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출근
헌터 협회 경기 지부 기동대 3팀장 김강수는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마치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긴박한 표정을 하고서.
평소에는 털털하고 잘 웃는 사람이었지만.
뭔가에 강하게 꽂혔을 땐, 극도로 예민해져 간혹 히스테리를 부릴 때가 있었다.
아무튼,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작은 실수조차 용납이 되지 않는, 폭발 직전의 화산과도 같은 모습이랄까.
- 이정진 부팀장 : 오늘은 또 뭐에 꽂혀서 저러시는 거야? 1년에 한두 번씩 꼭 저러시네ㅜㅜ 불안하게끔
- 추재진 대원 : 사모님께서 잔소리 긁으셨나 보죠ㅋㅋ
- 공현철 대원 : 주식 떡락하셨답니다;;
- 고진희 대원 : 저희끼리 단톡방 따로 만든 거 걸린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 이정진 부팀장 : 뇌피셜 말고, 오피셜 없어?
팀원들은 김강수의 눈치를 살피며, 사내 메신저가 아닌 자신들만의 PC 단톡을 통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이었다.
“야, 키보드 소리 작게 해라. 거슬린다.”
“옙!”
김강수의 일갈에 동시에 대답하는 팀원들.
그들은 자신들끼리 연신 눈빛을 주고받았다.
화산이 폭발하면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튀기 마련이다.
불똥이 튀기 전에, 어떻게든 저 화산을 잠재워야 했다.
그때였다.
고요한 사무실 속, 누군가 천천히 키보드를 두드린다.
- 이선호 탐지 : 오늘 신입 들어오는 날입니다.
오피셜이 떴다.
잠시 잊고 있었던 일이 떠오르자, 팀원들은 아차 싶었다.
이제야 김강수가 왜 이리 예민해져 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 녀석이 문제였군…….’
부팀장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댔다.
교육 센터 수료 결과는 일전에 확인했다. 경기 지부로 발령받은 신입은 총 세 명이었고, 1군 기동대 세 개의 팀에 배치가 될 예정이었다.
‘……전준우라 했었지.’
한 달도 더 됐을 거다.
언젠가부터 김강수가 꼭 우리 팀에 넣고 싶은 녀석이 있다며 노래를 부르던 이름이다.
그 신입이 어느 팀으로 배치되느냐.
김강수가 예민해진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자신의 팀으로 데려오고 싶은 김강수였다. 하지만, 인사과의 기준에 따라 배치가 되는 신입들이 아니던가.
게다가.
수석 합격자에게는 세 개의 1군 팀 중 원하는 팀에서 시보 기간을 보낼 수 있는 특혜가 주어졌다.
‘전준우, 그 괴물 신입이 과연 우리 팀을 선택할까?’
김강수는 스스로 고개를 내저었다.
실적만 따지고 보면, 본인이라도 1팀을 선택할 거다.
‘아니야. 그래도 내가 인성이 1팀의 최 팀장보다는 나으니까…….’
인성을 보자면.
요즘 기동대의 라이징스타인 2팀 최지승을 택할 거다.
최지승이 원체 순하고 착하기로 소문나 있으니까.
‘……시팔.’
실드 스테이트 균열에서 준우의 도움을 받아, 마력 방패 강화 사용법을 익힌 뒤 탱커로 전향한 최지승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승승장구하여 2군에서 1군 팀장직까지 맡고 있었다. 사실, 준우가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랄까.
‘젠장. 꼭 데려오고 싶은 녀석인데 방법이 없네, 이거.’
대인 전투술 실기 시험 당시, 한태평을 한 방에 날려 보냈던 준우의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한 사람의 능력이 열 이상을 커버하는 게 이 바닥 실상이다.
그런 녀석 하나만 데리고 있으면, 실적 고공 행진시키는 것쯤이야 문제도 아닐 텐데…….
김강수는 이내 고개를 털어 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땐 몸을 쓰는 게 최고다.
“오늘은 출동 없을 것 같은데. 다들 할 일 없지?”
김강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다들 사색이 된 표정으로 시선을 회피한다.
“단련실이나 가자. 머리 아프고, 할 일 없을 땐 훈련만 한 게 없다.”
“…….”
“뭣들 해? 훈련 가자니까? 기동대가 사무실에 앉아서 키보드나 두드리고 있음 되겠어? 훈련이라도 빡세게 해야, 실적 안 밀릴 거 아냐!”
