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
S5 : 39화 + 에필로그 (6권 完) (완결)
그런 일들이 있고나서,
약 5년 뒤.
남회색으로 칠된 벽.
그 누구보다 고고한 신분의 상징.
빛나는 위엄서린 마신의 좌.
그곳에는....
“썩을, 심심해 뒈지겠네.”
한쪽 다리를 마신의 좌의 팔걸이에 걸친 채.
한손으론 하품을 하느라 찢어질 듯 벌어지는 입을 두드리는 현 마신.
김칠성이 앉아있었다.
마신의 직위라는 것이 대게 그랬다.
마신이란 마계를 수호하는 신.
마계가 외부의 침공을 받거나.
혹은 심각한 자중지란으로 멸망할 즈음 되면 나타나는,
마계의 존속을 보장하는 그런 존재.
다른 의미에서, 마신이란 어지간한 위기상황이 아닌 이상 활약할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게다가 칠성은 마신에 취임하면서 의도치 않게 서열 교통정리까지 해 버렸다.
일곱별의 왕관을 손에 넣은,
예언 속 일곱별의 대왕의 자리를 노리고 덤벼드는 정신 나간 마족은 아직까지는 없었던 것 이다.
마계의 실질적인 경영은 마왕들이 하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마계를 조용히 내려다보는 신적인 업무밖에 남지 않은 상황.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것은 지루함이었다.
“어라.”
띠링.
그런 칠성의 눈앞에 반투명한 계약서의 창이 등장했다.
자체적으로 수급하는 마력은 턱없이 부족.
주로 힘을 빌려주는 계약을 통해 다른 세계의 마나를 가져오는 것으로 대신하는 마계는 국가로 비유하자면 수출 강국, 아니 계약 강국이었다.
그 계약의 섭리는 마신에게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흔히 말하는 마신 소환의 경지에 이르른 흑마법사들의 구애가 시시 때때로 여러 차원에서 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비록 사도적인 방법이라곤 해도 여섯 개 차원의 여섯 개 행성을 갈아 넣은 카르샤크의 사이코패스성 공헌 덕에, 마계의 마력은 앞으로 수 천 년을 사용해도 넉넉할 지경이었다.
고로 마신인 칠성이 딱히 아쉽지도 않은 상황.
여태까지 어지간한 계약들은 두 번 읽어보지도 않고 무시했다.
그런데, 이번 계약은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거...설마?”
간만에 흥미가 동 해 자세를 바로하고 계약서를 훑어보는 칠성.
그런 칠성의 기세에 선잠에 들었다가 번득 깬 수염이 땅바닥을 쓸고 다니는 님프족 신관이 칠성에게 묻는다.
“계약자가 제시한 마력이 그렇게 많습니까?”
“아니? 형편없어!”
님프족 신관이 눈썹을 팔八 자로 구부렸다.
막대한 보상의 마력이 아니라면, 대체 계약서 한 장으로 현 마신의 흥미가 동한 것은 어떤 내용이란 말인가?
“크크크크크... 너무 형편없잖아! 터무니없이 낮은 마력. 보기만 해도 힘 빠질 정도네. 이런 푼돈 받고 출두 한다면 분명 손해가 날 걸. 거기다 양심도 없지. 계약기간은 100년!”
“으흐음....”
자신의 손가락으로 수염을 베베 꼬는 대신관.
고작 저런 것에 저토록 흥미진진 기뻐하다니.
젊은 마신이 너무도 심심했나 보다.
어떤 여흥 거리라도 만들어드려야 할까. 고민하는 사이.
“좋아.”
벌떡 일어난 칠성.
그리고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미처 대신관이 말리기도 전에 일어났다.
“계약!”
파치이이잉-!
칠성이 허공의 계약서에 엄지를 대고 외치자 계약서에서 뻗어 나온 흑색의 사슬이 칠성의 심장에서 뻗어 나온 금색 사슬에 연결된다.
“아...아니 그런 형편없는 계약을 왜!”
“어차피 계약 결정은 내 마음대로 하는 거지?”
“예, 뭐... 마계가 위기상황만 아니라면요. 반대로 위기 상황이라면 이쪽으로 강제 소환이 되겠지만요.”
대신관의 대답에 씩 웃는 칠성.
“그럼 됐어.”
파치잉-.
칠성의 눈앞에 차원의 문이 열린다.
“잠깐 놀다 올게. 백년정도.”
번쩍!
* * *
같은 시각.
지구.
“성공했습니다!”
“성공입니다! 계약에 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승전보.
수많은 컴퓨터 장비와 그를 다루는 사람들.
