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5권>
하늘은 맑았다.
생각보다 날씨도 선선했고, 바람도 불어 나같은 방구석 폐인이 나가기에도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오늘 나간다고 했을때 지윤이가 또 얼마나 놀라던지... '요즘 왜 자꾸 돌아다녀. 뭐 잘못 먹었어?'라고 냉정하게 꼬집었기에 조금 상처 받아버렸다.
최근 바다도 가고, 이곳저것 많이 움직인 것같은데 아직도 그런 평가라니. 물론 방구석을 좋아하고 혼자있는 것이 아직도 가장 좋지만 최근 나의 행적을 보면 야외플레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걸!
야외플레이라고 하니 뭔가 음란한데...
" 와, 저 애 진짜 예쁘지 않냐?"
" 쩐다, 말이라도 걸어볼까?"
" 아서라, 보아하니 누구 기다리고 있는 모양인데 백방 임자있다."
" 대박. 그러면 지금 저런 애가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다는거냐? 누군진 몰라도 매너 쩌네."
약속장소 아래에 서있으려니 지나다니는 남성들에게서 그런 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 양산을 들고 오지 않은지라 사람들의 시선을 막을 건덕지도 없어서 그대로 노출되었기에 이곳 저곳에서 느껴지는 시선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나의 복장은 프릴이 들어간 치마가 장점인 하얀 원피스다.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나하고 무척 잘어울려 마치 공주님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거기다 내가 이곳에서 기다리기 시작한 것도 30분째. 나를 흘깃 보고 근처 가게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며 '어? 아직도 있네?'라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있어서 역시 근처 카페같은 곳에서 있다가 나왔어야 하는 생각도 든다.
왜 내가 30분이나 기다리고 있냐고?
평상시의 나라면 30분이나 기다린 시점에서 속이 부글부글 끌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내가 착각했는걸. 세상에 설마 집에 있는 시계가 한 시간이나 빨랐을 줄이야. 만약 신성한 그릇을 찾는 전쟁같은 것에 참가했으면 분명 하늘에서 집사가 떨어졌을게 분명해.
지윤이가 장난친거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그녀석이 그런 장난을 칠 턱이 없다. 더군다나 실제로 우리집에 있는 벽걸이 시계는 하나이고 그 시계가 전지가 다 되었을 뿐이지만.
아니 애초에 내가 핸드폰을 확인했으면 되는 거잖아. 나 정말 바보! 으으, 역시 나에게 핸드폰은 어울리지 않는다니까. 워낙 안쓰다보니 핸드폰의 본래 용도인 시계기능도 잊고 있었어.
다들 핸드폰을 연락하는데 사용하니 착각해버렸잖아.
" 어라? 수연이 너 왜이렇게 일찍 나왔어?"
핸드폰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으니 누군가 나의 어깨를 툭툭 치는 손길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의외로 깔끔한 복장의 유상혁이 눈에 들어왔다. 핸드폰의 시간을 보니 열두시 반.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빨리나온 격이다.
" 그냥 일찍 나오고 싶었을 뿐. 그보다 예상외구나. 어제 문자의 답장을 보니 마치 근처 편의점에 놀러가는 복장으로 나올 것만 같았는데."
솔직히 'ㅇㅋ'는 심하잖아. 동성친구에게 보내는 문자도 아니고 나도 나름 지금은 여자애란 말이야. 설마 명환이에게 보내듯 한건가? 그렇다면 더 용서할 수 없다.
" 야, 설마 그러겠냐. 나도 상식이 있지 그러지는 않아. 문자는 그- 단지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을 뿐이고."
" 호오."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게 나를 아주 동성 취급하는 것은 다행히 아닌 모양이었다. 열심히 친구플레그를 꺾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꽂았다면 조금 맥이 빠질 뻔했어.
" 그래도 우리 유레기의 패션센스치곤 괜찮구나. 제대로 여자와 만날때 차려입는 복장이잖니."
" 아, 그건-."
나의 말에 상혁은 어색하게 웃더니.
" ....윤아가 내가 너랑 만나러 간다니 챙겨줬어."
" -헤에."
" 뭐, 뭐야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는 그 시선은!"
" 별로. 그냥 네가 구더기 시체만도 못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을뿐."
" 구더기 시체라니..."
