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570화 (570/620)

< -- 간웅 25권 -- >

“그렇습니다. 신라방입니다. 왜 송은 이런 몹쓸 것은 금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금할 수 없는 것이지.”

“예?”

진관문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전사였다. “이걸로 귀족들이 또 황실이 많은 이익을 챙길 것이야. 사람의 혼을 빼놓는 것이라면 많은 이문이 남을 것이고 그 이문의 일부가 이것을 만들어 파는 자들의 비호세력에게 흘러들어가는 것이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는 거였습니다."

"맞는 말이다. 자기들의 뿌리가 썩는 줄도 모르고 말이야.”

“오! 완벽하게 썩은 거군요.”

“그래. 완벽하게 썩은 거지. 그건 그렇고 신라방이면,,,,,,,.” 진문관이 인상을 찡그렸다.

“왜 그러십니까?”

“고려다.” 진문관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그리고 몸서리가 쳐졌다.

“예?”

“고려의 계략이다. 송을 무너트릴 고려의 계략인 것이야.

이 아편은 고려의 음모다.”

역시 진문관은 대단한 인물이었다."그런 것이었습니까?"

“고려와 송이 결국 척을 지겠군. 그래! 그렇게 될 것이야!”

“진짜 그런 일이 있을까요?”

“아마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다. 이 역시 주군께는 잘 된 일이다. 하하하! 곧 중원이 보이는군.”

칭기즈칸은 야망이 큰 소년이었다. 경대승을 얻고 초원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진문관을 얻고 중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고려가 무너진다는 전제하지만 말이다.

“주군께서는 이미 나이만으로 출정을 하셨잖습니까?”

“쉬!”

진문관은 급히 전사를 말렸다."왜 그러십니까?"

“이런 곳에는 벽에도 귀가 있다. 사신관을 만드는 것은 사신을 접대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정탐하기 위함도 있다.”

진문관의 말에 전사가 기겁했다.

“송구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금의 간자들이 차고 넘친다.”

지금 전사가 말한 것이 만약 금에 들어간다면 몽골은 위기를 맞이할 것이 분명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겨우 3만이,,,,,,,.”

"그만!"진문관이 인상을 찡그렸다."죄송합니다. 제 입이 주책입니다."

"정보가 밖으로 흐르면 차후 목이 달아날 수도 있는 일이네."목이 베여질 수도 있다는 말에 전사가 인상을 찡그렸다."고하시게 다는 겁니까?"

"내가? 내 제자나 다름이 없는 자네를 고하겠나? 허나 이 세상에는 비밀은 없는 거네."

"그렇습니다."

"그러니 항상 입을 조심하게."

"예."

"혀는 그 어떤 검보다 더 무섭네. 그리고 그 혀는 적에게도 날카롭지만 자신에게는 더욱 날카로운 법이네."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송에서 어떤 공주를 보낼까?”

“그 역시 제가 알아봤습니다.”

전사가 조금 전의 말실수를 만회라도 하겠다는 듯 씩 웃었다.

“자네가?”

“그렇습니다.”

“어려운 일을 했군.”

진문관은 화색이 됐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사옵니다.

송이 썩기는 정말 썩은 것이 확실하옵니다. 뇌물이면 모두 술술 입을 엽니다. 고관대작부터 그 집의 종까지 재물만 주면 뭐든 다 말하는 족속들입니다. 이러니 100만 대군을 가지고도 금에게 허리를 숙이는 겁니다. 나 같으면 혀를 깨물고 자결을 하겠습니다. 참 송의 귀족들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진문관은 전사의 말에 다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런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표정이 어둡습니다. 제가 또 무슨 말실수라도 했사옵니까?”

“그래도 송이 나의 모국이 아닌가. 하나 이제 나의 조국은 몽골이고 내 주군은 칭기즈칸이시지.”

이건 다시 말해 송인인 진문관을 칭기즈칸이 홀대를 하지 않았다는 거다. 또한 이렇게 귀하게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예. 그렇습니다. 칭기즈칸도 그렇지만 저도 백부장 나리를 한 번도 송인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내 그건 알지.”

“예. 그렇습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송구합니다. 백부장 나리!”

