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소방대 235화>
235화. 세상에서 유일한 바보
동안고속터미널역 화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재난이었다.
<한국의 동안고속터미널역에 대형 화재 발생.>
<추정 사망자만 수백여 명, 많은 인명 피해 예상돼.>
<화재가 너무 심해 붕괴 현상까지 일어나 슬픔에 잠긴 한국.>
수년간 각국에서도 여러 번 지하철역 화재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아픈 기억이 있던 탓에 이런 한국의 상황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이성하가 건물 밖으로 나오는 모습에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온 건 당연했다.
“그레이트!!”
“그렇지, 그 소방관이다!”
“대박! 엄마, 나왔대!”
이미 이성하가 지하철역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부상당한 요구조자를 구하러 밑으로 내려간 사실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보도되던 상황이었기에, 그런 용기를 보인 소방관이 다행스럽게도 살아서 귀환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아이처럼 기뻐하며 환호를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환호는 이내 경악으로 바뀌었다.
<동안고속터미널역 화재. 부상자 수는 천여 명에 달하지만 사망자 수 없어.>
놀랍게도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가 따라붙는 지하철역 화재에 부상자는 많아도 사망한 이는 없다는 결과가 외신에 알려지면서였고, 그 이유가 한 소방대의 존재 때문이라는 것에 모두가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 맙소사, 소방대 하나가 불길 속으로 들어가 길을 뚫었다고?
상부의 명령을 무시하고 진행된 작전이었기에,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했던 은평대의 단독 진입 작전이 뒤늦게 세간에 알려져서였다.
원래는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진행한 작전이기에 끝까지 비밀로 함구되어야 할 내용이지만.
“저, 정말입니까? 불길과 열기로 뒤덮인 지하철역을 소방대 하나가 목숨을 걸고 뚫은 거라고요? 그곳이 어디인가요?
“은평구조대입니다. 상부에서는 위험을 이유로 현장 대기를 명했지만, 그들 은평구조대가 목숨을 걸고 불길 속에 진입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있었을지 가늠할 수 없었을 겁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노상일이 본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발표해 버린 덕분이었고, 그 소식에 사람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 멋있다. 진짜 소방관들이네.
- 은평소방서 구조대래요. 지난 동아백화점 붕괴 때도 활약한 소방관들!
- 와…… 말이 안 나온다. 아무리 방화복을 입었다고 해도 저걸 들어갈 수 있나…….
- 나는 절대 무리. 새카만 연기 뿜어져 나오는 영상 봤는데, 들어가다가 그대로 지릴 듯.
- 일반인이면 절대 못 들어가죠. 소방관이니까 들어가는 겁니다.
- 맞아요. 소방관이니까 들어가는 겁니다. 현실 속의 진짜 히어로들.
- 감탄밖에 안 나오죠. 항상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 맞아요, 소방관분들이 계셔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모든 재난이 그렇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조한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모두가 기염을 토하며 앞다투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욕을 먹은 이들이 있었다.
- 근데 현장 대기. 이건 뭔 말임? 소방본부 이놈들 또 헛짓 한 거임?
노상일의 기자회견으로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았으면서 무조건 현장 대기만을 외친 소방본부의 간부들이었다.
- 소방본부만이 아니죠. 애초에 화재가 커진 이유가 철도공사 때문이래요.
- 철도공사요?
- 네. 이번 화재가 커진 게 내부에 설치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해서 그렇대요.
- 미친! 도대체 어떻게 관리했기에 소방시설이 작동을 안 했대요?
- 뭐겠어요. 무능한 윗대가리들 문제지. 수년간 관할 소방서에서 경고를 받았는데도 제대로 시설 정비를 안 해서 일어난 화재라고 하네요. 원래대로라면 초기에 잡힐 화재였다고.
이번 화재 사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철도공사의 문제 또한 알려지며 그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이 머리를 들었고.
<대통령, 이번 재난에 대한 사고 책임에 대해 엄중히 수사할 것을 지시.>
<검찰, 철도공사 책임자들 입건해 조사할 것.>
<국토관리부, 잘못된 안전 시스템을 처음부터 철저히 뜯어고치겠다.>
그에 대통령과 관련 조사기관들이 서둘러 입장표명을 하며 국민들을 달래려 했지만, 그 말은 국민들을 더 화나게 하는 말이었다.
