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
S2 : 11화
* * *
같은 시각,
어둠속...
타가다각 탁탁.
좁디좁은 방 안에서 불도 켜지 않고 오로지 모니터 불빛에 의지한 남자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인다. 끝도 없는 키보드 소리가 방안을 적실 뿐 남자가 숨 쉬는 소리조차 나지 않는다.
“대체 이럴 거면 왜 바꾸는 건 지 몰라.”
남자의 화면에 대한민국 경찰청의 데이터베이스가 나타났다.
매번 it 엘리트들이 고심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는 보안 시스템 이었지만 이 남자는 코웃음을 쳤다.
“없고... 없고... 스트리밍 켜고...”
남자가 파악 한 대로라면 김규형이 등장할 것이 틀림없는 한강 공원 주변의 cctv. 그리고 모 유명가수의 한강 오픈 콘서트가 예정 되어 있는 한강 무대의 스트리밍.
한편에는 근처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들의 차량 정보.
“‘SS7979’ 님... ‘내가미래다’ 님... ‘앤서리스노드’ 님... 지켜봐 주세요. 내가 저 새끼 꼭 엿 되게 만들 거니까.”
입으로는 인터넷 ID같은 이름들을 주워섬기며 모니터를 좇는 남자의 눈동자가 가늘게 떨린다.
* * *
“김규형 님 입니다!”
“와아아아악!!”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한강 공원을 끝도 없이 매우고 있는 사람들이 환호했다.
이전과 똑같은 패턴이었다.
유명가수의 공연에 이어진 김규형의 등장.
“아름다운 저녁입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규형이 청중을 향해 상큼한 미소를 던졌다.
김규형의 연설은 한참이나 계속 되었고 마침내 정점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움직이면 세상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멈추지 마세요.”
둥-!
최고로 달아오른 분위기, 김규형의 맺음말을 마지막으로 청중의 반응은 거대한 헤일처럼 솟아올랐다.
“와아아아악!”
김규형이 구른 발끝에서부터 일어난 붉은빛의 마나가 청중을 향해 파도처럼 밀려갔고. 그 파도에 닿은 이 들이 광란적인 열정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던 것 이다.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수년간 기다려 온 락 콘서트에 온 광팬들처럼. 신의 재림을 본 신자처럼 여기저기서 주저앉고 울고 난리가 아니었다.
이 자리에 모인 이 들에게 강제적으로 주입된 ‘열정’ 이들은 오늘의 경험을 잊지 못 할 것이다. 그것을 부여한 김규형의 존재도.
이것만으로 충분한 추종자는 모였다.
이제 다음 단계를 생각 할 때다.
둥ㅡ.
흐뭇하게 그 관경을 바라보던 김규형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었다.
관중석의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시간이 아주, 아주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불꽃놀이가 만들어내는 격렬한 조명과, 열정적으로 김규형에 대한 연호를 외치고 있는 관중들 사이로.
김규형과 눈이 마주친 사내가 천천히 이쪽으로 관중들 사이를 헤집고 다가오고 있었다.
마치 광란에 빠진 세상과 자신만은 별개라는 듯. 모두가 열광하며 소리를 지르는 배경에 혼자서만 차분한 걸음으로 걸어오는 남자는 역설적으로 너무나도 눈에 띄었다.
어느새 남자가 김규형이 있는 무대 앞까지 도착했다.
남자가 무대 앞쪽의 계단에 올라섰다.
칼날 같은 긴장감에 공기라도 베일 것 같았다.
분명히 바로 옆 사람말도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현장이었지만 김규형에겐 놀랍도록 고요하게 느껴졌다.
오로지 자신이 만들어낸 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니, 그가 만들어낸 이 쇼 따윈 관심도 없다는 듯 다가온 남자의 행동만이 김규형의 눈에 들어왔다.
야구 모자를 쓴 남자가 검은색 마스크를 서서히 내렸다.
“너... 뭐 하는 새끼냐?”
김칠성이었다.
“헉....”
늘 고요하고 침착하던 김규형이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듯 마른 숨을 들이켰다.
딱!
김규형이 손가락을 퉁김과 동시에,
수도 없는 관중이 믿지 못 할 정도의 속도와 힘으로 순식간에 김칠성에게 덤벼들어 덮쳤다.
“이런 개새...”
순식간에 김칠성을 깔고 덮은 사람들 위에 사람들이, 또 그 위에 사람들이 덮쳐들어 산을 이루었다.