"아니네 됐네. 상할 것이 없어. 꾸며낸 이야기도 아니고 그게 현실이니까."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어떤 공주라고 하던가? 진짜 공주는 확실한가?”

사실 송에는 왕부의 공주도 공주였고 황실의 공주도 공주였다. 또 때에 따라서는 귀족의 딸도 공주가 될 수가 있었다. 물론 진문관은 지금이 귀족의딸이 공주가 될 수도 있을 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것은 불쾌한 일은 분명했다.

하지만 따지고 본다면 황실에서 아직은 오랑캐라고 불리는 족장에게 공주를 내어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가도 드는 그였다.

“왕부의 공주인 조연이라는 공주라 하옵니다.”

“조연?”

진문관은 바로 인상을 찡그렸다.

“왜 그러시옵니까?”

“정말 조연이라고 하던가?”

“그렇습니다. 제가 똑똑히 들었습니다. 왕부의 공주 조연이라고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난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사도 황도의 분위기가 묘한 것을 느낀 것 같았다.

“조연이란 말이지.”

“그렇습니다. 똑똑하게 들었습니다.”

“송 황실에서 정말 뭔가 엄청난 것이 꾸며지고 있군.”

“왜 그러십니까?”

“조연이 누군지 아나?”

“소인이야 잘 모르죠.”

“조연은 바로 고려황실에서도 그 서열이 높은 공주지.”

“예?”

전사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되물었다.

“쉽게 말해 현 고려왕의 숙모라고 하면 이해가 되겠나.”

“그게 말이 됩니까? 어찌 감히 칭기즈칸께 그리 무도한 짓을 꾸밀 수 있습니까? 금인 놈들보다 송인이 더 믿을 수 없는 놈입니다.”

전사는 조연이 처녀가 아니라는 것에 광분했다. 하지만 진문관은 지금 송에서 엄청난 변화가 꾸며지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었다.

“맞는 말이네. 송인이 더 믿을 수 없지.”

“그렇습,,, 죄송합니다.”

“난 이제 몽골족이네. 훗날 몽골이 더 거대해지면 국호도 이미 생각해 놨지.”

“국호요?”

“모든 나라가 국호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렇죠. 그런데 무엇으로 생각해 두셨습니까?”

“칭기즈칸께서 진정한 천하의 주인이 되시면 나는 고할 것이네. 대제국의 국호를 원으로 하자고 말씀을 올릴 것이네.”

“원?”

“으뜸 원이지.”

진문관의 말에 전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좋은 국호입니다. 꼭 그리 되실 겁니다.”

“그건 그렇고 이를 어찌 생각해야 할까?”

진문관은 조연의 문제를 고민했다.

“무도한 짓입니다. 공주들 중에 처녀를 보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것은 칭기즈칸을 기망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우리 몽골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어디 처녀가 아닌 계집을,,,,,,,.”

“그렇지. 허나 화를 낼 일도 아니지.”

“무슨 말씀이십니까?”

탁!그때 진문관이 자신의 무릎을 탁 치고 씩 웃었다.

“송의 공주 둘이 오겠군. 그것도 진짜 황실에서 귀여움을 받는 공자가 오겠어.”

“예?”

“아주 좋은 일이야!”

“공주가 둘이 오면 좋은 일이기는 합죠.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그렇게 될 것이네. 하나는 혈맹을 맺고자 보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죽여 달라고 보내는 것이지.”

진문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전사였다.

그가 지금 진문관의 말을 모두 이해를 한다면 그는 책사가 되었을 거다. 말을 달리는 전사가 아니라.

“하하하! 주군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야! 이리 중원으로 향할 수 있는 길이 생겼으니 말이네.”

진문관은 크게 웃었다고 그 다음 말부터는 겨우 전사가 들을 수 있게 낮게 말했다.

“그런 겁니까?”

“혈맹이 깨어질 것이니 송은 다른 혈맹을 찾겠지. 금과 고려는 철천지원수이니 아무리 위협을 받아도 서로 손을 잡지 않을 것이고.”

진문관의 말에 전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각개격파를 하면 되는 것이네. 금을 치고 송을 치고 나중에는 고려를 치면 되는 것이네.”

