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간웅-530화 (530/620)

< -- 간웅 24권 -- >고려의 결사대는 철갑기마대를 선두로 해서 쐐기처럼 자신들을 막기 위해 달려드는 경기병들을 뚫고 돌진하고 있었다. 그 뒤로 300기의 경기병들이 그리고 그 뒤에는 70대의 마차가 말을 달렸다.

비록 수십 기의 기병들이 조국 고려를 위해 산화했고 또 주인을 잃은 전차들이 돌진해오며 적에게 다가가 터졌지만 이 모습 자체만으로 요동군은 두려웠다."피해!"어느 순간 요동군 병사들이 피하라고 소리를 쳤다.막아야 할 자들이 피해라고 소리를 치니 방어 대형은 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걱!"아악!"

"도망치는 놈은 내 손에 죽을 것이다."요동군 무장이 소리쳤다."막아라!"슈슈슈! 슈슈슈!퍽퍽퍽!"아악!"이제 남은 고려 200기의 기마대에서 화살이 날아들었다.그리고 요동군 장졸들이 쓰러졌다."양양포를 파괴하라!"조의승려가 소리쳤고 일제히 전차와 경기병들은 전차와 기마의 옆구리에 부착한 항아리에 불을 붙였다.

조양이 말한 것처럼 받은 대로 돌려주고 있는 고려군이었다.

"저 미친놈들!"대타발은 기겁했다."공격하라!"

"태왕폐하를 보위하라!'이 순간 백종이 대타발까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을 우습게 봤으니 이리 당하는 거였다.

만약 대타발이 적이 돌진해 오는 것을 보고 행군을 멈추고 궁수를 이용해 활로 적을 공격하면 이번 결사대는 실패를 했을 것이다.아무리 전차에 지붕을 올렸다고 해도 말이다."적을 우습게 봤기에 이런 꼴을 당하는 거다."태왕폐하를 보위하라!"그 순간 일천이 넘는 방패를 든 요동군이 대타발의 마차로 모여 방패를 들고 막아섰다."젠장! 우습게 봤다."

"소장들의 실책을 벌하십시오."

"그 벌을 하기 전에 어서 양양포를 지켜라!"이미 양양포 20기가 불타고 있었다.여기저기 펑펑 터지고 있었고 주변의 벌판은 불바다가 되어 있었다."저기 대타발이 있다."고려군들이 대타발이 탄 마차를 보며 소리쳤다."하늘이 도우시면!"조의승려와 별초의 수장이 그렇게 소리치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바로 힘껏 마상에서 뛰어내렸다."이챠!"쉬웅!마상에서 뛰어내린 조의승려와 별초의 장은 장창을 휘둘렀다.

퍼어억!"아아악!"요동군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지만 조의승려와 별초의 장의 앞에 선 자들은 인산인해라 할만 했다.

"망할 놈들!"

"어서 막아라!"요동군 장군이 소리쳤다.막기는 해야 하나 죽기로 각오한 자들이니 쉽게 막아지지 않았다.

아수라장이고 지옥이었다.쾅쾅!여기저기 불탔고 전차가 질주하며 요동군을 죽이고 폭발했다."젠장!"대타발은 불타는 양양포를 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저놈들을 모두 잡아 죽여!"눈에는 광기가 흘렀다."예. 태왕폐하!"

"모두 죽여라!"이제 고려 전차는 모두 불타고 없었다. 또한 40기의 양양포도 불타서 사라졌다. 거대한 양양포가 불탔고 불에 타고 있으니 중심을 잃은 양양포들은 옆으로 앞으로 쓰러지며 요동군을 덮쳤다.우르르 콰콰쾅!화화화화! 화화화!"아아악"

"컥!"쉬우웅!여전히 조의승려와 별초의 장은 적을 헤치고 앞으로 나갔다."막아라! 막아라!"

"궁수들은 뭘 하는 것이야? 적을 쏘지 않고."이제 살아남은 고려인은 그 둘이 전부였다. 모두 조국 고려를 위해 산화했다."앞에 우리 병사들이 있습니다."

"태왕폐하의 안위가 더 중하다."백종은 정신이 나간 듯 소리쳤다.그도 그럴 것이 앞으로 점점 전진하고 있는 조의승려와 별초수장이니 말이다 그들은 마치 야차와 다를 것이 없었다.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 적을 향해 힘껏 창과 검을 휘두르고 있으니 말이다."어서!"백종이 소리쳤다."궁수 준비해!"장수들도 어쩔 수 없이 궁수들을 준비시켰다."쏴라!"그 순간 수십 발의 화살이 조의승려와 별초수장 그리고 요동군을 향해 날아들었다.챙! 틱! 퍼퍼퍽!"으윽!"조의승려가 화살에 맞았다. 또한 별초수장도 화살에 맞았다."커어억!"또한 요동군 병사도 화살에 맞고 쓰러졌다."왜 화살을 쏘는 거요?"병사들을 지휘하고 있던 무장들이 소리쳤다."어서 저놈들을 죽여라!"

