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드시 잡는다
상황이 생각보다 쉽게 정리가 됐다.
견주로서 자격이 없는 외국인을 생포했고, 좀비와도 같은 개들 역시 모두 처리했다.
기나긴 복도를 지난 장소에는 무대와도 같은 데크가 존재했고, 그 앞에는 뭔가를 관람하기 위한 사람들을 배려한 듯 좌석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좌석들은 이리저리 어지럽혀 있는 것을 보아하니, 참 다급하게도 이곳에서 도망친 모양.
‘여러 명이 있었던 같은데, 빨리도 튀었군.’
부딪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듯싶다.
아니면, 당장 정체를 드러내서 좋을 게 없었다거나.
“반대편 건물 끝에 포탈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쪽으로 도주한 것 같습니다.”
이건형이 말했다.
내가 도움을 요청하고 곧장 포탈 시스템을 이용해 이곳으로 달려온 것이지만, 도망친 놈들이 더 빨랐다.
최대한 일찍 도착하긴 했으나, 더 빨리 도착했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거다.
비상경보는 내가 견주 놈과 전투를 할 때부터 울려 퍼졌으니까.
“일단 데크 위의 몬스터의 사체는 사체 처리반에 맡겼습니다.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었던 건지…….”
트윈 헤드 오우거의 사체가 있었다.
뜬금없는 몬스터 사체인 만큼, 놈들이 행하려는 짓도 필히 평범한 일은 아니리라.
“현장 조사를 좀 더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단서가 될 만한 게 있다면,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
“생포한 녀석 역시 이 팀장님께서 맡아 주실 거죠?”
“네, 아무래도 그 녀석이 자백을 할 가능성은 낮으니까요. 제 능력을 사용해서 최대한 기억이라도 끄집어내 봐야죠. 아직 준우 씨가 주신 선택의 반지 지속 시간도 남아 있으니, 크게 문제는 없을 겁니다.”
생포한 놈의 기억을 읽는 데 성공한다면, 아마 좀비처럼 나를 향해 달려들던 개들의 정체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준우 씨는 어쩌다가 이 사건에 얽히게 된 겁니까?”
“그러니까요. 그냥 곰 한 마리 찾으려고 했던 건데.”
“곰이요……?”
정작 곰은 발견하지 못했다.
만약 내가 상대한 개들이 놈들에 의해 변형된 것이라면, 그 곰 역시 그들에 의해 무기로 사용됐을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건 협회로 가서 말씀드릴게요.”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정신이 없으실 테니.”
“아, 맞다! 팀장님, 저 혹시 이번 일로 막 정직 기간이 길어지거나 그러진 않겠죠? 정직 기간에 일 벌인 꼴이 되어 가지고, 조금 걱정이 되는데.”
“하핫!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책임지고 무마해 드릴 테니까요. 게다가, 이건 일을 벌인 게 아니라 특수팀 사건에 단서를 찾은 것 아닙니까? 염려하시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쩝, 조금 아쉽다.
퇴직 권고는 좀 그렇지만, 정직 기간 좀 늘어나는 정도면 흔쾌히 받아들이려 했는데.
‘선화 가게 일도 좀 더 도울 겸.’
어쩔 수 없지.
정직 기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그 기간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선화를 돕는 수밖에.
아무튼.
곰을 쫓다가 특수팀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무언가를 찾아낸 건 뜻하지 않은 성과였다.
‘이번에 얻어 낸 게, 그저 그것뿐만이 아니기도 하고.’
개들이 소멸하기 직전, 강렬한 마력의 기운이 느껴지기에 사체를 살펴봤었다.
스무 마리의 개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진 기운이었고, 혹시라도 뭔가 얻을 만한 게 있을까 해서 곧장 마력을 운용하여 추출을 시작했다.
그렇게 개들이 사용하고 남은 양의 마력을 추출하여 모으니, 단 하나의 붉은 돌이 만들어졌다.
< 블러드 스톤 >
막대한 양의 마력이 깃든 보석.
블러드 스톤에 깃든 마력을 흡수한다면, 초월적인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 블러드 스톤에 깃든 마력을 흡수하여 직접 사용할 경우, 사용한 마력의 양에 비례하여 생명력이 감소합니다.
