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537화 (537/620)

< -- 간웅 24권 -- >7. 거친 광야에서 산산이 부서지는 목숨들!양 군진의 중앙.고려군도 마찬가지지만 요동군도 출정준비를 다 끝내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탁자가 놓여 있는 곳으로 향할 때 저 멀리서 요동의 군벌인 대타발도 무장 셋을 대동하고 달려오고 있었다."대타발이군."난 말에서 내려 탁자 쪽으로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무장 둘이 섰고 마차를 모는 무장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대타발도 뛰어난 무장 출신이다."난 내 뒤에 선 무장에게 나직이 말했다."암계가 있다면 소장이 몸을 날려 막을 것이옵니다.

걱정하시 마소서!"

"암계가 있다면 그대가 죽겠군."

"황제폐하의 옥체를 보존하는 일이라면 소장의 목숨은 중하지 않사옵니다."

"그대의 몸이 상하면 짐의 목숨도 땅에 떨어질 것이다."

"예?"

"짐은 고려의 황제지만 검을 잘 다르지 못하니까.

하하하!"

"워워워!"그때 대타발이 탁자 바로 앞까지 다가와 말을 새웠다."짐은 대발해의 태왕 대타발이다. 그대가 고려왕인가?"만나자말자 대놓고 하대를 하는 것이 소인배나 다름이 없었다. 비록 암계가 판을 치는 전장이라고는 하지만 예의라는 것이 있는데 말이다."그렇소이다. 짐이 바로 고려의 황제이오."

"진짜 왕 씨는 아니라고 하던데?"대타발은 그렇게 말하고 살짝 미소를 머금은 후에 마상에서 내려 내가 다가와 탁자에 앉았다."그것이 그리 중요한가?"

"고려는 왕 씨의 나라이지 않나? 그럼 그대가 역천을 이룬 것이군. 고려가 왕 씨의 나라인데 이제는 왕 씨가 왕이 되지 못했으니 정통성은 없군. 어떤가? 짐의 휘하에 들어오지 않겠나?"

"역천?"나를 상대하는 모든 적은 내 정통성을 가지고 문제를 삼을 것이다.대타발이 말한 것처럼 고려는 왕 씨의 나라이니 말이다. 내 비록 진정한 왕 씨이기는 하나 표면적으로는 이 씨이었으니 그것을 부정할 방법은 없었다."그렇지 않은가?"

"좋소이다.

내가 역천을 했다고 한다면 고구려의 대막리지인 연개소문은 어떤 존재입니까?"

"연개소문?"

"그는 영웅입니까? 아니면 역신입니까? 또한 발해를 건국하고 해동성국을 만들어낸 대진의 왕 대조영은 어찌 고 씨를 복위시키지 않고 스스로 왕이 되었소이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이지."

"말에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런가?"대타발이 살짝 미소를 보였다. 그의 미소는 음흉하고 사악해 보였다. 그리고 대타발의 뒤에 있는 무장들의 눈매가 매섭다.

결코 내 뒤에 있는 무장과 겨눠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그대가 태왕인 나와 담판을 하자고 청했으니 원하는 것이 뭔지 말해 보게."대타발은 나를 아랫사람을 대하듯 말했다."고려나 발해나 예맥의 후손이지요. 아니 그렇소이까?"

"그렇지. 모두가 예맥의 후손이지. 금도 마찬가지지만 금은 방계라고 할 수 있지."

"예맥의 후손들이 이리 서로 적이 되어 피를 흘리면 방계만 이롭고 송만 이롭지 않겠소?"

"왜? 지금 와서 고려가 발해에 투항이라도 하겠다는 건가?"역시 나를 우습게보고 있다. '어리석은 자!'난 대타발을 보고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했다."투항?"

"그렇소. 투항을 한다면 태왕인 짐이 고려 백성도 짐의 백성으로 대해 줄 것이네."

"고려를 품을 자신은 있소이까?"난 대타발을 처음으로 노려봤다."못할 것 같나?"대타발도 나를 노려봤다.사실 나나 대타발이나 총공격의 시간을 벌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든 거였다. 그러니 말로 이뤄질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려를 품을 수 있는 태왕이라는 자가 어찌 함부로 무장들을 그리 욕보이는 건가?"

"무장을 욕보인다?"

"그렇소이다. 양양포에 시체를 날려 보내는 것은 패악한 짓이요."내 말에 대타발이 피식 웃었다."전장에서 패악이 있을까? 승리자의 기록이 바로 전쟁이네."

