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601화 (601/620)

< -- 간웅 27권 -- >"그렇사옵니다."

"그런데 어찌 송을 멸망시키고 다시 북진을 한단 말인가? 괘씸한지고."

"허나 크게 걱정하실 것은 없을 것이옵니다."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그렇사옵니다. 실질적으로 남방군을 지휘하는 완안복흥은 지략을 겸비한 맹장이옵니다. 충분히 고려가 북진을 한다면 막아낼 수 있을 것이옵니다."

"하! 고려가 북진? 이 사람이 무슨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건가? 아무리 고려가 강성해졌다고 해도 대금국을 향해 공격을 감행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네."태자는 고려를 무시하고 있었다. 주전론을 펼치는 금나라 태자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지금이 가장 때가 좋습니다.

고려의 입장에서 본다며 말입니다."

"어찌?"

"황제폐하께서 친정을 나가셨고 50만이나 되는 군사가 국내에 없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적기는 없을 것입니다."

"고려에게는 적기라?"

"그렇사옵니다."

"그건 다시 말해 우리 금에게 적기이지 않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송은 결국 무너질 것이야! 그렇다면 강을 넘어 영토를 넓히는 것도 태자로써 해야 할 소임이지."태자의 말에 모인 측근들은 놀라 그를 다시 봤다."남방군을 남진시킨다는 말씀이십니까?"

"못할 것도 없지."

"허나 군사를 움직이는 것은 황제폐하의 칙령이 있어야 하옵니다."

"아바마마께서는 나로 하여금 대리하라고 하셨다."

"하오나 태자전하,,,,,,,,."

"완안복흥이라 했지?"

"그렇사옵니다."

"파발을 보내라! 지금 당장 남진을 감행하라고."

"허나 그것은 고려를 자극하는 일이 됩니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 고려를 자극하면 그 망할 놈의 보의 목숨도 위태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송의 비옥한 땅도 무주공산이 되어 있는 지금 차지하는 것도 좋은 것이고."순간 책임지지 못하는 야욕을 불태우고 있는 금나라 태자였다."허나 막아내는 것과 정복하는 것은,,,,,,,."

"국경이남 송족들은 다 도망을 쳤을 거다. 점령만 하면 되는 것이다."스스로 업적을 만들고자 의지를 불태우는 금나라 태자였다.

이것은 그의 자리가 스스로 생각을 해도 위태롭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하마터면 보! 그놈에게 태자의 자리를 빼앗길 뻔 했어.'금나라 태자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금의 국경으로 향하는 들판.멸망한 송과 금의 국경까지는 이제 보름이면 도착할 것 같았다."선발대는?"난 박위에게 물었다."박현준 대장군과 5만의 기병들이 200문의 고려 대포와 3천의 기마총병을 이끌고 출발했나이다."5만의 기병이면 고려기마병의 1/3에 해당하는 병력이었다. 또한 새롭게 신설한 기마총병 3천은 내 친위군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금정벌이 시작된 거다."기병과 포병이 같이 움직이면 기동력이 반감이 될 것인데?"

"박현준 대장군이 기병을 우선 이끌고 갔고 200문의 고려 대포와 3천의 기마총병들이 뒤를 따르고 있사옵니다."그제야 난 고개를 끄덕였다."진영을 구축하고 방비를 하라고 하라! 전투는 기세고 결코 첫 전투에서 패하면 안 된다."

"예. 황제폐하! 허나,,,,,,,,."박위가 날 빤히 봤다."무슨 일인가?"

"금국은 송족과는 다르옵니다."했던 이야기를 또 꺼내는 박위였다."짐도 안다. 허니 급하게 진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고려대포를 이용해서 초토화한 후에 진격할 것이다. 저번처럼 기습포격으로 금의 군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진격할 것이다."

"알겠나이다."3. 금나라 명장 완안복흥!금의 국경지대.금의 남방군 총군사령의 진영이 있는 곳."고려가 북진을 시작했다고?"금의 제장들을 불러 모은 남방군 총군사령인 완안복흥이 근엄하게 말했다. 원래 남방군의 총군사령은 형식적으로는 완안보에게 지휘권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고려에 볼모로 갔고 실질적으로 부총군사령인 완안복흥이 지휘를 했고 이제는 그가 진정한 남방군의 총군사령이 됐다."그렇사옵니다. 혹시 우리가 남진 할 것을 대비하는 것 같습니다."장수 하나가 아는 척을 했다."어리석다."

