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538화 (538/620)

< -- 간웅 24권 -- >"이제 그쪽에서도 총공격을 하겠지."

"으음,,,,,,,,."

"양양포부터 쏘겠지. 그게 가능할까?"수우우웅~ 수우우웅~조금 전보다 더 크게 포탄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30문의 고려대포가 불을 뿜은 것이다. 그 대포가 조준한 것은 적의 본진이다.콰콰쾅! 콰콰쾅!멀리 폭음소리가 들렸고 요동의 본진은 불바다가 됐다."어찌,,,,,,."

"대타발! 돌아가도 좋다. 어디 마지막 전투에 최선을 다해보자."이 자리에서 대타발의 목을 베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 했다가는 차후에 요동군을 진심으로 고려 민으로 만들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대타발을 너를 살려 보내는 거다."

"짐을 그대로 보내준다는 건가?"

"왜 그렇게 놀라지? 이것이 바로 너와 나의 차이다."

"으음,,,,,,,."대타발은 자존심이 상하는 듯 신음소리를 냈다."후회하게 될 것이다."

"명분이 없는 전쟁은 짐은 원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요동을 제압할 것이다.

가라! 요동군벌 대타발!"난 그렇게 말하고 돌아섰다.그와 동시에 200기의 개마무사들이 내 뒤에 섰다."황제폐하를 봐옵니다."먼저 개마무사들이 도착을 하자 첫 공격으로 멈칫 했던 요동기마대는 더는 전진하지 않았다.

아니 전진할 여력이 없었다. 첫 고려 대포가 불을 뿜고 나서 편전이 하늘을 날아 그들의 머리에 떨어졌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말머리를 돌렸다."이것도 요동과 고려의 차이지. 하하하!"

"으음,,,,,,,."

"요동의 무장들은 태왕의 목숨보다 자신의 목숨이 더 중한 모양이군."

"고려왕!"

"더 할 말이 있나?"

"후회하게 될 것이다. 너는 짐의 목을 여기서 베었어야 했다."

"두고 보면 알지."난 그렇게 말하고 돌아섰다."개마무사대!"

"얘. 황제폐하!"

"이곳에서 적을 맞이하여 옥쇄하라!"

"존명!"내 말에 대타발이 개마무사대를 노려봤다.‘속겠지.’아마 대타발이 돌아가면 20만이 일제히 밀고 내려올 것이다. 200의 개마무사대들은 이곳에서 옥쇄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목표는 요동의 본진이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로 가는 나였다.

‘지금 대타발의 목을 칠 수는 없지. 내가 청해놓고 내가 목을 벨 수는 없다.’이것은 어쩔 수 없는 거였다."말에 오르시지요. 황제페하!"

"그대들이 고려의 또 하나의 영웅이 될 것이다."

"살아 돌아가는 것은 불충으로 알겠사옵니다."

"옳다. 살아오는 자 불충이다."난 마상에 올라 그렇게 명을 내리고 제일 선두에 선 개마무사대의 조장의 어깨를 두드려줬다."짐이 미안하이!"물론 이 역시 대타발이 보고 있기에 한 행동이었다."소장도 그리 명을 내렸을 것이옵니다."철갑 속 그의 입가에 미소가 힐끗 보였다."떠나시지요."

"대타발은 그냥 살려 보내라!"

"존명!"

"죽일 필요도 없는 소인배다. 겨우 요동의 군벌 밖에 되지 않는 자이다."내 말에 대타발은 나를 죽일 듯 노려봤다. 하지만 이 순간 그것이 전부인 그였다."존명!"개마무사대의 조장이 짧게 답하고 돌아섰다."전원 일렬횡대로!"그와 동시에 개마무사대가 일렬로 섰다.

그리고 난 다시 내 군진으로 떠났다. 그런 상태에서도 고려 대포는 여전히 요동의 군진에 포탄을 날렸고 요동의 군진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아수라장이 된 요동의 군진.콰콰쾅! 콰콰쾅!"아아악!"여기저기서 다시 비명소리가 울렸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탄에 요동의 장군들과 무장들은 당황했다."적의 화포가 모두 불탄 것이 아닌가?"