“……예, 옙!”
못 이기는 척 팀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다들 하나 같이 표정은 어두웠다.
‘오늘은 왜 훈련 가자는 소리 안 하나 했다.’
‘퇴근 때까지 뺑이치게 생겼네, 이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는 했다.
기동대에게 훈련은 업무 중 하나였으니까.
“하아…….”
팀원들이 한숨을 쏟아내며 김강수를 따르려던 그 순간.
선두의 김강수가 멈칫했다.
“응?”
눈앞에 준우의 얼굴이 보인다.
실기 시험 땐 멀리서 봤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 잘해 주고 싶게 생겼다.
“서, 설마…….”
김강수가 감격에 겨워 말을 삼켰다.
준우와 함께 온 인사과 직원이 물었다.
“마중 나오신 거예요? 신입 맞으려고, 팀장님과 팀원들이 이렇게 싹 다?”
인사과 직원이 말을 이었다.
“인사하세요, 전준우 씨. 이분이 앞으로 전준우 씨가 일하게 될 3팀 김강수 팀장님이시고, 여기는 팀원분들…….”
전준우라는 이름 세 글자에 팀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가 자신들에 팀에 왔다는 것은 팀장님의 고민도 말끔히 해결됐다는 뜻이었으니까.
“전준우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김강수가 싱글벙글하며 말했다.
“훈련 취소다.”
팀원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부팀장만은 의아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실적은 1, 2팀이 더 좋아서 승진은 그쪽이 더 유리할 텐데. 굳이 우리 팀을 선택한 이유가 뭐지……?’
자신들의 팀으로 와 준 건 정말 고마운 일이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되는 신입의 선택이었기에.
‘일단 즐기자. 덕분에 훈련 취소된 건 땡큐니까.’
부팀장도 뒤늦게 준우를 미소로 환대했다.
* * *
출근 첫날은 별거 없었다.
바로 업무를 배우기보단, 사수를 따라 협회 건물과 동선 그리고 함께할 팀원들에 대해 익히기 게 우선이었다.
“이건 업무 시작하게 되면, 그때부터 알려 드릴게요.”
사수 이선호가 말했다.
내가 들어오기 앞서 팀에 편입한 탐지 계열 헌터였다.
‘이 사람이 레이더를 담당한다고 했었지.’
해당 능력이 없는 이상 레이더는 다룰 수가 없다.
아무리 내가 회귀를 했다고 하더라도, 아쉽게도 탐지 쪽 계열의 능력은 내게 없었다.
반려몬을 입양하거나, 필요한 재료 혹은 아이템이 있을 때, 레이더를 이용하면 쉽게 원하는 던전을 찾을 수가 있다.
고로, 이 사람과 친해져서 나쁠 게 없다는 얘기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아아…… 네, 저도.”
내성적인 성격인가. 말수도 없는 편인 듯하고.
친해지기가 영 힘들겠는데.
‘아무래도 공 좀 들여야겠어.’
건물 전체를 한 바퀴 싹 돌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
오늘은 특별히 팀장님이 한턱 쏘신단다.
나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말이다.
“……짜장면.”
“짬뽕 먹어도 돼. 아니, 볶음밥도 괜찮아.”
“거하게 쏘신다면서, 고작 중국집이 뭡니까?”
“사람이 몇 명인데 이 정도면 거하지! 공무원 월급 박봉인데, 짜식아!”
“아까, 팀장님 때문에 팀원들 발발 떨고 있었던 거 모릅니까?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화산처럼…….”
“내가 언제?”
팀원들이 헛웃음을 쳤다.
그래도 팀장님과 아무렇지 않게 거친 농담을 주고받는 걸로 보아, 팀원들끼리 사이가 꽤 막역한 것 같다.
‘팀장님 성격이 좀 걸걸하긴 해도, 팀원들에겐 잘해 주는 모양이야.’
각종 중국집 음식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나는 짜장면을 시켰는데, 특별히 팀장님께서 간짜장 곱빼기로 바꿔 주셨다.
이런 걸 나름 세심하다고 해야 할까.
“승진하면 고급 뷔페 가서 진짜 거하게 쏠게. 좀만 참아라, 얘들아.”
“저 얘기 몇 년째 듣는 중이던가요?”
