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27권 -- >그리고 내가 수향단에서 내려서자 무장이 백마를 끌고 와 섰다.
“오르시지요. 황제폐하!”
그렇게 난 백마에 올랐다.
“모두 물러난다.”
내 말에 두 송왕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준비는 다 되었겠지?”
“폐하께서 안전한 곳으로 피하시오면 포격이 이뤄져 송의 황성은 사라질 것이옵니다.”
“어, 어찌,,,,,,,.”
상황제였던 고종이 말을 더듬었다.
“저, 저 안에 송인이 50만이 있소이다. 어찌,,,,,,,.”
“짐의 백성은 아니지.”
난 차갑게 말하고 고개를 돌렸다.
“이랴! 물러난다.”
보통 정복군이면 정복한 곳의 황성에서 축제를 여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난 다르다. 중원의 것이라면 글자 하나 흔적 하나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화려한 성을 남겨둘 수 있겠는가.
나와 고려 군사들은 그렇게 송의 마지막 황성 앞 공터에서 몸을 피했다. 물론 송의 두 망국의 왕들도 끌려와야 했다.
“방포하라! 폐하께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셨다.”
“방포하라!”
고려대포의 포병장의 명령에 일제히 포병들은 고려대포 심지에 불을 붙였다.쾅! 쾅쾅쾅!거대한 포성이 귀를 찢으며 1000문의 대포에서 불을 뿜었고 하늘에는 온통 포탄으로 뒤덮였다.
이렇게 오늘 송의 고려황제 회생에 의해 끝내 멸망했다.2.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괴된 송의 황성 앞에 고려황제는 고려군의 군영을 세웠다. 그리고 무너진 황성 남문 성문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신의 군막을 올렸다."짐은 송의 멸망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겠다."군막이 들어서고 혹시 모를 공격에 고려군은 대비했다. 내가 아무리 멸족의 붉은 깃발을 들고 휘날리고 있지만 송인들의 수는 완벽한 멸족은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남송은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었다. 그 인구가 1억이 넘었다는 통계도 있었다.
"결국 인구가 저항이 되고 무기가 되겠군."황성 인근에는 송인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내 의도에 의해 서쪽으로 도망친 것이 분명할 거다. 게르만처럼 대이동을 시작한 것이 분명했다.이 대이동은 100년을 넘게 이어질 것이고 끝내 송인들을 서쪽 끝으로 밀어낼 것이다."송 것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박위가 내 눈치를 보며 조심히 말했다."박위!"
"예. 황제폐하! 하명하소서!"
"저력이라는 것이 있다. 아무리 송의 지도부가 썩었다고는 해도 백성들까지 썩은 것은 아니다. 백사장의 모래알보다 많은 것이 송인이다. 그들이 지금 강력한 압박에 서로 피난을 떠나고 웅크리고 있지만 끝내는 주머니에 넣은 송곳처럼 삐져나올 것이다. 그러니 몰아붙일 때 몰아 붙어야 한다."
"예. 황제폐하!"당장 송을 안정시키기는 어렵다.아니 처음부터 안정시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중원에 송이라는 제국을 멸망시키고자 일으킨 전쟁이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 땅을 그대로 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다.'원처럼은 되지 않을 것이다.'원나라는 그 시대에 가장 강성한 군대를 가졌었다. 하지만 이 땅을 200년을 차지하지 못하고 다시 초원으로 쫓겨 가서 북원을 세웠다가 끝내 멸망했다.
그런 전처를 고려는 밟지 않을 것이다."인구수가 문제다. 인구수가!"고려는 송의 1/10도 되지 않는다.
고려병사 하나가 송인 100명을 죽여도 멸족이 되지 않았다."이제 어찌 하실 참이십니까?"정도전의 숙원은 고려를 무너트리고 진정한 제국을 건설하는 거였고 나의 생각은 고려를 유지하며 대제국을 건설하는 거였다. 결국은 내 뜻대로 되고 있었다."말살정책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
송이 약하다고 해서 송인들이 약하지 않다."
"옳으신 판단이십니다."
"이제 곧 부흥을 꿈꾸는 자들이 생길 것이다. 그때마다 말살을 이어갈 것이다."아무리 썩은 나라라고 해도 부흥군을 일으키는 개혁가들은 존재한다.
아마 반고복송을 부르짖는 자들은 생겨날 것이다. 또 민란은 이어질 것이다. 그때마다 모질게 징벌할 것이다. 그리고 고려의인구스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송과의 큰 전쟁은 끝이 났다. 하지만 전쟁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그러고 보니 아직 점령하지 못한 송의 성들이 몇 개 있다.
