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웅 25권 -- >이 순간에 중요한 것은 그 막대한 황금을 가지고 왔느냐는 것이다.
“가지고 왔는가?”
난 지금 조동희가 가지고 왔을지 모를 황금이 간절하다. 원정 거함이 남아메리카로 가서 고산지대인 잉카제국까지 갔다면 엘도라도를 봤을 것이고 황금을 봤을 것이다.
“송구하옵니다. 황제폐하!”
“가지고 오지 못했다는 거군.”
“원정거함 사령관과 병력의 수는 200이 넘지 않았사옵니다.”
불가항력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 거다.
“못가지고 온 것이군.”
“그렇사옵니다. 친목과 우애를 다지고 왔사옵니다.”
“거기서 감자와 고구마 그리고 옥수수를 얻은 것이고?”
“그렇사옵니다. 이상할 정도로 그들은 저희들에게 거부감이 없었사옵니다.”
아마 그건 잉카제국의 전설 때문일 것이다.바다 건너온 하얀 피부를 가진 자는 태왕의 사신이다. 간략하게 표현하면 그런 내용의 전설이 있다.
“그럴 것이야!”
난 덤덤히 말하며 조동희를 봤다. 그리고 잔인하고 사악한 생각이 들었다.
“다시 그곳으로 다녀오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나?”
“항로를 개발하였고 한 번 간 뱃길이니 1년이면 충분할 것이옵니다.”
“1년?”
“그렇사옵니다.”
고난의 행군을 1년만 하면 되는 것이다. 군주는 잔인해져야 한다.내 백성을 위해서라면 다른 자의 백성에게는 개백정이 되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난 언제나 그랬다.이것이 어쩌면 잔인한 영웅의 삶일지도 모른다.파괴자의 삶!그 삶이 내 삶일지도 몰랐다.
“만약 그곳을 장악하고 제압한다면 얼마의 병력이 필요할 것 같나?”
내 눈이 번뜩였다.
사실 잉카제국은 16세기 에스파나 원정대에게 발견되어 결국 멸망했다.에스파냐는 다른 제국들이 사람을 이주시켜 기미주를 건설하는 것보다 신대륙에 있는 풍부한 황금의 약탈이나 원주민들을 이용한 농장 경영에 더 큰 관심이 있었다.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렇게 에스파냐는 황금의 약탈을 위해 군대를 보내 토착 원주민들을 무력으로 정복해 나갔다. 그리고 철저히 원주민들을 희생시키며 문명을 파괴했다.
기독교도의 우월주의가 만들어낸 참극일 것이다.당시 신대륙에는 오늘날의 멕시코와 페루에 두 개의 거대한 왕국이 번성하고 있었다.
아즈텍 왕국과 잉카 왕국이 바로 그것이다. 발달된 무기와 강인한 전투력, 그리고 일확천금의 욕심으로 무장한 소규모 에스파냐 원정대들에 의해 이 두 나라는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즈텍 왕국을 정복한 사람은 유명한 에르난도 코르테스다. 원정길에 나섰던 1519년 당시 코르테스의 나이는 불과 서른둘이었다.
그가 이끄는 병력은 군인 500여 명, 말 10여 필, 대포 몇 문이 전부였다.
이런 적은 병력으로 강대한 군사 왕국인 아즈텍과 맞선다는 것은 자살에 가까운 무모한 행위처럼 보였다. 그러나 창과 칼 따위 원시적인 무기로는 이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 그를 막아 선 마야 족들은 불과 몇 번의 전투 끝에 그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나에게도 대포와 소포가 있다.’에르난도 코르테스처럼 나에게도 화약무기가 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에르난도 코르테스는 소규모의 병력으로 아즈텍 왕국의 항복을 받아냈다.
난 대규모 병력을 파견할 거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황금을 약탈할 것이다. ‘금과 은! 그건 중원대륙을 정복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사실 난 막대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었다. 무기 개발은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막대한 자금을 이용해서 끝내 후장식 장총을 만들어냈다.
3년간의 험난한 무기연구의 쾌거라 할 것이다.