회귀 전과 회귀 후를 포함해, 여태 내가 보아 온 보석들 중 가장 많은 양의 마력이 깃든 물질이었다.
‘어지간한 마석 몇백 개 이상은 합쳐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확실히 마력 양은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내재되어 있는 마력의 흐름이 상당히 불규칙하다.
‘……미심이가 삼켰던 서리 사막의 얼음꽃보다 흡수가 까다로워.’
아니, 얼음꽃에 견줄 정도가 아닌 것 같다.
이건 자칫 잘못 사용했다간, 순식간에 골로 갈 수도 있을 법도 했다.
‘그만큼 강력한 마력이 깃들어 있지만, 흡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가능할지가 의문이야.’
개들이 블러드 스톤에 깃든 힘을 나눠 가졌던 듯한데, 아마 제대로 흡수도 못 했을 것이리라.
흡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절반은커녕, 1/100도 사용하지 못한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정작 개들에게 블러드 스톤을 사용한 본인도 제대로 된 사용법을 모른다는 것이겠고.’
이건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블러드 스톤에 담긴 마력을 온전히 내가 흡수하게 된다면, 현재 B등급인 나를 단번에 A급 그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가능할 듯했다.
‘문제는 그 힘을 얻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부작용인데.’
생명력이 감소한다는 건, 수명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상태 이상 효과 중 하나인 ‘절망’과 비슷했으니 말이다.
‘찾아보면 방법이 있을 거야.’
당장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알 수 없지만, 마냥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상태 이상 효과인 절망도 신성회의 힘으로 해결한 적이 있기도 했으니까.
‘비록, 지금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의 일이긴 하지만…….’
만약, 부작용만 해결할 수 있다면.
회귀 전보다 더 일찍 S급에 도달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 * *
아지트로 돌아온 추장현이 이를 바드득 갈았다.
중소형 길드에 연줄을 대기 위해 여태 노력해 왔던 사업이 느닷없는 침입자 한 명에 의해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경매가 무산되다니!’
사실상, 중소형 길드 마스터들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으니 일이 더 꼬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필이면, 부단장까지 협회 놈들에게 잡혀 버리는 바람에.’
안 그래도 부족한 인력에 구멍이 생겼다.
생명체는 차원의 다리를 통과하기 버겁다는 특성상, 백여 명 중에 한두 명 넘어올까, 말까 하는 상황인데.
‘블루 스톤의 존재를 알게 되고 황제 폐하의 영생을 위한 임무가 계획된 지 어언 5년. 그리고 내가 이쪽에 발을 디디게 된 게 벌써 1년이 넘었어. 한데, 여태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걸 폐하께서 아시게 되면…….’
이쪽 차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길드 마스터들과 접촉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임무 수행을 위해선 꼭 필요한 시간이었지만, 계속해서 성과가 없다면 제국에 있는 가족은 물론 동족들이 핍박을 받게 될 거다.
어떻게든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야만 했다.
‘돌아 버리겠군.’
블루 스톤은 오직 이쪽 차원의 C급 이상 던전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물질이었다.
생명력이 깃든 희귀한 보석.
제국의 연금술사들은 블루 스톤의 힘을 이용해 황제의 영생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황제의 영생에 필요한 블루 스톤의 양은 어마어마한데, 여태 단 하나도 제국으로 보내지 못한 상황.
“길드 마스터들과 다시 접촉을 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신뢰도 신뢰지만, 자신들의 명줄이 더 중요한 인간들이야. 버서크화 된 동물 따위로는 턱도 없겠지.”
이쪽의 길드에 연줄을 대려는 이유는 하나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C급 이상 던전 출입을 아무에게나 쉽게 허가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C급 이상의 던전들은 그 위험성을 염려해 길드 혹은 협회에만 독점 관리되고 있다.
출입은 물론, 던전 관리에 대한 인가 또한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통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목적과 정체가 드러날 수 있었다.
협회까지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는 마당에, 긁어 부스럼 없이 블루 스톤을 수집하기 위해선 이곳의 길드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었다.
