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600화 (600/620)

< -- 간웅 27권 -- >"물론이다. 또한 왕현을 강남왕으로 책봉하고 당분간 이곳을 다스리게 할 것이다. 단!"

"예. 폐하!"

"내 숙모이신 조연왕후는 고려에 머물 것이다."조연은 여걸이다. 또한 송족의 여인이다. 그가 영웅이고자 했던 대령후의 아내라고는 해도 출생은 송족이다. 그러니 그녀는 고려에 남아야 했다."황제의 아래에는 여럿의 왕이 있다.

물론 힘을 가진 왕은 되지 못할 것이다. 책임을 져야 할 왕인 것이다."명을 받잡겠사옵니다."

"조동희가 어디까지 갔을까?"벌써 조동희가 떠난지 6개월이 지났다. 아마 1년 안에 돌아올 것이다. 엄청난 전리품을 가지고 말이다."궁금하시옵니까?"

"우리가 중원이라고 부르는 곳 말고 신주라는 곳은 이곳보다 더 풍요롭다."

"폐하께 들어 알고 있나이다."신하들이 모두 내게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다. 그리고 이제 송족에 대한 정책이 결정이 됐다. 그럼 남은 것은 금이다.

금은 송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스스로 금의 남방군이 북방군에 비해 약하다고는 해도 강한 장수들이 지휘를 하고 있다. 그러니 송과의 전투처럼 허무하게 승리하지는 않을 것이다."짐과 함께 20만의 고려군과 1000문의 대포 그리고 5만의 소포군이 북진을 이어갈 것이다. 그러니 정도전 그대가 이곳에 남게."

"에?"정도전이 놀라 나를 봤다."왕현을 짐이 강남왕으로 책복을 했듯 자네를 왕준명이 점령할 강서지역의 왕으로 삼을 것이네."

"폐, 페하!"정도전의 목소리가 떨렸다."거드름을 피우고 주는 자리가 아니야! 송족을 끝까지 서로 밀어붙이고 강남을 경계하라고 주는 자리야!"

"예. 알겠나이다."

"왕부는 알아서 건설해! 또한 조충을 강북왕으로 임명할 것이야!"난 벌써 3명의 왕을 임명했다."명을 받잡겠사옵니다. 폐하!"이제 남은 것은 내 장자 왕이에 대한 결정이다.

'왕이도 왕으로 만들어줘야겠지.'난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또한 전중감과 한 나만의 약속을 지킬 것이다.'백설에게 키예프를 찾아 줄 것이다.'물론 이 모든 것은 금을 멸망시키고 초원을 장악한 후에 시작될 것이다.'은밀한 연통에 의하면 칭기즈칸은 서요정벌을 위해 서진했다. 아마 그곳에서 또 1년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 안에 난 금을 정복하고 초원을 장악해야 한다.

이 순간 나는 스스로 무인본분 위국헌신이라고 다짐하며 배신자처럼 보이는 그 외로운 길을 담담히 가 있는 이 고려의 숨겨진 충신을 떠올렸다."정도전!"

"예. 폐하!"

"경진은 어찌 지내고 있는가?"

"경대승이 실종된 후 낙향하여 쓸쓸히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하옵니다."그에게도 보상은 있어야 할 것이다. 다시는 아들을 보지 못할 것이니 말이다."경진에게 왕작을 내리고 국부의 예로 섬기라고 하라."

"예?"내 칙령의 이유를 몰라 모든 대신들이 날 봤다. "지금 내리신 칙령은 넘치는 은혜인줄 아옵니다."문신출신의 노신들이 놀라 내게 간했다.

뭐 경진만 놓고 본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가 한 것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이 고려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숨겨진 충신을 낳은 아비이니 그것으로도 충분했다.'내 이리 평온한 것은 칭기즈칸이 서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100만 대군이 막아야 할 것을 그가 혼자 막고 있는 거다."그리 하라!"

"하오나 폐하!"정도전도내 눈치를 보며 날 불렀다.그도 세부적인 내막은 확실히 모르고 있었다."그리하라! 더는 말하지 말라!"