예전 고려소포는 숙달된 소포군도 분당 3발을 쏘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대식 실탄에 근접한 탄약의 개발로 이제는 분당 10발을 쏠 수 있게 됐다.서양보다 수백 년 앞선 위대하고 대단한 거다. 그리고 그런 병력이 무려 5만이 있다.
이 5만의 소총수들은 내 친위군으로 내 권력과 고려를 지탱하는 중심이 될 것이다.하지만 그 개발의 피해는 막대했다.
내 내탕고는 바닥이 났고 고려 재정도 바닥이 났다. 또한 은밀히 팔아오던 아편의 판매도 줄어들었다.송나라 황제는 아편의 폐해를 알고 또 그 중독성을 알고 단호히 아편중독자들을 처단했다.
역시 뛰어난 황제라 할 만 했다. 또한 금나라 황제도 약으로 판매되는 아편을 판매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고려의 재정수입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금과의 외교 단절을 통해 모든 통상도 단절되고 말았다.
금은 고려가 아니라고 송과의 거래만으로도 충분히 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압박하기 위해 무역을 단절했고 그것은 그대로 우리에게는 피해로 돌아왔다.또한 오랜 가뭄에 의해 곡물의 가격이 폭등한 것도 고려를 더욱 압박했다.
진정 조동희가 감자와 옥수수 그리고 고구마를 가지고 와서 제주에 심어놓지 않았다면 난 곧 정벌전쟁을 선택해야 할 판이었다.그런 위급한 순간에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지속적인 금과 은의 약탈!이 순간 도덕과 윤리는 개에게 줘버리면 그만인 거다.‘우리부터 살아야 한다.
’참으로 사악한 선택일 것이다.‘백성을 먹이지 못하는 제국은 오래갈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민본의 중심일 거다.사실 극심한 가뭄은 천재지변이기도 했지만 내가 퍼트린 흑사병의 또 다른 결과물이기도 했다.
악순환의 시작이라 할만 했다.우선 가뭄이 그 시작이었다. 그리고 요동에서 번진 흑사병이 금과 송으로 퍼져갔다.
그리고 농사를 지을 그곳의 백성들과 가축이 죽었다.또한 송과 외교를 하고 있는 대월국와 현대의 동남아지역의 많은 왕국의 백성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러니 식량의 생산량이 극감해졌다. 그리고 다시 그건 굶주린 자를 양성했고 흑사병을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그 악순환을 고스란히 고려가 되받고 있는 거였다.
물론 수입되는 곡물을 실은 무역선에 페스트균을 지닌 쥐들도 고려로 넘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고려는 적절히 대처를 하고 있다.청결과 위생!내가 개발한 비누의 역할이 클 것이다.
하지만 고려제국이 파산하기 직전이었다.
‘사방에는 적인데 젠장! 전쟁을 일으킬 자금도 없다.’군량미도 바닥이 나고 있다.
아무리 강성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전투를 할 때 먹어야 한다. 그럼 다시 식량을 수입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황금이 필요했다.
어찌 되었던 이 세상 어딘가에는 식량이 있고 황금이 있다.우선은 황금이 있는 곳을 찾아냈다.
이제는 그곳에 목을 매는 수밖에 없다.내 물음에 조동희가 나를 무엄하게 빤히 봤다.
그도 나를 잘 안다.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 왕국의 병사들의 수도 족히 10만은 넘을 것이옵니다.”
아즈텍 왕국과 잉카제국이니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족히 고려군 1만은 있어야 할 것이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들의 병사들은 아직도 무쇠로 된 철제무기가 없다는 것이옵니다. 흑요석으로 무기를 만들어 쓰고 있사옵니다.”
“1만의 병사를 보내려면 원정거함이 몇 척이나 있어야 하지?”
“20척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보유한 거함은?”
“10척이옵니다. 그중 이번 원정에서 폭풍을 만나 잃은 거함 3척을 제외하면 7척이옵니다.”
“거함 한척에 500의 병력을 탑승시켜도 3500명이 전부다.”
절로 인상을 찡그려야 하는 순간이었다.
“식량까지 적재를 해야 하니 거함 한척에 400명밖에 탈 수가 없사옵니다.”
“그럼 도합 3천뿐이군.”
“그렇사옵니다. 황제폐하!”
