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592화 (592/620)

< -- 간웅 26권 -- >7. 그들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는다.등주 평야에 마련된 송황제의 천막.고급 비단으로 천막의 겉을 씌웠고 안에도 흰색 비단으로 덮은 화려하다 못해 사치스러운 송황제의 천막이었다.

이것만으로도 송이 얼마나 부국을 이뤘는지 여실하게 알 수가 있다.이렇게 부국을 이룬 송이 어찌 강병을 이루지 못했는지도 역사적 의문일 거다.

물론 그것은 그들이 너무 많은 것을 가졌고 그것을 이용해 평화를 원했기 때문일 거다."얼마면 그 무도한 동이들이 등주에 나타날까?"송황제와 학준의 고민은 그거였다. 지금까지 거의 60프로 이상의 준비가 됐다.

비록 도천군에 의해 300기 정도의 투석기가 불에 탔다고는 하나 다시 만들고 가져오면 되는 거였다."족히 3개월은 걸릴 것입니다. 아무리 벽란포구에서 등주까지 4일이면 올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전쟁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옵니다.

아무리 빨라도 3개월은 걸리게 될 것입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하네."

"물론입니다.

이 등주에 송의 전군이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옵니다. 금과의 국경에 10만이 주둔하고 있고 나머지 120만 대군이 이곳에 있사옵니다. 수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옵니다. 또한 해전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바로 반격으로 고려를 멸망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된다면 내 치세에 가장 큰 업적이 될 것이네."

"그렇사옵니다. 소신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사옵니다."

"필요한 물자가 있으면 무엇이든 쓰게. 짐이 내탕고를 열어 둘 것이니 말이네."

"황공하옵니다."

"이곳에 120만이나 되는 송군이 있네. 이겨야지. 전쟁을 해야 한다면 이겨야 하지."다다닥! 다다닥!그때 송황제의 천막이 있는 군진으로 요란한 말발굽 소리가 울렸다.-황제폐하는 어디에 계시느냐? 학준 대인은 또 어디에 계시느냐?"-무슨 일이옵니까? 악현우 총군사령!-적이다.

고려군이다. 급하다. 어디에 계시느냐?-군막에 계시옵니다.

천막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송황제와 학준이 기겁했다."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무례를 범합니다."악현우가 그렇게 말하고 바로 들어와 송황제에게 무릎을 꿇었다.

"고려군의 전함이 등주 앞바다에 모습을 보였나이다."악현우의 말에 학준은 기겁했다."벌써 왔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대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대략 천척의 전함이옵니다."

"어찌 된 것인가? 학준!"송황제는 당황해 학준에게 따지듯 물었다. 이미 한 번의 실책이 있었다. 고려는 결코 송을 공격하지 못한다고 장담했던 학준이었다. 그리고 고려가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3달 길게는 6달이 필요할 거라고 말한 학준이기도 했다."잘 된 일이옵니다.

고려왕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군사를 이끌고 온 것입니다. 이제 승리는 따 놓은 당상입니다."

"그런 것인가?"

"그렇사옵니다. 송이 준비를 못한 것처럼 고려는 더욱 준비를 못했을 겁니다."

"전 수군은 당전 준비를 하라."

"이미 수군은 출전을 했나이다."

"수군 총사령은 내 지시한 사항을 잊지 않겠지?"

"그렇사옵니다. 뭍에 배치한 투석기로 화공을 할 수 있게 거리를 잡으라고 알고 있습니다."학준도 나름 전술을 펼치고 있었다.

"그럼 된 것이다."

"짐이 가서 전장을 지휘할 것이다."

"전함에 승선으 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물론이다. 고려왕도 전함에 타고 있을 것이다. 짐은 동이가 무섭지 않다."

"아니 되옵니다. 황제폐하!"

"또 왜 아니 된다는 건가?"

"뭍에 지휘망루가 있사옵니다. 그곳에서 관전을 하시면 되옵니다. 해전은 수군 총사령에게 맡기셔야 하옵니다. 그가 해전에서는 가장 뛰어난 장수입니다."