"어찌 된 것입니까? 나리!"장수들의 옆에 있는 병졸도 기겁해 소리쳤다."적의 화포는 없다."

"하지만 날아드는 것이 있사옵니다. 불덩이도 아니옵니다. 땅에 떨어져서 터집니다. 고려 방어 군진에 화포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화포는 여기까지 사거리가 되지 않는다. 젠장! 귀신의 장난도 아니고 젠장!"장수가 당황해 소리쳤다.

지금 이 순간 요동의 장수들과 병졸들은 당황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나 서우치는 무척이나 담담했다.'역시 발해는 고려를 이길 수 없음이야!'서우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어찌 하옵니까?"서우치의 부장이 소리치며 물었다."기다려라!"

"하오나 이대로 가다가는 피해가 막대하옵니다. 분명 고려군에는 화포가 없는데 어찌 이상한 것이 날아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전장이지. 승패도 모르는 것이고."

"어찌 하옵니까?"

"태왕폐하의 명을 기다린다. 내 생각대로라면 지금 총공격을 한다면 필패다."서우치의 말에 부장들과 장군들은 놀라 서우치를 봤다."필패라니요? 20만 대군입니다."

"고려군은 뭔가를 분명 준비했다. 지금 진격하는 것은 필패다."

"하오나 이리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상책은 바로 군사를 뒤로 물려 요동성까지 후퇴를 하는 것이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고려는 우리 상대가 아니었어."뿌우우웅~그때 총공격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들렸다."태왕폐하께서 총공격을 명하셨사옵니다."

"저기 태왕폐하의 전마가 달려옵니다."

"속히 명을 내리셔야 하옵니다."

"지금 진격을 하는 것은 필패라고 했다."서우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하오나 칙명이옵니다. 칙명!"

"내가 태왕폐하의 뜻을 꺾을 것이다."두두두! 두두두!"워워워!"툴썩!대타발이 격앙된 표정이 되어 말에서 뛰어내렸다. 여전히 포격은 계속되고 있었고 사방은 불바다로 변하고 있었다. 말이 놀라고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족히 5천은 쓰러진 것 같았다."뭐 하는 것인가? 나팔 소리를 듣지 못했나?"

"들었나이다."서우치가 담담히 말했다.

"그런데 왜 총공격을 하지 않는 건가?"

"지금 총공격을 하면 필패할 것이옵니다."

"뭐라 필패를 한다고?"

"그렇사옵니다. 결코 고려에서 계략이 없다면 태왕폐하를 이리 보내주지 않았을 것이옵니다.

:서우치는 망루에서 담판을 벌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쓰러진 요동의 기병들도 봤다. 충분히 마음만 먹는다면 고려왕이 자신의 태왕의 목을 취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은 것도 봤다.

그것은 대타발이 격노하여 총공격을 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20만 대군이다. 결코 패할 수 없다."

"그것은 장담할 수 없사옵니다."콰콰쾅! 콰콰쾅!다시 40발의 대포가 하늘에서 떨어졌고 수백의 군사들이 폭발하는 포탄에 의해 쓰러졌다."지금 이대로 있다는 건가?"대타발이 서우치를 노려봤다."요동성까지 후퇴를 하시는 것이옵니다."서우치의 말에 대타발은 어이가 없었다.

"20만의 대군을 가지고 후퇴를 하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진격을 한다면 필패하옵니다. 발해는 멸망하옵니다."서우치의 말에 대타발이 서우치를 노려봤다."겁을 먹었군. 짐은 겁을 먹은 총군 사령은 필요 없다."

"태왕폐하! 고려왕의 도발에 넘어가면 아니 되옵니다."

"그 입 다물라! 더 말을 한다면 목을 벨 것이다."대타발이 격노해 검을 뽑았다."태왕폐하!"

"서우치!"

"태왕폐하!"

"그대는 이제 짐의 총군 사령이 아니다. 여봐라!"

"예. 태왕폐하!"

"서우치를 군막에 감금하라! 또한 짐이 위급한 것을 보고도 달려오지 않은 기마대의 무장의 목을 모두 베라! 반승의 목을 쳐라!"대타발의 명령에 장수들과 장군들이 놀라 대타발을 봤다."태왕폐하!"