그 사이 김규형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무대 뒤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으그극!”
파앙!
“죄송!”
김칠성이 사람들의 산을 뚫고 나와 김규형을 뒤좇아 달렸다.
무대 뒤편
콰앙!
무대 뒤편으로 칠성의 몸이 나타나자마자 어디선가 날아온 무언가가 칠성의 목을 강타했다.
“컵!”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숨을 못 쉬는 정도가 아니라 목뼈가 순식간에 가루가 될 정도의 충격이었다.
즉사 급의 일격.
그건 저격 총이나 대포 같은 것 이 아닌 단순한 발차기였다.
퉁!
칠성이 구른 발끝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보이드의 칼날이 허공을 갈랐다. 칠성을 공격했던 이가 잽싸게 스텝을 밟으며 거리를 벌렸다.
전통적인 격투기 도복 같은 것을 챙겨 입은 십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소녀였다.
그리고 또다시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공격을 쇄도 해 왔다.
쾅! 콰콰쾅!
십 수번의 일격이 순식간에 오갔다.
칠성이 소녀의 정권을 막아내고 칠성의 다크 볼트가 소녀를 빗겨갔다 보이드의 칼날이 소녀의 옆구리를 스치고 그녀의 훅이 칠성의 턱을 스쳐갔다.
그리고
“*현무진각*”
“??!”
콰콰콰콰쾅!!
단순한 내려 차기가 어깨를 스쳤을 뿐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발꿈치와 칠성 어깨의 타격점에서부터 생겨난 소용돌이 같은 마나의 흐름이 칠성의 온몸을 돌더니 믿지 못할 규모의 충격으로 내리쳤다. 엄청난 폭음과 함께 순식간에 칠성이 딛고 선 땅의 지반이 움쑥 꺼졌다. 흙먼지가 일어나며 시야를 점멸시켰다.
슝~탓.
할 일을 마쳤다는 듯 뒤로 점프해 여유롭게 저 먼 곳에 착지하는 격투가 소녀.
“*보이드*”
그 착지하는 지점의 그림자에서 매서운 기세로 솟아난 거대한 그림자 군주의 손이 소녀를 향해 쇄도했다.
“뒈져!”
칠성의 일갈과 함께 땅속에서 검은빛의 거대한 뱀의 아가리처럼 솟아 오른 그림자 군주 보이드의 손아귀. 그러나.
파캉!
격투가가 그 손아귀에 마주하듯 땅을 향해 내 뻗은 일격의 주먹에 쇄도하던 어둠의 손아귀가 부숴져 내린다.
손끝에서 터진 백색의 마나가 그림자 정령과 함께 불꽃처럼 산화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연이어지는 동작.
휘둘러져 태극의 호를 그리던 격투가의 양 손이 합장한다.
“*청룡장!*”
장풍?!
이내 칠성이 서 있는 방향을 향해 뻗어진 양 손.
콰카아아아악!!
쇄도하는 엄청난 규모의 폭풍우 같은 에너지의 방출. 마치 허공에서 나타난 KTX 라도 된 듯 칠성을 치이며 지나간다.
쿠구구구구-.
“아놔... 난장판이네.”
너무 어이가 없어 씁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형체마저 순식간에 없어져 버렸을 게 분명한 공격.
온통 걸레짝이 된 칠성의 옷 사이사이로 드러난 생채기들이 어둠의 마나와 영합하며 재생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욱 가관인 칠성의 뒤편.
칠성이 서 있던 자리와 뒤쪽 일부 바닥을 제외한 전체가 커다란 폐허로 탈바꿈 해 있다.
폭 15m의 거대한 에너지의 파동이 치이고 지나간 직선의 공격로 주변은 평온한데, 그 공격이 지나간 가운데 길은 마치 거인이 거대한 곤봉을 휘둘러 긁기라도 한 마냥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다.
공연준비용 차량 중 일부와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산책로, 자전거 도로 일부를 관통해 한강까지 쭉 뻗은 흙길이 새로 생겨버렸다.
오늘 저녁 뉴스 헤드라인은 이거 겠군.
“징한 자식!”
격투가가 이를 바득 갈며 들으라는 듯 외쳤다.
“야이씨 징하기는 니가...!”
억울한 칠성이 욕지기를 내뱉었지만 격투가는 쉴 틈 없이 재빠른 보법으로 순식간에 칠성의 코앞까지 날아들었다.
퍼각! 퍼각! 퍼각!