- 참나, 맨날 엄중 수사. 엄중 수사. 도대체 그 수사는 언제 합니까?
- 맞아. 입건하면 뭐 해? 또 벌금 조금 물리고 풀어 주겠지.
- 아, 좀!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 맨날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겁니까? 이번에 소방관들 없었으면 진짜 대형 사고였습니다. 수십 명, 아니 수백 명이 사망했을지도 모르는 인재였다고요!
- 맞아요. 진짜 조금만 미리 대비하고 조심하면 초기에 막을 수 있는 사고를 언제까지 계속 반복할 거야!
- 누군가가 죽어 가야 그제야 부랴부랴 대처한다고 떠드는 행위. 진짜 짜증이 나서 죽겠음. 이러니까 헬조선이라고 하지. 정부는 좀 반성해라.
매일 사람이 죽어 나갈 정도로 큰 사고가 발생해야 부랴부랴 대처방안을 내놓으려는 정치인들과 정부 기관의 행태에 이제는 환멸을 느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이번 사고만큼은 정부 역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정부. 신임 소방청장에 노상일 경기재난본부장 임명.>
많은 외신이 주목한 사고인 만큼, 한 달 뒤로 예정돼 있던 노상일의 소방청장 임명을 서둘러 진행했다.
<노상일 신임 소방청장. 다시는 재난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특수재난구조대의 설립 계획을 밝혀.>
<본부 급 규모로 설립되는 특수재난구조대. 활동 지역은 대한민국 전체다.>
그 인준에 새로 소방청장이 된 노상일이 오랜 기간 계획해 왔던 특수재난구조대의 설립을 바로 발표했고, 그 때문에 은평소방서 내의 대강당에는 작은 취임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특수재난구조대 설립 기념식>
대강당 중앙에 걸려 있는 큰 현수막의 내용처럼 현장 소방관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특수재난구조대의 설립 기념식이 열렸으며, 그 때문에 단상 위에는 권일섭을 비롯해 일단의 소방관들이 올라가 있었다.
“권일섭 소방경을 소방령으로 승진시키며 새로 설립되는 특수재난구조대의 지휘팀장으로 임명한다. 현재는 팀이 하나기에 팀장으로 호칭하지만 차후 인원을 확충해 본부 급으로 올라갈 경우 대장의 직위로 임명한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권일섭 소방령.”
“안전!”
제복을 입은 권일섭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는 노상일의 모습처럼 새로 신설된 특수재난구조대에 권일섭이 대장으로 임명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었다.
그런 권일섭의 뒤를 따라 경례를 올리는 소방관들의 숫자는 총 네 명이었다.
“안! 전!”
팀장인 김필주도.
“안! 전!”
부장인 허석훈도.
“안! 전!”
“안! 전!!”
그 뒤로 노상일과 악수하며 경례를 올리는 도성민과 마동민의 모습도 보였지만, 그 중앙에 있어야 할 이성하가 없는 상태였고, 그 때문에 현장에 있는 많은 기자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그 소문이 맞았나 보네…….”
암암리에 돌던 소문이 확실해진 상황이라서였다.
“정말 상태가 심각한가 보지?”
“어, 의사 말로는 복귀가 힘들다고 했대.”
“뭐? 듣기는 했는데 정말 그 정도야?”
“복귀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걷지 못하나 봐. 등 쪽 신경에 손상을 많이 입어서 앞으로 못 걸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쩝…….”
곳곳에서 수군대는 기자들의 모습처럼 이번 사고에서 부상을 입은 이성하의 상태는 다시는 걷지 못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고, 그 때문에 현장에 참석한 소방관들 중 그 누구도 웃고 있는 소방관은 없었다.
‘이성하가…….’
‘그 친구가 저 자리에 있었어야 했는데…….’
‘제길, 정말 못 돌아오는 건가…….’
그들 역시 오늘 누구보다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이성하가 없는 것에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는 상황이었기에.