"알았다."역시 말 잘 듣는 송황제였다."가자! 짐은 무도한 동이가 어찌 전멸을 하는지 꼭 볼 것이다."송황제도 반포의 위력을 보고 해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다.겨우 원시적인 반포 따위가 고려대포를 상대할 수는 없을 것이니 말이다.

등주 포구."출항하라! 고려군이 급습했다."이미 등주 포구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모든 공사는 중단한다. 투석기 부대는 위치하라!"

"예. 총군사령!"투석기의 공격은 육군 총군사령이 지휘를 하고 해전은 해군 총군사령이 지휘를 하고 있었다. 이원화된 지휘체계인 것이다."출항하라!"그렇게 5천척의 송의 전함이 출항을 시작했고 토성 뒤편에 있는 투석기들에도 병력이 배치가 됐다. 그리고 송황제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망루에 올랐다."아수라장이군."송황제는 인상을 찡그렸다."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갑작스럽게 동이가 침범하여 이런 것이겠지?"

"그렇사옵니다."

"이번 첫 해전이 고려의 존망이 직결될 것이다. 반드시 전멸시켜야 한다."송황제는 송이 해전에서 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예. 송의 모든 수군들이 출항할 것이옵니다. 도합 7천척이옵니다. 이미 3천척은 출진해 대형을 정비했나이다."

"짐의 눈에도 보인다. 반포를 싫은 전함이 선두에 있겠지?"

"물론이옵니다. 동이 놈들이 깜짝 놀랄 것이옵니다."학준이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였다."그런데 왜 동이 놈들이 우리의 출항을 그냥 보고 있을까?"송황제는 그런 의문이 생겼다.

물론 대부분의 배는 바다 위에 떠 있다. 하지만 포구에 정박하고 있는 전함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격하지 않는 것이 의문스러운 송황제입니다."소신이 단언컨대 동이 놈들은 황제폐하의 수군 전력을 보고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입니다.

전함만 5천척이옵니다."사실 진정 믿어지지 않는 숫자이기는 했다,임진왜란 때 명랑해전에 참전한 조선수군과 왜의 수군 전함을 다 합쳐도 300척이 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송만 5천척의 전함이고 상선을 개조한 것까지 하면 7천척이다. 이것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 숫자인 거다."수군 25만이 모두 항진 하였나이다."송의 무장 하나가 망루 아래로 달려와 보고했다."됐다.

짐은 동이가 무너지는 것을 이 눈으로 똑똑히 볼 것이다."송황제는 동녘이 뜨는 바다를 봤다. 고려군의 뒤에는 거대한 불덩이 같은 동녘이 뜨고 있었다."반포면 적들이 기겁을 할 것이다."

"그렇사옵니다. 폐하!"해상 고려 함대 지휘 전함.난 성웅 이순신 장군처럼 지휘 전함에 타고 송군들이 바다로 나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수군총사령관은 다급한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지금 공격해야 하옵니다. 황제폐하!"원래 모든 지휘는 수군 총사령관이 해야 한다. 하지만 조동희와는 분명 실력의 차이가 있었다."짐이 지휘를 할 것이네."황제가 직접 지휘를 한다고 하니 수군총사령은 더는 할 말이 없었다.

이제 수군 총사령관은 나의 부장이 되는 거였다."황공하옵니다. 하오나 황제폐하! 소장의 좁은 생각으로는 저들이 포구에서 나오기 전에 공격을 해야 더 많은 전과를 거뒀을 것 같사옵니다."틀린 말이 아니다.

대형을 갖춘 적과 싸우는 것보다 대형이 갖춰지지 않은 적과 싸우는 것이 더 이로우니 말이다.하지만 내 옆에 있는 정도전은 이미 내 생각을 감지한 것 같았다."옳은 말이네."