진문관은 아무도 듣지 못하게 아주 작게 속삭였다.

진문관의 내실 반대편.역시 이 사신관에도 고려의 간자는 숨어 있었다.

“들었어요?”

그것도 놀라운 것은 빼어난 미모를 가진 계집이라는 거였다.

“응.”

“알려야죠.”

“당연하지. 몽골의 초원의 족장이 나이만으로 진격했다고 했지?”

“예. 언니!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전사가 흘린 그 한마디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거라는 것을 지금은 아무도 몰랐다.

“바로 난 조연 공주마마께 다녀와야겠어.”

“알았어요. 전 수구타이라는 자를 상대해야 해요.”

젊은 여인이 인상을 찡그렸다.

“고생이 많아.”

언니라고 불린 여인이 젊은 여인의 손을 꼭 잡았다.

“이것도 고려여인이 해야 할 일이야!”

이렇게 고려는 또 고려황제는 첩보전에 큰 힘을 실고 있었다.

“알고 있어요. 저하나 희생해서 식솔들이 호사를 누리고 있어요. 나하나 고생하면 다 편해요.”

그들이 몸을 더럽히고 이리 간자로 사는 것은 모두 고려가 자신들의 식솔들을 융숭하게 돌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

“제 걱정은 마세요.”

젊은 여자가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그 수구타이라는 오랑캐에게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살짝 물어봐.”

“예. 언니!”

“조심하고.”

“알았어요.”

젊은 여자가 입술을 꼭 깨물었다. 공주 조연의 내실.이곳에서 효종의 생각에 반기를 들던 모든 신하들이 돌아갔다. 그리고 사신관에서 급히 달려왔던 궁녀가 그녀의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그녀는 힐끗 조연의 표정을 살폈다. 그녀의 임무 중 하나는 조연을 감시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표정이 어둡사옵니다. 공주마마!”

“내 본시 송인이지. 송의 황실에 태어나 고려의 황실 사람이 되었지.”

“그렇사옵니다. 공주마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참으로!”

공주 조연도 만감이 교차하는 것이 분명했다. 아무리 자신의 아들을 송왕으로 앉히려는 그녀지만 그래도 황실의 공주신분이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송의 대신들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그리고 그것을 관찰하고 있는 궁녀였다.

“무엇이,,,,,,,.”

“송에는 미래가 없어.”

만감이 교차하는 그녀지만 자신이 고려황제 회생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여긴 그녀였다.

“고할 것이 있느냐?”

그녀가 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아는 공주조연이었다.

“그렇사옵니다. 마마!”

“무엇이냐?”

“몽골의 사신이 사신관에 와 있습니다.”

궁녀의 말에 공주 조연도 인상을 찡그렸다.

“알고 있다.”

“그들의 입을 통해 공주마마의 존함이 거론되었습니다.”

그 말에 지그시 입술을 깨무는 조연이었다.

“망할,,,,,,,,.”

공주 조연은 차마 다음 말을 하지 못했다. 조연은 망할 황제라 하고 싶었다.

“나도 알고 있다. 나를 초원으로 보내려고 하고 있다.”

물론 궁녀도 조연이 알고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송의 대신들을 움직이는 것이 조연이니 말이다.

“그것이냐?”

“아니옵니다.”

“그럼?”

“초원의 칭기즈칸이라는 자가 군사를 이끌고 나이만으로 진격을 했다고 합니다.”

“나이만?”

조연도 나이만이라는 곳을 들어본 것 같았다.

“그렇사옵니다.”

“그게 사실이더냐? 진정 초원의 몽골족이 나이만을 공격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는 것이냐?”

“그렇사옵니다. 공주마마!”

“그럼 고려에 바로 알려야 할 일이군. 아주 중대한 일이 생긴 것이다.”

조연은 인상을 찡그렸다.조연도 몽골이 금에게 한 무도한 짓을 들어 알고 있었다. 만약 이 사실을 금이 안다면 금은 서슴지 않고 초원으로 진격을 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고려가 절대 금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야지만 말이다.

“내게 패가 생겼군.”

“무슨 말씀입니까?”