‘어떻게든 블루 스톤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황제 폐하께 필요한 양을 맞출 수가 없다.’
희귀한 보석임과 동시에, 이쪽 차원에서도 수요가 많은 블루 스톤이지 않은가.
“해와 달이 공존하는 곳이 나타나기까진 얼마나 남았지?”
“실드 스테이트의 다리를 넘어온 지원 병력과 약속했던 시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당장 해결 방법은 그날뿐인 것 같군. 비록 부단장으로 인해 전투 인력에 손실이 있지만, 지원 병력으로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 테니…….”
헨더를 일컫는 말이었다.
보안을 위해 몸을 숨기고 있으라는 안부 인사와 함께 접선 날짜와 약속 장소를 보냈었고, 회신했다는 반응이 왔었다.
‘이러나저러나, 결국 돌파구는 단 하나야.’
협회는 국가 기관이라 불가능에 가깝고, 민간 기업인 길드에 연줄을 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신뢰와 위험성을 감수하고도, 그들이 탐낼 만한 무기가 필요했다.
이번엔 곰이 아닌, 몬스터를 버서크화 한다면 그것도 마냥 어렵진 않으리라.
“앞으로 두 번째입니다.”
“그날에 어떻게든 제국에서 보내올 블러드 스톤을 수거해야 해. 이번에 보급될 블러드 스톤은 세 개, 그 정도면 몬스터를 버서크화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쪽 차원에 블루 스톤이 있다면.
제국에는 레드 스톤이라는 게 존재한다.
블루 스톤과 마찬가지로 희귀한 보석.
그 레드 스톤 백여 개를 연금술로 재탄생시킨 것이 바로 블러드 스톤이었다.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기는 해도, 막대한 양의 마력이 깃든 물질임은 분명했다.
‘재수 없게 또 협회 놈들에게 발각이라도 되는 날엔…….’
개들에게 사용된 블러드 스톤을 준우에게 뺏겨 버리기까지 했다.
만약, 그날에 블러드 스톤을 사수하지 못한다면 임무 수행이 더 지체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 그나마 다행인 건.
준우가 블러드 스톤을 가져갔어도, 그걸 섣불리 사용할 수는 없을 거라는 사실이다.
‘놈 역시도 블러드 스톤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당장, 나도 우리 웨어 울프의 피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극소량의 힘만 사용하는 게 고작이니까.’
아무튼.
협회와 마주친 이 상황엔 더욱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는 있었다.
더군다나 준우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협회에 있지 않았던가.
‘그런 놈이 왜 길드가 아닌, 협회 따위에 소속돼 있어서 일을 번거롭게 하는 건지.’
차원의 다리가 균열 속에서만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만 아니었어도, 굳이 협회 놈들이 바글거리는 균열을 접선 장소로 정하진 않았을 거다.
‘협회 놈들이 접선 장소까진 알아낼 수 없을 거야. 버서크화 된 곰을 풀어 협회가 출동하는 순간에 혼선을 준다면, 블러드 스톤을 사수하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겠지.’
협회가 자신의 다음 계획까진 알지 못한다는 것.
그 사실에 위안을 삼는 추장현이었다.
* * *
곰 수색이 특수팀 사건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관악산에도 조사를 위해 헌터들이 투입됐다.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얻은 작은 단서를 제외하고는 관악산에선 별반 단서가 될 만한 게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좋은 일을 하나 꼽으라면, 관악산에 투입된 탐지 계열 헌터들의 판단하에 인근 지역 내 곰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관악산의 통제가 풀리게 된 거다.
‘이선호 씨 어머님도 이제 산책을 하실 수 있겠지.’
그간 많이 답답하셨을 거다.
남편분과 추억이 깃든 장소이자, 유일한 낙인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였으니까.
곰을 찾다가 얼떨결에 특수팀과의 접점도 찾게 됐고, 내게도 블러드 스톤이라는 처음 보는 보석이 수중에 들어왔다.
‘이 정도면 나름 성과가 있었다고 봐도 되겠지.’
그사이, 정직도 해제가 됐다.
나는 팀장님인 이건형의 부름에 정직 해제 첫날 특수팀으로 출근했다.