"망할!"요동군 무장이 창을 힘껏 들어 화살을 맞고 멈춰선 조의승려를 향해 창을 던졌다.수우웅!푸우욱! 창이 조의승려의 복부를 관통했다.

그 순간 조의승려의 입에는 피가 역류했다."으윽!"하지만 여전히 죽지 않았고 눈에는 살기가 뿜어졌다."황제폐하! 소승은 여기까지 인 모양이옵니다."조의승려는 그렇게 소리치며 들고 있던 창을 멀리 떨어져 겁에 질려 있는 대타발을 향해 던졌다.수우웅!창이 날았다.

허나 그 창은 그리 멀리 날 수가 없었다.툭!"죽어!"그 순간 일제히 30개의 창이 조의승려를 항해 찔러졌다가 그 상태로 바로 위로 들려졌다."아아악!"비명과 함께 조의승려의 몸은 활처럼 휘어졌다가 부르르 전율하며 끝내 숨을 거뒀다.

그 모습을 본 별초 수장이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그리고 어깨에 차고 있던 단궁을 뽑아 들어 통아에 편전을 올렸다."네놈을 길동무로 삼을 것이다."

그가 겨눈 것은 대타발이었다."저놈을 막아라! 어서!"별초의 장이 활을 꺼내니 요동군 장군들이 기겁해 소리쳤다."태왕폐하를 보위하라!"그 순간 사각의 방패들이 일제히 마차를 막고 섰다."안심하시옵소서! 저기서 활을 쏜다고 해도,,,,,,."

"멍청한 놈들! 이 본진에서 저리 활을 쏠 수 있게 둔 다는 것이 무능한 것이다."대타발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적을 죽여라!"시위를 당겼으니 별초의 장은 무방비 상태였고 시위를 놓는 그 순간 또 20개의 창날들이 별초의 장의 몸에 박혔다.

"커억!"푹!창에 찔린 별초의 장은 바로 절명했다.

슈웅! 퍼어억!죽은 별초의 장이 쏜 편전은 나무 방패를 관통하여 대타발을 향해 날아들었다.스윽!그리고 운이 없었는지 아니면 대타발이 아직 죽을 때가 아니었는지 그의 귓불을 스치며 지나갔다."으윽!"

"황제페하!"백종이 기겁해 소리쳤다."저, 저 화살을 가지고 오라!"

"괜찮으시옵니까?"

“어서!”

대타발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귓불에 흐르는 피를 닦지도 않고 아수라장이 된 대형을 봤다."짐이 고려를 너무 쉽게 봤다."바드득!어금니를 꽉 깨물 수밖에 없는 대타발이었다.

5. 테무친의 등장! 그리고,,,,,,,.북방 초원에 위치한 몽골족 게르.수천 년 동안 몽골초원의 유목민은 계절에 따라 초원지역을 이동했다.유목민이니 당연할 거다.

여름에는 메마르고 바람이 부는 강변 지역에 터를 잡고 겨울에는 강바람을 피할 수 있는 산이나 언덕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을 했다. 몽골에서 초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공동 소유이기 때문에, 유목민들은 계절마다 최적의 장소로 자유롭게 이동한다. 그렇기에 집을 짓기보다는 천막을 이용했다.

게르는 자유롭게 이동하고 초지에서 목축업을 하는 생활방식 때문에 발명되었다. 게르는 쉽게 분해할 수 있는 벽과 기둥, 천과 펠트로 덮은 둥근 지붕을 밧줄로 묶어서 만들었고 그 기본 구조가 둥근 구조다.

게르는 몽골 유목민들이 운반하기에 가볍고, 접고 포장하고 조립하기 쉽게 유연했다.또 여러 차례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며, 내부에서 온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수백 년 동안 게르는 초속 18~20m에 이르는 매서운 봄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완벽하게 공기역학적 구조로 개선되었다. 그런 게르 안에 지금 화려한 옷을 입은 금의 칙사가 무장들을 대동하고 서 있었다.

그는 넓은 게르의 중앙에 서 있지만 그의 표정은 매우 불만스러운 듯 찡그리고 있었다. 날씨 때문일 것이다.

몽골 초원은 100년 만에 닥친 혹한에 의해 모든 것들이 죽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따뜻한 지역에서 온 금의 칙사가 인상을 찡그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또한 자신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몽골족의 거만함에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어리신 족장이시라 정세를 파악하는 눈이 어두우시겠지만 금제국은 강대한 제국입니다.