낙담한듯 고개를 떨구는 상혁이지만 위로해줄 생각은 요만큼도 없다. 나를 만나는데 다른 여성의 손길을 빌렸다는게 기분나쁜게 아니라! 정말로 그, 기분나쁜게 아니라! 윤아가 도와줬다는게 문제다. 최근 윤아와 계속 갈등관계에 있지 않았어? 다 해결된거야?
" 용캐 윤아가 도와줬구나. 계속 너를 피한다고 하더니."
" 아니 실제로 지금도 피하고 있어. 다만 오늘 내가 나가려고 준비하니까 어디가냐고 물어보더니 너를 만난다고 하니 도와주더라고."
아리송한 얼굴로 말하는 상혁. 그렇게 말하는 소리를 듣고보니 나도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윤아는 내가 상혁이에게 호감이 있는 것을 알텐데 상혁이를 나에게 잘보이라고 꾸며서 보냈단 말이야? 점점더 윤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졌다.
" 아무튼 이동하자, 식사는 했니?"
" 어, 먹고 나왔는데 너는?"
...먹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내가 집에서 나온 시작은 11시 30분이었는걸. 여기와 거리도 있고해서 딱 맞춰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한시간이나 빨랐을줄이야. 어쩐지 배가 안고프더라. 지윤이도 점심먹을 생각도 안하고. 내가 차려먹긴 귀찮았으니 그냥 나와버렸지.
하아, 왜 난 그때의 시간을 열두시 반이라고 착각했을까.
" 먹지 않았어. 하지만 딱히 배가 고픈 것도 아니니 신경쓰지 마렴."
사실 배가 고프다. 상혁이와 만나면 우선 식당에 가서 밥부터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계획 수정. 상혁이가 점심을 먹고 나온 시점에서 식당에가면 나만 음식을 먹을게 아닌가. 그런건 몹시 무안하다고.
" 너 혹시 혼자 밥먹는거 부담되서 그렇게 말하는거 아냐?"
" 별로."
이녀석이 언제부터 이렇게 예리했지. 순간 크게 놀랄뻔했다. 다행히 특유의 포커페이스 덕에 표정이 깨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꼬르륵.
" ......"
" ........"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위가, 꼭 이런 순간에 '엄마 나 소화운동을 하고 싶어요, 빨리 음식을 쳐넣으라고요!'라고 하는 바람에 입을 꾹 다물수밖에 없었다. 그다지 크진 않은 소리였지만 가까있다보니 상혁이도 들은 듯 입을 다물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뭐, 뭐야 그 표정은! 평상시처럼 실없는 소리라도 하라고! 으으, 싫어. 정말.
" 그, 근처에 내가 좋아하는 돈까스 집이 있는데 가지 않겠니."
" 조, 좋은데. 마침 치즈 돈까스가 땡기던 참이야."
못들은 척하면서 맞장구쳐주는 상혁이의 모습에 도리어 자존심이 빠직 깨지는 기분이었다. 지윤이에게도 들려준 적없는데. 아니 나도 몇번 들어보지 못한 공복타이머가 이럴때 울린 거냐고. 분명 세계의 억지력이야. 라노벨이었으면 백방 분량을 늘리기위한 이벤트일게 분명해!
...우, 쪽팔려.
- - - - -
돈까스 집에서 식사를 마친 우리는 잠시 배도 꺼트릴겸 번화가를 나란히 걷고 있었다. 그렇다지만 나나 상혁이나 번화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기에 근처에 죽 늘어서 있는 옷가게는 신기하기만 할뿐, 막 들어가서 쇼핑을 하고 싶다거나 한 충동은 들지 않았다.
" 아참, 그러고보니 너 인터넷에 완전 화제가 됐더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서코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던중 상혁이가 갑자기 생각난듯 말을 했고, 나는 그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응, 예상외였어. 나도 그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서코에서의 코스프레, 그리고 마지막 애니송 페스티벌에서의 연주는 생각보다 오타쿠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낳았다. 그런 계열의 커뮤니티에서는 내 사진이 상당히 떠돌았고, 적당히 조회수를 늘릴생각이었던 내 블로그는 단숨에 파워블로그 못지않게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애니송 페스티벌에 찍힌 사진은 예상외로 내가 환하게 웃는 사진이어서 '웃는 사진을 많이 보고 싶어요!'라는 소리가 많았는데, 아쉽게도 내가 웃는 얼굴이 익숙하지 않아 올리지 못했다.
