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화
곱슬이가 사진을 찍는 것에 열중한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계속 회전할 것같던 회전목마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함께 움직임을 멈췄다. 윤아는 볼에 홍조까지 어린 것이 무척 만족한 얼굴이었고, 상혁은 만족해하는 윤아를 보며 빙긋 웃음 짓고 있었다. 그리고 정작 회전목마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한 수연이는 평상시와 똑같이 무표정한게 정말 좋아하는 것을 탄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 아, 정말 재밌었어. 난 회전목마가 제일 좋아!"
" 그래? 난 회전목마 같은 것은 무슨 재미로 타는지 잘 모르겠던데."
온몸으로 몹시 즐거웠다는 것을 표현하는 윤아의 모습에 곱슬이는 수연이의 손에 카메라를 넘겨주며 말했다. 다른 일행이 타는 것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은 나름 괜찮았지만 직접 타는 것은 영 자신의 취향이 아니었다.
" 나도 즐거웠어."
무덤덤한 얼굴로 사진을 체크하던 수연이가 그리 말하자 옆에 있던 상혁이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 ...전혀 즐거운 얼굴이 아닌걸."
" 굳이 내가 윤아처럼 즐거움을 온몸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잖니?"
맞는 말이긴하다. 거기다가 수연이가 윤아처럼 '세상은 아름다워!'라고 행위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본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몹시 공포스러울 것같았다. 방긋 방긋 웃으며 뱅글뱅글 도는 수연이라...
" 그런 말은 속으로 해줄래?"
" 아차."
또다시 마음속 내용을 입밖으로 냈던건가. 수연이같은 실수를.
" 앞으론 조심해야겠네. 무척 한심한 거였구나 속마음을 흘린다는 것은."
수연은 계속 제자리에서 중얼 거리는 상혁이를 보며 함부로 속마음을 흘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 자자, 이제 회전목마도 탔으니 다음에 타는 것은 절규머신으로 가자!"
이제 회전목마도 탔겠다,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절규머신을 타기위해 힘차게 소리치는 곱슬이의 모습을 바라보던 수연은 심드렁한 얼굴로 가볍게 이야기했다.
" 그거 무리라고 생각하는걸."
놀이공원=절규머신 이라는 공식을 머리속에 가지고 있는 곱슬이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부정하는 수연이의 모습에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말하는 투가 가기 싫어서 안간다기 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같았기 때문이다.
"...왜?"
불안한 마음으로 뭍자 수연이가 그것도 모르냐는 투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 절규머신이라면 번지수를 잘못짚었어. 여기는 대상연령층이 낮아서 절규머신같은게 몹시 적어. 유명한 것은 들어본 적이 없는걸."
실제로 도쿄 디즈니랜드는 수연이가 말한 것처럼 절규머신이 적었다. 아예 없다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분명 곱슬이가 원하는 퀄리티의 놀이기구는 없을 것이다.
" 뭐? 정말이야?"
설마, 하는 얼굴로 밤을 세워 놀 것을 연구했다는 윤아를 향해 돌아보자 윤아도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동화풍이나, 순수한 어린아이같은 감성을 가지지 않고 오직 절규만을 찾아온 사람이라면 실망할만 했다.
" 으, 실망... 거기다가 이 멤버에선 이상하게 놀이기구로 아쉬워하는 사람이 나뿐이잖아. 수연이라면 분명 이런 동화적인 분위기를 싫어할 줄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것같고."
고개를 돌려 수연이를 바라보지만 수연은 '내가 뭘?'이라는 듯한 얼굴이다. 동화풍은 동화풍 나름의 맛이 있는 거다. 수연은 이런 활기차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기 정말 즐겁게 느껴졌다.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지나다니는 작은 퍼레이드라던지, 인형을 쓴 사람들이 거리에 돌아다니고 당연한 어트럭션을 보여주는게 정말 구경할 것이 많았다.
" 그렇게 실망하지 말고 좀 둘러보는게 어때? 혹시 재밌는게 어디 있을지 어떻게 알아."
