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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공략당해 버렸다-44화 (44/153)

44화

수연은 더워지기 시작한 하늘을 원망하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제 6월일 뿐인데 온도는 7월쯤인 것같았다. 여름 특유의 후덥지근함은 없었지만 태양은 충분히 쨍쨍했고 하늘은 푸르렀다.

만약 오늘 지윤이와 내기를 하지만 않았어도 결코 나올일은 없었으리라.

주말에 하루종일 TV만 보고 있던 지윤이 입이 심심했는지 과자를 먹고 싶다고 징징거리며 수연을 귀찮게 한 것이 화근이었다. 플스나 컴퓨터는 부실에 있다보니 휴대용 게임기로 침대에 누워 한창 게임을 하고 있던 수연은 그런 지윤이 몹시 귀찮았기에 대충 내기를 해서 지는 쪽이 사오기로 하자-라고 제안했고 지윤은 수긍했다.

" 대신 내기는 내가 정할거야."

" 마음대로 하렴."

솔직히 여유가 있었다. 지윤이가 자신있는 어떤 일이라도 수연은 모두 내기에 이길 자신이 있었다. 저번에 곱슬이처럼 황당하게 당할리가 없었다. 왜냐하면 자기는 뭐든지 잘하니까!

' 어서 뭐든 내기를 제안해보시지.'

물론 수연이의 그런 생각을 지윤도 이미 알고 있었다. 언니도 정말 바보같긴, 내기라는게 꼭 상대와 대결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 평상시와 같은 무감정한 얼굴이었지만 지윤은 그런 무감정한 수연의 얼굴에서 자신만만한 내심을 읽어낼 수 있었다.

" 그럼 동전 던지기로 하자."

"...응?"

" 앞면이 나오면 내 승리, 뒷면이 나오면 언니의 승리. 참고로 앞면이 학이야."

" 동전던지기?"

" 아, 물론 동전은 내가 던질거야. 언니가 던지고 싶으면 눈감고 던져."

동전던지기.

순수하게 운을 겨루는 승부였다. 수연이라면 동전이 회전수까지 계산할 수 있을까 싶어 눈까지 감게 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오버잖아. 아무리 나라도 덩전 회전수까지 계산해서 동전던지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누구를 괴물 보듯하는 거야. 아니 그보다 동전던지기라니 완전 예상외인걸.

" 그래, 어차피 뒷면이 나올테니 미리 옷갈아 입고 있도록 해."

" 그건 던져봐야 알겠지? 언니가 던질래?"

수연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동전 던지기인 만큼 누가 던지든 상관없으니 말이다. 그런 수연이의 반응에 지윤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500원짜리를 꺼냈고, 힘차게 던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바로 지금처럼 수연이가 밖에 나와 있는 것으로 설명이 되겠지.

' 실수야. 내가 운이 없다는 것을 잊고 있었어.'

타입문식으로 말하자면 행운랭크 C-정도인가. 낮구나 낮아, 엄청 낮다고. 물론 내가 정한 거지만. 아니면 자신의 행운은 평범해도 지윤이의 행운이 비상식적으로 높다거나 한 것은 아닐까. 수연은 왠지 이쪽이 더 신빙성이 높다고 생각됐다. 그게 아니라면 지윤이가 높고 자신이 낮아서 일지도.

" 다 마셨네."

벤치에 앉아 마시던 음료수를 흔들자 바닥에 조금 남은 음료가 찰랑찰랑 흔들렸다. 간식은 이미 샀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될 일이었지만 수연은 기왕 나온김에 요 근처에 있는 가게에 들릴 생각이었다. 자신이 가끔 밖에 나올때 애용하는 가게로, 각종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책. 피규어와 프라모델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 그럼 가볼..... 응?'

종이봉투를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난 수연은 그제야 자신에게 시선이 쏠려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익숙한 상황이지만 그다지 자주 겪고 싶지는 않은 모습이다. 뭐 그만큼 자신이 예쁘다는 것이기에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과 별개로 상당히 귀찮다고 해야하나. 저번에 양아치들과 엮인 것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였고.

아, 빨리 가야지. 저번에 만났던 양아치들과 혹시 다시 만나기라도 하면 귀찮아지니까. 다행히 가게는 이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벤치에 기대에 놓았던 양산을 꺼내쓰고 차분히 발걸음을 옮기자 멀지 않은 곳에 진격의 거인 만화책 간판이 메인으로 걸려있는 가게가 시야에 들어왔다.