아마 그곳으로 부흥군이 몰릴 것이다."점령하지 못한 성들을 점령하라. 또한 고려 여인들이 송인 남자와 혼인하는 것을 금하고 고려 사내들이 송족의 계집들을 첩으로 두는 것을 장려할 것이다."피가 섞이는 것은 좋지 않다.하지만 1억에 육박하는 송족을 모두 멸족시킬 수 없다면 그들의 피를 희석시켜야 했다.
"예. 폐하!"
"고려 아녀자들 중에 송족과 혼인하는 자는 그 신분을 따지지 않고 관노로 삼을 것이고 그 신분이 양민 이상인 자는 참형에 처할 것이다."내 명에 모인 신하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또한 송족들의 출산을 억제할 것이다."
"어찌 출산을 억제할 수 있사옵니까?"정도전은 밤에 일어나는 일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눈빛으로 내게 고했다."송인들은 앞으로 자식의 수를 1명으로 제한한 것이다. 이를 어기는 자는 가산을 몰수하고 노예로 삼을 것이고 추가적으로 만들어지는 아이들은 사사시킬 것이다."악인이 되고자 한다면 완벽한 악인이 되어야 했다.
처음부터 송족들을 끌어안을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이렇게 모진 정책을 거듭해야 할 것이고 그때마다 송족들은 반기를 들고 반항을 할 것이다.'힘이 있을 때 그 수를 줄여야 한다.'나도 모르게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왕준명은 그대로 서진을 이어가고 있겠지?"
10만 군사와 소포군 2만을 이끌고 서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송인을 발견하거나 송의 터전을 발견하면 인정을 두지 말라고 해라."
"그리 알고 서진하고 있사옵니다."
"결코 송족의 멸족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 황제폐하!"어쩌면 내 치세에 다 이루지 못할 것이다. 또한 다음 황제의 시대에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때까지 올바르고 뛰어난 황제가 더해지지 않는다면 고려는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가 있었다.
그러니 내가 송족의 멸족의 초석을 다져야 했다."금은 어찌 되었나?"송을 점령하고 안정화시킨 후에 금을 친다면 금은 대비를 할 것이다. 그러니 이 순간 바람처럼 몰아쳐야 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미리 마무리 되어야 했다.
금의 황성에 잡혀 있는 내 아들 왕도를 구하는 일과 개경후 이의방이 초원으로 진격한 금 세종의 50만 북방군을 전멸시켜야 한다는 거다.
'그 두 가지 중 무엇이 먼저여야 할까?'이 순간 다시 난 결정을 해야 한다."금왕이 친정하여 초원의 국경지대로 이동을 했나이다."
"고전을 하게 될 것이다. 대군을 이끌고 간다고 해도 적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어찌 이리 기마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금이 이리 초원을 모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칭기즈칸이 남긴 부대는 게릴라 전술을 펼칠 것이다.
치고 빠지는 전술!틈이 보이면 공격을 할 것이고 금의 군사들이 강하게 공격해 오면 말을 달려 도망칠 것이다. 아마도 그런 준비를 모두 했을 거다. 그러니 아무리 금 세종이 친정을 한다고 해도 쉬운 전쟁은 아닐 것이다."지금 금을 치면 어떨까?"내 질문에 고려 대신들이 모두 난색을 보였다."아직 금의 남방군이 70만 가까이 있습니다. 또한 꽤나 많은 인원들이 기마군단입니다."
"우리에게는 고려포병이 있네."
"금은 송과는 다르옵니다. 또한 곧 송족의 반항이 시작될 것입니다. 너무 급히 당했기에 지금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나 황제폐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곧 여기저기서 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송족이 저항을 시작한다면 아무 거칠게 반항할 것이 분명했다.
내가 이 중원을 정복함에 있어서 송족을 포용하는 정책을 쓰지 않고 말살하는 정책을 쓰고 있으니 아마도 죽기 살기로 덤빌 것이다. 그 반란군들은 자발적으로 형성된 군대이기에 썩어 있던 송군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소규모 저항에는 골치가 아프겠지?"
"그렇습니다. 송족들도 치고 빠지는 전략을 세우고 공격해 올 것입니다."정도전도 앞으로 펼쳐질 송족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다."방법은?"
"포용정책을 가장한 분열정책입니다."내 생각과 같았다."어찌 하면 좋겠는가?"
"이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 송족의 관리를 파견하는 것이옵니다. 그들로 하여금 반란을 일으킨 자들과 싸우게 하는 것입니다.