언 듯 보기에도 치명적일 듯 한 부위들에 격투가의 일격이 꽂혔다. 버티고야 있었지만 이대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공략 포인트는 알고 있었다.
“너 이 자식!”
격투가가 악다구니를 질렀다.
칠성은 오히려 공격을 피하기는커녕 몇 대 맞아주기 까지 하며 거리를 극히 좁혔고, 어느새 그림자의 올가미가 격투가와 칠성을 한 세트로 묶어놓았다.
몸을 빼려 하는 격투가를 칠성이 더욱 와락 그러 안았다.
“칫!”
팔꿈치로 칠성을 찍어 눌러댔지만 오히려 더 들러붙을 뿐 이었다.
“아이고... 아,,가쒸 흐흐 몸매가.. 조흐히...운동..하나벼? ..아주 그냥..콱..흐흐”
“윽!”
칠성이 암흑의 인터넷 사이트에 거주하는 60대 아저씨 스러운 말투로 희롱하자 격투가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물론 목적은 희롱이 아니었다.
콰드득.
칠성의 새하얀 치아가 단단한 고압축 흑마석을 깨물었다. 잘 정제된 순도 높은 마나가 칠성의 눈까지 차올랐다.
슈슈슈슝-!
눈 깜짝 할 사이에 백여기의 암흑의 창이 칠성과 격투가를 360도 전방위에서 빽빽하게 포위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돔 형태의 무언가가 두 사람을 덮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갑작스러운 거대한 마나의 흐름에 칠성의 손목에 이식되어 있던 성기사단의 금빛 팔찌가 흐릿하게 형체를 드러냈다.
콰카카칵!
망설임이 없었다.
백여기의 다크 스피어가 칠성과 격투가를 동시에 덮쳤다.
반 강제로 껴안은 두 사람의 몰골이 고슴도치 같이 되었다.
“크..크흣...너...너. 미쳤구나?”
격투가가 피를 한 움큼 토해냈다.
칠성의 갈비뼈를 뒤에서부터 광통한 창이 격투가의 가슴팍에 꽂히고, 격투가의 어깨를 관통한 창이 칠성의 쇄골에 박혀있는 식 이었다.
“쿨럭.”
칠성이 서서히 한손을 들어올렸다.
“미친 새끼...! 너도 죽어!”
칠성이 무엇을 하려는 지 눈치 챈 격투가가 경악했다.
“그래 나 미쳤다.”
칠성이 입가에 피를 흘리며 마치 실성한 광인처럼 실실 웃었다.
이정도로 제대로 싸워보는 건 오랜만인데?
“아...안 돼!”
“돼!”
딱!
파아아앙-!
칠성이 들어 올린 손가락을 퉁김과 동시에 수 백개의 어둠의 창이 동시에 폭발했고, 두 사람은 한 덩어리 눈이 시린 보랏빛 불꽃이 되어 타올랐다.
* * *
“이... 이거다.”
타가다가닥.
어둠속에서 타원형의 안경이 모니터 불빛을 반사시켰다. 일전에 경찰들의 보안시스템을 가볍게 뚫고 cctv속 김규형을 바라보며 복수를 다짐했던 그 남자. 판춘봉이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된 거지...?”
판춘봉이 고개를 갸웃했다.
슬슬 `한강 참사` 라고 불리는 듯한 이 사고.
분명히 이 부근에서 김칠성과 테러범이 싸웠을 텐데 cctv의 사각지대 부분에서 싸운지라 정황이 파악되지 않는다.
그리고 예의 ‘열차가 지나간 듯’ 한 폭발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눈으로 보기엔 그저 번쩍 하는 수준이다.
영상으로 치면 기껏해야 1에서 2프레임 정도.
뭔가 번쩍했다 싶은데 순식간에 천지가 뒤흔들리고 공격을 맞은 곳은 폐허로 탈변 해 있는 것 이다.
소위 말하는 밀리터리 오탁후 이기도 한 판춘봉의 상식에 언 듯 이해가 안가는 속도와 화력. 이런 무기가 있기나 하던가? 후폭풍도 없고 주변부도 전혀 파괴하지 않고?
하지만 이내 머리를 내저었다.
애시 당초 김규형은 상식으로 설명되는 놈이 아니니까.
[`한강 공원 사고` 사망자 6명 추정...]
[`무허가 헌터` 추정 테러범, 제압한 이는 김칠성...]
저녁 뉴스의 타이틀 들이었다.
