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인물화 3 (35/74)


인물화 #3

■ 05시, 전야의 거창 ― 칠흑의 섬광 아지다하크
칠흑의 섬광 아지다하크는 영웅의 시대를 살았던 전사입니다. 흑익 기사단의 단장으로, 대반격 작전에도 참여했던 우수한 군인으로 랜스 차징을 특기로 합니다. 티르가 자주 사용하는 레스트 인 피스도 본래는 아지다하크의 기예였습니다.
존자 전쟁으로 목숨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잃은 그는 대반격의 날 흑익 기사단원 전원과 함께 장렬하게 산화했습니다.
영들 가운데 유일하게 영웅의 시대를 겪어 본 그는 여러모로 티르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수부대 느낌이 나는 검정 일색의 복장을 하고 있으며, 얼굴도 절반 이상을 두건으로 가리고 있습니다. 머리칼도 검고 눈동자도 검기 때문에 굉장히 어둡고 위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사용하는 무기는 랜스 차징용 거창입니다.

■ 06시, 붉은 사자의 대검 ― 사자심왕 레이그란츠
사자심왕 레이그란츠는 은의 시대에 태어난 검사입니다. 그녀는 타입 엘프의 전투형 시리즈인 요정왕 시리즈 가운데서도 최고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티르에게 있어 레이그란츠는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큰누나 같은 존재입니다. 다정다감한 성격에 잔걱정이 많은 편이지만, 사자심왕이라는 별칭답게 막상 전투 상황에 돌입하게 되면 영들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격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티르가 레스트 인 피스 다음으로 자주 사용하는 레이지 오브 라이온은 그녀의 기술입니다.
은의 시대에 양대 세력 중 하나인 연맹의 소속이었던 그녀는 정전 협정의 제물로서 동맹에 넘겨졌다가 실험실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탐스럽고 풍성한 붉은 머리칼이 마치 수사자의 갈기처럼 자라 있습니다. 엘프임을 드러내는 긴 귀는 하늘을 향해 뻗어 있고, 맑고 파란 눈동자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은의 백성들의 사상을 의심케 할 정도로 육감적이고, 아름다운 육신은 붉은 망토와 황금색 레오타드로 감싸여 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