“10년 됐나?”
“시팔. 10년은 개뿔이.”
“하하하핫!”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가 이어졌다.
나 역시도 3팀을 선택한 것에 만족했다.
어쨌거나 직장 생활이란 게, 분위기가 좋아서 나쁠 게 없는 것이었으니까.
“그런데, 신입.”
“예?”
입술에 묻은 짜장 소스를 닦으며, 부팀장이 물었다.
눈빛을 보아하니 사뭇 진지해 보인다.
“그런데 왜 우리 3팀 선택했어?”
“으음.”
“기동대 1군 실적 통계 자료 인사과에서 보여 줬을 텐데. 대충 봐도 1팀하고 2팀이 훨씬 더 우월하지 않아?”
“맞아요. 우리 3팀하고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이야, 벌써 ‘우리’ 3팀이라고 하네. 뿌듯하구만.”
팀장님이 나를 만족스럽게 쳐다보고는 부팀장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딴 건 뭐하러 물어봐. 선택할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선택했겠지.”
“교육 센터 최고점 수료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거기에 주어진 팀을 선택할 수 있는 특혜도 앞으로 협회 생활의 미래가 걸린 거구요.”
“무슨 미래까지야…….”
“팀 한번 잘못 선택했다가 나락 가는 수도 있어요. 승진 막히면, 팀장님이 책임지십니까?”
“야! 내가 강요했냐? 쟤가 선택한 건데, 내가 왜 책임을 져?”
“팀장이잖아요. 아무튼 간에, 팀장님이어도 우리 팀 선택 안 했을 거 아닙니까.”
팀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일제히 식사를 하다가 멈추고, 일제히 내게 시선을 돌렸다.
다들 궁금하긴 한 모양.
어느새 팀장님도 식사를 하는 척하며, 나를 힐끗거린다.
“아무 이유 없이 우리 팀을 선택하진 않았을 거고?”
“확실한 이유는 있었습니다.”
첫째는 팀장님인 김강수다.
실기시험 때 나한테 쌍따봉을 날려줬다.
첫 만남부터 나를 마음에 들어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특별 수사팀 지원할 때, 흔쾌히 추천서를 써 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다.
그리고, 둘째는…….
“실적 통계 자료였습니다.”
“실적 보면, 우리가 세 개 팀 중 꼴찌인데?”
“기동대 실적은 균열 던전에서의 기여도가 핵심이라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몬스터를 처리했고, 얼마나 많은 균열 핵을 찾았는가.”
“그래서?”
“근데, 하단에 보니까 다른 자료도 나와 있더라구요.”
“하단?”
“기여도에 대한 실적은 1팀과 2팀이 월등히 높았을지 몰라도, 균열에서 구출한 사람들의 숫자는 3팀이 가장 많았어요.”
“아……!”
부팀장님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순간, 팀원들도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다들 갑자기 왜 그러시는……?”
팀장님이 자리에서 말했다.
“알아줘서 고맙다. 다들 그지 같은 팀장 새끼 만나서 기여도는 못 챙기고, 허구한 날 사람들만 구출하느라 승진도 못 하고 있는데.”
“아…….”
“실적 점수가 기여도 쪽이 훨씬 높거든. 아무튼, 다들 고마워서 그런 것 같으니까 넘 괘념치 말어라.”
툭툭-
팀장님께서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원하던 대답이었어. 환영해, 신입.”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았다는 기쁨 때문일까.
울컥했는지, 부팀장님은 괜히 먼 곳을 응시했다.
“환영해요, 준우 씨.”
“앞으로 잘 부탁해.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줄 테니까.”
“모르는 거 있으면 나한테 다 물어봐. 사실, 나도 잘 모르는데 조사해서라도 알려 줄게.”
“고마워, 우리 팀 선택해 줘서.”
팀원들도 마찬가지.
고마웠는지 내게 한마디씩 하고 자리를 떴다.
나한테 고맙단 말은 하고 싶고, 그러자니 괜히 부끄러워서 후다닥 도망가는 것처럼 보인다.
‘갑자기 이러니까 조금 부담스러운데.’
나는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말이지.
그래도 기분은 좋다.
마지막엔 나와 이선호 탐지만이 남았다.
“저희도 이만 일어날까요?”
“……네.”
가게를 나서는 길.
나는 저 앞의 팀원들을 보며 말했다.