탑같이 쌓아올려진 공간 제일 윗자리에 서 있는 사람.
주황색의 염색 머리.
대 지구연맹 마법부 장관.
김태홍 이었다.
“오랜만이구만. 칠성이 형!”
스스스스슥-.
김태홍의 물음에 응답하듯,
정체불명의 거대한 그림자가 장내에 드리우는 마법부.
불안감에 웅성대는 사람들.
그림자가 흐릿한 칠성의 실루엣으로 갈라진다.
칠성의 치아가 빛나는 것처럼 갈라진 그림자에 입이 생기고 흘러나오는 목소리.
《후후후후... 허접하기는. 이 정도 마력으로 마신을 불러낸 건 네가 최초 일 거다.》
“그것도 간신히 끌어 모은 거거든?”
마계의 침공이 완전히 끝나고 나서,
성장을 멈추고 서서히 사그라들기 시작한 지구인들의 마력.
하지만 그들이 마계와 싸우던 시절 흡수한 기술력은 그대로였다.
게다가 그 어느 세계에도 없었던 과학과 마력의 접목역시.
그들은 이제 마나의 성분을 역추적한 발전기로 마나를 생산 해 내고 있었다.
마법부의 직원들이 수근거린다.
마신을 마치 동네 형처럼 대하는 김태홍의 태도에 모두들 놀란 분위기.
“아 형, 처리해 줄 게 있는데.”
김태홍이 말을 떼자마자 칠성이 대답한다.
《아, 이미 쫒고 있으니까 걱정 마. 여기 오자마자 찝찝한 기운이 느껴지더라고?》
“어떻게, 형 수준이면 처리 가능 한 거지?”
《좆밥이지.》
* * *
우주 저 멀리,
지구를 향해 아주 빠른 속도로 돌격하고 있는 은색의 원반들.
“긱두르 각두르 긱”
우주선의 속 에는 창백한 초록빛 피부의 외계인들이 서로 떠들어대고 있다.
우주의 변방에서 찾아낸 미개 종족을 노예로 삼을 생각에 들뜬 외계인들.
쾅!
그런 그들의 단꿈을 깨부수어 버릴 폭발이 이어진다.
“기기긱?! 대루각?!”
당황해서 통신을 주고받는 외계인들.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하나씩 펑펑펑 터져나가는 우주선들.
“데갸악!!!”
비명을 지르는 외계인들의 우두머리.
우두머리가 탄 우주선의 외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그를 뚫고 나온 김칠성의 펀치가 포동포동 살찐 덩어리 같은 외계인의 턱주가리에 강타한다.
“아됴~~스!”
펀치와 함께 비명을 남기며 저 먼 우주로 날아가 버리는 외계인과 우주선들.
찡!
저 먼 하늘의 별빛이 되어 버린다.
약 60년간의 지구 정찰 끝에 본대를 끌고
13 광년을 달려온 우주 대 해적 말크쉑뚜륵과 부하들은 난데없이 등장한 김칠성에 의해 순식간에 격퇴 되었다.
* * *
- 형이 없어진 뒤로 많은 게 변했지. 아니, 진짜로.
칠성은 가급적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려 했다.
다행히 마력을 극도로 끌어내리자 마신의 흔적은 제법 지워지고, 그저 피부가 좀 까만 보통 사람정도로 보이는 수준까지는 되었다.
간만에 입어보는 짙은 색의 수트.
한산한 걸음으로 거리를 나선다.
- 몬스터들은 완전히 사라졌고, 하지만 하여간 마법 이란 건 쓸모가 많으니까. 몇몇 사람들은 이쪽 분야에 헌신했지. 마법을 사용하고 개발하는 쪽으로. 그리고 몇몇 사람은...
칠성이 찾아가는 곳.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와 웃음이 간간히 들려오는 한 작은 유치원.
평범한 유치원은 아니었다.
각국에서 발생한 마계와의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
그로 인한 고아들. 혹은 피해를 입은 가정의 아이들을 주로 거두는 바티칸 직영의 유치원 중 한 곳 이다.
아이들의 안내를 받아 안쪽까지 들어가는 칠성.
- 전혀 상상도 못 한 분야로 갔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즐거이 율동을 가르치고 있던 여자 교사.
부드러운 퍼머로 웨이브 진 검은 머리를 어깨 넘는 선 까지 기르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 티 없이 밝은 미소가 빛났다.
“선생님!”
칠성을 안내해 온 꼬맹이 여자아이가 달려가서 그 선생님을 부른다.