대답하는 조동희를 난 빤히 봤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조동희의 눈빛이 그렇다. 저 눈빛의 시작은 고려소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3천의 병력으로는 도저히,,,,,,,.”
“점령을 하지는 못하겠지.”
“하오시면?”
“우선은 그들의 신이 보낸 해방자가 되는 것이지.”
“예?”
사실 16세기 당시 아즈텍의 왕인 몬테주마는 악명 높은 폭군으로 민심을 잃고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원주민들은 생김새가 다르고 신기하게 차려입은 코르테스 일행을 신이 보낸 해방자라고 생각해 열렬히 환영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전설 때문일 것이다.
피부가 하얀 자들이 바다를 건너서 올 것이다.그들이 바로 신이 보낸 사자다.
이것이 전설의 핵심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 아즈텍의 왕이 폭군으로 백성들의 민심을 완벽하게 잃어야 한다는 거다.
그게 우선되어야 하는 거다. 그래서 반군들이 내 원정군과 합심하여 또 하나의 이이제이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거다.'대부분 황제나 왕은 성군보다는 폭군이 더 많지.'따지고 보면 나도 폭군이라 할 수 있었다. 병력을 장악하고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철권통치자가 바로 나인 거다. 아마 이 고려에 반란이 없는 것은 요동원정의 쾌거와 그 누구도 내 친위군을 능가할 병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내 친위군은 고려귀족 이상의 대우와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또한 내 외척들도 그렇다.
그들이 내 권력을 지탱하는 튼튼한 버팀목 인 거다.'개경공은 잘 있으려나!'반란을 일으킨다면 개경공뿐이다. 그럴 군권을 가지고 있는 자는 이의방뿐이다. 하지만 이의방은 어리석지 않다.
개경의 왕으로 군림하며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 황제가 될 꿈은 접었을 거다.
아니 나를 감당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딸이 황후이고 또 후대의 황제의 조부가 되는 것으로 만족할 위인이다.
그게 다행이다.부귀영화의 단맛은 그렇게 영웅을 나약하게 만든다.
하여튼 코르테스는 이렇게 하여 끌어 모은 반군을 이끌고 아즈텍 제국의 수도인 테오티우아칸을 향해 진격했다. 또 하나의 이이제이일거다.그리고 아즈텍인은 에스파냐의 약탈자들이 얼마나 잔인한 존재인지 몰랐던 거였다.
그렇게 코르테스가 진격해 온다는 소식에 아즈텍 귀족 수천 명이 화평을 청하기 위해 촐룰라 대 광장에 모여 그를 맞이했으나 그는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이들을 잔인하게 모두 학살해 버리고 말았다. 500명의 병사로 수천을 죽인 거다.
내가 항상 말하는 거지만 전투에서 겁에 질리면 필패하게 된다.겁에 질린 아둔한 폭군 몬테주마는 목숨을 보존하는 대가로 자진해서 항복하고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를 선물로 바쳤다. 그렇게 얼마 후 아즈텍 왕국은 멸망했다.
나도 그 방법을 쓸 것이다.내가 보낼 병사의 수는 코르테스보다 5배 이상 많은 병력이다.
무기도 뛰어나다. 못할 것이 없는 거다.
“그대는 그들과 우호를 다졌다고 했다.”
“그렇사옵니다.”
“그곳의 왕은 어떤 자인가?”
이건 중요한 질문이다.16세기의 아즈텍 왕국의 왕인 몬테주마처럼 폭군이라면 내 작전은 아주 쉽게 성공할 것이다.
“성군이라 할 만 하옵니다.”
한 마디로 내가 생각하는 1차 작전은 실패인 거다.
“성군?”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내가 보낼 병사의 수는 코르테스보다 5배 이상 많은 병력이다. 무기도 뛰어나다. 못할 것이 없는 거다.
“그대는 그들과 우호를 다졌다고 했다.”
“그렇사옵니다.”
“그렇사옵니다.”
“그곳의 왕은 어떤 자인가?”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사옵니다. 그곳의 모든 백성이 그곳의 왕을 칭송하옵니다. 마치 소장이 보기에는 요순시대와 같사옵니다.”
조동희가 그곳을 요순시대라 말했다.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