그리고 남자가 지금도 돌려보고 있는 cctv 화면.
김규형이 만든 콘서트의 스트리밍에선 잘 보이지 않는 관중석으로의 각도, 하지만 이 cctv 화면에선 분명히 보인다.
김규형의 세뇌? 아니 그 무언가에 청중이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있는 사이. 마치 장난은 그만두라는 듯 너무나도 당연하고 태연하게 김규형의 무대 단상 위까지 걸어 올라가는 김칠성의 모습.
“이 사람이야...!”
식은땀을 흘리는 판충봉의 입꼬리가 광대로 승천하며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웃는다.
* * *
“괜찮으십니까??”
“안 괜찮다 띠빠꺼야.”
병원. 나름 장관이라고 럭셔리한 1인실이다.
소식을 듣고 다급하게 찾아온 성진.
환자복을 입은 채 삐딱하게 침상에 누워 턱을 괸 팔목에는 링거 바늘이, 다른 한 손에는 항아리 바나나우유를 든 칠성이 으르렁 거린다.
“놀랍도록 정상입니다.”
잠시 뒤 찾아온 의사가 챠트를 펼쳐보고 자신의 이마를 뻘 하게 긁적이며 말했다.
늙수그레한 의사와 함께 찾아온 십 수 명의 의사가 모두 의아하게 머리를 갸우뚱 대고 있었다.
“그래? 그럼 퇴원!”
칠성이 손을 들며 링거를 뽑으려 하자 의사들이 달려들어 말린다.
“그래도 무슨 이상이 있을지 모르니 당분간 입원 하시죠.”
“아 바쁘다니까!”
“하루 만 이라 도요!”
의사와 칠성이 실갱이를 하는 사이 병실의 문이 드르륵 열린다.
“아이고 칠성아!”
가족들이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무슨 놈의 장관이 테러범이랑 싸워? 그런 건 아랫것들 시켜야지.”
아랫것들한테 시키면 되는...?
아니 그런 편한 방법(?) 이 있었다니.
역시 어머니는 세상사는 법 모든 걸 알고계시다.
“아유... 괜찮아 괜찮아~”
“어? 이제 위험한 일은 다른 애들 시키고 그래 너”
“아들 없으면 나라가 안 돌아가잖아 또~”
“어떻게 하루걸러 이러니 넌!”
또 가족들 걱정시키기 싫다는 핑계로 퇴원은 잠시 미뤄졌다.
의사들과 가족들이 들이닥치기 조금 전,
성진과 칠성.
“알아들었지? 내 이름 막 팔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경찰이 김규형 구속하게 만들어.”
“예. 그런데 김규형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요?”
“글쎄... 목적은 모르겠지만 일종의 집단세뇌.”
‘열광’ 버프.
판브르크 대륙에선 칠성이 당도하기 전 이미 오래전에 금지되어 사라졌다는 정신 조작계 마법 ‘적마법’ 의 일부.
전승방식조차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600여년의 세월을 그곳에서 보내면서도 단 한명의 적마법사도 만나보지 못했다.
다만 앞 뒤 상황의 맥락을 볼 때 김규형이 바로 그 문헌 속에서나 보던 적마법사가 아닌가 하는 것 이다.
정말 단지 ‘열광’ 버프라면 커다란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것이야 아니지만 뭔가 불길하다. 최소한 잡아두고 취조라도 해 보아야 한다. 마왕 강림의 예언덕분에 금지된 흑마법과 달리 적마법사는 그저 그 자체로 그만큼 위험했기에 금지된 것 이니까.
그리고 그 동료.
“그럼 지금 저쪽 병실에 누워있는 아가씨는...”
“테러범이 아니었어. 따지자면 김규형의 경호원이다.”
“경호원이요...?”
“그래. 그것도 졸라리 쎈 경호원.”
칠성이 있는 병원 다른 병실. 중환자실.
삑-. 삑. 삑.
대 헌터용 구속구에 온몸이 묶인 채 온몸에 붕대를 감고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각종 기기에 의해 모니터링 되고 있는, 칠성과 대결했던 격투가.
지구는커녕 마법이 만연한 이세계 에서도 쉽사리 못 볼 상대다. 과거 칠성의 동료였던 사천왕 란돌프와 호각일 듯한 레벨의 무투가.
어려보이는 외모는 환골탈태의 흔적임이 분명하다. 실제론 할머니겠지.
“무조건이야. 경찰을 협박해서라도 당장 처넣게 만들어.”
“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