"예. 폐하!"내 한마디면 모두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 이것은 통치에는 이로울 것이나 후일에는 언로가 막혀 문제가 분명 될 것이다."불가하옵니다."그때 젊은 문신 하나가 나섰다."불가하다?"

"그렇사옵니다. 이제 겨우 송족을 서로 몰고 있사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리석게 논공을 따지고 있사옵니다. 그 조치는 아니 모든 조치는 불가하옵니다."

"무엄하다."노장군들이 젊은 문신을 노려보며 소리쳤다."무엄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 고려에 가장 큰 문제는 신하와 군주사이의 언로가 막혔다는 것입니다.

신하는 목을 내어 간해야 하고 군주는 그것을 받아드려야 하옵니다."눈에 독기가 품겨 있다.죽음을 각오한 것이 분명했다."너의 이름이 뭔가?'물론 난 이미 그의 머리 위에 둥둥 떠 있는 이름을 보고 알고 있었다.'역시 명문가는 틀리군.'그는 나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내 장인 강일천 어른의 가문 사람이었다.

하옵니다."

"강준? 짐의 외척이군."

"망극하옵니다."

"외척이 짐의 지시를 꺾겠다는 건가?"

"외척은 득세하면 아니 되옵고 발호해서는 아니 된다고 들었습니다. 허나 외척도 신하라면 신하이옵니다."

"그렇지."

"신하의 본분은 간언하는 것이옵니다."

"좋다. 너의 의견을 들어보자."

"지금 행하신 논공은 모두 금 정벌 이후로 미루시는 것이 가한 줄 아옵니다. 왕자 왕현을 불러 강남왕으로 책봉하시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나 강남왕이 될 황현을 견제하 위해 강서왕을 책봉하는 것은 불가하옵니다. 또한 낙향한 경진을 왕작을 내리시는 것도 불가한 일이옵니다."

"그대의 목을 걸고라도?"난 매섭게 강준을 노려봤다."예. 폐하!"

"으음,,,,,,,."순간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왕사의 제목을 찾았군. 왕도가 돌아오면 스승으로 삼으면 되겠어.'난 그런 생각을 하며 강준을 다시 노려봤다."짐은 외척으로 또 백화황후의 근친이라고 해서 목을 베어야 할 자를 살려주지는 않는다."

"신하로 간언을 하였으니 뜻대로 하소서!"이건 목을 내놓겠다는 거다."하하하! 고려에 복이 크다. 저런 젊은 신하가 있으니 고려가 천년 제국의 초석을 쌓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내 한 마디에 식어버렸던 분위기가 다시 반전했다."그대의 뜻을 받아드려야 하나 짐도 다 생각이 있고 어떤 일의 결과이니 그대가 한 발 물러나서 참아주게."

"폐하!"강준은 뜻을 꺾지 않으려는 듯 날 뚫어지게 봤다."다음에는 꼭 그대의 간언을 따르지."

"하오나,,,,,,,."

"그리해주게. 그 대신 그대에게 짐의 북진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지."

"폐하!"

"부탁하이."

"신! 강준 황제페하의 명을 받잡사옵니다."드디어 타협이 됐고 내 모습이 고려 대신들은 모두 놀라 넋이 나간 듯 멍해 있었다."이제 금의 국경으로 이동을 할 것이다. 준비하라!"

"예. 황제페하!"천하정벌은 바람과 같은 전격전이다. 이제 모든 것은 개경 후 이의방에게 달렸다."박현준!"

"예. 폐하!"

"무제에게 연통을 하라. 움직이라 명하라!"

"예. 폐하"드디어 시작이 됐다. 금을 멸하지 않고 천하의 주인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배신자가 되어도 천하를 가질 것이오. 금 세종!'난 금군이 향한 초원 쪽 하늘을 노려봤다금의 황성.금 세종이 친정을 시작했고 태자가 대리로 다스리고 있었다. 그가 아직 옥좌에 올라서지 않은 것은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금 세종은 자신이 친정을 떠난 후에 옥좌에 앉아 대신과 국정을 살피라고 했으나 차마 태자는 그렇게 하 못했다."태자전하! 이제 곧 태자전하의 세상이 올 것입니다."이곳은 태자궁이다. 그렇기에 태자의 최측근들이 모여 자축 아닌 자축을 하고 있었다.우선은 눈에 가시 같던 완안보를 고려로 보낸 것에 대한 자축이며 태자가 대리청정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축이었다."당연한 것을 말해서 무엇을 하겠나! 하여튼 보 그놈을 고려로 보낸 것은 참 잘된 일이야! 그곳에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을."볼모로 갔다고는 해도 협정이 마무리되고 고려가 송을 차지하고 금이 초원을 정복하면 다시 두 황자를 교환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니 두 황제가 협정을 깨지 않는다면 다시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방법이 없지는 않사옵니다."