"지금도 늦지 않았사옵니다. 공격을 명하시는 것이 가한 줄 아옵니다."대충 봐도 1대7의 해전이다. 아전함과 적전함의 규모만 본다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니 그 이후에도 이런 대해전은 없을 것이다. '명랑 이상의 전과를 낼 것이다.

'성웅 이순신 장군은 겨우 십 수 척의 배로 왜선 300척 가까이를 무찔렀다. 10배가 넘는 규모를 극복한 거다. 하지만 그 명랑보다 이 해전이 더욱 우리의 역사에 깊게 남을 것이다."총사령관!"

"예. 황제폐하!"

"짐은 송의 수군을 전멸시킬 것이네. 만약 지금 공격을 하면 포구에 있는 송의 수군들은 도주를 할 것이네. 그러니 모두 수장을 시켜야 해서 가다라고 있는 것이네."내가 말하자 그제야 정도전이 웃었다.그리고 수군 총사령관은 기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송 수군의 전멸을 원하시옵니까?"

"같이 갈 수 없는 족속들이니까."송과 고려는 다른 민족이다. 또한 고려에 비해 송의 인구는 10배 이상 많다. 완벽한 정복과 복속을 위해서는 나는 지옥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러니 인정을 볼 것이 없다.'최소한 500년 이상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멸족을 시켜야 한다.'난 참으로 사악한 인간일 것이다."폐하!"

"저 전함에 500만 타고 있어도 총 30만이다. 이 등주 앞바다에 원혼 30만을 만들 것이다.

"난 수군 총군사령에게 전멸을 말하고 있다.저들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보이는 것은 고려가 분명 열세다. 하지만 그 속을 본다면 결코 이 세상에 그리고 이 시대에서 고려 수군을 상대할 자는 없다."송의 수군이 다가옵니다."

"뭍에 토성이 있고 투석기가 배치되었을 거다."나라고 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송은 수륙 양동 작전을 할 참인 거다."그럴 것이옵니다."

"저것들은 더는 접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것이옵니다."이제는 내 결심만 남았다. 고려 수군과 송의 수군 함선에 의해 바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됐다."저기 멀리 보이는 망루가 송왕이 지켜보고 있는 망루겠지?"

"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아마도 저곳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포술관!"난 전함에 포술관을 태웠다. 포술관의 임무는 목표를 선정하고 사거리를 판단하는 임무를 가진 포병이다."사거리가 될까?"

"충분하옵니다. 조준을 하오리까?"

"됐다. 스스로 짐에게 대항한 대가를 직접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고 있군."

"그렇사옵니다. 강한 바람이옵니다. 원래 해가 뜨면 해풍이 불어야 하는데 오늘은 특이하옵니다."

"사거리는 얼마나 줄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50미터는 줄 것입니다. 그래도 충분하옵니다."

"적은 바람 때문에 승리를 생각하고 있겠지?"

"그럴 것이옵니다. 가소로운 것입니다."포술관의 대답에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는 보검을 뽑았다. 이 순간 모든 고려의 장수들과 신하들이 숙연해졌다."짐이 명을 내릴 것이다."이 순간 지휘전함이 조용해졌다. "명을 받잡사옵니다."

"전군 반포하라!"그와 동시에 수군 총사령관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 연락 망루를 봤다."반포하라!"그리고 연락 망루에서 붉은 깃발이 휘날렸다."반포하라!"우린 횡대대형으로 대형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동시에 포탄을 쏘기 위한 대형이었다."반포하라!"여기저기서 반포하라는 외침이 쏟아졌다.

콰콰쾅! 쾅! 쾅!수천 발의 포탄이 날았다. 동녘에 의해 밝았던 등주 하늘이 다시 고려 수군이 쏜 포탄 때문에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드디어 송정벌이 시작된 것이다.고려 수군이 첫 번째 노린 목표는 토성 뒤에 있는 투석기다.

바다에 떠 잇는 것은 모두 전멸시킬 수 있다. 허나 도망을 치는 적은 죽일 수 없다. 그러니 도주 할 수 있는 육지부터 나는 공격했다.