"그렇지요. 하여튼 좋은 선물을 받아 답례를 가지고 왔소."

"답례?"대타발이 날 빤히 봤다."저 마차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오?"

"짐은 궁금하지 않다."

"그렇소이까?"

"그건 그렇고 이렇게 여유를 부릴 형편이 아닐 것인데 이미 보고를 받았을 것인데?"대타발은 아마도 서준경의 2만 기마대를 말하는 것 같았다."무엇을 말이요?"

"태왕인 짐의 장군이 요동기마대 2만을 이끌고 우회한 것을 보고 받지 못했나? 지금쯤이면 고려의 변방이 불바다가 되었을 건데?"대타발은 그렇게 말하고 미소를 머금었다."서준경 장군을 말하는 것이요?"

"서, 서준경을,,,,,,,,."

"저 마차에 모셔왔으니 데려가시오."

"뭐라?"대타발이 나를 노려봤다.

"요동의 무장들을 짐이 우습게 봤으나 서준경 장군은 진정한 무장이었소. 5천의 포로를 살리고 자결을 했으니 말이오."

"뭐라?"대타발이 발끈했다가 바로 평정심을 찾았다."보시겠소이까? 이것이 예법이 사라진 전장에서 고려가 지키는 법도이오."내 도발에 대타발이 나를 보며 웃었다."고려왕!"

"왜 그러시오?"

"태왕인 짐이 명령만 내린다면 지금 20만의 대군이 일제히 진격을 할 것이네. 그리 된다면 고려군은 전멸을 면하지 못할 것이네."

"전쟁은 해 봐야 아는 것이지."

"그런가? 하하하! 그러지 말고 그대와 짐이 대결을 해서 자웅을 가리는 것은 어떤가? 고려도 발해도 예맥의 후손인데 이 벌판에서 피를 흘리는 것은 예맥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지. 어떤가?"

"황제와 태왕이 검으로 자웅을 가린다?"

"그래? 어떤가?"

"황제는 검을 다루는 무장이 아니오. 어찌 황제가 함부로 몸을 움직여 나라를 위태롭게 하겠소?"

"결국 수많은 피를 보겠다는 거군."

"흘려야 할 피라면 마다하지 않겠소."

"짐은 달리 생각을 하는데 그대만 사라져 준다면 이 전쟁은 바로 끝이 나지."순간 대타발이 예상한대로 마각을 들어냈다."이 자리에서 고려의 황제인 짐을 베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못할 것도 없지."대타발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뽑았고 그와 동시에 내 뒤에 있는 두 명의 무장이 급히 검을 뽑았다."어리석도다! 태왕이라 스스로 칭하는 자가 함부로 검을 뽑다니 아무런 명분도 없이 검을 뽑는 자가 발해를 재건한다고 개천을 했으니 발해는 앞날이 없겠군."나 역시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어찌 되었던 상관이 없다. 짐은 고려왕을 베어 이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다."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뭐라? 못할 것 같나?"

"명분이 없는 짓을 할 줄 알았다. 그대는 태왕이 될 자격이 없는 자다. 짐이 아무 준비도 없이 왔다고 보는가? 무엇 하는가?"그 순간 마차에 실려 있는 관이 열리며 개량된 소포를 든 무장 셋이 급히 뛰어 나왔고 그 모습을 보고 대타발이 당황해 뒤로 물러났다."어찌 그리 당황하는가? 암계를 쓰려면 제대로 써야지."

"약속을 어긴 것은 그대다."대타발이 앞으로 달려 나오려고 했고 그와 동시에 뒤에 있던 무장 셋도 검을 뽑아들고 앞으로 뛰어나왔다."멈추지 않으면 상할 것인데!"

"뭐라! 이 검을 맞고도 그런 소리를 하는지 보자."

"뭐 하는 것이냐?"난 버럭 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달려드는 요동의 무장 셋을 향해 개량된 소포가 불을 뿜었다.쾅! 쾅! 쾅!파파팍! 파파팍!일제히 수백 개의 쇠구슬이 앞으로 발사됐고 검을 든 무장 셋이 쇠구슬을 피하지 못하고 쓰러졌다."으윽!"쇠구슬의 위력 때문에 쓰러진 무장들은 벌집이 되었고 대타발은 놀라 나를 노려봤다."요동군벌 대타발은 자리에 앉으라."난 멍해진 대타발에게 명령을 내리며 탁자에 앉았다."짐에게 명령하지 말라!"