"금 칙사는 몽골족 족장의 게르에 와서 족장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투로 말하고 있었고 그 말에 양고기를 뜯고 있는 족장의 신하들이 금 대신을 노려봤다."금이 강하기는 합니다."어린 족장의 옆에 않아 있는 젊은 전사가 나직이 말했다. 비록 목소리는 작아도 그 위험이 하늘을 찌르는 듯 당당했다."아시니 다행이군."금 칙사의 말에 젊은 전사가 피식 웃었다."금이 강하기는 하지만 이곳까지 와서 그딴 식으로 말을 한다면 당신들의 목을 보장할 수는 없을 겁니다."

"뭐라?"금 칙사가 젊은 전사의 말에 발끈했다."검을 뽑으면 벤다."순간 얼음처럼 차갑게 말하는 젊은 전사였다."으음,,,,,,,."

"전사들을 움직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어찌 할 것인가?"

"그야 일이 잘 끝나면 황제폐하께서 그에 따른 공을 치하할 것이요."

"아무 것도 받지 않고 움직여라? 장사치들도 이문이 남지 않는 곳에는 가지 않는 법인데?"

"지금 대국 황제의 명을 어기시겠다는 것이요?"

"금이 외교라는 것을 할 줄 모르는군."

"뭐라고?"

"우리 몽골족을 오랑캐라고 부른다지? 여진도 기 백 년 전까지는 그리 불렸는데 말이야?"

"뭐라? 오랑캐?"

"아닌가?"순간 젊은 전사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만큼의 대가를 가지고 와야 할 것이다. 입으로 때울 생각은 말고."

"네놈은 누구냐?"그 순간 조용히 말고기를 뜯고 있던 어린 족장의 전사들이 급하게 일어나 검을 뽑았다."무엄하다. 어디 감히 대신께 그런 망발을 하는 것이냐?"전사들이 칼을 뽑자 대신이라고 불린 젊은 전사가 인상을 찡그렸다."닥쳐라! 이놈들! 주군께서 모욕을 당하실 때는 가만히 양고기를 뜯고 있더니 내가 모욕을 당하니 검을 뽑는 것이냐? 네놈들이 나 경대승을 진정 죽이고자 하는 것이냐!"젊은 전사가 바로 경대승이었다.

그의 눈에는 광기가 흐르고 있었고 위엄이 차 있었다.

그의 외침에 모두 다 검을 집어넣고 무릎을 꿇었다."어리석었습니다. 대신!"경대승은 그들의 사죄도 받지 않고 어린 족장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신! 경대승 이 자리에서 자결을 하오리까? 테무친!"그 순간 아무 말도 없이 자리에 앉아 있던 어린 족장이 피식 웃었다."형을 베는 아우도 있답니까?"

"군주와 신하들의 관계에는 의형도 의제도 없사옵니다."어린 족장의 이름이 테무친이다.다시 말해 경대승은 길잡이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 않고 끝내 테무친을 찾아내어 그를 족장으로 만들었다.

역사가 바뀌었다. 테무친의 어린 시절의 고난은 이미 사라졌다.

허나 그의 눈매는 여전히 늑대처럼 날카롭기만 했다."사신에게 못난 꼴을 보였습니다. 금 사신!"테무친이 금칙사를 보며 말했다."아닙니다.

족장!"

"우리는 이제 겨우 이 근방의 부족을 통합했습니다. 금처럼 아직도 적이 많습니다. 그러니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어요."담담히 말하는 테무친이지만 위엄이 있는 듯 보였다."알고 있사옵니다."

"무엇을 주십니까?"

"사실 황제폐하께서 하사하시는 것을 가지고 왔사옵니다."

"무엇입니까?"

"금과 미녀입니다. 황금 5만 냥과 소금 10만석 그리고 곡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군량이 될 것이고 또한 주변의 부족들을 통합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칼과 창이 좋은데?"테무친이 씩 웃었다."필요하신만큼 보내라하겠습니다."

"미녀는 몇이나?"

"50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알겠습니다. 가서 쉬십시오. 신하들과 상의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금 칙사는 머리도 숙이지 않고 돌아섰다.그리고 밖으로 나갔다."괘씸한 놈!"테무친이 인상을 찡그렸다."위엄을 보이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의형!"테무친이 다시 경대승을 의형으로 보냈다.

"예. 주군!"

"고려면 의형의 모국이지요?"

"그렇사옵니다."

"그럼 우리가 군사를 일으키면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테무친은 경대승의 눈빛을 조심히 살폈다.

이것은 어린 테무친 그가 경대승을 의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고 또한 경계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어디에 있든 경대승 그는 그의 능력 때문에 이렇게 항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능력 때문에 이렇게 항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허나 어린 테무친은 회생과는 달랐다. 그를 옆에 두고 그를 믿으려 노력했다.

또 한 명의 위대한 영웅이 분명할 것이다.

그가 어쩌면 회생의 마지막 적이 될지도 모를 것이다.

그에게 경대승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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