그리고.
다급하게 내 자리를 찾아온 이건형이 반색하며 말했다.
“알아냈습니다!”
“알아내다니요?”
“해와 달이 공존하는 곳 말입니다!”
입가에 절로 미소가 걸렸다.
확실히 이건형에게 선택의 반지를 투자한 가치가 있었다.
“선택의 반지의 특성을 사용할 수 있는 지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많이 초조했었습니다. 아직 제 능력이 부족한지, 아이템이 받쳐 줘도 놈들의 기억을 읽어 내는 게 영 버거웠거든요.”
놈이 아닌, 놈들의 기억이다.
곰을 찾다가 생포해 온 한 놈이 더 추가됐으니까.
“그래도 용케 해내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내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듯, 이건형이 씩 웃었다.
그리고는 다소 비장한 표정으로 바꾸며 말을 이었다.
“균열이 발생하는 장소를 뜻하는 겁니다. 거기가 바로 접선 장소죠.”
“지금으로부터 열 번째라고 했으니, 그건 아마 수정구에 연락을 보내온 시점부터 열 번째 균열을 뜻하는 거겠군요?”
“그렇습니다. 실드 스테이트 이후부터 지금까지 균열 발생 수를 세어 보면…….”
“균열의 수와 범위에 상관없이 여태까지 총 여덟 번이에요. 앞으로 두 번째 균열이 일어나는 곳이 접선 장소가 되겠네요.”
놈들은 우리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모를 거다.
이번에 나로 인해 협회를 주시하긴 할 테지만, 통신구가 내 손이 있었다고는 생각지 못할 테니까.
‘늑대 인간이 우리에게 잡혀 있다는 것도 모를 거고.’
일전에 선화의 생일날, 호송 차량에서 도망친 놈이 우리 집을 찾아왔던 적이 있다.
다행히도 협회에서 단순 교통사고쯤으로 급하게 사건을 덮었기에, 언론에 퍼져 나가는 일은 없었지만…….
‘만약 그때 추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언론에 일이 퍼져 놈들 귀에도 들어갔겠지.’
……무식하게 우리 집을 찾아와 준 게 감사할 따름이다.
때마침 장인어른과 형님이 계셔서, 일이 빠르게 일단락된 것도 한몫하기도 했고.
하지만.
내가 가진 수정구가 발신이 불가하고, 수신만 가능하기에 그쪽에서도 어느 정도 대비는 할 거다. 어쨌거나 협회에 꼬리를 밟혔으니 말이다.
‘그래도 접선 장소엔 나타날 것 같단 말이지.’
추론일 뿐이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굳이 접선 장소를 균열이 발생하는 위치로 잡은 이유가 무엇일까.
‘협회 소속 헌터들이 바글바글할 텐데?’
늑대 인간 놈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곳도 균열.
그리고 이번에 놈들의 접선 장소도 균열이다.
‘불가피하게 꼭 해당 균열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거야.’
어차피 우리가 알아낸 정보는 접선 장소까지다.
이건형이 읽은 기억 속에서도 그 외 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없었다.
놈들이 계획을 변경한다면 모를까, 일단은 확실한 단서 하나를 중심으로 놈들을 쫓는 게 최선이었다.
“아직 선택의 반지 지속 시간이 좀 남았죠?”
“며칠 정도 더 남긴 했습니다.”
“그럼, 팀장님께서는 두 놈들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더 읽어봐 주세요. 혹시라도 다른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고, 변수가 있다면 저희도 어느 정도 대비를 해야 하니까요.”
고개를 끄덕인 이건형이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시름 놓았다는 안도감과 앞으로의 걱정이 섞여 있는 듯했다.
“그나저나, 그놈들 의중이 궁금하네요. 분명히 뭔가 목적이 있기는 할 건데.”
“잡고 나서 직접 물어보죠.”
“역시나 순순히 대답하진 않을 텐데요?”
“그럼, 뭐…….”
회귀 전, 날 죽인 놈들.
또한, 내 가족들에게 해가 될지도 모르는 것들.
“……쥐어패기라도 해야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퍼부을 생각이다.
그리고 그땐, 반드시 잡아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