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용어해설 1 (13/74)


용어해설 1

1) 모든 세상.
모든 세상 연대기는 2개의 단독 세상과 11쌍의 쌍둥이 세상, 도합 24개의 세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철의 기사들의 배경은 세상군 성스러운 행군Holy March에 속한 세상 무적함대Armada입니다.

2) 세상의 시스템
세상을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세상의 시스템은 이 세상을 유지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OS입니다. 그리고 스크립트란 세상의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모든 기록을 보관하는 장소, 즉 하드 드라이브입니다.

3) 인간의 다섯 시대.
세상 무적함대Armada에는 이제까지 다섯 시대가 존재했습니다.

황금의 시대 : 인류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입니다. 제네식 플렌트를 활용한 무궁무진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인류는 지상 낙원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희소성의 법칙을 깨부수는 제네식 플렌트의 힘 덕분에 빈부의 격차는 없었고, 질병에 관한 공포도 없었습니다. 과학과 마법은 둘 모두 극에 도달했습니다. 이 시대부터 인류는 동물신들과 함께했습니다. 타입 드래곤들이 등장한 것이 이 시기입니다.

은의 시대 : 제네식 플렌트를 봉인하게 됨으로써 황금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후에 이어진 은의 시대에 인류는 다시 희소해진 자원 문제로 인해 연맹과 동맹이라는 앞 글자 빼고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없는 두 개의 세력으로 갈라져 끝없는 싸움을 반복했습니다. 타입 엘프와 타입 드워프가 등장한 것이 이 시기입니다.

청동의 시대 : 연맹과 동맹이 무너져 수없이 많은 군소세력이 생겨났습니다. 청동의 시대는 인류간의 대전쟁이 벌어지던 시대입니다. 이때부터 인류와 동물신들 사이의 관계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전투용 병기로써 타입 오크, 타입 오우거, 타입 자이언트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영웅의 시대 :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이 이어지던 청동의 시대는 인류가 거대한 다섯 개의 세력으로 나누어지면서 끝났습니다. 오랜 전쟁에 지친 인류는 다시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였고, 어느 정도나마 은의 시대의 번영을 되찾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 인류는 최악의 시련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느 날 돌연 괴들을 이끌고 나타난 열두 존자는 인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였습니다. 어마어마하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 없는 괴의 군세와 그 당시 인류가 가지고 있던 그 어떠한 무기로도 대적할 수 없었던 열두 존자의 힘 앞에 인류는 유린당했습니다. 인류는 동물신들이 자신들을 지켜 주길 바랐지만, 동물신들은 인류를 버리고 약속의 땅으로 떠났습니다. 기도해도 기도를 들어줄 신이 없는 세상에서 인류는 죽고 또 죽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지키는 강아지 견신 미티어 블루의 참전과 연이어진 태양의 왕과 달의 여왕의 강림, 그리고 기도를 들어줄 신이 없다면 그 신을 만들겠다는 계획 하에 제네식 플렌트를 이용해 탄생시킨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의 등장, 프로젝트 에인헤리얼에 따라 등장한 12대천사 등의 활약으로 존자 전쟁이라 불리는 열두 존자와의 싸움에서 인류는 승리합니다. 하지만 상처투성이 승리였습니다. 태양의 왕과 달의 여왕은 죽었고 12대천사 가운데서도 많은 수가 죽거나 다쳤습니다. 백 수십억을 헤아리던 인류는 고작해야 천 만밖에 남지 않았고, 이동 요새로 삼았던 공중 도시들을 제외한 모든 도시들이 파괴당했습니다. 인류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철의 시대 : 강철의 기사들의 배경이 되는 시점입니다. 영웅의 시대를 끝낸 존자 전쟁의 영향으로 마법과 과학뿐 아니라 정치체계에 있어서까지 거의 모든 분야가 이전의 시대들에 비해 급격히 퇴보하였습니다.

4) 유산
비록 영웅의 시대는 끝났지만, 찬란했던 그 시대를 반영하는 유물들은 이 땅에 남았습니다. 철의 시대의 인류는 그것들을 유산이라 부릅니다. 대표적인 유산으로는 1급 용갑주들을 들 수 있습니다.

5) 용갑주
인간의 형상을 한 강철의 거인들입니다. 청동의 시대에 최초로 개발되었으며, 당시에는 항모에서 출격하는 탑승형 비행 병기의 개념이었습니다. 용갑주가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영웅의 시대입니다. 용갑주라 불리게 된 연유는 황금의 시대로부터 살아남은 타입 드래곤 중 하나인 레드 드래곤 벨라티아가 개발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성갑 혹은 마갑이라 하여 장착형과 탑승형으로 나누어졌는데, 철의 시대까지 전해진 것은 모두 탑승형입니다.