“어리석은 황제께서 황제폐하와 척을 지시고자 한다.”

“들어 알고 있사옵니다.”

조연은 스스럼없이 효종을 어리석은 황제라 말했고 회생을 황제폐하라 칭했다. 그녀는 비록 송 황실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 고려인이고자 했다. 송보다 고려에 미래가 있고 자신의 아들인 왕현이 어쩔 수 없는 고려의 황자이니 말이다.

“어리석은 황제가 고려와 척을 지려고 하는 것은 고려가 송을 공격하지 못할 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렇지요. 허나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조연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어찌 되었던 내 아들 현이 송왕이 되면 되는 것이야!’어미는 모질다.또한 강하다.지금 조연은 엄청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서라!”

조연이 나직이 말했다.

“예. 공주마마!”

조연의 앞에 나선 사람은 도천밀군의 수장인 부교주였다. 그가 조연과 함께 송으로 온 것이 5년 전이다. 그가 지금 다시 나타난 거였다.

“내 서신을 한 장 써 줄 것이니 바로 고려로 가라.”

“예. 주군!”

“그리고 황제폐하께 숙모의 진심어린 충언이라 고하라!비장하기까지 한 조연이었다.

“그리 폐하께 전하겠나이다.”

“급하다.”

“들어 알고 있습니다.”

부교주의 말과 함께 조연은 서신을 쓰기 시작을 했다. 글을 적을 때마다 지그시 입술을 깨물기도 하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그건 다시 말해 만감이 교차한다는 거였다.그렇게 조연은 고려황제 회생에게 올릴 서신을 모두 적었다.

“내 그대에게 부탁이 있네.”

순간 측은한 눈빛이 되는 조연이었다.

“명하십시오.”

“왕현은 고려인이고 고려의 황자네.”

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예. 마마!”

“현이가 이곳에 있다면 위험해질 수도 있네.”

조연은 몇 수를 내다보고 있었다. 송황제인 효종이 분명 자신의 어리석음을 버리지 못하고 일을 벌일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황제라면 자신을 겁박하기 위해 아들 왕현을 잡아 위협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피신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 밖에는 할 수가 없는 조연이었다.

“예. 마마!”

“데리고 가 주게. 내 진정 믿을 수 있는 분은 황제폐하뿐이시네.”

이미 조연은 태자인 회생과 밀약을 한 상태였다. 그러니 믿을 사람은 회생뿐이었다.

“알겠사옵니다. 공주마마!”

“자네도 가 주겠나?”

조연이 궁녀에게 말했다.

“소인이 없어지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네. 아직 내게는 그 정도의 힘이 있네.”

“알겠사옵니다. 황자마마를 잘 모시겠사옵니다.”

공주 조연은 이제 겨우 다섯 살이 되는 왕현을 궁녀에게 맡겼다.

“꼭 이 서신을 전해야 할 것이네. 이 사실을 알아야 황제폐하께서 국정을 펼치시는데 도움이 될 것이네.”

“예. 마마!”

“앞으로 일어날 일은 결코 내가 원해서 한 일이 아니라고 전해주시게.”

“황제폐하께서는 마마의 진심을 잘 알고계십니다.”

“알고 있네. 가시게.”

“마마!”

그때 궁녀가 조연을 불렀다.

“더 할 말이 있는가?”

“왕연 저하를 한 번은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자이기에 궁녀는 어미의 마음을 잘 아는 듯 말했다.

“됐네. 한 번 더 본다고 품에 넣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지.”

조연은 모질게 말하고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예.”

“그대가 떠난 후에 5시진이 진나고 나는 왕현이 납치 되었다고 할 것이네.

이 역시 만약을 대비함이니 서운해 하지 말게.”

“알겠사옵니다.”

부교주는 서신을 품에 넣고 머리를 조아렸다.

“가시게.”

“예. 마마!”

그렇게 궁녀와 부교주는 왕현이 잠들어 있는 침실로 가 왕현을 납치(?)해 등주로 말을 달렸다.

그렇게 궁녀와 부교주는 왕현이 잠들어 있는 침실로 가 왕현을 납치(?)해 등주로 말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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