"예?"

"고려가 우리의 남진을 위해서 북진을 할까? 우리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하오시면?"

"침략이다."완안복흥은 그저 고려군이 북진하는 것을 보고 받고 이것은 북침이라는 것을 직감했다."북침이라니요? 감히 어찌 고려가 그런 무모한 짓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무모하다고 보는가? 요동을 정벌하고 송을 끝내 멸망시킨 고려다. 결코 무모하게 움직이는 고려가 아니다."

"총군사령!"모두 놀라 완안복흥만 봤다."전 남방군에 비상을 내려라!"

"군사를 움직이신다는 말씀이십니까?"

"대비를 하자는 거다."오직 군사를 움직이는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은 금나라 황제뿐이다."허나 병력을 움직이려면 황제폐하의 칙령이 있어야 하옵니다."

말에 완안복흥이 인상을 찡그렸다."지금 폐하께서는 북벌 정벌에 나섰다. 초원에 계신 폐하께 어찌 보고를 드린단 말이낙?"

"허나 후일 문제가 될 수 있사옵니다. 최소한 태자마마의 제가라도 받아야 하옵니다."부장의 말에 완안복흥도 고개를 끄덕였다."황성에 파발을 보내라! 일이 급하니 남진을 허락해 달라고 보고하라!"

"예. 총군사령!"역시 금은 송과 달랐다.두두두! 두두두!그때 군진으로 말발굽 소리가 급히 울렸다.-파발이요. 황성의 파발이요.말을 탄 자가 스스로 파발이라고 외쳤고 모두 길을 비켰다."총군사령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무슨 일인가?"

"태자마마의 명을 가지고 왔사옵니다."

"태자마마의 명! 안으로 들어가시게."

"태자마마의 명입니다."

태자가 보낸 무장이 완안복흥에게 서신을 건넸다.그리고 그는 서신을 펼쳐 읽다가 지그시 입술을 깨물고 눈이 커졌다."되었군. 어찌 되었던 된 것이야!"

"무슨 내용이옵니까? 총군사령!"

"태자전하께서 황제폐하를 대신하여 대리청정을 하고 계시고 태자전하의 명으로 남방군은 남진하라는 명을 내리셨네."

"그럼 잘 된 일이 아닙니까?"

"그렇지. 결과적으로는 허나 태자전하께서는 고려를 너무 쉽게 보고 계시네. 태자전하의 명은 무주공산이 되었을 송의 북쪽 땅을 점령하라는 것이네."

"결론적으로 같은 것이 아니옵니까?"

"우린!"완안복흥이 모인 제장들을 뚫어지게 봤다."예. 총군사령!"

"우린 고려의 북침을 막는 것이 첫 목적이네. 명심하시게."

"알겠사옵니다."두 번의 물음이 없다.그것은 무장들이 모두 완안복흥을 믿는다는 의미였다."전군 출동준비를 하게. 특히 별동대를 조직할 것이네."

"별동대라고 하셨습니까?"

"내 파악한 정보로는 고려군들의 주력은 화약무기 부대라고 하네. 우선 그것부터 깨야 할 것이야!"정확하게 고려를 파악하고 있는 완안복흥이었다. 금의 국경지대 남쪽.박현준은 금나라 정벌의 선봉장이 되어 5만의 기병을 이끌고 진격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국경지대로 달려왔다."워워워! 이곳이면 되겠구나! 이곳에 군영을 설치하라!"박현준을 주변을 살피며 자신의 부장들에게 소리쳤다."예. 군단장!"박현준도 군단장의 직위를 받았다.

"우리의 1차 목적은 혹시 모를 금나라의 남진을 저지하는 것이고 궁국적인 목표는 북진 천하통일의 선봉이 되는 것이다."박현준의 말을 들은 무장은 가슴이 뜨거워졌다.자신들의 생에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겨우 10여 년 전만해도 금나라의 눈치를 보던 고려였으니 말이다."예 알겠습니다. 대장군!"