"어서 실행하라! 짐이 고려 방어 군진을 점령하고 서우치의 목을 벨 것이다."대타발의 말에 서우치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어서 실행하라!"그와 동시에 어쩔 수 없이 서우치는 군막으로 끌려 들어갔고 목숨이 두려워 더는 진격하지 못한 경기마대의 수장들의 목이 베였다."총공격하라! 대 반드시 기고만장한 고려왕의 목일 벨 것이다. 반드시!"이미 대타발은 이성을 잃고 있었다.

고려황제 회생이 노린 것 역시 이성을 잃고 병력을 총진격시키게 하기 위해서였다."총 진격하라!"무장들이 일제히 소리쳤고 그 순간 대형이 무너졌던 요동군은 빠르게 대형을 유지하기 시작했다."진격하라!"

"진격!"그와 동시에 20만의 요동군이 진격을 시작했다.요동군의 진격은 거대한 노도와 같다고 할 것이다.

그들의 군진에 떨어지는 포탄 때문에라도 진격을 해야 할 상황이고 요동군은 떨어지는 포탄이 두려워 진격을 감행했다.20만의 대군이다.

일제히 진격을 시작하니 그들의 모습은 거대하기만 했다.고려 군진 중 후방에 위치한 1차 고려대포의 포진."어서어서 뒤로 물려라! 시간이 없다."1차 포진을 지휘하고 있는 포병장수가 소리쳤다.

"전차에 포를 견인하라!"

"예. 알겠사옵니다."

"2차 포진으로 이동을 할 것이다."이차 포진의 뒤로 이동하는 것은 고려군진 안을 쏘겠다는 의미였다."알겠습니다."

"어서 움직여!"히이이잉!마음이 급한 포병들이었다. 하지만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들이기도 했다."어서 움직여라! 적이 오고 있다."

"놈들 아예 통구이로 만들어 줄 테다."병사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시체들을 보며 전의를 불태웠다. "워워워!"난 바로 군진 안으로 들어서며 말을 멈추고 급히 뛰어내렸다.그와 동시에 지휘망루로 올라갔다.지휘군막에는 정도전과 조양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왜 후퇴를 하지 않은 것이야?"

"황제페하를 두고 어찌 소신이 갑니까?"

"멍충이!"내 말에 정도전이 환하게 웃었다. "여기서 죽을 것도 아닌데 너무 혼을 내지 마십시오."

"그럼 너는?"

"사위가 장인어른을 두고 어디에 갑니까?"

"너도 멍충이다."

"황공하옵니다."

"준비는?"

"이미 모든 준비는 끝이 났사옵니다."준비를 다 했다고 난 몇 번이고 보고를 받은 상태였다.방어 군진 안에는 편전대가 위치해 있다. 그리고 목책 위에는 허수아비와 별초 그리고 조의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목책 위에 허수아비만 세워두면 적이 의심할 수 있으니 말이다."적이 300보까지 접근했사옵니다."망루를 지키고 있던 별초가 소리쳤다."왔구나!"바드득!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1차 진지에서 계속 사격을 하라고 하라! 2차진지의 이동은?"

"끝이 났사옵니다."쉬웅~수우우우웅~하늘 위에는 포탄이 나는 소리가 들렸다. 저 포탄이 벌판에 떨어지면 요동의 군사들이 죽을 것이다. 하지만 넓은 벌판이기에 포탄의 위력은 그리 가공해 보이지 않았다."놈들이 이곳을 장악할 때 그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다."

"그렇사옵니다."지휘망루 아래는 3필의 전마가 대기하고 있었고 그 말들을 무장들이 고비를 잡고 있었다."적도 양양포를 쏠 것입니다."

"그렇겠지."

"이 망루도 사거리 안에 있사옵니다."

"짐의 목숨은 하늘이 보우하실 것이다."수우우웅!콰콰쾅! 콰쾅!역시 적도 양양포를 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이는 바닥에 떨어지며 사방으로 비산했다."아아악!"

"몸, 몸에 불이,,, 아아악!"

"불 좀 꺼줘!"참담하다.열대의 양양포의 위력도 상당했다.

"견뎌라! 고려를 위해 견뎌라!"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것이 전부였다."250보이옵니다."노도처럼 밀려오는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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