를 시청하는 전 세계인들은 물론이고 줄곧 시큰둥한 태도를 견지했던 정환과 유혜림조차 VIP석에서 몇 번이고 나직한 탄성을 토해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식전공연이 끝나고 오후 8시, 마치 새 둥지처럼 지어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개막식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놀이가 솟아올랐다.
“정말 굉장하군요, 동지. 왜 중국 지도부에서 이 올림픽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연기하고 싶지 않아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데요.”
“과연, 이 8분짜리 개막식에만 5억 달러를 썼다더니 돈값 하는군.”
“성화봉송이 시작되면 곧 우리 공화국 선수단 입장할 시간이에요. 동지께서 여기 오시고 싶어 하지 않으셨던 건 알지만…….”
“알아, 그래도 일은 해야지.”
‘보자, 중요순위 1순위는 계속 개막식을 보고 있다 보면 알아서 보일 것이고, 그럼 2순위, 3순위부터 먼저 해결해야겠군.’
그렇게 생각하던 정환은 고개를 돌려 슬쩍 VIP석의 다른 쪽, 한국 대통령 내외가 앉아 있는 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밤이 되었음에도 여전한 베이징의 한여름 더위 안에서 땀을 닦던 노윤현 한국 대통령이 보였다.
이미 실무진 선에서 어느 정도 언질을 주었기에 그는 정환과 눈을 마주치자마자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잠시 이야기나 하고 와야겠군. 엄연히 이런 것도 업무의 연장이니까 말이지. ……동무들?”
정환이 일어남과 동시에 그를 따라온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장성택 대외경제성 위원장이 일어나서 그와 행동을 함께했다.
노윤현과 한국 수행단 측에서도 정환이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걸 감지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였다.
“참 멋진 개막식이군요. 시 서기님, 보 주석님. 아쉽게도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맥케인 대통령님이 여기 계셨어도 아마 극찬을 하셨을 겁니다.”
“허허, 이거 과찬이십니다. 라이스 부통령님. 뭐 딱히 신경 써서 준비한 건 없지만 우리 중국 문화의 힘은 끝이 없어서 조금만 신경을 써도 이렇게 괜찮은 행사가 나오더군요.”
정환은 노윤현 쪽으로 다가가다 말고 딱 그 자리에 멈춰 서 옆에서 들리는 이러한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런 정환의 기행에 고개를 갸우뚱할 법한 노윤현 측도 슬그머니 걸음을 멈추고 대화가 들려오는 쪽으로 시선을 주는 중이었다.
바로 이제까지 VIP석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 다 한 번씩 인사를 했던 사람들, 중국 공산당 중앙위의 시진핑 서기, 보시라이 군사위 주석, 후진타오 주석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부통령이 다가가 말을 걸었던 것이다.
이번 행사의 호스트라고 할 수 있는 중국 공산당 최고위 인사들과 역시 주빈(主賓)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미국의 대통령직 승계 1순위가 대화를 시작하니 타국 수반들의 시선도 은근히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니 칭찬은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하고 나서 더 하셔도 됩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번 올림픽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저희 인민해방군과 당에서 얼마나 많은 수고를 기울였는지 라이스 부통령님께서는 잘 모르실 겁니다.”
”그럴 리가요, 그건 에어 포스 투(Air Force Two)에서 내리면서부터 역력히 느끼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세계적인 평화의 제전이죠. 물론 평소에도 당과 주석님이 중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지 잘 알고 있지만…….“
라이스의 질문에 돌아가며 거만한 태도로 대답한 건 시진핑 공산당 서기와 보시라이 군사위 주석이었는데, 일단 명목상 국가수반인 후진타오가 입을 굳게 다물고 둘의 뒤에 서 있기만 하는 걸 보면 그야말로 현재 공산당과 중국의 실세가 누구인지 한눈에 드러날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최강대국의 2인자가 자신들을 추켜세워 줘 잠시 만족스러워 보였던 시진핑과 보시라이의 표정은 이내, 라이스의 입에서 나온 다음 말에 바로 굳어졌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화인민공화국이 타국, 타 종교와의 갈등을 최대한 평화적으로 해소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주변국들과 공존공영을 이루는 더욱 위대한 국가로 거듭났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백악관의 맥케인 대통령님도 이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