■ 3급 용갑주
3급 용갑주는 철의 시대의 인류가 유산들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해 낸 용갑주들입니다. 보통 8에서 9미터 정도의 크기입니다. 인간의 형상을 하기는 했지만 허리 구동은 불가능하며, 달리고 양팔을 휘두르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 톤은 거뜬히 나갈 거인이 병장기를 휘두르는 것은 가히 충격과 공포입니다. 철의 시대에는 딱히 장갑차나 전차 같은 개념이 없기 때문에 용갑주의 존재 유무가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 2급 용갑주
2급 용갑주 역시 철의 시대에 개발된 용갑주들입니다. 3급보다 1에서 2미터 정도 큰 것이 보통입니다. 3급에 비해 보다 인간에 가까운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허리 구동도 가능하며 심지어는 점프도 가능합니다. 근접 병기만 활용하던 3급과 달리 발리스타를 단다거나, 순간 가속기를 단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합니다.

■ 1급 용갑주
철의 시대 이전, 즉 청동의 시대나 영웅의 시대에 만들어진 용갑주들을 의미합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2, 3급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각국마다 4∼6기 정도의 1급 용갑주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급이 인간의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다면, 1급은 인간의 움직임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개개의 1급 용갑주들은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서는 마법까지 구동하곤 합니다.

6) 대륙 사대국
철의 시대에는 다섯 개의 나라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앙의 아발론은 너무나 특수한 경우이기에, 보통은 대륙 사대국이라 부릅니다.

■ 레스베리아
대륙에 존재하는 사대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방위는 북쪽이며, 사대국 중에서 땅이 제일 넓지만 그만큼 쓸모없는 땅 역시 넓습니다. 군사력은 중앙을 제외하면 대륙에서 최강이라 불리나 이는 백 년 전 기준이며, 그 이후로는 국가들 간의 큰 무력 항쟁이 없었기에 지금은 모를 일입니다. 왕세자와 국왕의 연이은 급사로 인해 현재 제2, 제3왕자 간의 내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호른
대륙에 존재하는 사대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방위는 동쪽이며, 바다를 제압한 해양 대국입니다. 상업이 엄청나게 발달했으며, 사대국 가운데 가장 부유한 나라로 손꼽힙니다. 용병을 가장 활용하는 나라로 대륙 오대 강자로 유명한 용병왕 베이그란츠 역시 호른에서 주로 활동했습니다.

■ 트롬본
대륙에 존재하는 사대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방위는 남쪽이며, 대륙 최대의 곡창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 역시 제일 높으며, 그야말로 땅 하나하나가 모두 알짜배기입니다. 사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 차원에서 신을 숭배합니다. 국왕인 로베르타 쿤의 별명이 마법왕일 정도로 마법이 발달했습니다. 대륙 오대 강자 중 하나인 대마법사 카샤 역시 트롬본 출신입니다.

■ 튜바
대륙에 존재하는 사대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방위는 서쪽이며, 오크를 비롯한 휴머노이드 몬스터들의 나라입니다. 드넓은 초원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노린 레스베리아, 트롬본과는 철의 시대 내내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튜바의 수호자라 불리는 그린 드래곤 에일렌이 등장한 이후로는 국경선에서 자잘한 분쟁이 벌어지는 것이 전부입니다. 약육강식을 기본으로 한 국가이기 때문에 가장 강한 자가 왕이 됩니다. 현재의 왕은 오크들의 왕이자 그린 드래곤 에일렌의 연인인 오크 타레스입니다.

■ 아발론
사대국들로부터 모든 것의 시작이자 모든 것의 정점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결계가 펼쳐져 있는 탓에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지도,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도 못합니다. 영웅의 시대의 문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7) 문명 수준
영웅의 시대의 인류가 문명을 잃은 가장 큰 이유는 생산 시설의 부재입니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반도체를 이용해 컴퓨터를 만들 줄은 알지만 그 반도체를 만들 능력이 없는 셈입니다.
길고 긴 존자 전쟁 끝에 살아남은 것은 거의 모두가 전투 병력이었다는 점 역시 문명의 퇴보에 일조했습니다. 덕분에 철의 시대의 문명은 다소 기형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반적인 겉모습은 우리가 중세라 부르는 시대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철의 시대의 인류는 위생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용갑주와 같이 일부 분야에 한해서는 극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백 년 전을 기점으로 문명 수준이 거의 정체되다시피 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쉽사리 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8) 종교
영웅의 시대의 인류는 동물신들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이때의 충격으로 인해 인류는 더 이상 신을 숭배하지 않습니다. 비록 견신 미티어 블루와 인류 스스로가 만들어 낸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직 남아 있었지만, 견신 미티어 블루는 존자 전쟁 이후 홀연히 떠나 버렸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시 영웅의 시대의 종결과 동시에 길고 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때문에 철의 시대의 인류는 대부분 신을 믿지 않습니다.
레스베리아의 경우에는 건국왕인 슈발츠 대왕이 직접 종교를 금지할 정도였고, 호른은 애당초 신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튜바에서는 신을 모실 바에 에일렌과 타레스를 모시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유일하게 트롬본만이 국가 차원에서 종교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트롬본에서 주로 모시는 신은 기계장치의 신과 견신 미티어 블루입니다.

9) 마법
생산 시설의 부재는 마법을 퇴보시킬 수 없었습니다만, 존자 전쟁으로 인한 인력 자원의 단절이 마법을 퇴보시켰습니다. 세상 무적함대Armada의 마법이 존재감 피력법인 덕분에 그나마 지금 수준이나마 유지하고 있습니다.