수연은 그것을 흘깃보고 지나쳤다. 나름 유명한 만화책이고 나중에 애니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긴하지만 자신의 취향밖인 만화다. 자신은 좀더 즐겁고, 밝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이니까. 굳이 말하자면 일상물? 이런 것을 선호한다.

위이잉.

2층에 있기 때문에 계단으로 올라가자 유리로 된 자동문이 시원스럽게 열린다. 6월인데 벌써 에어콘이라도 틀었는지 쉬원한 냉방이 수연의 하얀 원피스를 흔들었다. 아아, 쉬원하다. 정말 살 것같네. 여기가 바로 천국이지.

개인적으로 아직 꿈이 없는 수연이었지만 막상 나이를 먹고 뭐할까, 생각하면 이런 가게를 차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라이트노벨과 프라모델, 만화책이 잔뜩있는 가게.

피규어는 좀 취향밖이지만. 전생에는 모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현생에는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장식해두면 나름 보는 맛이 있을 것같기는 한데 지금 나로선 딱히 모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 오! 수연이 왔구나! 날씨가 많이 덥지? 음료수라도 줄까?"

가게에 들어가자 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사장님이 경박하게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이 가게가 처음 생겼을때부터 찾아온 탓에 나름 친근한 사이지만 수연이가 점점 나이를 먹어갈 수록 점점 더 이것저것 가져다 바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여자아이와 만날일이 없는 사장님이기에 수연이와 같이 아름다운 소녀는 그야말로 보물과 같으리라.

" ...흐응. 많이 보던 차림이네요. 바케모노가타리의 오시노 메메 코스프레?"

펄럭이는 알로하 셔츠와 대강 차림을 보면 딱 그 캐릭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수연은 그런 사장님의 모습을 보며 가볍게 코웃음쳤다. 따라하려고 한 것같기는 한데 여러가지로 어설펐다.

" 정답이야. 상혁이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었는데. 역시 가하라짱하고 닮은 수연이라니까."

" 상혁이? 오늘 여기 왔었나요. 그리고 전 딱히 가하라 씨를 따라하는 것은 아니에요."

" 아, 응. 오늘 친구랑 왔었어."

" 호오."

친구라, 저번에 사귀었다는 그 친구인가. 역시 유유상종이라고 그 친구도 오타쿠인 모양이었다. 수연은 그것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옆에 있는 신간 만화책 코너에 갔다. 요즘 신간을 구매하지 않은 탓에 뭐가 나왔는지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 응?"

먼저 눈에 띈 것은 코드 브레이커 신간이었다. 긴 흑발 생머리의 미소녀인 여주인공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딱 눈에 띄었다. 그 책을 들어올려 보자니, 수연은 뭔가 그리운 기분이 드는 것 같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흑발 미소녀는 이런 밝은 성격이 좋았었는데. 자기도 처음에는 그런 여자아이가 되려했었다. 그래, 했었지. 하지만 결국 자신에겐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만을 깨닫고 지금의 수연이가 되었다. 좀 더 무표정하고 무감정한. 남과 어울리지 않는 그런 수연이로. 전생과 달랐지만 전생과 같은 형태로.

그래도 될 수 있다면 이런 밝은 성격이 좋았는데. 수연 본인도 나름 속은 밝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겉까지 그렇게 밝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슬펐다.

' 이건 됐고, 다른 건...'

신간을 좀 더 둘러보았지만 그다지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은 없었다. 원피스 신간이 나오긴 했는데 저건 몇년 지나서 신세계편이 시작될 때쯤 한번에 구매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원피스 옆에 놓여있는 것은 블리치 신간. 처음에는 재밌게 보았지만 갈수록 뭔가 반복하는 기분에 보지않게 된 만화였다. 뒤를 공격하거나 기습하는 적은 모두 패배하며. 싸우다가 적에게 '미안하다 나에겐 뭐뭐뭐가 있어서 넌 안되.' 이러면 다 작살나버리다보니 딱히 더이상 볼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미안한 것도 많은 만화야.

" 수연아 여기 음료수 있는데 얼마나 있다 갈꺼니?"

" 음료수는 고맙지만 별로 살 것도 없고 바로 갈거에요."