" 덕분에 파워블로거가 된다는 1차 목표에 가까워졌으니 만족."
" ...정말로 그게 목표였냐."
" 흐응, 뭘까나 그 말투는. 전국의 파워블로거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인데."
" 응? 아, 아니 딱히 그런건 아니고 너라면 좀더 원대한 목표를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야하나-."
원대한 목표라니. 나는 진짜 정진정명한 소시민이라 그런 꿈은 못꾼다고. 거기다가 이런 재능을 가지고 일반인과 경쟁하는 것은 반칙이잖아.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내 신체는 치트키라니까. 그래서 곱슬이가 나와 거의 동등한 신체능력을 보였을때 얼마나 놀랐는데.
" ...흥, 그러는 너는 정신과 의사가 된다고 하면서. 공부는 잘 되가니?"
" 윽, 아무래도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막막하달까 그렇지 뭐. 이러나 저러나 의사가 되는게 쉬운건 아니잖아."
봐달라는 듯이 웃으면서 말하는 상혁. 나는 그런 녀석을 흘깃 노려봤지만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일본 수학여행당시 나에게 '정신과 의사가 되서 너의 마음을 치료해줄게'같이 플레그 만빵의 대사는 확실히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니까. 거기다가 그 말을 지키려는 것처럼 그뒤 확실히 공부를 열심히 하여 단순히 말뿐이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보여줬었지.
그래도 그때 그런 분위기에서 말한건 꽝이었어.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 두근거리기도 하지만.
" 그런데 계속 이렇게 걷기만 할거야?"
" 호오, 그럼 무슨 짓이라도 하기를 바라는거니? 정말 음란하구나."
" 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기에 겨우 이런 것만으로 음란하다고 하는거냐! 애초에 이렇게 걷기만 하는건 이상하잖아!"
" 그러네. 그러면 너는 뭔가 좋은 의견이 있는 것일까. 혹시 저 반짝반짝한 옷가게에 태연히 커플처럼 들어갈 자신이 있는거니?"
" ....그건...."
나의 말에 상혁이도 뜸을 들이며 대답을 끌었다. 방금 내 말처럼 내가 상혁이와 둘이 가게에 들어간다면 두말할 것없이 고등학생 커플처럼 보일 것이다. 나나 상혁이나 단순히 친구를 만나는 복장이라기보단 제대로 데이트를 하는 커플처럼 함껏 꾸민 차림이니 말이다.
아무튼 용기없긴. 나는 속으로 혀를 차며 흘깃 상혁이를 바라보며 팔짱을 끼곤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말을 내뱉었다.
" .....뭐어, 하지만 이렇게 햇볕아래에서 걷는 것도 피곤하니 가게에서 쉬는 것정도는 나쁘지 않아. 지윤이 옷도 사주고 싶고, 너에게도 보답할게 있으니까."
" 응? 뭐라고?"
" 못알아들은 척하면 누구랑 달리 나는 고막을 찢어버릴건데 괜찮겠니."
" 못알아들은 척이 아니고 네가 너무 작게 말했잖냐...."
하지만 부끄러운걸.
" 그보다 나한테 보답이라니 무슨 소리야?"
" 어머나, 제대로 알아들었구나. 그럼 못알아들은 척이 맞지 않을까?"
" 아, 아니. 끝말만 들었어. 앞말은 정말로 작아서 제대로 안들렸고 지윤이라고 말하며 어물어물 거리다가 나한테 뭔가 보답할게 있다고만 들었지."
큿, 그렇게 말하니 할말이 없다. 확실히 내가 작게 말한 것은 사실이니까. 차라리 이럴땐 모 소설의 주인공처럼 청각장애인인 편이 다루기가 쉽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 서코에서 나에게 건프라를 사준 것도 있고, 돈도 빌려주었으니 이 기회에 청산할 생각이야."
물론 그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이번 한번에 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러니 절대 빚을 늘리는 짓은 하지 말도록 하자.
참고로 상혁이가 그때 선물해주었던 윙건담 제로 커스텀은 내 책상위를 장식하고 있다.
" 아, 그거-. 꼭 그렇게 열심히 갚을 필요는 없는데."
" 여자애에게 빚을 계속 늘려 무엇을 요구할 생각이니?"
" 그렇게 저열한 무언가를 보는 듯한 눈으로 보면 아무리 나라도 상처받는다고."
" 미안. 하지만 요즘 에로만화의 클리셰가 대충 그래서."