"이 자리에서 목을 벨 수도 있음이다. 그대가 말한 것처럼 전쟁은 승리자의 기록이니 난 버럭 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달려드는 요동의 무장 셋을 향해 개량된 소포가 불을 뿜었다.쾅! 쾅! 쾅!파파팍! 파파팍!일제히 수백 개의 쇠구슬이 앞으로 발사됐고 검을 든 무장 셋이 쇠구슬을 피하지 못말이다."

으음,,,,,,,."대타발이 처음으로 신음소리를 냈다."짐을 검으로 겁박할 수 있다고 보는가? 나약한 고려무장 몇 놈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대타발이 이러 만용을 부리는 것은 저 멀리서 수백 기의 요동 기마들이 달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려 쪽에서도 그를 상대할 개마무사대가 달려오고 있었다.둘 중 먼저 달려오는 쪽에서 상대방의 지존의 목을 벨 것이다.

이 순간 대타발은 긴장하고 있었고 난 여유를 찾고 있었다.'소포를 든 소포군 이 재장전을 하고 있어.'아마 바로 장전을 한다면 저기 달려오는 놈들 중에 앞에서 달려오는 놈들을 쓰러트릴 수 있을 것이다."여유를 부릴 때가 아닌 것 같은데?"기동력에서는 경기병이 우세할 거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내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대타발의 목을 칠 수는 없었다."과연 그럴까?"

"이것부터 받으시오."그때 소포군이 내 두에 있는 무장에게 소포를 내밀었다. 소포군은 내 것까지 포함해서 모두 6정의 소포를 가지고 온 거다.

그건 다시 말해 400발 이상의 탄환이 발사된다는 거다."지금 항복을 한다면 요동군은 크게 상하지 않을 것이네!"하고 있었고 난 여유를 찾고 있었다.'소포를 든 소포군 이 재장전을 하고 있어.'아마 바로 장전을 한다면 저기 달려오는 놈들 중에 앞에서 달려오는 놈들을 쓰러트릴 수 있을 것이다.수 있을 것이다."여유를 부릴 때가 아닌 것 같은데?"난 대타발을 보며 말했다."지금 당장 짐의 목을 베지 않으면 너는 후회할 것이다.

짐의 목을 쉽게 벨 수도 없겠지만 말이다."

"그대의 목을 취하는 것은 주머니 속에 넣어둔 공을 꺼내는 것만큼 쉽다."난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돌렸다."이미 담판은 끝이 난 것 같다."내 말에 무장이 몸을 돌려 품에서 나팔을 꺼냈다.뿌우우웅!"공격명령인가?"대타발은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개마무사들보다 자신의 경기병대가 먼저 달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담이 작은 위인이군! 저런 위인이 발해를 개천했다는 것이 우습군.'난 씩 미소를 보였다.두두두! 두두두!저 멀리서 요동의 기마대가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저들은 끝내 이곳까지 달려오지는 못할 것이다.

'역시 정도전이야!'40문의 고려 대포가 모두 요동군의 군진으로 향하라고 명을 내릴 때 그중 10문이 혹뿌우우웅!"공격명령인가?"대타발은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개마무사들보다 자신의 경기병대가 먼저 달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긴개마무사들보다 자신의 경기병대가 먼저 달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시 달려드는 기마대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정도전이었다.정도전이 한 말처럼 되어버린 거였다.

수우우웅!수우우우우웅!하늘에서 포탄이 날아가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저 기마대가 어찌 될 것 같나?"난 대타발을 노려보며 말했다."뭐?"

"결코 요동은 고려를 이길 수 없다. 고려는 요동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뭐라?"

"어제 밥을 먹은 병사들이 토사광란을 하지 않았나?"내 물음에 대타발이 인상을 찡그렸다."그런 적이 없다."

"모르는 것이지?"

"그대의 군량에는 모두 독이 들었다. 마시는 물까지! 이 정도로 준비를 해야 하는 거다. 국운을 걸고 펼치는 전쟁이라면 말이야!"콰콰쾅! 콰콰쾅!그 순간 요란한 폭발음이 대타발의 뒤에서 지축을 울렸고 그 폭음에 놀란 대타발은 "뭐?"

"결코 요동은 고려를 이길 수 없다. 고려는 요동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뭐라?"

"뭐라?"

"어제 밥을 먹은 병사들이 토사광란을 하지 않았나?"급히 뒤를 돌아봤다. 물론 쓰러지는 것은 달려드는 기마대였고 앞에서 쓰러지니 뒤에서 달리는 기병들은 앞에서 쓰러지는 자들에 걸려 쓰러지는 것은 당연할 거다."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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