"급히 달려 왔기에 군영을 설치할 곳의 정찰을 하지 못했다. 별초로 하여금 정찰을 지시하라!"그가 먼저 달려온 것은 후속으로 따르고 있는 300문의 고려 대포 부대의 진격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그들을 호위하고 있는 기마총병들 보고하기 위함이기도 했다."수심이 깊지 않으니 명이 떨어지면 바로 도하를 하여 북진을 시작할 수 있겠군."박현준은 주변을 둘러봤다."역시 완안복흥 총사령이시다."조금 떨어진 곳 수풀에 숨어 있던 금나라 정찰병들이 고려군이 군영을 꾸리고 있는 것을 보고 조용히 말했다."이제 물러서야 할 때입니다."

"가서 알려야겠다."

"대포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완안복흥은 정찰대를 보내면서 고려군의 선봉에 고려대포가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였다."없는 것 같사옵니다."

"그럼 모두 된 것이다. 물러난다."그 말과 함께 금나라 정찰병들은 조심히 뒤로 물러났다."경계에 만전을 기하라! 목책을 세워라!"박현준의 명을 받은 무장들이 소리치며 군영 설치를 독려했다.

"후속 공병대가 도착을 해야 군영다운 군영이 설치될 것 같습니다."이들은 질주해온 기마대다.그러니 군영을 설치할 장비들이 없었다.

"그래도 최대한으로 준비를 하라. 나무를 베어서 목책을 설치하고 여러곳에 불을 밝혀 혹시 모를 야습에 대비하라."

"예. 대장군!"

"금나라는 멸망한 송과는 다르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알고 있사옵니다."국경지대 남쪽으로 추진된 완안복흥의 군막.이미 금나라 군대는 모든 출동준비를 끝낸 상태였고 정찰병을 기다리고 있었다.두두두! 두두두!"아뢰오!"정찰병이 급히 달려오며 소리쳤고 그들의 질주를 막지 않으려는 듯 금나라 병사들이 모두 피했다.

드디어 금나라에서 기다리던 정찰병대가 도착한 것이다.풀쩍!급히 말을 세운 정찰대의 수장이 말에서 뛰어내려 기다리고 있던 완안복흥에게 무릎을 꿇었다."아뢰오!"

"어찌 되었느냐?"

"고려군이 국경 남쪽에 진을 펼쳤사옵니다. 말씀하신 그 자리였습니다."

"그렇지. 거기 밖에는 없지. 수심이 낮고 기마대가 진을 편성할 곳은 그곳 밖에는 없지."

"그렇사옵니다."

"아탕개!"

"예. 총군사령!"

"그대는 이 밤에 은밀히 투석기 부대를 이동시켜라!"

"준비하고 있나이다."

"특히 야습을 할 것이니 이동을 할 때 기도비닉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절대 박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나서는 안 된댜."

"투석기를 끌고 갈 말들의 입에 재갈을 물렀고 바퀴는 모두 천으로 감았사옵니다. 소리는 거의 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주 좋아! 아탕개! 너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

"이동하라!"

"예. 총군사령!"아탕개가 바로 군례를 올리고 돌아서서 급히 뛰었다."출전이다. 투석기부대와 경계부대는 출전이다."

"타무르!"

"예. 총군사령!"

"너는 궁병 3천을 내가 지시한 곳에 좌우측으로 각각 배치하여 기다리라! 흑각궁의 사거리가 400보이니 우선은 500보까지 물러나 있다가 아탕개가 투석 공격을 시작하면 100보 전진하여 측면에서 불화살로 공격하라!"

"예. 총군사령!"

"반추성!"

"예. 총군사령!"

"네가 가장 중요하다."

"감사하옵니다. 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하겠나이다."역시 금나라의 무장들은 송나라의 패장들과는 눈빛부터 달랐다."너는 궁기병 3천을 이끌고 고려군진을 크게 우회하여 후방에서 진격해 오고 있는 대포군이라는 것들을 쓸어버려라!"

"예. 총군사령!"역시 금나라의 무장들은 송나라의 패장들과는 눈빛부터 달랐다."너는 궁기병 3천을 이끌고 고려군진을 크게 우회하여 후방에서 진격해 오고 있는 대포군이라는 것들을 쓸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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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총군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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