어깨를 축 늘어뜨린체 실망해하는 곱슬이가 불쌍해보였는지 상혁이가 애써 그렇게 이야기하자 곱슬이가 천천히 고개를 들고는 상혁이의 품에 와락 안겼다.
" 역시 상혁이밖에 없다니까! 고마워 상혁아. 분명 좀더 둘러보면 절규머신이 있을거야!"
" 아앗! 곱슬이 너는 갑자기 왜 달라붙는거야. 유상혁! 너도 좀 밀쳐내라고!"
갑자기 달라붙는 곱슬이의 만행아닌 만행에 윤아가 반사적으로 플라잉니킥을 하려다가 간신히 몸을 멈추며 소리쳤다. 밀쳐내라고 이야기하는 윤아의 말에 상혁은 억울한 심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누구는 안기자마자 깜짝놀라서 밀치려고 하지 않은 줄아는가.
밀쳤다.
계속 밀고 뿌리칠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하라고. 남자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곱슬이의 팔은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전력으로 때어내려고 해도 족쇠처럼 상혁을 붙들고 있을 뿐이다.
' 그,그리고 가슴이.. 그 가슴이 닿고 있....!'
더군다나 곱슬이가 꽉 밀착되어잇는 탓에 곱슬이의 가슴에 상혁이의 옆구리에 꽉 눌려져 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윤아나 청이 선배, 수연이 만큼 큰 가슴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꽉 밀착된다면 그다지 큰 가슴이 아니라도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어필할 수 있었다.
" 떨어져! 떨어져!"
" 상혁아, 정말 너밖에 없다니까!"
러브코미디가 따로없네. 옆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빨대를 이용해 음료수를 쪽쪽 빨고 있던 소년은 마치 일행이 아닌 것처럼 한발짝 떨어져있었다.
곱슬이도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 어필을 하는구나. 실제로 보는 러브코미디도 나름 보는 맛이 있는걸. 이런 생각을 하며 나름 감상을 하던 수연이는 문득 상혁이와 곱슬이가 아웅다웅 하는 뒷편으로 익숙한 것을 볼 수 있었다.
' ...어?'
익숙한 차림. 익숙한 모습으로 몰려있는 학생들.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다. 익숙한 교복의 학생들. 너무나 익숙했다. 하지만 지금 수연이 다니는 유연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익숙하다 라고 칭할 수 있는 학교.
전생의 자신이 다녔던, 바로 그 고등학교의 교복.
명신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끼리끼리 몰려서 걸어다니고 있었다.
' 입장한지 얼마 안된 것같은데. 아무래도 여기를 슬슬 벗어나는게 좋지 않으려나.'
아침부터 이동해, 디즈니랜드에 도착한 유연 고등학교에 비해, 명신 고등학교는 좀 느긋하게 온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러다보니 방금전에 들어오기 시작한 듯, 아직은 단체로 몰려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생의 자신이라면..., 분명 이 회전목마로 올 것이다.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도쿄랜드에 들어오고 가장먼저 찾았던 것이 아마 회전목마였을 테니까.
' 이동해야 되는데...'
곱슬이와 윤아의 모습을 보니 좀처럼 이동하려는 낌세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곱슬이를 상혁이에게 뿌리쳐내게 하는 것엔 성공했지만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그건 반칙이니 뭐니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옆에서 상혁이는 난감한 얼굴로 웃고 있었고... 정말 도움이 안되는 녀석이야.
혼자서라도 이동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몰려있던 명신 고등학교의 무리가 점점 이곳저곳으로 퍼지는 것이 느껴졌다. 더불어, 그 학생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더벅머리의 남학생을 발견하는 것은 수연이로선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덥수룩한 머리에, 땅을 바라보며 걸어다니는 왜소한 체구의 소년. 지금 수연이가 있는 곳에서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수연은 그런 소년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뛰어난 시력때문에,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 ...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같은 장소로 수학여행에 온 이상 어디선가는 마주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설령 우연히 마주치지 않는다고해도 '그 사건'을 보기 위해 직접 찾으러 갈생각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저렇게 걸어다니고 있는 것을 보니 똑바로 직시하고 있을 자신이 없어졌다. 언제나와 같다. 이수연이라는 존재가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것에서 취할 행동은 단 하나뿐이다.