“이로써 특수재난구조대의 설립 기념식이 마무리됐습니다. 모두 성대한 박수 부탁드립니다.”
짝짝짝짝.
원래라면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고함을 질러야 할 사회자의 멘트에도, 그저 안타까운 미소만을 지으며 조용히 박수만을 보냈으니까.
하지만 단상 위에 있는 은평대만은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감사합니다, 안! 전!”
“안! 전!”
이성하의 부상에 누구보다 실망했어야 할 그들이지만 자신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동료 소방관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힘찬 목소리로 경례를 보냈고, 그러고는 그대로 밖으로 나와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
“가자. 그 녀석 보러.”
밑도 끝도 없는 권일섭의 말에.
“네, 가시죠.”
“운전 제가 하겠습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차에 올라탔으며, 그렇게 차를 몰아 은평대가 이동한 곳은 신촌에 있는 연성대학병원이었다.
<연성대학병원 재활센터>
수술을 마친 이들이 완쾌를 위해 회복 과정을 밟는 재활센터를 찾아간 거였고, 그곳에는 누구보다 밝게 웃는 청년이 있었다.
“어, 벌써 끝났습니까?”
재활센터 앞에 있는 공원에서 환자복을 입은 이성하가 휠체어에 앉은 채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대장님, 오셨어요?”
그 뒤로는 휠체어를 잡은 채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김민정이 있었으며.
“뭐야? 좋아 죽는구만.”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권일섭이 입을 씰룩이며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임명장이다. 언제 복귀할 거야?”
언제 완쾌하냐고.
언제 다시 소방복을 입고 은평대로 돌아올 거냐고.
그리고 그 물음에 이성하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마도 곧이요?”
아직 신경 문제로 휠체어의 도움이 없다면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지만.
“곧?”
“네, 슬슬 감각이 돌아오고 있어요. 오늘은 발가락이 움직이더라고요. 하핫.”
자신의 다리를 가리키며 씨익 웃음을 지었고, 그에 권일섭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날까지 기념파티는 미루고 있으마.”
이성하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하는 말이었다.
“빨리 복귀해라 성하야. 네가 없으니까 재미가 없어.”
“에이, 팀장님도 재미는 무슨. 한적해서 좋기만 하구만. 그래도 뭐 적적하긴 하네요.”
“맞아. 적적해. 그러니까 빨리 와. 너 없으니까 훈련할 맛이 안 나.”
“훈련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저도 적적하다는 데는 찬성입니다, 선배님.”
그런 권일섭의 말에 다른 은평대의 동료들 역시 한마디씩 보태며 이성하의 복귀를 바랐으며, 그 말처럼 은평대의 캐비넷에는 아직도 이성하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
<권일섭>
.
.
.
<김필주>
<허석훈>
<이성하>
<도성민>
<마동민>
권일섭의 이름을 시작으로 은평구조대로 자리하고 있는 3팀 전원의 이름이.
그리고 그런 동료들의 말에 이성하가 씨익 웃으며 뭐라 말하려 했지만, 권일섭은 고개를 저었다.
“됐어. 오늘 평일이잖아.”
시계를 가리키며 하는 말이었다.
“원래는 바로 근무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만 전해 주려고 잠깐 들른 거야.”
좀 더 이성하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언제 어디서 자신들의 도움을 기다릴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에 빨리 돌아가 봐야 한다고 말했고, 그런 권일섭의 말에 이성하는 더 잡지 않고 웃으며 경례를 올렸다.
“안! 전!”
오늘도 건강하라고.
오늘도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출동에 힘들겠지만, 안전히 무사 귀환하라고.
그리고 그런 이성하의 인사에 은평대는 씨익 웃으며 차로 돌아갔다.
“나중에 또 올게!”
“빨리 돌아와라!”
언제 울릴지 모르는 출동 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바로 서로 돌아가는 모습이었으며, 그렇게 돌아가는 은평대의 모습에 렉스가 물었다.
[저래도 돌아가고 싶냐?]
저렇게 바쁜 삶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고.
그리고 그 물음에 이성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게 소방관이잖아요.’