" 동갑내기 여자애가 에로만화를 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남자의 심정도 헤아려주면 좋겠는데."
" 나도 지금은 그렇게까지 보진 않아."
" ....갑자기 순진무구한 얼굴의 명환이를 몹시 추궁하고 싶지만 참도록 하지."
메롱이다. 사실 나는 에로만화는 보지않는걸. 명환이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상혁이의 얼굴로 보아 내 말에 긴가민가 하는 표정이다. 나중에 명환이가 이런 추궁을 받는다면 무척 재밌겠지. 꼭 나중에 물어보자.
" 이 가게 괜찮아보이는데 들어가볼래?"
" 근데 여긴 남성복 위주로 파는 곳이라 네가 볼게 없을텐데?"
" 두번 말하게 하지마렴. 방금 말했듯 나는 오늘 네가 준 빚을 갚을겸 옷을 사주기 위해 온 것이니까. 아니면 옷 말고 다른 것을 받는게 좋겠니?"
" 갑자기 자기 몸을 감싸듯 경계하면서 말하면 내가 몹시 쓰레기가 된 기분이야."
" 이미 쓰레기인 것은 알고 있구나."
" ..아, 몹시라는 단어를 넣으면 안되는 거였는데. 어쩐지 기존에는 보통 쓰레기였다는 것처럼 됐잖아..."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상혁은 이렇게 말을 주고받아야 끝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
" 너에게 이런 것을 받는다는 것자체가 좀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네가 그러기를 바란다면 어쩔 수 없지. 난 그렇게 너에게 뭔가로 보답받을 생각을 하며 빌려준건 아니라고."
약간 삐진듯이 퉁명스럽게 말하는 상혁의 말에 나는 앞으로 흘러내린 긴 흑발을 쓸어올리며 가볍게 이야기했다.
" 알고 있어. 하지만 너와 달리 나는 너에게 선물한 적이 그다지 없잖니. 나름 내 변명이라고 생각하고 어울리도록 해. 나는 누구처럼 솔직하지 못해서 돌려서 밖에 말하지 못하거든."
정말 둔한 녀석이다. 뭐 빚을 갚는다-라는 나의 말이 아주 거짓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스스로 상혁이에게 옷을 사주고 싶으니 함께 가자, 라고 말한다는게 더 이상하잖아. 그, 부끄럽기도 하고. 애초에 오늘 내가 상혁이를 만나자고 한 것은 지금 윤아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지 모를 상혁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 혹시 도울일이 없나 물어보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면 여자친구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내 입장에선 이상할테니 돌려서 말한 건데 말이야.
" ....그, 그래. 알았어. 네가 그렇게 말하니 그 좀 두근거리네."
" 뭐-뭐야, 왜 얼굴을 붉히고 그러니. 기분나쁘게."
" 아니, 그 뭐다냐. 넌 진짜 예쁘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아무리 아니라고 생각해도 뭔가 큥, 한다고 해야하나..."
뭔가 큥이라니, 그런 애니적 표현은 쓰지 말라고 이 바보가.
" 정말 어쩔 수없는 변태구나. 계속 이렇게 함께 있다간 변태균이 옮겠어. 나는 먼저 들어갈테니 그 빨간 얼굴이 다 식은 후에 들어오렴."
" 윽, 그래. ...그 괜히 미안..."
상혁은 손으로 얼굴에 부체질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뭐야 괜히 나까지 부끄럽게. 딱히 크게 신경써서 한 말은 아니었는데 말이야. 사내 녀석이 너무 순진해도 문제라니까.
나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상혁이에게서 도망치듯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어라 3kb가 부족하네.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여기서 이어지면 또 계속 끌게되기 때문에 말이죠. 윤아편인데 어째 수연이의 비중이더 큰 듯... 하기야 소설 자체가 수연이가 주인공이니 당연할 수밖에!
사실 이게 미연시라면 메인히로인은 윤아, 서브 히로인은 곱슬이, 청이. 히든 히로인이 수연이인 것이죠. 사실 윤아쪽 스토리는 따로있지만... 나중에 외전으로 쓸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뭔가 쓰면서 달달한 기분이 엄습함. 사실 저는 이보다 몇배는 달달한 글을 쓸수 있으니 나중에 입에서 설탕을 뱉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또 뭔가 의견이 있거나 궁금하신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을 보는 것이 낙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