도망친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단번에 도망친다.
처음엔 가벼운 뒷걸음질 이었다. 멀리서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왜소한 소년-명환이를 보며 수연이가 취한 행동은 뒷걸음질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뜀박질로 변하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티격태격거리며 이야기하던 곱슬이와 윤아가 알아차릴 세도 없이 수연은 '전생의 자신'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도망쳤다.
그런 수연이의 이상행동을 알아차린 것은, 오직 윤아와 곱슬이를 지켜보고 있던 상혁이 뿐이었다. 평상시의 무표정한 수연이였지만 갑자기 무언가를 보고 놀란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천천히 뒷걸음질치고, 이내 뒤돌아서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뭐지? 라고 의문을 가질 시간은 없었다. 곱슬이와 윤아가 티격거리고 있다는 것도 잊은체 순간적으로 수연이를 쫓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왜 쫓아가는 걸까? 순간 의문이 들었지만 답은 간단했다. 무언가를 보고 뒷걸음질 치던 수연이의 얼굴은 무척 익숙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습은 결코 내버려둬서는 안될 그런 모습이었다.
바로, 유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첫주에 있었던 사건. 수연이가 자신에게서 도망칠 때에 짓던 바로 그 얼굴이었으니까.
다행인 것은 저번처럼 빠른 달리기가 아니었다는 것.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다행히도 상혁이가 어떻게든 쫓아갈 수 있는 속도였다. 사람과 사이를 비집고 달려, 얼마나 뛰어다녔을까.
수연이의 발걸음이 멈춘 것은 뛰기 시작한지 5분정도 지났을 때였다. 회전목마에선 한참 떨어진 장소까지 달려와버렸다. 이래서야 곱슬이와 윤아를 다시 찾아간다는 것은 무리일 것같았다.
숨이 턱아래까지 차올라왔지만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수연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천천히 다가가 수연이의 어깨를 두드리자, 화들짝 놀란 얼굴로 수연이가 몸을 돌렸다.
무표정한 수연이가 '화들짝 놀란' 얼굴을 지었다는게 상혁으로선 신기할 따름이었다. 심지어 눈에 서린 것은 '공포'인가. 무엇이 이 소녀를 이토록 두려워하게 하는건지 궁금해졌다.
" 하아, 하아. 뭐야. 갑자기 달려가고."
" ......"
자신의 뒤를 쫓아온 것이 상혁이라는 것에 안도한 것인지 당황한 것인지 수연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방금전 놀랐던 얼굴은 거짓이었다는 것처럼 무표정하고 냉담했다.
" 쫒,아왔구나."
이번에도. 라고 수연은 낮게 중얼거렸다. 아마 수연이 떠올리는 것은 첫주에 있었던 사건에서 상혁이와 마주쳤던 일이라 생각된다. 물론 그때는 별로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지만.
" 누구라도 갑자기 뛰어간다면 놀라서 쫓아간다고."
" 아니, 그 상황에서 쫓아올만한 사람은 너뿐이라고 생각해."
보통이라면 갑자기 뒤돌아서서 뛰어간다면 '뭐지? 쟤 왜 달려가냐?' 라는 식의 반응 뿐일 것이다. 지금의 상혁이 처럼 직접 뛰어서 쫓아올만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 수연이의 생각이었다.
" 그, 그런가? 아무튼... 그런건 아무래도 좋잖아. 그보다 곱슬이와 윤아를 두고온게 마음에 걸리네."
이미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와버렸으니 그 자리로 돌아간다고 해도 기다리고 있다는 보장도 없고, 찾는 것도 무리였다. 결국 나중에 집합시간이 되었을때나 만나지 않을까 싶다.
무작정 쫓아오긴 왔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듯 머리만 긁적거리는 상혁이를 향해 돌아본 수연은 담담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 내가 왜 갑자기 도망쳤는지 알아?"