“다들 좋은 사람 같아요. 이선호 탐지님도.”
“저, 저는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닌데…….”
민망한 듯 그가 괜히 발걸음을 재촉해 앞서나간다.
좋은 사람이 아니기는.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괜히 있겠어?
3팀을 고른 것에 후회는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 * *
출동이 없는 날엔 기동대는 고요하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폭풍전야라는 게 그렇듯.
일이 터지기 전엔 유독 조용한 법이니까.
“오늘 회식합니까?”
부팀장님이 물었다.
팀원들의 시선이 팀장님에게로 쏠린다.
“막내 들어왔는데, 당연히 해야지.”
“오오오!”
“어디로 갑니까? 소입니까, 돼지입니까?”
“소로 간다. 이것도 내가 쏜다.”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닌가.
점심도 사 주셨는데…….
“이야, 우리 막내가 확실히 팀장님 맘에 쏙 들긴 했나 보다! 덕분에 내가 팀장님한테 소를 다 얻어먹어 보네!”
“복덩이가 따로 없구만!”
참 신기한 직장이다.
딱히 한 게 없는데도, 그냥 다들 나를 좋아해 준다.
“어때, 준우 씨? 우리 팀 분위기 좋지 않아?”
부팀장님이 물었고.
나는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가 바로 신의 직장이지.”
“……신은 직장 안 다닙니다, 부팀장님.”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말이!”
다들 퇴근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오늘 당직은 2팀에서 맡기로 했으니, 우리 팀은 퇴근 후 자유나 마찬가지.
이윽고.
퇴근 시간까지 1분 남았다.
다들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퇴근합시……?”
가장 먼저 팀장님께서 일어난 그 순간.
이이이이잉-
사이렌이 울렸다.
당연히 퇴근을 알리는 사이렌은 아니었다.
내가 듣기에도 굉장히 불쾌한 소리였으니까.
“……시팔!”
찰진 욕이 터져 나왔다.
퇴근 준비를 마친 팀원들이 서둘러 환복을 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왠 비상이야? 그것도 이 타이밍에?”
“아까 부팀장님이 신의 직장이네, 뭐네, 그래 가지고 그런 거 아닙니까?”
“미안하다. 신이 우리를 버린 것 같다.”
나는 보통의 신입처럼 얼 타진 않았다.
팀원들을 따라 보급받은 전투복으로 빠르게 갈아입었다.
“준우 씨는 퇴근하세요. 출근 첫날부터 현장 출동시킬 수는 없으니까.”
“저도 가겠습니다, 공현철 대원님.”
“그냥 퇴근해도 됩니다. 어차피 신입들 데려가 봐야 별 도움도 안 되거든요.”
“준우 씨 마음은 우리도 잘 알아.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끼리 가는 게 훨씬 속 편해. 첫 출근 한 신입 데려가 봐야 불안하기만 하고, 계속 지켜봐 줘야 하고…….”
“미안해요, 준우 씨. 오늘은 이해 좀 해줘요. 우리 이번 분기도 실적 바닥 치면 팀원 전부 다 강등 대상 되거든요.”
흐음. 그냥 나를 데려가는 게 더 편할 텐데.
실적 때문에 강등 대상이라면 더욱더.
“막내.”
“예.”
“오늘은 다른 팀원들 말대로 해. 아무렴 첫 출근인데, 곧장 실전 투입시키는 건 팀장으로서도 미안하다, 야. 다른 팀원들도 너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신경 쓰일 거고.”
팀장님이 말했다.
그러자, 부팀장님이 나를 쓱 훑어본다.
“팀장님. 막내 데려가죠.”
“네가 웬일이냐? 매번 신입 들어오면 방해된다고, 3개월 차까진 현장 안 데려가면서?”
“팀장님께서 그러셨잖아요. 능히 저희 팀원 전원을 다 합쳐도 못 따라갈 능력을 가진 괴물이라고. 실력이 엄청 출중한 것 같은데, 한번 데려가 보자구요.”
“으음, 괜찮겠어?”
“제가 돌볼게요.”
팀장님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수락의 의미다.
툭-
부팀장님이 내 어깨를 다독였다.
그리고는 씩 웃으며 말했다.
“기대가 크다, 막내.”
오늘 처음 만난 나를 이렇게까지 믿어 주다니.
꼭 기대에 부응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