여자아이의 재촉에 칠성이 있는 방향을 돌아보는 여자.
전과 다른 검은 웨이브, 전과 다른 수수한 차림, 그럼에도 여전히 빛나는 미모.
한솜이다.
칠성을 보더니 멍해진 한솜이의 표정.
천천히 일어나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한참이나.
눈물이 차오르고 목이 메이는데 간신히 뱉은 한 마디.
“어떻게....?”
슬쩍 눈을 돌려 확인하는 칠성.
한솜이의 손가락에, 내려앉은 빛나는 천사 같은 반지.
칠성이 결혼을 약속하면서 주었던 그것이다.
뺏어 가려고 해도 자기 것 이라면서 감추었던 그것.
칠성의 마음도 완전히 녹아 내렸다.
살짝 불안했었다.
그간의 공백.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으니까.
“응. 다녀왔어.”
마치 잠깐 출장이라도 다녀왔다는 양.
천연덕스럽게 실실실 웃는 칠성.
“아, 정말!”
이런 상황에 조차 장난을 치는 칠성을 나무라며 붉은 눈시울의 한솜이가 칠성에게 왈칵 안겨온다.
“너는 거, 미련하게 아직까지 나 기다리고 있었냐?”
“신경 쓰지 말아줄래? 내 맘이니까!”
“거 참, 여전 하시네.”
“너 여자 생겼지? 안 봐도 뻔 해.”
“전혀!”
“퍽이나.”
“아, 진짜라니까.”
두 사람이 한참을 그러고 있자 어느새 몰려든 아이들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는 박수를 치며 놀린다.
“오올~~ 뽀뽀해! 뽀뽀해!”
“얼레리꼴레리 래요~”
“뽀뽀해!”
“너희들~?”
한솜이가 당황해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려는 사이 칠성이 한솜이에게 정말로 키스를 해 버린다.
동시에 비명 같은 웃음소리로 자지러지는 아이들.
“아니, 애들 보는데!”
“보는데, 뭐?”
이제 우느라 웃느라,
엉망이 된 얼굴의 한솜이가 미소를 머금고 칠성에게 키스 해 온다.
몸을 베베꼬는 아이들의 함성.
한동안 계속되는 칠성과 한솜이의 인사.
푸른 봄날의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였다.
* * *
에필로그....
지구의 시간으로 십여 년 전 즈음.
아직은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 이던 김칠성.
“보, 보내주세요....”
“이리 와봐! 좋으면서!”
“크헤헤헤.”
그저 길을 지나가던 교복 차림의 칠성이 발견한 것 은 한 여학생을 둘러싼 불한당 무리.
거기다 하필이면, 여학생은 입고 있는 교복으로 보아 칠성의 바로 옆 학교인 소다여고 여학생 인 게 아닌가!
따지고 보면 실은 아무것도 아닌 관계였지만, 뭐.
학생 때는 별 것 아닌 그런 것에도 소속감을 갖곤 하는 것 이었다.
우리 동네, 우리학교 옆 학교 학생을 다른 동네 학생들이 괴롭히는데 불타오를 수 밖에!
퍽!
칠성이 메고 있던 가방을 힘차게 던졌다.
경쾌한 포물선을 그린 백팩이 불량배 중 한명의 머리통에 적중한다.
“아, 씨.”
“뭐야?”
“저 새끼네 저거!”
한마디씩 내 뱉는 불량배들을 향해 스윽 근엄한 눈빛을 뿌려주는 칠성.
“좋은 말로 할 때 꺼져라.”
슥 목소리를 깔고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도, 돌았나 저게?”
“뭐하는 새끼야 저거.”
이상할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칠성의 태도, 그리고 무지하게 사나워 보이는 인상착의에 당황한 불량배들.
“이 몸이 바로 이 동네 비공식 통합 일진. 김칠성이다!”
포부 좋게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 김칠성!
“뭐, 뭣? 김칠성 이라고?”
당황한 불량배들의 우두머리.
“김칠성이 누구냐?”
“모르겠는데, 처음 들어.”
“그치만 묘하게 인상은 무지하게 더러운 게 혹시....”
“야 우리가 머리가 몇인데.”
자기들 끼리 작전을 주고받은 불량배들이 덤벼들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팔짱을 껴고 선 칠성을 반쯤 기대어린, 반쯤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여학생.
“훗, 안 통하는군.”
칠성이 별수 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앞머리를 손으로 휘날린다.
띵~!
그런 칠성의 모습에 벙찐 여학생.
칠성이 세 명의 불량배에게 무참히 퍼맞는 사이.
여학생은 무사히 도망쳐 나간다.