도망쳤는지 알아? 라는 수연의 말에 상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짐작가는 것은 없었다. 사실 그냥 '달려갔다'라고만 생각했지 '도망쳤다'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도망친다는 것은 그렇게 해야할 대상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일본에서 수연이가 그렇게 해야할 대상이 있다는 것은 의문인 일이다.
최근 묘하게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과 무슨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고 확실한 것은 없었다.
" 몰라. 그리고 묻고싶지도 않고."
멋대로 말을 한 것은 학기초의 사건만으로 충분하다. 수연이가 '도망쳤다'라고 말한다면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 문제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라면- 인데.'
수연이 성격상 도움이 필요해도 결코 말하지 않을테니 그점만은 걱정이지만, 함부로 물을 수도 없으므로 지금으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조금씩 단서를 모아 나름 추측을 해보거나.
물론 지금으로선 뭐하나 알 수 있는 것도, 할 수도 없었다.
" 흐응, 그래? 너라면 다짜고짜 물을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의외인걸."
" 나란 녀석의 이미지는 대체 어떻길래."
" 어머, 알면서 왜 그러니?"
뭐야 대체. 무슨 이미지인 건지 새삼 궁금해졌지만 물을 엄두가 나지는 않았다. 또 왠 괴상망측한 것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수연은 그런 상혁을 응시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명신 고등학교의 교복도 보이지 않았고, 전생의 자신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마음이 진정되었기에 한결 편해진 음성으로 재차 입을 열었다.
" 기술도 좋아. 노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나랑 단둘이 되었어."
" 응? 아, 그, 그렇긴 하네."
수연은 그렇게 말하며 느긋한 걸음걸이로 상혁의 옆에 섰다. 마치 남자친구와 함께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으로.
" 이렇게 하면 놀이공원에서 데이트 이벤트 확정인가? 이런 것도 나름 재밌는데. 내가 남자랑 단둘이 이런 곳에 있게 될줄은 몰랐는걸."
" 그렇게 이벤트니 뭐니 해서 꼭 미연시나 애니처럼 엮을 필요는 없잖아."
" 그래?"
이렇게 단 둘이 된 것을 곱슬이나 윤아가 알면 재밌을 것같은데, 하고 수연은 생각했지만 특별히 입밖으로 내어 말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거기다 디즈니 랜드에 명신 고등학교가 나타나고, 전생의 자신을 본 뒤 무작정 도망친 뒤에 이런 상황이 된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일행이 많아진다면 지금부터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관계로 대처하기 힘들었고, 만약 도망치며 홀로 떨어져 버렸다면 그 뒤에 혼자 숨어다니던지 불안해 했을 것이 분명했다. 아마 놀이공원을 즐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하늘만 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상혁이 따라와준 것이 솔직히 고맙게 마저 느껴졌다.
그냥 있어도 괜찮았을텐데 갑자기 도망친 자신을 뒤쫓아 와줬으니까. 뭐라고 해야하나... 든든함? 혼자 있기는 두렵고, 여럿이서 있기엔 불편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와준 느낌이다.
" 러브코미디의 주인공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네."
"... 무슨 소리냐 그거. 나 놀리는거지?"
" 별로."
어쩌면 자신은 차근차근 깃발다지기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스운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다면 자신도 윤아나 곱슬이처럼 공략대상의 히로인 같은 건가? 흥, 설마. 수연은 무심코 생각한 자신의 생각에 속으로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런 실없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명환'을 봐서 흔들렸던 마음이 평상시와 같아진 것같았다.
============================ 작품 후기 ============================
골수 이식이는 이름이긴 한데 수술이 아니에요. 요즘은 정확히 '조혈모세포이식'이라고 해서 수혈받는 것처럼 하면 됩니다. 다만 부작용이 심하면 손톱발톱 빠지거나.. 이럴 수가 있다곤 하더라구요. 덤으로 제가 원래 B형인데 조혈모 세포이식을 하면 이식자를 따라가서 무슨 혈액형으로 바뀔지 모른다고 합니다.
전 항암제 맞을때도 롤을 하거나 게임도 많이하고 무난히 보내서 별 부작용걱정은 하지 않고 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