" 냉정해! 하지만 그런 것도 어울려서 좋아!"

"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서 말해주세요. 에어콘이 아니라 사장님 말에 몸이 떨려오니까요."

사장님에게 나쁜 의도가 없다는 것은 알지만 예쁜 여자애에게 이렇게 힘을 못쓰거나 과한 칭찬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법이다. 수연은 신간 코너를 보던 시선을 돌려 라노벨이 꽂혀있는 곳에 갔지만 역시 딱히 살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온 김에 간만에 들렸지만 요즘 할 게임이 많다보니 굳이 시간을 죽이고 볼만한 만화나 소설은 없는 것같았다.

게임을 하고나면 공부도 해줘야되니 시간이 촉박하지. 운동도 해야되고.

나름 규칙적인 생황을 하는 수연이다 보니 함부로 시간을 조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만화나 소설을 사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지만 정말 사고 싶은 것도 없고 오늘은 그냥 넘어가도록 해야할 것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사장님이 준 컵에 담긴 음료를 빨대로 쪽 빨았다.

이게 AV라면 여기에 수면제가 담겨있어서 자신은 픽 쓰러지고 이런 저런 짓을....

" ...맛잇네."

뭐지, 이거. 무심코 먹었는데 생각보다 달고 맛있었다. 모양새는 왠지 커피 느낌이 나는데 이렇게 달고 맛있는 커피가 있다니. 아메리카노와 아포카토만 먹어본 수연이 에겐 그야말로 신세계와 같은 것이었다.

이건 무슨 커피지? 이렇게 단 커피도 있는 건가. 무척 궁금했지만 물어보려고 해도 사장님이 갑자기 전화를 받고 있어서 물어볼 수가 없었다. 아. 슬슬 가야되는데 지윤이가 늦으면 뭐라할텐데. 수연은 시계를 보며 마음이 조급해졌다.

신간을 못산 것보다 커피 이름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수연이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5분만, 5분만 기다려보자. 전화통화니까 금방 끊겠지-라고 생각한 수연이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장님의 전화통화는 도무지 끝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 무슨 커피냐고 전화통화하는데 방해하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차라리 계산을 한다고 하면 모를까.

수연은 문득 든 자신의 생각에 박수라도 치는 심정으로 급히 신간 코너에 꽂혀있던 책을 하나 뽑아 계산대에 올려두었다. 공교롭게도 급히 고른 책은 블리치였지만 뭐 어떤가. 저 커피의 이름을 알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은 것을.

" 사장님, 계산 부탁드려요."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사장님은 수연이 계산대 앞에서 부르자 급히 전화하던 상대에게 잠시 계산좀 하고 온다고 이야기 한 뒤에 계산대에 다가왔다.

" 왜, 좀더 있다가지 그래?"

" 지윤이가 기다려서 안되겠군요. 아, 그리고 방금 마신 커피 무슨 커피인지 알 수 있을까요."

좋아. 태연하게 물었어. 수연은 속으로 자신의 자연스러움에 감탄하며 사장님의 대답에 귀를 집중했다. 사장님은 방금 수연의 물음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 듯 블리치를 계산하고 거스름돈을 꺼내주며 가볍게 대답했다.

" 아 뭐였지. 무슨 맥심 커피였는데. 아무튼 인스턴트 커피인데 잘 생각안나네. 그럼 잘가~. 전화 때문에 배웅해주지 못해서 미안!"

" ....네? 제가 물은건..."

수연이 급히 반문하려했찌만 사장님은 급히 한 반문보다 더 급히 전화를 받으러 가버렸기에 그것에 대한 질문은 미처 할 수 없었다. 수연은 망연한 얼굴로 손에 들린 유리잔을 계산대에 내려 놓으며 전화를 하고 있는 사장님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알고 싶었던 것은 인스턴트 커피의 종류가 아니라 '무슨 맛'의 커피인지 알고 싶었던 거라고. 아니 인스턴트 커피엔 맛이 없는건가? 생전 인스턴트 커피를 마셔봤어야 알지. 수연은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미처 정리하지 못한 체 천천히 가게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 정체불명의 단 맛을 내는 커피의 정체를 알지 못한체로.

참고로 수연이가 마셨던 커피는 카라멜 마끼아또였다. 수연이가 그 커피에 알게 되는 것은 아직은 먼 이야기.