사람들은 가끔 소방관을 보면 묻곤 한다.
도대체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불길 속으로 뛰어들 수 있냐고.
도대체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사람을 구하는 행위에 진심일 수 있냐고.
하지만 그 물음에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소방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고?
어느덧 당신들이 흘리는 눈물 한 방울에 나도 같이 울게 돼 버렸으니까.
그런 당신들이 웃는 모습만 보고 싶은 게 바로 우리 소방관이니까.
그랬기에 말할 수 있다.
또다시 불길에 뛰어들 수 있습니까?
또다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습니까?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난 단호히 말할 수 있다.
“네, 그럴 겁니다.”
나는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이니까.
(완결)
작가 후기
안녕하세요, 쿤빠입니다.
드디어 이성하의 이야기가 마무리됐네요.
독자님들은 모르지만, 이번 작품은 사정상 비축 중에 오랜 기간 글을 중단했던 작품입니다.
작품을 쓰는 도중에 아버지가 수영 중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5개월 정도 집중이 흔들려 글을 오랜 기간 멈췄습니다.
아버지의 장례 이후 문제 등 신경 쓸 사안도 많았지만, 제주도에 홀로 계시는 어머님 때문에 도저히 글을 쓸 상황이 안 됐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고 글을 다시 집중해서 쓰게 된 게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플랫폼과 미리 약속한 게 있어서 비축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임에도 어쩔 수 없이 연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런 촉박한 상황에도 제 부족한 글에 재밌다고 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지금까지 훌륭하게 이어 올 수 있었고.
제주도라는 특성 때문에 물에 빠져 하루를 넘기게 되면 아버지의 시신을 못 찾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아버지의 시신만이라도 찾아 주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는 소방관분들의 이야기를 기억해 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성적이 좋지 못해 여기서 이성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즐거웠습니다.
저도 독자님들처럼 이 글을 쓰면서 수없이 울고 웃으며 이성하의 이야기에 집중했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에 아쉬움은 없습니다.
글쟁이로서 작품에 아쉬움이 없다는 말은 함부로 꺼내면 안 되겠지만, 제가 생각하고 공부한 여러 가지를 글에 녹여 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출판사랑 상의 하에 선물을 준비했고, 그게 이 완결 후기 뒤에 붙은 일러스트입니다.
원래 연참으로 보답해야 했는데 휴재에 대한 연참 약속도 못 지킨 상황이다 보니.
독자님들이 상상하는 인물들의 외형과 맞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편집자님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 봤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성하와 은평대의 이미지가 독자님들이 그리는 모습과 조금 비슷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
그리고 원래는 이 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항상 글에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에필로그로 뒤쪽에 담아내곤 하는데, 그 이야기는 이번 작품에 막대한 도움을 주신 편집자님과 상의 하에 제 컴퓨터에 조용히 봉인하기로 했습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2부를 써 보겠다는 개인적인 욕심에서요.
가장 현실적인 소방관 이야기.
그 이야기를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아서요.
독자님들과 함께하게 돼서 너무 영광인 글이었습니다.
작품을 준비하며 시뮬레이션을 그리기 위해 관할 소방서에 찾아갈 때도.
각 에피들을 쓰기 위해 직접 모티브가 된 장소들을 찾아가 보기도 하고 자료를 모으느라 머리가 터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독자님들 때문에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써야 놀래켜 줄까. 이성하가 이런 친구입니다하고 자랑하고 싶어서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작품을 준비하는 1년 반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쓰다 보니 조금은 고루한 글이 될 수 있음에도 공감해 주시는 독자님께 감사했고, 매일 일어나 글을 쓰기 전 독자님들의 댓글에 웃으며 답글을 다는 건 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뵐지는 모르지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 바라며, 끝으로 이 작품을 완결까지 무사히 달릴 수 있도록 조금만 맘에 안 들어도 가차 없이 원고를 반려시킨 악마 최종건 과장님과 중간부터 부족한 제 글을 봐주시느라 고생하신 최성화 편집자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하다 보니 글이 너무 길었네요.
이 글을 읽어 주신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쿤빠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