“저, 저기! 저쪽에 누가 맞고 있어요!”
“예? 누가요?”
여학생이 골목을 채 다 벗어나기 전에 처음으로 발견하고 도움을 구한 사람.
키가 멀대 같이 큰 남학생. 칠성과 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 지우혁이다.
“네, 네, 저 때문...인데 그게, 비공식 통합 일진? 이라는 사람인데요!”
“네?”
“그런데 무지 약해요! 저러다 죽겠어요!”
“썩을, 김칠성 이구만?”
눈을 굴린 지우혁이 잽싸게 골목을 향해 달려간다.
여학생에게 경찰에 신고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며.
“넌 또 뭐야.”
“엉. 덤벼라 좆밥들아.”
그렇게 말하며 복싱의 기본자세를 잡는 지우혁.
이 무렵의 지우혁은 이미 권투를 배우러 다니고 있었다.
무려 1개월이나!
“썩을, 쌍으로 개그하나.”
결국 무참히 깨진 칠성과 지우혁.
다행히 얼마 가지 않아 삑삑 대는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등장한 경찰들 덕에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불량배들.
“새끼들 운 좋은 줄 알아라!”
경찰들은 불량배들을 쫒아 사라지고,
칠성과 우혁은 복잡한 일에 얽히는 게 싫어 잽싸게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서로를 부축하면 낑낑대며 골목을 빠져나온 두 사람.
그 두 사람을 누군가 불러세운다.
칠성이 맞는 틈에 도망쳐 경찰을 부르러 갔던 여학생이다.
“저기 어,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고개를 꾸벅 숙이는 여학생.
순간 칠성은 눈앞에 서광이 비추는 것을 느꼈다.
서광의 정체는 여학생의 빛나는 미모였다.
“이름이...?”
“아, 저기. 저는 한솜이예요.”
“아... 한솜이.”
멍하니 선 칠성의 옆구리를 툭 치며 귓속말로 훈수하는 지우혁.
“어, 아. 그래. 그렇게 감사하면 핸드폰 번호라도 주시죠?”
“네? 아. 저기 그게....”
그리고는 미안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의 한솜이의 변명.
바로 내일 하필!
외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했단다.
“이민 이예요...독일로요. 아버지가 직업이...”
구구절절 이어지는 변명들.
“아. 하지만 저한테 번호를 주시면 제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나....”
“아니, 아니. 됐어요.”
“네?”
“인연이 있다면 또 만나겠지.”
그러곤 매우 쿨 하게 돌아서는 칠성.
“그럼 잘 사십쇼. 가는 길 조심 하시고. 아디오스!”
안절부절 못하던 한솜이는 멀어져가는 칠성과 지우혁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가던 길로 다시 향한다.
그리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는 패잔병 두 사람.
“거참 크크크크. 저 여자애도 가관이다. 얼마나 싫었으면 유학을 간데냐.”
“어허, 무슨 소리냐. 난 딱 느꼈어! 진심을. 이건 운명이야.”
“그래, 네가 싫다는 진심이겠지. 운명은 무슨. 저런 애가 너를 왜 만나냐?”
“아니 근데 이 쉐끼가?! 만나면? 만나면?!”
“쳤어?!”
“내가 그렇게 세게 쳤냐?!”
별 것도 아닌 일로 투닥투닥 거리던 두 사람.
한참을 그러다 지쳤는지, 아니면 아까 불량배들에게 맞은 자리가 너무 아팠는지 다시 어깨동무를 하고는 걸어간다.
하늘을 올려다 보다 갑자기 뜬금없는 말을 뱉는 지우혁.
“하늘 졸-라 맑네. 좀 있으면 여자들이 짧은 치마 입고 댕기겠다.”
“큭큭, 뭔 소리여.”
면박을 주는 김칠성에 아랑곳 않고 계속 헛소리를 이어가는 지우혁.
“좀 더 있으면 바다에 여자들이 비키니 쫙~ 입고 있을 테고.”
그런 말을 뱉는 지우혁의 눈빛은 마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는 듯 젖어있다.
“넌 개소리를 굉장히 감상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 거 아냐?”
“허 참, 인생의 아름다움은 그런데 있는 거야 새키야~.”
“그럼 여름 방학 때 해운대 콜?”
“좋지. 여대생 헌팅 콜 가냐?”
“개 콜.”
어깨동무를 한 두 사람의 머리위로,
청명한 8월의 하늘이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
S5 - 지구 최후의 날 完
...그리고 여기까지.
《공무집행 흑마법사》를 함께 해 주신 독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