"방법이 없지는 않다?"태자가 자신의 외척인 목달상을 봤다. 원래 목발상은 송나라 출신으로 송의 국경을 지키던 장군이었으나 북송이 망하고 남송이 들어설 때 투항하여 금의 귀족이 된 인물이었다.

그리고 태자의 첩의 오라비가 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재능이 있고 계략을 잘 써서 태자의 옆에서 책사노릇을 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질적으로 책사의 능력은 없고 다른 이를 중상모략 하는 재주만 있었다."그렇사옵니다.

태자마마!"

"뭔가?"

"고려 황자라는 그 어린 것이 이 황도에서 원인 없이 죽으면 됩니다."

"원인 없이?"

"그렇사옵니다. 그리 된다면 고려는 저희들의 소행이라고 여기고 분노해 보 황자를 참할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

"이제는 겨우 볼모이지 않습니까? 제가 알아본 결과로는 고려왕은 볼모로 보낸 왕도를 무척이나 아낀다고 합니다. 적장자는 아니나 차후 국본이 되기 충분한 황자라고 들었습니다."

"적장자가 있는데 어찌 차남이 태자의 자리에 않아 국본이 된다는 건가?"항상 금나라 태자는 완안보의 영악함에 자신의 자리를 걱정해야 했다. 그러니 장자가 아닌 자가 자리를 탐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고려왕의 장자는 이목구비가 사뭇 고려인과는 다르다고 하옵니다."

"달라?"

"그렇사옵니다. 소인이 듣기로는 파란 눈을 가졌다고 하옵니다."

"파란 눈이라면,,,,,,,."

"그렇사옵니다. 그 어미가 되는 황후의 몸에 백인의 피가 섞였다고 하옵니다."그 말에 금나라 태자는 묘한 미소를 머금었다."고려왕의 취향이 독특하군! 그런 게집을 황후의 자리까지 줬단 말이지."더 세부적인 사실은 모르고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금나라 태자였다."그렇사옵니다.'"어찌 하면 될까?"

"태자마마께서는 대신들을 이끌고 사냥을 나가시면 되옵니다."

"사냥?"

"그렇사옵니다. 나머지는 제가 다 알아서 하겠사옵니다."

"급습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하지요. 해야 한다면 제가 하겠습니다."

"어설픈 행동으로 폐하의 진노를 살 수도 있다."태자가 걱정하는 것은 오직 금 세종이었다."폐하께서 초원을 정벌하시려면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이옵니다. 그러니 그 진노도 세월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옵니다. 또한 도적을 찾지 못할 것인데 누구에게 진노하시겠습니까?"

"암살이라 그 어린 것을!"

"차도살인이옵니다. 고려왕이 보황자를 벨 수 있게 만드는 것이옵니다. 또한 물리적으로 왕도를 죽일 필요도 없사옵니다."

"그럼?"

"독살도 있사옵니다."

"알았네. 내 모처럼 사냥을 나가지. 하하하!"

"예. 태자전하!"

"그건 그렇고 고려는 지금 어떤가?"금나라 태자가 옆에 서서 부복하고 있는 장수를 봤다.

그는 삼국지에서 나오는 위나라 대장군 화흠의 방계로 화승이었다.

"송의 전토를 불태우고 북진을 거듭하고 있사옵니다."

"북진?"금 태자는 인상을 찡그렸다."그렇사옵니다.

이제는 송은 멸망했다고 봐야 할 것이옵니다."

"그리 고려가 강했던가?"놀라는 금나라 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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