존재감 피력법 : 존재감 피력법이란 연대기 내에 존재하는 힘의 운용법 중 영혼의 힘의 형상화 다음으로 효율이 좋은 힘의 운용법입니다.
세상의 시스템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은 세상의 스크립트 내부에 저마다의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 그 자체를 책에 비유하자면 개개의 존재들은 그 책을 구성하는 단어나 문장이죠. 그런데 어떤 이는 글자 하나 정도에 불과한 반면, 어떤 이는 수십 페이지 이상을 아우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연대기에서는 존재감이라 부릅니다.
존재감 피력법에 의한 마법 사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상의 시스템에 개개인이 가지는 존재감을 통해 의지를 투사, 세상의 시스템을 왜곡시켜 자신이 바라는 기적을 행사한다.
때문에 존재감이 크면 클수록 왜곡시킬 수 있는 정도가 커지며 더 강력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존재감 피력법의 특징 덕분에 세상 무적함대Armada의 마법들은 술자의 재능에 의존하는 바가 큰 편입니다.

10) 수호의지
수호의지란 우리가 흔히들 신이라 부르는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신들은 결코 전지전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정원으로 비유하자면, 신들은 그 정원을 보살피는 정원사입니다. 신들은 세상이 필요성에 따라 탄생시킵니다. 이를테면 인간의 신이 없다가도, 인간의 위치가 그 세상에서 중요해지면 세상이 인간의 신을 탄생시키는 식입니다.
세상 무적함대Armada에는 수호의지가 대략 십여 개체 정도 존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11) 동물신
수호의지들은 대부분 개인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존재함으로써 세상의 시스템의 안정화에 일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수호의지들을 대신해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일에 관여하는 존재들이 바로 수호의지의 대행자들입니다. 수호의지들이 정원사라면 이들은 정원사의 도구인 칼이나 가위 등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 무적함대Armada에는 동물신들이라 하여 수호의지의 대행자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이 어째서 하필이면 동물을 매개체로 잡았는지는 수호의지들만이 알 뿐입니다.
동물신들은 황금의 시대 이래로 인류와 함께했습니다. 인류에게 재앙이 닥치면 앞장서서 그 재앙에 맞서 싸웠고, 평시에는 인류와 어울려 웃고 떠들고 울고 하였습니다.
동물신들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소 1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무고 그 수를 모른다고 할까요.
인간 종과 가장 가까웠던 동물신으로는 인간을 지키는 강아지 견신 미티어 블루, 모든 곳을 달리는 쥐 서신 애니웨이, 아침의 영광을 알리는 닭 계신 모닝송, 봄을 이끄는 제비 연신 블랙윙 등을 꼽습니다.
인간보다 뛰어나긴 하지만 ‘어디가 어떻게 뛰어나다!’라고 정의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동물신들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도 다르고 인간종이 보기에는 잘 알 수 없지만 저마다 맡은 바 소임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인간종들이 파악한 건 전투에 특화된 동물신들입니다. 종종 투신이라 불리는 이 동물신들에는 미티어 블루나 나이트 워커 등을 꼽는데, 그 가운데서도 최강은 강아지를 지켜보는 고양이 묘신 화이트 로커스입니다.
모든 동물신들을 총괄하는 동물신들의 수장은 환상의 수맥을 이어받은 자 용신 레드 저지먼트입니다.
영웅의 시대, 열두 존자들과의 전쟁 개막 이후로는 미티어 블루와 화이트 로커스를 제하고는 모든 동물신들이 그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금에 와서는 미티어 블루와 화이트 로커스마저 돌아가 버린지라 현재 인간과 교류하는 동물신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인간들에게 잘 알려진 동물신들.
인간을 지키는 강아지 견신 미티어 블루.
강아지를 지켜보는 고양이 묘신 화이트 로커스.
어둠을 포효하는 늑대 랑신 나이트워커.
바람을 앞서는 말 마신 고져스 스텝.
은밀한 곳을 파고드는 뱀 사신 러스트.
하늘을 날아오를 병아리 계신 언미리티드 포텐셜.
봄을 이끄는 제비 연신 블랙 윙.
모든 곳을 달리는 쥐 서신 애니웨이.
아침의 영광을 알리는 닭 계신 모닝송.
폭풍을 잠재우는 고래 경신 그레이 아크.
환상의 수맥을 이어받은 자 용신 레드 저지먼트.
이상한 나라에서 온 토끼 묘신 패스파인더.

12) 존자 전쟁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으로 손꼽히는 대참사입니다.
어느 날 돌연 나타난 열두 존자와 벌어진 이 전쟁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 직전에까지 몰렸었습니다.

13)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신들이 없기에 기적은 없었으며, 우리의 기도를 들어줄 이 역시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우리는 만들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줄 이를,
우리에게 기적을 선사할 이를.
그것은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제네식 플렌트의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탄생시킨 인공신입니다. 인간에 의해 탄생한 기계장치의 신은 오로지 인간을 위해 움직입니다. 기계장치의 신이 있었기에 인류는 존자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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