쉬우웅! 쉬우우웅송황제가 올라서 있는 망루의 하늘을 지나 고려수군이 쏜 포탄이 날아 지나갔다. 그 소리는 귀성에 가까울 것이다."저, 저것이 무엇인가?"순간 당황한 송황제였다."모, 모르겠나이다."

"저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어찌 저런 것이 바다에서 날아온단 말인가?"송황제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콰콰쾅! 콰콰쾅!수천 발의 포탄이 끝내 송의 육군과 투석기가 모여 있는 토성 뒤쪽으로 떨어졌다."아아악!"콰콰쾅! 콰쾅!"아악!"사방으로 포탄에 의해 시체가 날고 사지가 찢어지고 있다.

힘겹게 세워놓은 투석기도 속절없이 파괴되고 불타고 있었다.단 한 번의 공격으로 송군들은 고려군이 만들어준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또 날아옵니다."그때 망루 알에 있던 무장이 소리쳤다.

쉬우우웅! 쉬웅우웅!포탄이 나는 소리가 두려울 것이다."어찌 된 일인가? 짐의 군대가 죽어가고 있다."송황제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승리를 장담했던 그다.

코콰쾅! 콰쾅쾅!수천발의 포탄이 다시 떨어졌다.이미 토성 뒤편에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아악! 살려줘!"히이잉!울부짖는 송군과 또 두려움에 떨며 울부짖은 짐승들의 비명이 이어졌다.콰콰쾅! 콰쾅!여기저기 사방에는 포탄에 의해 탄흔지가 생겼고 토성 뒤편은 지옥이 그려지고 있었다."살, 살려줘!"

"아아악! 내팔!"그래도 팔 하나를 잃은 놈은 운이 좋은 놈일 거다.

여기 저기 목이 없는 시체가 즐비하니 말이다. 딱 두 번의 공격으로 토성 방어 군진은 와해됐다.

아마 수만이 죽었을 거다. 송군의 과잉된 밀집 방어를 펼치고 있었으니 고려태포에게는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또한 이제는 거의 온전히 서 있는 투석기는 없었다."어, 어떻게,,,,,,,."송황제는 망루에 주저앉고 말았다."폐, 폐하!"학준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머리로 움직이는 책상물림이 이런 참혹한 광경을 보니 판단이 서지 않는 거였다."왜! 짐, 짐에게 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것인가?"

"망극하옵니다."

"고려수군이 전진하고 있사옵니다."육지와 다르게 바다에서는 전진과 사격을 같이 할 수 있었다.

"폐하! 송의 함선이 불타고 있나이다."무장의 보고에 송황제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현기증이 난 것이 분명했다.

아니 다리가 후들거릴 거다."돌진하라! 이제는 송의 수군이다."내 명령과 함께 고려대포가 불을 뿜었다.콰콰쾅! 콰콰쾅!최소 고려대포 한 문 당 20발의 화포를 쏠 수가 있다.

이제 겨우 3발을 쐈고 2발로 송의 육군을 와해시켰다. 아마 이제 송의 육군은 전투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도망을 생각할 거다.그래야 약한 송군일 거다."도망을 칠 것이다."

"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반포하라! 송의 수군을 모두 수장시킬 것이다."

"예. 폐하!"

"반포하라!"

"상륙선들은 전함의 뒤를 바짝 따르라."

"청기를 올려라!"순간 연락 망루에서 청기가 휘날렸다. 뒤에 대기하고 있던 상륙선이 전함의 뒤를 바짝 붙었다.

콰콰쾅! 콰콰쾅!또 한 번의 포격!이제 송의 수군에는 대형 같은 것은 없었다. 완벽한 외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명랑은 이제 아무 것도 아니지. 역사는 이 전투를 등주대첩이라고 부를 것이다.'난 그렇게 생각을 하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천하가 보인다.

짐의 천하가 이제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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