죽어도 송족 이고 살아도 송족인 것입니다."이제 송나라는 멸망했고 우린 그들을 송족이라 부를 것이다. 그래 송족이다.
그리 불리게 될 것이고 이 땅에 사는 소수민족이 될 것이다. 그것이 내 후손에게 내가 줄 수 선물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없이 독해지고 잔인해져야 한다.
어쩌면 후대에 난 악마로 묘사될지 모른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니 말이다."스스로 물어뜯게 한다?"
"그렇습니다."
"나쁘지 않군. 그 대신! 각 현마다 고려군진을 설치할 것이다. 도합 총 20만이면 될 것이다."난 송정벌에 50만의 대군을 끌고 왔다. 그리고 10만의 고려포병과 또 9만의 소포군을 이끌고 왔다.
왕준명이 10만을 이끌고 서진을 시작을 했고 점령한 지역마다 군진을 설치했다. 병력을 분산한다는 약점도 있으나 송족들을 몰아내지 않고 완전한 정복과 점령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면 조치였다.
그래서 이제 남는 병력은 30만이었다. 그리고 소포군 7만이다.이 중 내가 금과 전쟁을 하기 위해 대비해야 할 군사는 20만과 1000문의 대포 그리고 5만의 소포군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위에서 개경후나 남진을 하고 내가 아래에서 북진을 하면 충분하다.'결심이 섰다.
우선 내 계획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개경후가 금 세종이 이끌고 간 정복군을 모두 전멸시키는 것에 달려 있었다."결국 모든 열쇠는 개경후가 쥐고 있군."난 초원 쪽 하늘을 봤다."그렇사옵니다."
"이곳에 군사 20만과 고려대포 1000문을 남긴다. 그리고 소포군 5만도 남겨서 북진을 준비할 것이다. 나머지 군사들은 송족의 전토를 장악하기 위해 각지로 이동해 군진을 설치하라."이렇게 병력을 분산하면 대항군의 표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싸워 이겨낼 수 있다.
고려는 누가 뭐라고 해도 막강한 소포군이 있으니 말이다.'줄루족 3만이 전멸을 하다시피 해서 겨우 영국군 300명을 죽였어.'내가 알고 있는 전사에서 지금 떠올린 것은 줄루족의 승리를 나타낸 전투였다. 하지만 결국 따진다면 줄루죽은 3만을 잃고 영국군은 1/100의 병력으로 도망을 치면서 줄루족과 싸우며 그렇게 피해를 줬다는 거였다."고려에서 병력을 증원할 수 있겠나?"난 정도전을 봤다."고려로 귀부한 말갈족과 메르키트족이 있습니다."
"얼마나 되지?"
"요동 남쪽에 있는 말갈족이 30만이고 메르키트족이 20만 정도입니다.
"정도전이 말한 이민족들의 특성은 사내들은 모두 전사라는 거다."그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와서 증원하면 되겠군. 그러니 계획을 수정하지."
"예?"
"송족으로 관리를 두고 속말말갈족과 초원에서 귀부한 부족들을 송인과 섞어 그들을 통치하게 한다."원래 초원의 부족들은 중원인들과 감정이 좋지 않다.'이 중원을 소수민족의 용광로로 만들 것이다.'이 조치로 이 주원은 뜨겁게 달궈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한 통치의 반석이 될 것이다.'송족의 수를 줄이면 고려인이 이 넓은 땅의 주인이 된다.'난 그런 생각을 하며 정도전을 봤다."정도전!"
"예. 폐하!"
"고려에는 에비병력이 얼마나 있지?"
"개경후가 20만을 이끌고 갔사옵니다. 그러니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옵니다."
"없다?"
"그렇사옵니다."
"그럼 할 수 없지. 경상도와 전라도의 백성들을 통째로 이주시킨다."내 지시에 고려 대신들은 다시 한 번 표정이 어두워졌다."통째로 라고 하시면,,,,,,,."
"모두 다 옮긴다는 거다."
"또 강제이주를 생각하시는 것입니까?"북변에 터를 잡을 때 난 수천을 이주시켰다. 그리고 다시 요동을 장악했을 때 강제이주를 감행했다. 물론 노비들과 가난한 자들도 이주를 했다.
땅을 주고 면천을 시켜주니 너나없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내 말을 따랐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통째로 옮기는 것이니 말이다."통째로! 귀족들까지 모두 옮긴다. 황족이 모범을 보여야 하니 왕현도 이곳으로 이주하라고 하라."
"황자마마까지 말씀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