집으로 돌아오자, 약간 늦은 탓인지 지윤이가 성을 냈지만 커피의 이름을 듣지 못한 수연이는 그저 소파에 쓰러지듯 기대어 앉을 뿐이다. 그런 수연이가 이상했는지 종이 봉투에서 치토스를 꺼낸 지윤이가 그 옆에 앉으며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 뭐야,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 아니."

차마 커피이름을 미처 듣지 못해서 그렇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수연이었다. 하지만 지윤은 그런 수연이 몹시 걱정되었다. 가뜩이나 최근에 기운도 없고 계속 기분도 안좋아보였기 때문이다.

" ...요즘 계속 기운도 없고 그랬잖아. 무슨 일 있는것 맞지?"

이녀석 저번에도 물었으면서 또 묻네. 수연은 바로 몇일전에 들었던 질문에 고개를 흔들었다. 이것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으니까. 전생의 나, 그것을 보았기에 머리가 복잡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는 차마 이야기할 수 없었다. 이야기해봤자 정신병원으로 직행할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냅두면 계속 물어올 것이 뻔했기에 수연이로선 대충 둘러대는 수밖에 없었다.

" 어머, 언니 걱정이라도 하는거니?"

" 그래, 언제나 차분하고 기분 나쁘게 무표정한 언니가 명백히 기분히 안좋은 얼굴을 하니 신경쓰인다고."

사납게 쏘아붙이는 지윤이의 말에 수연은 어쩔 수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대충 생각한 것을 이야기했다.

" 그다지 별거 아니야. 단지 내일 모래 수학여행에 가니까 귀찮아서."

확실히 내일 모래인 화요일엔 수연이가 일본으로 수학여행 가는 날이었다. 지윤은 그말에 고개를 갸웃하며.

" 보통은 수학여행가면 좋아하는 것아니야? 공부 않해도 되고."

" 딱히 공부하든 안 하든 난 상관없으니까 단지 멀리 움직인다는게 귀찮을 뿐이지."

" 우와, 언니답게 정말 기분 나쁜 소리를 태연하게 하네. 자기는 하든 안 하든 만점이라 이거지?"

나름 귀찮은 것도 사실이었다. 전생에 갔던 수학여행 장소라 좋지 않은 추억으로 가득하기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움직인다는 것이 가장 귀찮았다. 그냥 버스타고 국내여행이나 가지 무슨 비행기 씩이나 타고 해외여행이란 말인가.

" 그럼 됐어. 그나마 다행이네. 어찌됐든 일본으로 수학여행가니까 선물이나 사와."

대충 넘어간 건가. 날카롭게 쏘아붙인 뒤에 치토스를 먹는 것에 전념하는 지윤이를 바라보며 수연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계속 물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었기에.

아마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상대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자신과 같은 환생자라도 존재하지 않는 한 영원히.

' 그래도 이번 수학여행만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전생의 트라우마가 됐던 수학여행이다. 아마 그 일 이후로 전생의 나는 학교도 잘 안나오고 결국 자퇴하게 되니까 이번 일만 무시하고 넘긴다면 만날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 수연이는 이번 일을 전생처럼 그대로 방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것의 전생의 자신이 겪었던 일이었기에 그다지 죄책감은 없었다. 단지 그 아픔을 느껴야 하는 이 생의 자신에게 조금 안타까움이 들었을 뿐이지.

결국 운명은 그대로 흘러갈 것이다. 자신이 죽었던 바로 그 순간까지.

하지만 수연은 알지 못했다. '이수연'이라는 존재가 끼어듬으로서 생긴 운명의 틈을.

그 틈으로 인해 생긴 인연이 모든 것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것을.

============================ 작품 후기 ============================

후기 별의미 없었는데 뭔가 반응이 이상해서 수정! 지금까지의 내용을 그냥 쓴건데 말이죠. 그리고 전 좀 더 클래식 하게 멘붕시킨다구요. 전생의 적이 상혁이라는 반전이 나오면 공략불가가 되어버리잖아요! 비비꼬아서 멘붕시키지 않아요. 아무튼 이제 슈슝. 일본으로 갑시다!

덤으로 수연이는 과연 언제 아메리카노가 아닌 커피를 카페에서 시키게 될 것인가... 인터넷 검색을 하라고 이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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